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다(소오콘)

세력 분기 교황령 스토리에서 주요 인물이자 핵심 인물 중에 한 명이다. 첫 만남 때에는 수도원에 있는 평범한 수도자처럼 나오지만...? 그녀의 정체는 사실 교황령 소속의 심판자이다.

일리아 왕국에서 발생한 전란으로 인해 콘발라리아 마을에 수많은 난민들이 유입이 되었고, 도중에 발생한 원인 모를 역병으로 인해 난민 구제와 종교적인 신념이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난민이 몰려 있는 수도원에서 난민을 치료하기 위해 온 베이라를 마녀라고 부르지만.... 단장의 설득에 베이라와 함께 난민 구제에 힘을 합치며, 시간이 지날수록 베이라와 서로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해진다.

그러다가 교황령의 소집 명령으로 콘발라리아 마을에서 이탈하고, 이 마을이 암흑의 빛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때 단장의 선택으로 교황령에 편지를 보내 그녀가 구원 요청에 응해 군대를 이끌고 시의적절하게 개입하게 된다.

이 와중에 역병에 걸린 사람들이 변이자가 되어 마을 내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발하는데. 용병단이 이를 조사하는 도중에 탄광 도시에서 암흑의 빛 세력들이 무언가 일을 벌인다는 첩보를 듣게 된다.

첩보의 내용은 암흑의 빛 세력이 탄광 도시의 광부들을 결정석 채굴에 혹사 수준으로 동원하고, 탄광 도시로 도망치는 난민들을 어른, 아이 가릴 것도 없이 인체 실험용 도구로 사용한다는 사실에 격노하며 교황청의 심판자로써 각성하게 된다.

단장과 사만다는 탄광 도시의 반란군을 이끄는 에다와 비밀리에 협력하여 암흑의 빛에 대항하기로 결의한다. 도중에 탄광 도시에서 또다시 마을로 도망치는 난민 무리에서 역병에 걸려서 아파하는 한 아이를 구하게 되는데. 이 아이의 부모들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탐광 도시에 남아 있다는 사연을 듣게 된다.

이 아이에게 반드시 부모를 구출하겠다고 약속하고, 아이가 끼는 팔찌에서 부모의 단서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얻는다. 그리고 탄광 도시의 반란군을 도우면서 아이의 부모를 찾아가던 와중에 탄광의 실험실에서 아이의 부모를 보았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아이의 부모를 구하기 위해서 기습 전투를 감행하는데. 결과는 이미 아이의 부모들은 암흑의 빛 교주에게 결정석 실험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사실만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역병에 걸린 아이는 사만다와 베이라 두 사람이 힘을 합쳐도 치료할 수 없었고, 결국에는 명을 달리하고 만다. 사만다는 교황청의 심판자로서 너무 늦게 행동해서 아이가 어린 나이에 죽음을 겪었다고 자책한다. 단장은 아이의 죽음에 사만다가 관여한 것이 아니며 암흑의 빛이 모든 일의 근원이라고 설득한다. 이와 동시에 암흑의 빛 세력을 처단하는 것이 난민들을 향한 길이라는 말을 듣고 그녀는 다시 일어서게 된다.

탄광 도시의 사람들이 암흑의 빛 압제에 맞서서 민란을 꾀하고, 에다는 이를 단장과 사만다에게 의논한다. 에다는 탄광 도시가 암흑의 빛 압제에 해방되기 위해서는 내부의 반발심이 최대로 고조된 이 때가 적기라고 봤고, 사만다는 일반인의 불필요한 희생을 피하고 교황청의 지원군을 기다리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맞선다.

에다는 교황청의 지원군은 오지 않는다며 반박하곤 탄광 도시 사람들의 결의를 무시하지 말라며 사만다와 대치했고, 사만다는 교황청의 지원군은 반드시 온다고 빛의 이름으로 약속한다. 이상한 소녀의 중재로 에다와 사만다는 합의에 이르게 되고 콘발라리아의 용병단과 교황청이 탄광 도시의 민란을 돕는 것으로 작전을 기획하고 이를 실행한다.

