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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07:54:28

세 신랑의 재주

1. 개요

한국의 전래동화.

2. 줄거리

어느 부잣집 외동딸이 혼기가 차서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는 고민에 빠졌다.

그도 그럴것이 딸의 정혼자 후보가 모두 셋으로 하나같이 인품과 지혜가 뛰어난 청년들이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고민을 알게 된 딸은 세 청년이 집에 오자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3년 동안 각자의 특기를 살린 공부를 하고 오세요. 이 중에 정혼자를 제가 택하겠습니다."라고 하였고 세 청년은 처녀의 말을 듣고 각자의 특기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첫 번째 청년은 한 망원경 제작자를 만났다. 망원경 제작자는 "내 망원경은 멀리 있는 것도 한 눈에 볼 수 있다네."라고 하였고 청년은 그의 제자가 되어 3년간 망원경 연구에 집중한 끝에 원하는 곳 어디든지, 세상 끝도 볼 수 있는 망원경을 만들었다.

두 번째 청년은 담요 제작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의 제자가 되어 담요 연구 3년만에 어디든지 빠르게 갈 수 있는 오색담요를 만들었다.

세 번째 청년은 사과 농원을 운영하는 농부를 만나 3년 동안 농사일을 배워 사과 재배와 연구를 터득하였다. 이 중 가장 튼실한 황색 사과는 치유의 힘을 가졌다 하였다.

약속한 3년이 지나자 세 청년은 각자의 기술을 칭찬하며 웃던 중 망원경 청년이 망원경으로 "야단났구려! 지금 낭자가 병으로 오늘 내일하고 있소!"라고 다급하게 외쳤고, 담요 청년이 자신의 담요에 청년들을 태우고 "어서 낭자의 집으로 가자!"라고 명하여 처녀의 집으로 도착했다.

망원경의 말대로 처녀의 병은 오늘내일할 정도였지만, 사과농부 청년이 가져온 황색 사과의 즙을 내어 먹이자 바로 건강해졌다.
청년들은 서로가 가진 기술을 칭찬하였고 서로가 처녀의 정혼자라고 하였고 부자는 다시 고민에 빠져 버렸다.

이에 처녀는 "우선 망원경 도령님의 망원경은 그 쓰임이 다 되었나요?"라 묻고 청년은 "아니오, 여기 그대로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어서 담요 청년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여 같은 답이 나왔고 사과농부 청년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맞소, 즙을 내야 했기에 쓰임을 다 했지요."라는 답이 나오자 처녀는 "그렇군요. 당신이 가장 소중히 만든 물건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썼으니 당신이 제 정혼자입니다."라고 하고 "나머지 두 분은 걱정 마세요. 마침 제 절친한 친구 둘이 혼기가 되었으니 그 친구들에게 주선을 부탁드리라 하겠습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쳤다.

며칠 뒤, 세 청년은 각자의 신부들과 행복하게 혼례를 올렸고, 이 부부들은 각자가 가진 물건들을 사람들을 위해 쓰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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