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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4:01:04

석양에 물든 히나 인형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검은 조직과의 접촉 석양에 물든 히나 인형 더러워진 복면의 히어로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소년 탐정단3.2. 용의자3.3. 경찰
4. 사건 전개5. 범인의 정체와 그 동기6. 여담

1. 개요

단행본 38권에 실려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에서만 312~313화로 방영됐다. 일본 전통 인형인 히나 인형이 주 소재라 현지화가 어려워서 국내에선 불방됐다.[1]

2. 줄거리

히나마츠리를 앞둔 어느 날, 하굣길의 한 상점에 진열된 히나 인형들을 보고 매우 좋아하는 아유미.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그녀.[2] 그러나 아유미는 이내 그 개 주인 집과 한 약속을 떠올리며 밝게 웃는다. 그 집에 있는 7단 인형들의 배열을 정확히 외우면 그 인형들은 모두 아유미에게 주기로 했다는 것. 과연 아유미는 인형들을 받을 수 있을까?

3. 등장인물

3.1. 소년 탐정단

3.2. 용의자

3.3. 경찰

4. 사건 전개

아유미를 비롯한 소년 탐정단은 문제의 개 주인 집인 칸노 가에 간다.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칸노 고부. 인형에 대해 유독 잘 아는 코난을 하이바라가 신기해하자, 코난은 어릴 때부터 란과 많이 놀아서 알게 된 거라고 말한다. 반면 하이바라는 철 들 무렵부터 미국 유학을 떠난 터라 일본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고. 언니에게는 부모님이 가끔 인형을 사 주곤 했지만 그마저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엔 부모님 생각이 떠올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잠시 미야노 아츠시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하는 하이바라.

어쨌든 아유미는 7단 인형의 순서를 모두 외웠고 그 많은 인형을 모두 받게 된다.[3] 인증샷을 한 장 찍고 한 번 더 찍으려는 순간, 집에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수집가이자 아파트의 이웃 주민인 츠마가리와 감정사 미에. 그들이 원하는 것은 칸노 집안의 라이진 족자. 츠마가리가 이 족자를 원하는 이유는 본인이 그 족자와 짝이 되는 후진 족자를 갖고 있어서 이왕이면 둘 다 갖고 싶은 생각이어서다. 족자에 걸린 감정가만 해도 2천만 엔이라는데... 그럼에도 칸노 집안은 팔기 싫어하는 입장이다.

그런 와중 아마자케를 만들 술지게미가 떨어졌다. 칸노 집안 사람들은 아까 두 손님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입장. 결국 소년 탐정단이 나가서 사 온다. 근데 얘들 미성년자인데 술 성분 있는 거 사 올 수 있는 거야?

3시 40분에 칸노 가로 돌아온 소년 탐정단. 놀랍게도 그 집은 난장판이 돼 있었다. 헌데 7단 히나 인형은 멀쩡했는데 라이진 족자만 사라졌다.

경찰이 출동했다. 그리고 설탕을 사러 슈퍼에 갔던 야요이 할머니와 밖에 나갔다가 지갑을 놓고 온 세츠코도 집에 들어왔는데, 난장판을 보고 모두 놀랐다. 모모세 형사는 베란다가 침입 통로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코난에 의해 반박당한다. 범인은 보이는 곳에 있던 세츠코의 지갑은 안 가져간 채 족자만 훔쳐갔기 때문. 그러면서 코난은 히나 인형의 방에 단서가 있다며 일행을 모조리 그리로 데려간다.

7단 히나 인형을 유심히 보던 아유미는 천황 인형과 그 황후 인형이 서로 위치가 바뀌어있으며, 웃음보 인형이 슬퍼보인다는 말을 했다. 이에 범인은 족자를 훔칠 때 인형들을 떨어뜨렸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리고 미츠히코는 이를 바탕으로 히나 인형의 배열 방법을 모르는 츠마가리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츠마가리는 당황하면서도 자기 집에 가 봤자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면서 자기 집으로 경찰들을 안내한다. 경찰들이 칸노 가를 떠난 후 아유미는 갑자기 계단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는데, 이를 보고 코난은 갑자기 아유미에게 사건을 풀 단서를 줘서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츠마가리의 집에 가 있는 경찰들을 모두 불러달라고 한다.

코난은 인형들을 보면서 사실 지금 인형이 배열된 방식은 일본 고유의 전통적 배열법이라고 말한다. 메이지 유신 이전 서양의 배열법이 들어오기 전에는 반대로 일본에서는 왼쪽에 앉은 사람이 더 높은 사람이었다고. 유신 이후에 도쿄의 인형 가게들에서는 서양 배열법을 따라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더 상석으로 배열했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교토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범인 후보는 교토 출신인 야요이 할머니와 전문가인 미에 감정사로 좁혀진다.

