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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5-17 14:51:17

속 가면을 쓴 교복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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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학교에 가본다
2.1. 신문부의 취재라고 말한다
2.1.1. 이제 잔다2.1.2. 책을 읽는다2.1.3. 공부라도 한다
2.1.3.1. 그 소녀가 준 선물
2.1.3.1.1. 써줬으면 한다2.1.3.1.2. 불태워줬으면 한다
2.1.3.2. 나는 아직 꿈을 꾸고있다
2.2. 말한대로 물러난다2.3. 무시하고 다가간다
3. 학교에 안 간다
3.1. 모두가 사라지기를 기대했다3.2.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1. 개요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에 수록되어있는 시나리오. 가면을 쓴 제복의 소녀에서 굿엔딩을 보면 나오는 시나리오이다. 사카가미 슈이치 전용 시나리오로,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와 동격인 숨겨진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타구치 루트와 연관이 없는 유일한 시나리오이다. 내용 자체는 가면의 소녀 굿엔딩 이후의 후일담인데, 배드엔딩 투성이인데다가 굿엔딩조차도 전혀 굿으로 보이지 않는 찝찝하기 짝이 없는 구성이다. 선택지 자체도 뭐가 바른 것인지 전혀 감이 안 잡히기에 그야말로 시행착오가 아니면 결과를 알 수 없고, 기껏 굿엔딩으로 가면 소녀 이야기를 종결 지어놓고 후일담이 상당히 암울하기 때문에 사족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시나리오.

가면의 소녀가 사라지고 사카가미는 다시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사카가미가 아는 현실과 조금 달라졌다. 7대 불가사의 특집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되었고 히노는 물론 어느 누구도 이야기꾼들을 알지 못하고 학교에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사카가미는 그들을 꿈으로 생각하기엔 생생했고 그들은 있다고 확신을 한다.

사카가미는 여느날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고 여름방학이 되어 구교사가 헐리는 날이 되었다.

2. 학교에 가본다

사카가미는 그 일이 현실인지 아닌지 확인할수 있다는 희미한 기대를 안고 학교로 간다. 학교에는 구교사가 헐리고 있었고 공사현장의 사람이 구교사로 다가가는 사카가미를 말린다.

2.1. 신문부의 취재라고 말한다

사카가미는 구교사가 철거되는 것을 취재하기로 했다고 변명하고 무너진 구교사의 잔해로 다가갔다. 그 때, 철거된 구교사 안에 4명의 남자, 2명의 여자인 시체 6구가 발견되었고 사카가미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누구의 시체인지 알아차린다. 게다가 엄청난 양의 백골이 발견된다. 사카가미는 그들의 신원은 확인할 수 없지만 6명은 현실에 있는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간 사카가미는 구교사에는 자기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 살고있는 것인지, 자신은 구교사의 주민들의 마음에 들어서 그런 이상한 체험을 한 것인가, 등을 생각했고 이내 밤이 깊었음을 알아차렸다.

2.1.1. 이제 잔다

사카가미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암흑 속에서 하얀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 소녀의 가면이었다. 사카가미가 잠을 잘 수 없어서 눈을 뜨자 현실에서도 가면이 사카가미의 머리 위에 있었다. 사가카가미가 가면에 손을 대도 가면은 마치 환각인 것처럼 아무 감촉도 느껴지지 않았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가면은 사카가미에게서 떠나지를 않았다. 그때 사카가미에게 하늘의 계시가 내려졌다. 바로 눈을 안 보이게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다. 책상에 있는 가위가 좋을까, 컴퍼스가 좋을까, 사카가미는 웃으면서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곳에서는 그 가면이 있었다. 이후부터는 SFC판과 PS판의 내용이 다르다.

PS판: 사카가미는 유혹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가면을 손에 들었다. 순간, 만져서는 안 되는 것을 만진 듯한 감각을 느꼈고 무의식 중에 가면을 얼굴에 대봤다. 그러자 현기증이 나더니 가면 너머의 시야로 구교사의 여자화장실이 비쳐지고 있었다. 사카가미는 아직 악몽 속에 있는 거다. 기분 좋은 악몽 속에. 굿 엔딩.

SFC판: 후술된 '공부라도 한다'를 골랐을 때의 이후의 내용이 전개된다.

