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F2D5EA,#010101><colcolor=#F20530,#DDDDDD> 성 로잘린드 [ruby(聖, ruby=セイント)]ロザリンド | |
장르 | 호러, 피카레스크 |
작가 | 와타나베 마사코 |
출판사 | 다카라지마사 |
발매일 | 1973. 12. 19. |
ISBN | 9784800267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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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리의 성의 작가 와타나베 마사코가 1973년 발표한 중편 만화. 제목만 봐서는 무슨 가톨릭 성녀의 일대기를 만화로 옮긴 거룩한 내용의 작품일 것 같지만 페이크. 그 실체는 천연덕스럽게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10살 소녀 로잘린드의 엽기 살인을 다룬 옴니버스 호러물이다.사실 윌리엄 마치의 1954년 소설 배드 시드와 성 로잘린드의 초~중반 내용이 상당히 유사하다. 가까운 조상의 살인 유전자를 이어 받았다는 설정이나, 로잘린드의 실체를 알게 된 후 미케네가 취하는 행동이 크리스틴이 취하는 행동과 똑같다. 그리고 배드 시드와 비슷하게 진행했던 부분을 지난 후반부는 점점 스토리가 망가지는데, 10살 짜리 어린아이의 몸으로 어른인 수녀들을 십자가에 매단다든지, 할머니를 죽였는데도 대체 로잘린드가 어떻게 그 집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선 제대로 안보여주는 등 태클을 걸 구석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다.
어린이 연쇄 살인마라는 점에서는 실제 어린이의 몸으로 연쇄 살인을 저지른 메리 플로라 벨이 모티브가 된 듯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주인공 로잘린드 해서웨이는 기본적으로 순수하고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순수한 마음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메리 아줌마가 '자기가 죽으면 이 시계를 너에게 줄게'라는 말을 듣고 시계를 빨리 갖고 싶어서 얼음을 베란다에 뿌려놓아 미끄러져 죽게 만들거나, 극약을 감기에 좋은 약으로 잘못 생각하고 우물에 독을 풀어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시망이었던 셈. 그러나 순전히 의도가 좋은 것만 있는건 아니라서 목격자나 경찰은 정말 살해 의도를 갖고 죽였다.
로잘린드는 이런 악마적인 살인 본능과 더불어서 어린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두뇌와 행동력을 갖추고 있어 단신의 몸으로도 수많은 사람을 해친다. 운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죽을 위기에 처해도 자력으로, 혹은 운이 좋게 벗어난다.
죽은 사람들 중에는 상당수가 로잘린드를 괜히 약올려가지고 죽음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특히 미성년자 희생자 상당수가 그렇다. 로잘린드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려던 사촌언니 달리아, 로잘린드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약올린 마르가리타, 런던 공항에서 표가 없어 훌쩍이는 로잘린드 앞에서 공항표를 자랑하며, 떨어뜨린 표를 주우려는 로잘린드의 손을 구두발로 밟아버린 준 등. 하지만 그 아이들을 다 죽여버린 로잘린드가 잘한 일도 아니며 분명한 살인자다.
2. 등장인물
* 로잘린드 해서웨이 : 작중 천사같은 미모, 기품이 넘치는 얼굴 등 오만가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10살 소녀. 과연 작화상으로도 귀여운 미모를 뽐낸다. 말투도 정중하고, 행동거지도 예의 바르고 순수하지만, 그 순수함이 지나쳐서 절대악이 되어버린 아이다. 거짓말을 하면 나쁜 아이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살인을 하면 더 나쁜 아이가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모르는 듯. 사실 순수한 여자아이라는건 설정상일 뿐, 행동거지로 보나 뭐로 보나 척살대상 1순위. 도대체 부모님은 이 아이에게 뭘 가르친 건지 정말 기상천외한 트릭으로 사람을 죽여댄다. 허나 그러한 행적과 모습에 비해, 마지막에 와서는 지금까지 악행과는 비교도 안 되게 너무나도 평온히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미케네 해서웨이 : 로잘린드의 엄마. 결혼 전 이름은 미케네 드 부르봉인듯. 외가가 아테네에 있는 것, 본인의 이름을 보면 그리스 출신으로 추정되나, 친오빠의 이름은 프랑스식(앙리 드 부르봉)이라서 대체 출신이 어디인지 추측 불명이다. 추정상 프랑스계 그리스인으로 보인다.
