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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4:17

사약(동음이의어)

1. 사약
1.1. 비유적 의미
2. 동인 용어
2.1. 원인

1. 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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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비유적 의미

비유적으로 사약에 의해 죽는 느낌이 들 정도로 끔찍한 쓴맛을 가진 것을 이르기도 한다. 스트레이트로 먹는 에스프레소더치 커피라든가, 이와 비슷한 쓴맛을 지닌 고삼차 같은 것이 그 예. 실제로 고삼차는 예능에서 사약 대용으로 자주 사용한다. 렛츠고 시간탐험대 시즌1 '양반들의 유배생활' 편에서 군량미 횡령범이라는 설정이 있던 김주호가 이 고삼차 사약을 강제로 마셔야 했다.

2. 동인 용어

마이너의 진화형으로 정말 같이 덕질해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수준의 작품이나 캐릭터, 커플링을 뜻하는데 인지도가 없거나 괴상한 커플링의 경우 해외 동인계에선 Crack ship으로 불리며, 코마에다 나기토샌즈의 커플링, 마리오[1] 소닉 더 헤지혹 등의 여러 캐릭터와 같이 캐릭터들이 개그성이 짙게 엮일 때 쓰이는 경우가 많다. 장난성이 짙지 않거나 한 작품에서 이루어질 때는 '마이너컾(rare pairing)'로도 표현된다.

사약이라는 표현은 특정 작품이나 캐릭터, 커플링을 좋아하는 것을 여초 커뮤니티나 트위터 등지에서 '먹는다'고 표현하는 데서 유래했다. 즉 먹어봤자(좋아해봤자) 이로운 점은 하나도 없고 같이 좋아할 동료 오타쿠도 없어서 고독사할 수준이라는 의미에서 비유적으로 사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작품의 경우 명작이긴 한데 너무 옛날 작품이라 요즘 세대들은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허다하거나, 극단적인 그로테스크나 고어, 암울한 현실을 그려내는 작품 등 취향타는 요소를 함유하고 있거나, 블랙 코미디 요소나 그림체에서 호불호가 심한 경우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보통 동인적으로 팔만한 요소가 없는 작품인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캐릭터의 경우 사약 작품의 등장인물이면 자동으로 이에 해당하며 인기 많은 작품이라도 비중이 엑스트라 수준으로 없는 캐릭터에 어쩌다 꽂힌 경우, 악당인데 매력적인 인기 악당이 아니라 잠깐 나오고 마는 악당 혹은 팬덤 내에서 두루두루 욕먹는 악당인 경우 등도 해당한다. 사약인 캐릭터들은 대개 생긴 건 예쁘거나 잘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비중도 없는데 파는 사람이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이 미모 때문이다...

커플링의 경우 사약 작품인 경우 혹은 캐릭터 둘 중 한쪽이라도 사약인 경우는 당연히 해당하며, 충분히 메이저 작품의 메이저 캐릭터라도 접점이라고 할 만한 게 하나도 존재하지 않거나 아예 크로스오버면 충분히 사약이 된다. 당연히 커플링의 경우 사약이 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약이라고 하면 사약 커플링을 말하는 경우가 다수.

물론 이 사약이 질이 좋으면서 인기를 끌면 정말 이쪽 팬층도 생겨나면서 어느 정도 마이너거나 준메이저까지 되기도 하는데, 그 좋은 예가 카미야 유우가 지지하면서 유명해진 레이센 우동게인 이나바 X 콘파쿠 요우무 커플링, 파이널 판타지 11동방 프로젝트의 크로스오버물인 동방음양철과 관련 커플링,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품의 크로스오버 커플링인 아카기 시게루 X 이토 카이지 등이다.[2] 그러나 이 경우 걸출한 존잘들이 하드캐리한 경우로 어지간한 경우엔 사약이 메이저가 되는 일은 정말로 힘들다.

요즘은 영화, 드라마 등 메이저 장르에서도 이런 용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작가가 스토리 진행 중 억지 커플링을 밀고 가는 경우 시청자층에서 비공식 커플링을 미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사약길 걷는다"라고 한다. 동인계에선 공식과 비공식을 엮는 경우가 흔하고, 팬덤이 공식 커플링 대신 비공식 커플링을 밀어주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기 때문이다.

2.1. 원인

사약이 사약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남에게 먹이려 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약팔이. 사약을 덕질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자주 느끼고, 메이저는 못 되더라도 단 한두 명만이라도 내가 덕질하는 걸 같이 덕질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주위 사람들에게 '이 작품/캐릭터/커플링이 좋다'는 식으로 필사적인 전도를 시도하게 된다.

본인은 그냥 열심히 덕질했는데 그걸 보던 주위 사람이 혹해서 넘어오는 경우도 많다. 대개 존잘. 물론 이런 시도는 불발로 끝날 때가 많지만 어쩌다 성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도를 한 사람이야 좋겠지만 넘어온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씁쓸하다.

그래서 '친구, 지인, 좋아하던 존잘이 나에게 약을 팔았다' → '야 이건 너무 심하잖아. 이건 약도 아니고 사약이네' 이러다가 사약이라는 용어가 고착화하게 되었다. 사실 세상은 넓고 덕질할 만화나 게임, 소설 등은 많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셀 수 없으므로, 사약을 계속 덕질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도 한번쯤 사약에 혹해보는 사람은 상당수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사약이라는 단어는 설령 팬이 많은 메이저를 파는 것일지라도 취존의 의미로써 '강요일지도 모르고 저 혼자 좋아하는 걸지도 몰라요. 근데 전 진짜 좋음!'이란 겸양하는 표현으로도 자주 쓰인다. 그러나 누가 봐도 메이저가 사약이라는 식으로 지나친 겸양의 표현을 쓰면 눈총을 받을 수 있으니 자제하자. 마치 '나 이번 시험에서 90점밖에 못받음ㅠㅠ' 이라는 소리와 똑같다.

심지어는 이런 것도 열렸다.

[1] 동아시아권에선 가끔 장난성으로 루이지와도 엮이기도 한다. 형제 설정이니만큼 성인X미성년자, 가족관계 캐릭터를 엮는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한 커플링인 Proship과도 겹친다.[2] 사실 후쿠모토 만화 파는 팬들은 다른 만화도 같이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쿠모토 작품끼리는 크로스오버가 흔하긴 하다. 그냥 후쿠모토 파는 사람 자체가 적어서 그렇지... 그나마 2017년 9월 기준으로는 과거보다 많이 늘어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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