2.1.2. 책을 읽는다

사카가미는 책을 꺼내어 페이지를 넘겼다. 글씨가 움직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기분탓이라고 생각한 순간, 페이지가 흐물흐물 움직였고 마치 종이 아래에서 얼굴을 들이미는 것처럼 사람의 얼굴이 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종이의 얼굴은 흐믈흐물하게 입술을 굽히며 기분 나쁘게 웃었다. 기분 나빠진 사카가미가 책을 벽으로 집어던지자 튕겨나온 책은 또 같은 페이지를 연 상태로 마루에 떨어졌고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냐고 말했다. 얼굴은 자신이 아라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사카가미의 옆의 침대 시트가 비틀려 얼굴 형태가 되어있었고 이와시타 목소리로 사카가미가 마음에 들어서 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가미의 방 안의 물건들에 이야기꾼들의 얼굴이 있었고 모두 평생 사카가미를 지켜보겠다고 말했고 사카가미는 양 손으로 귀를 막고 그만하라고 외쳤다. 그 소리에 가족들이 방으로 들어와서 사카가미를 말렸고 사카가미에게만 보이는 이야기꾼들이 가족에게 붙어버린다고 하자 사카가미는 흥분하며 절규했다. 그리고 그 순간, 사카가미의 머리에 충격이 느껴졌고 정신을 잃었다.

사카가미가 눈을 떴을 땐, 깨끗한 침대에 손과 다리가 고정 된 채 누워져 있었다. 의사의 말을 들은 가족은 울고 있었지만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들이 있었던 건 진짜이고 모두 이 방에서 사카가미를 지켜보고 있다. 이젠 그렇게 싫은 느낌은 들지 않았고 그들이 있다면 이 흰 방 안이라도 지루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사카가미는 얼굴들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게임 오버.

2.1.3. 공부라도 한다

책상 서랍을 열자 그 곳에는 그 가면이 한 가운데에 누가 놓아둔 것처럼 놓여 있었다. 그 가면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여기서 '나를 유혹하고 있다'를 고르면 전술된 바와 같이 사카가미가 유혹당하는 느낌을 받아 가면을 얼굴에 대고 악몽 속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내용이 나온다. 굿 엔딩.
2.1.3.1. 그 소녀가 준 선물
그것은 분명 소녀가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 사카가미는 이것으로 그녀가 무엇을 시키려는건지 생각한다.
2.1.3.1.1. 써줬으면 한다
왠지 써줬으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사카가미는 가면을 썼고 그러자 잠깐의 현기증과 함께 시야가 바뀌어져있었다. 시야 너머로 구교사의 여자화장실이 보였고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자신을 억지로 개인칸으로 밀어넣으려 했다. 사카가미는 공포를 느꼈고 그와 동시에 증오를 느꼈다. 그 때 한 사람의 얼굴을 보고 눈이 멈췄다. 그 사람이라면 자신이 알고있다며 가면을 벗어던지고 창을 바라보았다. 유리에 비친 남자의 얼굴이 가면의 기억 속의 얼굴이고 살려둘 수 없다며 가위를 들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목을 그었다. 게임 오버.
2.1.3.1.2. 불태워줬으면 한다
사카가미는 마당으로 가서 가면을 태웠고 가면은 순식간에 타버렸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려다 낌새를 느끼고 뒤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었다. 기분탓이라고 넘기고 방으로 돌아오자 닫았던 창문이 열려져있는 것을 본다. 사카가미는 펄럭이는 커튼을 제치고 창문을 닫으려고 했고 그 때, 책상 위에 태운 하얀 가면이 놓여져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가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해도 다시 돌아올 것이고 소녀의 저주가 만든 가면의 굴레에서 달아날 수 없게 되었다. 멍하니 서있는 사카가미에게, 가면이 히죽 보고 웃었다. 게임 오버.
2.1.3.2. 나는 아직 꿈을 꾸고있다
그 가면이 여기에 있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든 사카가미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사적으로 깨어나려고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누군가가 사카가미를 흔들어 깨웠고 사카가미가 주위를 둘러보자 신문부실이었다. 사카가미를 깨우던 히노는 사카가미에게 학교의 7대 불가사의 특집을 취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사카가미는 아직도 꿈에 깨지않은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영원히 끝나지않은 무한의 밤 속으로 빠진다. 게임 오버.

2.2. 말한대로 물러난다

사카가미는 그 곳을 떠나서 교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한 여학생이 있었는데 사카가미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여학생의 발 밑에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그 여학생을 불러 세웠다. 그 여학생은 하얀 가면을 쓰고 있었고 사카가미가 올 것을 알았다는 듯이 말하며 웃었다. 소녀는 궁금하다면 알려주겠다며 작은 거울을 꺼내서 사카가미의 눈 앞에 비추었다. 그 거울 속에는 소녀와 같은 가면이 있었다. 사카가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에 가면이 쓰여져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소녀는 그 가면의 사카가미의 것이고 자신이 사카가미라고 말한다. 믿을수 없다며 소녀의 손을 뿌리쳤고 거울이 내동댕이쳐져 부서졌다. 그러자 소녀는 그러면 그건 누구냐며 사카가미를 가리켰다. 그 말에 사카가미는 거울 조각을 들고 얼굴을 비쳐보았고 그 곳에는 히노의 얼굴이 비쳐졌다. 깜짝 놀란 사카가미는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거울 조각을 던지고 가루가 되도록 짓밟았다. 소녀는 그 모습을 보고 웃었고 거울 조각들이 떠올라서 사카가미를 비추었다. 그 곳에는 사카가미의 얼굴이 아닌 구교사에서 사라졌던 이야기꾼들의 얼굴이 모두 사카가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 자신은 누구냐고 묻는 사카가미에게 소녀는 자신의 몸이 자기 혼자의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되묻는다. 그 순간 사카가미는 잠시 심한 두통을 느꼈고 잠시 후 구교사 쪽에서 시체 7구가 발견되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모두 구교사로 달려갔지만 사카가미는 교문으로 간다. 그 시체를 확인하지 않아도 그것들이 사카가미, 자신의 시체이다.