- 멤논 부르봉 : 미케네의 본가이자 로잘린드의 외가인 몇 세대에 한 번 악마의 피가 발현한다는 부르봉 가문에서 악마의 피를 타고난 소녀.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는 손가락을 물어뜯어 자기 보석함에 모아두는 엽기적인 만행으로 1913년에 단 16살의 나이에 단두대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출연 장면은 단 2컷에 불과하지만 미친 존재감이 압권이다.
- 버나드 해서웨이 : 로잘린드의 아버지로 딸 로잘린드를 아끼는 평범한 아저씨이다. 아내의 죽음 이후 딸에게 부르봉의 피가 발현되어 살인마가 된 것을 알게 되자 어떻게든 딸을 지키고자 노력하지만 허사로 돌아간다.
3. 로잘린드에 의해 희생된 사람의 명단과 희생 방식
- 메리 캔터베리 : 로잘린드의 아줌마[1]
자신의 유언장에 값진 시계를 로잘린드에게 물려준다고 적어넣았다. 그러자 시계를 빨리 갖고 싶어진 로잘린드는 메리 아줌마의 침실 베란다에 반쯤 녹은 얼음을 뿌려두고, 메리 아줌마는 베란다에 나갔다가 얼음에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메리가 부주의로 인해 사고사했다고 생각한다.
- 달리아 부르봉 : 로잘린드의 외사촌 언니
바닷가에 면한 저택에 살고 있으며 꽤나 짓궂은 성격이라 로잘린드와 만나자 마자 발을 슬쩍 밟는다거나 화분[2]을 깨뜨린 사실을 로잘린드에게 뒤집어 씌우는 등 못된 언니가 할 짓은 다 한다.
아름답게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는 달리아에게 로잘린드가 "언니, 그 예쁜 반지 나 빌려줄래?"하고 묻자 놀리면서 "이 반지에 손을 대지 않고 가질 수 있다면 너에게 줄께"라고 말하는데 이게 화근이 된다. 결국 로잘린드는 달리아의 아버지가 정원의 온실에서 재배하는 희귀식물들 중 독초인 투구꽃을 뜯어다가 몰래 달리아가 마실 차에 넣어 먹인다.
달리아가 독으로 괴로워하다 마비 상태에 이르자 로잘린드는 약속대로 손을 대지 않고 반지를 빼기 위해 달리아의 반지 낀 손가락을 이빨로 물어 끊고 달리아를 베란다 아래로 밀어 바다에 빠뜨려 죽였다. 시체는 눈도 감지 못하고 손가락도 뜯겨 나간 처참한 모습으로 건져졌으며 곧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로잘린드는 반지를 끼운 달리아의 손가락을 자신의 보물상자에 고이 간직하고 날마다 정성껏 손수건으로 닦는다.
- 패티 부르봉 : 달리아의 엄마[3]
달리아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병석에 눕게 된다. 이때 로잘린드는 외숙모에게 달리아를 기념할 만한 물건으로 보여줄 것이 있다며 달리아의 손가락을 보물상자에서 꺼내 보여준다.[4]
경악한 패티는 로잘린드를 피해 숲으로 달아나다 그만 나무 덩쿨에 목이 걸려 매달리게 되었는데 외숙모의 뒤를 따라온 로잘린드가 나무에 매달린 이모를 보고 "와! 그네가 있어!"라 외치며 외숙모의 다리에 매달리는 바람에 질식사한다.
- 떠돌이 개[5]
로잘린드네 집의 가정부 코티가 기르는 새 비비가 어느 날 떠돌이 개에게 잡아먹힌다.[6] 로잘린드는 고기에 독을 넣어 문제의 떠돌이 개에게 먹여 죽이고, 개의 배를 갈라 반쯤 소화된 비비의 시체를 꺼내 상자에 담아 "코티 언니, 비비를 되찾아 왔어!"라며 전해준다.