탄광 도시의 민란이 시작되고 용병단과 심판자의 모습을 한 사만다는 선두에 서서 민란을 돕는다. 암흑의 빛 주교 페르난도는 이교도를 동원해서 탄광 도시의 민란을 방해한다. 하지만 사만다는 탄광 도시의 압제에 책임이 있는 페르난도를 악이라고 규정하며 빛의 이름에 의거해서 단죄한다. 이에 교황청 소속의 사람들이 페르난도를 석양성으로 압송한다. 탄광 도시에 오는 난민들을 실험체로 쓰이는 실험실도 불태우고 대륙에는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온 듯 하였다.

그러나.... 어둠을 몰아내고 평화가 찾아온 듯 하였다. 단장과 사만다는 석양성으로 호출되어 카리스 추기경으로부터 그간에 있었던 일을 치하를 받았다. 하지만 교황령은 탄광 도시를 자신의 세력권에 흡수시켰다. 탄광 도시에 온 난민들은 대개 일리아 왕국에서 온 난민들이 많기 때문에 일리아로 소속되길 희망했다. 드물게 반발과 저항이 있었지만 빛이라는 이름 하에 대부분 묵살당하였다. 사만다는 이런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했지만 그녀의 의견도 소수에 불과했다.

또한 교황령은 비밀리에 용병단을 불러서 일리아 왕국의 2왕자 루트피 왕자의 암살을 지시한다. 용병단과 사만다는 기나긴 고뇌 끝에 평화를 위해서 루트피 왕자의 암살 명령을 수락한다. 그러나 루트피 왕자가 암살당할 당시에 끝내 무기를 들지 않았던 점과 교황령의 병력이 사방을 포위했다는 점이 여간 찜찜한 일이 아니었다. 루트피 왕자의 암살이 완벽한 작전으로 끝났다. 교황령은 루트피 왕자의 암살 주모자를 기사 동맹으로 꾸미고 이를 퍼트렸다. 일리아 왕국의 민심은 기사 동맹에 대한 악의로 성토했다.

동시에 콘발라리아 마을에는 비보가 도달했다. 미구엘이라는 용병이 전 용병단장 라비에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의 유품에는 그녀의 의족과 수첩이 전해졌다. 수첩에는 격랑성 사태의 진상을 조사하던 라비에의 기록이 있었다. 라비에의 기록은 기사 동맹을 향하고 있었다. 동시에 격랑성 참극의 원인이 기사 동맹이라는 증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세계 패권은 기사 동맹을 예의주시하며 다시금 전쟁의 화마 속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리고 교황령은 기사 동맹에 선전포고한다.

용병단과 사만다는 전쟁에서 교황령의 편에 참전하며 기사 동맹과의 전쟁에 개입하게 된다. 하지만 전쟁에는 의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기사 동맹은 용병단과 사만다를 '교황령의 앞잡이' 라고 부르면서 힐난했다. 기사 동맹의 핵심 멤버들도 '교황령에게 이용당하는 줄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들' 이라며 비판했다. 전쟁은 여러 세력의 개입으로 손쉽게 교황령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미 두 손에 흘리게 된 피는 너무나도 많았다. 사만다는 자신의 신앙에 해답을 구하며 나아갈 길을 해맸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콘발라리아의 언덕에서 단장은 이상한 소녀의 정체를 알게 된다. 줄곧 마을 내의 위장된 신분을 가졌던 소녀는 일리아 왕국의 첫 번째 왕녀 이난나였다. 이난나는 단장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그간의 일들에 대해 사죄한다. 그리고 이난나는 단장과 겪은 여러 일을 회고하며 동행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용병단과 사만다만이 아는 비밀이 되었다.

기사 동맹의 붕괴 이후 교황령은 일리아 왕국의 정치까지 개입하며 민심의 반발을 산다. 이미 교황령의 세력은 잇따른 세력권의 흡수로 인해서 비대하게 커진 상황이었다. 일리아 왕국의 민심도, 일리아 왕국의 비밀 결사 '매달린 조직' 도 교황령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이미 용병단과 교황령의 심판자 사만다가 가는 곳에 돌 세례가 나올 정도였다.

