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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7 20:16:14

수면 가스

1. 개요2. 사례
2.1. 러시아 테러진압 수면가스 살포 사건
3. 창작물에서

1. 개요

sleeping gas, knockout gas, KO gas

말 그대로 들이마시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수면 혹은 마취 상태에 이르는 기체를 뜻한다. 수면제같은 약 형태의 향정신성의약품과는 다르게 기체 상태이며 휘발성이 있다.

영화 등에서는 은행 털이나 테러에 사용되는 물건으로 자주 나오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쓰인 사례는 전무하다. 완벽히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면 아무리 실내라도 어느정도 통풍이 되기 때문에[1] 효과적인 농도 조절이 어렵다. 기체란 특성상 가스가 휘발되면서 공기와 섞여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의료용 마취가스도 이런 이유로 마취실에서는 특수한 마취 장비를 통해 환자의 코와 입 주변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영화에서처럼 실내 전체에 가스를 채워 순식간에 모든 사람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큰 실내 전체를 가득 채울 정도라면 농도를 아주 짙게 만들어야할텐데, 창작물에서 나오는 것 처럼 즉시 잠들 정도의 강력한 수면가스를 순간적으로 흡입하게 된다면 보통 영원히 잠들게 될 것이다. 실제로 후술할 러시아 테러진압 수면가스 살포 사건에서 상당히 많은 인질히 수면가스 중독으로 사망하였다.

그나마 밀폐된, 한정된 공간의 실내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대상으로 사용하는 경우[2] 정도가 그나마 현실성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2. 사례

2.1. 러시아 테러진압 수면가스 살포 사건

Moscow hostage crisis chemical agent

2002년 10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에서 체첸 출신 테러범들이 들이닥쳐 850명을 인질로 잡은 뒤 러시아 정부에서 체첸의 독립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850명의 인질을 모두 죽이겠다고 공표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인 FSB는 진통제인 펜타닐과 가스마취제인 할로타닌의 혼합물 형태의 수면 가스(정확히는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바리움' 가스라고 한다.)를 극장 환기구를 통해 흘려보냈고, 30분 뒤 범인들이 무력해진 틈을 타 최정예 특수부대를 극장 내부로 진입시켜 1시간 반 동안 총격전 끝에 테러범을 사살하고 인질 600여 명을 구출했다.

하지만 나머지 128여 명에 달하는 인질들은 수면 가스 중독으로 인해 사망하였고, 러시아 당국은 그에 대한 책임을 모두 테러범들에게 전가하고 유가족들에게도 고작 10만 루블(한화 약 220만원)의 보상금만 주는 등 보상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큰 비판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3.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 상당히 자주 사용되는 요소중 하나이다. 주로 경찰이나 특수요원 혹은 주인공이 적들을 제압하는 용도로 쓰이거나, 반대로 범죄자가 시민이나 경찰들을 잠재울 때 쓰이며 납치 전에 살포하거나 슈퍼히어로나 인간 흉기급 전투력을 가진 주인공을 사로잡기 위해 쓰기도 한다.

[1] 환기구나 문틈, 창틈 등.[2] 올드보이 같은 케이스[3] DC 확장 유니버스원더우먼은 독가스가 퍼진 현장도 잘만 돌아다니므로 수면가스도 먹히지 않을 듯[4] 이때 스파이더맨의 가면을 벗겨서 정체를 파악할 수도 있었는데 왜인지 그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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