- 벤 : 불량소년
로잘린드의 살인 행각을 목격하고 어느 날 밤[7] 로잘린드의 방에 잠입했다. 그러나 영악한 로잘린드는 역으로 벤을 낚아서 벤의 아지트로 가서는 엄마의 수면제를 다량으로 먹게 한다. 수면제 과용으로 벤이 눈도 감지 못한채 거품을 물면서 죽자 로잘린드는 벤의 두 눈을 도려내어 달리아의 손가락과 함께 보물상자에 보관한다. 또한 벤이 숨겨두고 기르던 코브라도 꺼내어 가졌다.
- 일리어스와 마르가리타 : 부르봉 가의 근처에 사는 소년과 소녀
일리어스라는 남자애를 좋아하는 로잘린드는 역시 그를 좋아하는 이웃집 소녀 마르가리타를 라이벌로 생각한다. 일리어스의 생일 파티 날, 마르가리타의 집에 꼬마들이 모여 술래잡기를 하게 되었는데, 술래가 되어 사람들을 찾아다니던 로잘린드는 소각로 안에 숨은 일라이어스가 함께 숨은 마르가리타에게 "난 로잘린드보다 네가 더 좋아"라고 말하는 것을 엿듣게 된다. 마음이 상한 로잘린드는 소각로의 문을 밖에서 걸어 잠그고 불을 질렀다. 결국 두 사람은 불에 타 죽고 후에 백골이 된 상태로 발견된다.
- 영 형사 : 아테네 경찰청의 형사
로잘린드의 주위에서 살인사건이 끊이지 앟고 일어나자 로잘린드를 의심하여 로잘린드를 심문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되려 로잘린드에게 유인당해 근처의 모래 언덕으로 가게 된다.[8] 로잘린드의 뒤를 쫓던 영 형사는 결국 모래 수렁에 빠져들고 허우적거릴 수록 모래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마침 레미콘 회사에서 온 차량이 모래 수집기계로 모래를 빨아들이자 영 형사는 모래와 함께 기계 속에 빨려들어가 사망하고 만다.
- 미케네 : 로잘린드의 엄마
딸의 살인 행각을 알고 경악하고 만다. 번민하던 끝에 딸을 수면제로 죽게 하고 자신도 로잘린드를 따라 죽으려고 피스톨로 머리를 쏴 자살하나 총을 쏜 직후 앙리가 와서 구출하는 바람에 결국 로잘린드는 살아남고 자신만 죽는다.[9] 그러나 로잘린드는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나중에야 알게 된다.
- 앙리 부르봉 : 달리아의 아버지, 패티의 남편 (미케이네의 오빠, 즉 로잘린드의 외삼촌)
패티의 유품인 로켓(locket)을 로잘린드가 갖고 싶다고 조르자 "내가 죽으면 너에게 물려주마"고 말한다. 매일 지붕 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습관이 있어서 로잘린드가 미리 칠해놓은 기름에 미끄러져 추락사하였으며 로켓은 로잘린드의 손에 들어갔다.
- 알프레드 : 로잘린드네 집의 집사
이전부터 로잘린드가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주인 마님(미케네)이 하지 못하고 죽은 일[10]을 완수해야만 한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결국 저택의 문을 잠구고 이전에 로잘린드가 벤으로부터 손에 넣은 코브라로 로잘린드를 물어 죽이도록 하게 하려 하였다. 그러나 오랫동안 로잘린드를 돌보며 들었던 정 때문에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결국 코브라를 막아서는 바람에 오히려 자신이 코브라에 물려 죽게 된다.