용병단과 사만다는 일리아 왕국의 시민에게 무고한 피를 흘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또한 비밀 결사 매달린 조직을 추적하며 이 모든 일의 진상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 날 용병단에 갑작스레 편지가 전해진다. 용병 미구엘이었다.

미구엘은 만남 당시에도 진영 간의 싸움에는 선악이 없다. 단장을 향해서는 용병단이 기사처럼 선하게 행동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미구엘의 편지를 듣고 향한 장소에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서 죽어가는 미구엘이 보였다. 미구엘은 죽어가기 직전에 단장에게 콜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진상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모든 사건의 진실은 교황령이었다. 격랑성 참극도, 탄광 도시의 세력 흡수와 안정도, 기사 동맹의 붕괴도 전부 교황령의 계략이었다. 교황령은 한때 세계 패권을 이끌었던 전성기를 또다시 누리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꾸며낸 것이었다. 교황령은 격랑성 참극으로 일리아 왕국에는 혼란을, 막대한 금과 이권을 가져다 주던 결정석을 확보하기 위해 탄광 도시를 흡수했다. 심지어 기사 동맹의 붕괴마저도 교황령의 확대를 위한 계략이었다.

동시에 미구엘은 콘발라리아 용병단 전 단장 라비에를 살해한 것은 자신이라고 밝힌다. 미구엘은 그와 동시에 복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지만, 단장과 사만다는 결코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미구엘은 이름 모를 가도에서 떠돌이 용병의 최후를 맞이했다.

사만다는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던 아이들을 교황령의 대수도원에 보내고 있었다. 수도원의 아이를 보러 온 베이라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 사만다가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베이라는 대수도원에 가는 아이들이 교황령의 실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사만다는 이에 충격받고 대수도원의 실험실로 향했다.

교황령 대수도원에 마련된 실험실은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교황령이 암흑의 빛 주교들을 단죄하지 않은 이유도 드러났다. 교황령도 암흑의 빛처럼 고아를 인체실험으로 사용할 정도로 타락해 있었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암흑의 빛 주교를 살려두곤 더 많은 돈과 실험을 위한 환경을 제공할 정도였다.

용병단과 사만다는 심판자의 자격으로 암흑의 빛 주교를 단죄하기로 맞선다. 그리고 변이자와 암흑의 빛 주교와 사투 끝에 승리했다. 이번에야말로 사만다는 사람을 가지고 결정석 실험에 힘을 쓰던 암흑의 빛 주교를 단칼에 베어버린다.

하지만 이는 곧 심판자인 사만다가 교황령에 대치한다는 말이었다. 그간 세를 불리던 교황령은 결코 호락호락한 대상이 아니었다. 교황령은 흡수한 탄광 도시에서 본국으로 막대한 결정석을 이송하는 한 편, 결정석을 채굴하는 탄광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끝내 탄광 도시의 사수가 실패하자 이번에는 탄광을 폭파하기 위해서 대규모의 병력을 파견한다.

이미 세를 불린 교황청의 대규모 병력은 용병단과 사만다가 맞서기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용병단과 사만다가 탄광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도 탄광의 방어선은 속절없이 뚫렸다.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었을 때였다. 일리아 왕국의 비밀 결사 '매달린 조직' 이 나타나서 한쪽 방어선을 맡았다. 또한 일리아 왕국의 여왕으로 실권을 지닌 이난나가 정예군을 이끌고서 교황령의 군세에 맞서기 시작했다.

세 개의 세력이 연합을 이루어서 교황령과 맞선 끝에 교황령의 군세는 완전히 무너졌다. 용병단과 사만다는 교황령의 중심부이자 신앙의 중심지인 석양성에 게릴라로 진격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카리스 추기경과 대치한다.

카리스 추기경은 사만다를 향해 온갖 힐난과 위선에 찌든 자라고 말했다. 사만다는 용병단에 막대한 축복을 부으면서 추기경에게 심판자의 칼끝을 겨누었다. 카리스 추기경은 빛의 권능으로 용병단과 사만다에 맞서고, 사만다는 교황령의 정예군을 무너트리면서 카리스 추기경에게 나아갔다. 교황령의 향후 미래를 두고 선악의 대결이 일어났다.

