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심윤경 장편소설 | |
장르 | 장편소설 |
작가 | 심윤경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발매일 | 2019. 01. 24. |
쪽수 | 280쪽 |
ISBN | 9791160402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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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4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심윤경 작가가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자 17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성장소설이다.
2. 줄거리
설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풀잎보육원에서 자란다. 처음 발견된 순간도 극적이다. 눈 오는 새해 첫날 보육원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오물을 뒤집어쓴 채 발견됐고 우연히 TV에 그 장면이 고스란히 방영된다. ‘설’이라는 이름도 그렇게 갖게 됐다. 덕분에 보육원에는 성금이 쏟아지고 설이는 원장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는다. 좋은 조건의 가정에 설이를 입양시키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세 번이나 파양[2]되며 설이는 함묵증을 앓는다. 원장은 설이가 파양된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며 무리해서 유명사립초등학교인 우상초로 전학시킨다.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이 SKY 캐슬의 초등 버전인 우상초에서 설이는 온몸에 가시가 돋친 채 악착같이 살아남는다. 설이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우상초의 짱 시현이 어릴 때부터 자신을 애정으로 돌봐주던 소아과 의사 곽은태 선생님의 아들임을 알고는 충격에 빠진다.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아버지에게 저런 아들이라니…. 급기야 시현이 설이의 출생비밀이 담긴 동영상을 퍼뜨리고, 이 때문에 몸싸움을 벌이다 설이가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학교 측에서는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현의 부모에게 설이의 위탁부모가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시현의 부모는 야무지고 똑똑한 설이와 함께 지내면 시현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설이를 키우기로 결정한다.
완벽한 부모, 완벽한 가정을 상상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항상 웃는 얼굴로 아이들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던 곽은태 선생님은 유독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엄격했다. 좋은 조건을 안고 태어난 아이는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 돼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면서….
시현이네 가족의 갈등을 함께 겪으면서 설이는 조금씩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시현에게도 연민을 느낀다. 그 와중에 설이의 출생에 얽힌 사연이 방송국과 원장이 연출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갈등은 극에 달한다. 어른과 세상에 대한 환멸로 힘들어하는 열세 살 설이는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이 진짜 부모의 사랑인지, 부모의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그것 속에 보이지 않는 이기심의 커다란 가시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