- 산 마리노 수녀원의 수녀 18명 전원
로잘린드의 아버지 버나드는 알프레드가 죽은 뒤 그가 남긴 편지를 읽고 로잘린드의 비밀을 알게 된다. 고민 끝에 로잘린드를 세상과 격리시키기 위해 로잘린드를 산 마리노 수녀원에 보내기로 한다. 그러나 엄마가 죽은 사실을 모르는 로잘린드는 매일 밤 "엄마를 만나고 싶다"며 기도하다, 어느 날 문득 "다른 사람을 돕는 좋은 일을 하면 하느님이 소원을 들어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침 수녀원에서는 유행성 감기가 돌아 모든 수녀들이 앓고 있었다. 로잘린드는 책에서 '강한 약'(즉 극약)이라고 읽은 청산가리가 "강한 약 = 잘 듣는 약"이라고 생각해, 청산가리를 한 병 구해서 수녀원의 우물 속에 던져 넣는다. 다음날 아침 식사 때 우물의 물을 마신 수녀들이 차례로 쓰러져 죽고 로잘린드는 "수녀님들을 하느님께 보내드릴게요"라며 18명 전원을 십자가에 못박는다. 제일 끔찍한 에피소드 중 하나로, 다른 살인에는 어느 정도 로잘린드의 이기심이나 증오가 섞여있었지만 이번 살인은 순전히 호의에서 나온 행동이 살인이 된 것이다. 십자가에 못박은 이유도 고인능욕이 아니라 십자가 = 성스러운 거니까 수녀님들을 성스러운 십자가에 올려놓으면 천국으로 갈 거고, 나도 수녀님들을 천국으로 보내줬으니 하느님한테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으로 저지른 것이다.
- 노부인 : 존의 어머니
존 일가에서 수녀들이 몰살당한 뒤 수녀원에서 나와 떠돌아다니던 로잘린드를 보호하게 된다. 그 중에서 존의 어머니인 노부인은 남편을 여읜 뒤 입버릇처럼 "빨리 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다. 로잘린드는 노부인의 휠체어를 밀고 호숫가로 산책을 나왔다가 "할머니, 신세를 진 답례를 하고 싶어요. 천국에 보내드릴게요"라며 할머니를 휠체어와 함께 호수에 빠뜨려 익사시킨다.
- 로자 : 리자의 어머니
존의 집을 나와 공원을 산책하던 로잘린드는 리자라는 소녀를 만난다. 리자는 로잘린드를 자기 집에 초대하는데, 리자는 로잘린드에게 "엄마는 늘 바빠서 나하고는 얘기도 잘 하지 않는다"며 슬퍼한다. 밤이 되자 리자의 엄마인 로자가 술에 취해 집에 돌아와 곯아떨어지자, 로잘린드는 로자의 목에 버터와 치즈를 바르고 방 안에 쥐들을 풀어놓아 쥐들이 로자의 목을 물어뜯어 죽이게 한다. 로잘린드는 로자의 시체를 리자의 침실 안의 흔들의자에 앉히고, 잠들어 있는 리자의 귓전에 "리자, 이제 엄마는 어디에도 가지 않으실 거야"라 속삭이고 그 집을 나온다.
- 베베의 남편 죠나단 : 로잘린드의 어머니 미케네를 닮은 부인 베베의 남편. [11]
미케네를 닮은 베베와 로잘린드는 거리에서 만나 알게 된다. 로잘린드와 같은 연배의 딸을 병으로 잃은 베베는 로잘린드에게 호감을 느껴 집으로 데리고 온다. 자신 또한 병으로 얼마 살지 못할 것이고, 딸은 이미 죽었고, 남편 죠나단은 실직한 뒤 놀고만 있는 상황에 깊이 환멸을 느낀 베베는 남편에게 음독하여 동반자살하자고 제의하니 죠나단도 동의한다. 베베는 먼저 약을 마시지만, 죠나단은 마음이 바뀌어 약을 마시지 않고 달아나려 한다. 이미 약이 몸에 퍼지기 시작한 베베가 마지막 힘을 다해 총으로 죠나단의 다리를 쏘고 죽는다. 둘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한 로잘린드는 살려고 하는 조나단을 방해하다가, 힘으로 안되자 집안에 가스를 틀고 밖으로 나와 성냥불을 안에 던져넣는다. 결국 가스 폭발과 함께 조나단은 죽고 베베의 시체와 함께 타버린다. 사실 이 책 내용 중에서 제일 훈훈한 에피소드다.