사카가미는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학교의 7대 불가사의를 이야기해 줄 사람, 특별히 무서운 이야기를 해 주는 7명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 역시 자신일지도 모르니 그들을 정중히 대할 것이다. 게임 오버.

2.3. 무시하고 다가간다

SFC판에서는 구교사에서 6구의 시체와 수많은 백골이 발견된 것을 목격한 사카가미가 집으로 돌아가는 내용이 나온다. 이하는 PS판에서의 시나리오를 다룬다.

무시하고 구교사 철거현장에 진입한 사카가미. 구교사의 폐허 속을 조사하다 갑자기 6명의 이야기꾼들이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사카가미는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지만, 갑자기 구교사를 받치던 목재가 무너져 내려 그래도 깔려버리고 정신을 잃는다.

사카가미가 눈을 뜨자,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둥실둥실 떠 있었다. 자신은 저 세상에 있는 것인가 하고 의아해하는 사카가미의 귀에 호소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간다'를 고르면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간 사카가미의 눈에 저 멀리 6명의 이야기꾼이 보였다. 사카가미는 그들을 쫓아 삼도천을 건너간 뒤 저승으로 떠나간다. 게임 오버.

'돌아간다'를 고르면 사카가미가 목소리를 무시하고 돌아간 방향에는 가면의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이 곳이 저승이라고 설명한 뒤, 자신의 힘으로 사카가미를 이승으로 돌려보낸다. 정신을 차린 사카가미는 자신이 가면의 소녀의 세계가 아닌 원래 세계로 돌아온 것을 알아차린다. 굿 엔딩.

3. 학교에 안 간다

그만두자고 침대에 눕자 갑자기 방 안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 방을 둘러보지만 평소와 같은 방 안이다. 계속 알수 없는 기척이 느껴지는 것이 느껴졌고 벌써 잊어버린 것이냐는 목소리와 함께 후쿠자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꾼들도 방 안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갑자기 모습을 나타낸 이야기꾼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그들은 그 무엇도 답하지 않으려는 듯 했고 그것은 자신들의 동료에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고 합격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영원히 그 학교를 지켜보기 위해서 학교에서 살고있고 자신들의 동료가 되면 보기 싫은 현실로는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한 명씩 사라지는데도 계속 집회를 이어갔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 사카가미는 그 말에 딱히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사를 위해 사라지기를 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이 어땠는지를 생각한다.

3.1. 모두가 사라지기를 기대했다

사카가미는 좋은 기사를 위해 이대로 6명이 모두 없어지기를 원했을 지도 모르고 그 사악한 마음이 6명을 끌어들인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드디어 알아주었다고 사카가미에게 손을 내밀었고 사카가미는 망설임없이 그 손을 잡았다. 그들의 등 뒤의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구교사가 비쳐졌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다리가 떠올랐다. 그리고 가면의 소녀도 그 곳에 있음을 확신하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아지랑이 같은 세계로 날아들었다. 게임 오버.

3.2.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카가미는 그런 것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고 그럴 줄 알았다면 도중에 그만 두었을거라고 외쳤다. 그러자 모두의 웃음이 사라졌고 실망이라며 돌아가자고 등을 돌렸다. 당황해하며 그들을 멈춰 세우는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우리들과 함께 올 자격이 없으니 꿈에서 깨어나라고 말했다. 그 말에 사카가미는 계속 이어지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의 표정을 지었고 카자마는 그 모습을 보고 어리석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사카가미는 어느새 6명 모두가 사라져있고 자신의 방이 아닌 어두컴컴한 공간 속에 떠 있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머리속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기들이 있는 곳으로 오기를 원치않은것은 네가 아니냐며 목소리는 비웃었다. 7대 불가사의 기획은 물론이고 학교와 방도 꿈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목소리는 너는 사카가미 슈이치라는 이름도 아니고 사카가미 슈이치라는 사람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는 것이라고 알린다. 그 목소리는 가면의 소녀임을 알아차렸지만 목소리는 원하는대로 꿈에서 깨어났고 그 무한한 현실 속에서 영원히 헤매이라고 말한 뒤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사카가미가 기다리라고 말하려 했지만 더이상 목소리는 나오지않았고 무너져내릴 듯한 무거운 현실인 어둠 속으로 천천히 떨어진다. 다시는 꿈을 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채. 게임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