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경수의 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경수(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대표적인 센물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 경도가 307.12㎎/ℓ이다. 한국의 단물 생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묵직한 바디감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
[clearfix]
1. 개요
경수(硬水) ｜ hard water센물 또는 경수는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광물) 및 미량원소의 함량이 높은 물을 말한다.
미네랄 워터라고 부르기도 한다[1]. 반의어는 '단물' 또는 '연수(軟水, soft water)'이다. 경수의 센 정도를 경도(硬度)라고 하며, 이는 칼슘(Ca2+)과 마그네슘(Mg2+) 이온의 함량에 따라 달라진다. 경도의 계산 방법은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단위 리터당 용해되어 있는 탄산 칼슘(CaCO,3,)의 양(mg)으로 나타낸다. 센물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경도가 150-300㎎/ℓ에 해당하는 물을 이른다. 이보다 약한 75-150㎎/ℓ의 물은 약한 센물(아경수), 300㎎/ℓ를 초과하는 물은 매우 센물(초경수)이라 부른다.
2. 오해
2.1. 경수는 건강에 해로운가?
| 파묵칼레의 석회수 온천 지대. 이전까지 물에 용해된 탄산칼슘은 음용시 결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
남유럽과 북미 일대는 석회암의 산출지로, 물에 잘 녹는 특성 때문에 일대에서 용출되는 물은 대부분 석회수이다. 따라서 이곳의 수돗물로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면 피부가 쉽게 푸석푸석해지며, 많은 양을 떠 놓고 가만히 놔 두면 회백색 가루가 침전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전통적으로는 이러한 경수를 많이 음용하게 되면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신장 결석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2].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결석과 경수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져 있지 않다는 반박 역시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식수에 관한 한 보고서에서는 '경수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3]. 다만 동 보고서에서는 경수가 연수에 비해 금속을 부식시키는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중금속과 관련한 처리의 필요성은 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오늘날의 수도관은 내식성 처리를 하는데다가 오래 사용한 수도관의 경우 관과 흐르는 물 사이에 관석층이 생겨 어느정도 부식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도설비를 유지, 관리하고 있는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주요 선진국에서 정수 처리장을 거쳐 수돗물로 공급되는 정도의 물은 음용수로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다면 석회 성분이 아니라 수원의 오염 물질이나 수도 정수 시설 또는 송수관에 있는 것. 실제로 북미나 유럽 선진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다.
사실 석회수의 경우 오히려 체내에 칼슘을 보충해준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도 하다[4]. '미네랄 워터(mineral water)'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해 보면 이상한 것이 아니며, 석회질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수에는 마그네슘 같은 다른 무기 염류도 다량 포함되어 있다. 석회수에 대한 둔감 문제는 역설적이게도 석회수 수돗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곳에서 등장한다. 국가 차원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수돗물 음용을 권장하고 있기는 한다지만, 그래도 음용 가능한 정도의 연수화를 하는 국가에나 해당되는 일이지, 국토 대부분이 화강암 지질인 국가에선 아예 이러한 논의가 벌어지지 않기에 해당 사업이 공론화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당장 한국도 대부분의 지역이 화강암 지질이다보니 2013~2014년 경에야 석회수 문제가 심각한 삼척시, 단양군 등지에 연수화 사업을 추진했을 정도. 석회라고 불리는 물 속의 미네랄 물질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성분으로 이것은 수원지의 지질의 문제이며, 이걸 피하겠다고 생수를 마셔도 수원지에 따라 수돗물보다 이 석회가 더 많이 함유된 경우도 많아 올바른 해답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에비앙이 이런 경우이다[5].
다만 음용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기에 경수가 연수보다 질이 매우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경도 150-300㎎/ℓ 내외의 물을 지속적으로 쓰는 것은 조금 과장해서 물에 흙이 섞인 흙탕물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설거지나 세탁을 하게 되면 그 결과물인 그릇이나 옷감에 침전물 결정이 생기는 것은 물론, 조직에 상처를 주거나 세탁기 등 기계를 고장내기까지 한다. 이러한 사실을 해당 국가들도 당연히 알고 있지만, 주변에서 구할 물이 경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걸 쓰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세탁소나 고급 식당, 중요한 설비를 다루는 공장이나 피부가 여린 아기를 둔 가정 등의 경우는 수도에 연수기를 설치하여 녹아 있는 광물을 필터로 걸러내기도 한다.
[1] 사실 미네랄 워터는 붙이기 나름인 이름이다. 광물이 녹아 있지 않은 물은 증류수밖에 없다. 샘물을 일컫는 '광천수'를 미네랄 워터로 번역할 수도 있고, 먹는 샘물인 '생수'를 미네랄 워터로 번역할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전자는 음용이 가능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다. 또 한국어에서도 '생수'라는 단어가 수돗물을 뜻하기도 하고 음료를 뜻하기도 한다(...)[2] 유럽에서 맥주나 와인이 발달한 이유도 수질이 나빠서라는 속설이 한 예시다. 이는 유럽인 자신들도 이렇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포도주 항목 참조.[3] Hardness in Drinking-water, Background document for development of WHO Guidelines for Drinking-water Quality.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1.[4] "Drinking Water Hardwater Hardness Calcium Magnesium Scale Stained Laundry". Water-research.net. 2013-01-26.[5] 유럽에서는 한국보다 더 많은 종류의 생수가 유통되고 있는데, 미네랄 성분에 따른 물 맛의 차이를 더 즐기는 경향이 있다. 한국 물처럼 목 넘김이 깔끔한 석회가 적은 물을 마시고 싶다면 성분표를 보고 칼슘과 마그네슘이 적게 든 생수를 찾으면 된다. 대표적으로 볼빅이 한국 물 맛과 굉장히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