- 그레텔 : 의사의 딸 / 민나 : 그레텔네 집 가정부의 딸 (둘 다 로잘린드와 비슷한 나이)
베베의 집을 나와 거리를 걷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친 로잘린드를 만난 그레텔이 그녀를 자기 집에 데려간다. 어른들은 아무도 없고 로잘린드, 그레텔, 민나 셋이서 장난치다가 큰 화병을 깨뜨리고 민나가 화병의 파편에 베여 심하게 출혈한다.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그레텔에게 로잘린드가 "수혈을 하면 되잖아?"고 제의한다. 의사인 아빠가 수혈을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는 그레텔이 아빠의 수혈 도구를 가져와 로잘린드의 피를 민나에게 수혈하려 하나, 로잘린드가 자신의 혈액형을 모른다고 하자 그레텔은 민나와 혈액형이 같은 자신의 피를 수혈하자고 한다. 채혈을 맡은 로잘린드는 그레텔의 몸에서 피를 거의 전부 뽑아버려 이미 출혈 과다로 사망한 민나의 입 속에 흘려 넣는다. 그레텔도 출혈 과다로 사망.
- 로열 부인 : 부유한 여인
그레텔의 집을 나와 산 속의 산책로를 걷고 있던 로잘린드를 만난다. 딸들과 재산 분배 문제로 분쟁 중이어서 자식들에 환멸을 느끼던 로열 부인은 천진난만해 보이는 로잘린드와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게 되어, 유언장을 "나의 전 재산, 그리고 보석함[12]을 로잘린드에게 상속한다"고 고쳐 쓴다. 보석함을 빨리 갖고 싶은 로잘린드는 부인이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바늘로 부인의 목을 찔러 죽인다.
- 준 : 소녀
로열 부인의 보석함에 들어 있던 돈을 꺼내 비행기표를 사서 런던으로 돌아가려 하는 로잘린드[13]. 공항에서 역시 런던으로 돌아가는 길인 소녀 준과 만난다. 준은 로잘린드에게 자신의 런던행 비행기표를 보여주면서, 갖고 싶어하는 로잘린드에게 "내게서 가져갈 수 있다면 너에게 줄께" 라고 내기를 제안한다. 그러자 로잘린드는 공항의 높고 긴 계단의 난간을 미끄럼타며 놀자고 준에게 제안한다. 로잘린드가 앞서고 준이 뒤에 따라 난간을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난간 중간이 벽으로 막혀 있고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었다. 로잘린드는 구멍으로 쏙 빠져나가지만 준은 벽에 충돌하여 그대로 아래로 떨어져 즉사.
- 짐 : 은행강도범
로잘린드는 런던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 밖으로 나가려다 은행강도범인 짐에게 인질로 잡힌다. 짐은 로잘린드를 끌고 공항 옆의 폐쇄된 시계탑으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한다. 빨리 엄마에게 가고 싶은 로잘린드는 짐이 경찰에 잡혀야 빨리 풀려난다는 생각에, 경찰과 대치하느라 정신이 팔린 짐의 목에 두른 머플러 끝을 로프로 묶고 로프의 다른 끝을 거대한 시계의 톱니바퀴에 묶은 다음 시계의 스위치를 올린다. 짐은 톱니바퀴 속으로 끌려들어가 사망한다.
- 매기 : 헤서웨이 가문의 가정부
매기가 로잘린드에게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말해 주자, 로잘린드는 거짓말이라고 울부짖으며 "다시는 거짓말을 못하게 해주겠다"고 매기의 혀를 가위로 잘라버린다.
