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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01:44:29

산화 칼슘


1. 개요2. 용도

Calcium oxide

1. 개요

화학식은 CaO. 생석회, 백회, 강회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quicklime, burnt lime. 백색 결정질 고체로서 탄산 칼슘을 825℃ 정도로 가열하여 열분해[1] 시켜 만든다. 산화칼슘은 물과 급격하게 반응하여 많은 열을 내면서 수산화 칼슘 (소석회)이 된다.[2] 그 용액이 염기성으로 변한다.

2. 용도

가장 큰 용도는 산소 전로에서 철을 제련(BOS) 할 때 첨가물로 사용되는 것. 산성 산화물들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멘트 제조에도 첨가물로 사용된다.

2400도까지 가열하면 밝은 빛을 내어 옛날에는 조명으로 쓰였다. 영어로는 산화칼슘을 포함한 석회류를 라임이라 하는데 이 조명이 라임라이트.

캠핑용 식품가열팩으로도 사용한다. 물을 섞으면 수산화칼슘으로 변하면서 열을 내는 것을 이용한 것. 다른 종류로 마그네슘이 물과 반응할 때 나는 열을 이용하는 발열팩도 있는데 이보다는 무겁다. 마그네슘의 반응열(1몰 24g에 354kJ)보다는 산화칼슘의 반응열이 한참 작기 때문. 섭씨 0도의 물 500mL를 80도로 데우기 위해서는 40kcal = 167kJ이 필요하므로 석회 가열팩은 180g, 마그네슘 가열팩은 12g으로 차이가 크다. 비용과 중량을 저울질 해서 용도에 맞게 선정하는 듯. 여담으로 패키징 된 레토르트 식품을 데우는 데는 이 정도로 충분하지만, 라면 끓이는 데는 물 500g을 100도까지 가열한 뒤 3~5분간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서 에너지가 많이 든다. 물론 물을 아주 적게 넣어 끓이고 면이 익은 다음 찬물을 부어 먹으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사실 발열량만 따지면 제대로 된 버너에 상대가 안된다. 비교적 발열량이 낮은 알콜 연료조차 g당 28kJ, 흔히 쓰이는 부탄가스는 g당 50kJ을 내기 때문. 이론상 0도씨 물 500ml를 80도씨로 데우는 데 알콜 6g으로 충분. 그러나 수화반응으로 발열하는 가열팩은 화재의 위험이 낮고 악천후에도 사용하기 편하며,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화기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발열팩 금지 규정이 아직 없는지라 인기를 끌고 있다. 군대에서는 빛을 내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 미군의 MRE를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도입되었다. 대신 수증기가 나서 위치가 드러난다


[1] CaCO3 → CaO + CO2[2] CaO + H2O → Ca(O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