족자는 히나 인형을 올려놓는 계단 위에 거꾸로 깔려 있었다. 거꾸로 깐 이유는 두루마리 밑 틀은 너무 굵어서 금방 탄로가 나기에, 자연스럽게 감출 수 있는 병풍 뒤로 숨겨놓아야 했기 때문. 인형 하나의 입꼬리가 내려가 보인 것도 이 때문. 반면 그 인형을 평평한 바닥에 제대로 올려놓았을 때는 다시 웃음기를 띠게 되었다. 범인은 족자를 훔친 척하며 사실은 7단 인형 밑에 숨겨놓은 게 된다. 그렇다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다.

5. 범인의 정체와 그 동기

(사진) "이 족자는 칸노 가문의 수호신이야…!"
이름 칸노 야요이
나이 78세
신분 무직
가족관계 이름 불명 (남편, 사망)
칸노 세츠코 (며느리)
이름 불명 (아들)
동기 번개신 족자의 판매 저지
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보험사기 미수

이 소동을 벌인 사람은 바로 주인집 할머니 야요이였다. 여기서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사실 후우진(바람신) 족자 역시 집안 대대로 칸노 가의 물건이었다. 남편은 후우진과 라이진(번개신)을 칸노 집안의 수호신으로 여겨[4] 주변에서 팔라고 권해도 거부해왔다. 그러나 야요이는 아들이 세츠코와 결혼하고 집을 사려고 대출을 받으려 하자, 아들을 아끼는 마음에 남편과 상의하지 않고 남편이 회사 직원들과 야유회를 나간 틈에 금전을 마련하고자 후진 족자를 팔았다. 그런데 그 뒤 남편이 탄 배가 태풍으로 침몰해 남편이 사망하자, 야요이는 자신이 족자를 팔았기 때문에 남편이 후진으로부터 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절도사건으로 위장해서라도 라이진 족자를 지키고자 했던 것.

수집가는 이 일화에 지레 겁을 먹고 족자를 포기했고, 상담사는 그래도 다시 찾아오겠다며 며느리인 세츠코에게 엄포를 놓는가 했더니 보존 방법을 알려드리겠다고 야요이와 세츠코를 안심시켰다. 할머니는 사건 종결 후 자작극을 해서 경찰 인력을 낭비했다면서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했지만, 모모세 형사는 괜찮다고 말한다. 집주인이 집안을 어지른 걸 사건으로 접수하면 자기들도 서장에게 혼날 것이라면서...[5] 이는 모모세 형사가 많이 봐준 것인데, 남은 라이진은 고가의 보험에 들었기에 공무집행방해보험사기[6] 혐의로 체포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려서 그냥 넘어간 것이다.

6. 여담



[1] 그래서 이 이후 에피소드인 돈으로 살 수 없는 우정 편 국내판에서 코난이 아가사 박사한테 후술된 미야노 아츠시에 관한 얘기를 하는 전개가 다소 뜬금없어졌다.[2] 작년에 인형이 망가져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공 아저씨가 다쳐 인형에 피가 묻더니, 옆집 개 '피치'가 아유미에게 인형을 갖다주는 광경에서 인형의 팔다리가 떨어져 토막난 시체처럼 됐다고 한다.... 참고로 인형을 망가뜨린 사람은 이 아이...[3] 단, 히나마츠리 기간이 다 끝난 다음에 가져가기로 약속했다.[4] 천수관음(千手観音)을 음독하면 센쥬칸논(せんじゅかんのん)이 되는데 끝에 두 글자가 성씨인 '칸노'와 비슷하다.[5] 정확히는 "서장에게 날벼락을 맞을 것"이라면서 라이진을 이용한 듯한 드립을 쳤다.[6] 야요이는 보험금을 거짓으로 탈 생각은 없었고 아들이 오면 족자를 팔지말자고 설득하려고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족자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보험금이 목적이었으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계속 숨겨두는게 유리할테니 야요이 말대로 보험금은 청부할 생각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행동도 보험사기로 의심해볼 여지는 충분하다.[7] 란마 1/2의 코롱 할머니와 강철의 연금술사피나코 록벨을 연기하신 원로 성우.[8] 덤으로 언급된 에피소드에서 워커를 피하려고 들어간 사물함 안에서 그대로 잠든 코난을 발견하며 의문을 가졌던 하이바라는 이때 자초지종을 알겠다는 반응을 보인다.[9] 하지만 이후 에피소드인 돈으로 살 수 없는 우정 편에서 아가사 박사와 미야노 아츠시가 안면이 있었고 아츠시는 소탈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언급되었고 이보다 한참의 세월이 흘러 미궁 칵테일 편에서 아츠시가 정식 등장했을 때의 모습을 보면 맞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