4. 결말
모든 사실을 알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버나드는 사망한 집사 알프레드의 편지가 사실이며 딸이 비로소 연쇄살인범인 것을 알고 크게 절망하며 로잘린드가 매기의 혀를 자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어머니인 미케네가 죽은 게 맞다고 말하지만, 로잘린드는 믿지 않으며 아버지의 혀도 잘라주겠다고 다가온다. 뒤로 넘어져서 꼼짝없이 희생자 목록에 올라가게 된 아버지는 벽의 은십자가에 반사된 빛으로 로잘린드가 가위를 떨어뜨리면서 목숨을 구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로잘린드를 안고 오열한다.그 순간 로잘린드를 잡으러 온 경찰의 사이렌소리가 들리자 아버지는 로잘린드를 데리고 알프스 산맥으로 도피한다. 그 후 로잘린드에게 고통 없는 마지막을 주기 위하여 눈폭풍이 부는 산 위로 딸을 데리고 올라간다. 잠시 묵었던 산장에 형사들이 쫓아왔지만 아버지의 각오를 알았기 때문인지 쫓아올라가지 않는다.[14]천국에 가까운 산 위에 어머니가 있다는 말로 로잘린드를 산 위로 올려보낸 버나드는 '부디... 다시 태어나면 외모는 평범하더라도 착하고 평범한 인생을 보내는 아이로 태어나다오...'라는 말로 로잘린드를 배웅하며 눈폭풍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눈을 감고 죽어간다.[15][16]
그리고 아버지의 말을 따라 산 꼭대기로 가서 하늘과 가까운 산 꼭대기에 도착한 로잘린드는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짓는 엄마에게 안기는 환상을 보며 눈 위에 쓰러져 얼어 죽고, 미소를 띤 얼어버린 아이의 시체는 설산의 눈에 파묻히고, 기도가 낭랑히 울려퍼지는 것을 끝으로 이 끔찍한 살인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1] 고모인지 이모인지 아니면 숙모인지 자세한 사항은 언급되지 않는다.[2] 그 화분은 다름아닌 투구꽃 화분이었는데.. 이게 사망복선이 된다.[3] 로잘린드의 엄마 미케이네의 올케, 즉 로잘린드의 외숙모.[4] 로잘린드의 대사 : "끊느라고 무척 힘들었어, 외숙모... 이빨이 아파 오던데!"[5] 사람은 아니지만 역시 로잘린드의 손에 희생됨[6] 참고로 코티는 "만약 내가 죽으면 비비를 너에게 줄게'' 라고 로잘린드에게 약속한 적이 있었다.[7] 아마도 협박할 목적일 것이다.[8] 레미콘 회사가 콘크리트 제조를 위한 모래를 채취하는 곳[9] 의사가 말하길, 치명상을 입어서 이미 가망이 없었다고.[10] 즉 로잘린드를 죽이는 일이다.[11] 베베도 죽었지만 그건 로잘린드가 죽인게 아니라 자살이므로 로잘린드의 희생자라곤 할수 없다.[12] 로잘린드가 부인의 집에서 보고 갖고 싶다고 했다[13] 아직도 엄마가 죽은 사실을 모르고, 엄마가 런던에 있다고 믿고 있었다[14] 선배 형사가 따라가려는 후배 형사를 말리며 하는 말이 명언
후배 형사 "따라가지 않는 것입니까?"
선배 형사 "그래, 때론 말이네,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것도 있어."[15] 여기서 아버지의 결말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죽는 게 틀림없다. 아내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이 자기 딸에게 죽었으니 손해배상과 죄책감 속에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사는 것보단 차라리 딸과 함께 죽는게 아버지에게도 구원일 것이다.[16] 그리고 버나드 또한 직장에서 해고되고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이미 어느 정도 댓가를 치렀다만 어찌보면 딸 때문에 엄청난 고난을 겪은 셈이다.
후배 형사 "따라가지 않는 것입니까?"
선배 형사 "그래, 때론 말이네,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것도 있어."[15] 여기서 아버지의 결말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죽는 게 틀림없다. 아내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이 자기 딸에게 죽었으니 손해배상과 죄책감 속에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사는 것보단 차라리 딸과 함께 죽는게 아버지에게도 구원일 것이다.[16] 그리고 버나드 또한 직장에서 해고되고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등 사회적으로 이미 어느 정도 댓가를 치렀다만 어찌보면 딸 때문에 엄청난 고난을 겪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