사투 끝에 사만다는 카리스 추기경의 가슴에 심판자의 칼을 꽂았다. 사만다를 가르친 스승이자 피로 이어진 혈연은 아니지만 동경하던 언니이자 어머니였던 자의 목숨을 거두었다. 사만다는 카리스가 걷는 길이 잘못된 길임을 알면서도 걸어갔던 것을 불쌍히 여겼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선하면서 고아였던 이를 거두었고, 대수도원의 실험실을 알려준 것도, 신자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보살핀 것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가르침을 알려준 것도 카리스 추기경이었다.

카리스 추기경은 사만다에 유언을 남겼다. 자신을 죄가 많은 사람이라고 지칭하고, 천 년 동안 이 대륙을 움직인 것은 조직이고, 모든 조직은 이익을 얻기 위해 쟁탈한다고, 이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불변의 법칙이라고.... 신앙과 권력을 분리해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생각은 훌륭하지만. 사만다가 맞서야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이 세상의 어두운 현실이라는 것을.... 길의 끝에는 친구의 배척이나 동맹의 배신, 신도의 분노와 비난이고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미로에 갇히게 될 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홀로 외로이 어둠 속에 해매게 될 거라고.... 사만다을 걱정했다.

사만다는 이에 답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는 몸일 지는 몰라도, 어둠 속에서믄 등불 하나, 불꽃 하나면 충분하다고. 미약한 빛일 수도 있고, 금세 다 타버려 꺼질 수도 있겠죠. 어쩌면 아주 희미한 빛과 온기만을 겨우 남길 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빛에 대한 동경이 불타올라 이 세계에 품은 사람들의 희망이 되살아날 지도 모른다고.... 이게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 죽어가는 카리스는 사만다의 성장에 칭찬하며 사만다가 꿈꾸는 그 날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만다는 카리스의 죽음 앞에 신앙의 맹세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한다.

카리스 추기경은 사만다의 배신을 숨겨주었다. 석양성 습격 사건도 카리스 추기경의 죽음도 암흑의 빛 잔당의 복수로 결론났다. 사만다는 교황령의 임시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격랑성 사태와 섭정 왕자 암살 사건의 진상이 공개되자 일리아 왕국의 민심이 반발하며, 세계 각 국도 교황령이 일리아 협정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사만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일리아의 여왕인 이난나와 평화 조약을 맺었다. 교황령은 일리아 협정의 존중을 거듭 강조했고, 사건 연루자를 처벌하고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했다. 일리아도 수호의 빛의 신도를 보호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보장하도록 선포했다. 대주교도 달갑진 않았지만 조약을 받아들여야 했다. 사만다는 이 조약의 성과로 정식으로 추기경 대리인 칭호를 정식으로 수여받고, 일리아에서 수호의 빛과 관련된 모든 사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드디어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찰나의 평화였지만, 만신창이가 된 일리아도 간신히 숨 돌릴 틈을 얻게 된다. 사만다는 일리아에서 수호의 빛을 이끌고 곳곳에서 최선을 다해 인도적인 지원 활동을 행했다. 일 년 후 사만다에게 빛의 도시에서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마침내 약속을 이행할 날이 도래한 것이다.

피날레에서는 콘발라리아의 전경이 내려보이는 언덕에서 사만다와 단장은 그간 있었던 일 년의 여정을 회고하며 짧은 이별의 대화를 나눈다. 사만다는 정식으로 석양성의 추기경에 임명되었다고 밝힌다. 그러고는 사만다는 아주 위험하고도 긴 여정 될 지도 모른다고.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여정일 수도 있고. 그럼에도 그 선택을 확신할 수 있나요? 단장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만다는 일평생을 바쳐야 할 지도 모르고 두 번 다시는 일리아에 돌아 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단장이 미소로 화답하자, 사만다는 단장에게 그럼 같이 가요. 라고 말하며 화면이 얌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