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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6 22:33:11

비스카리아

파일:KakaoTalk_20200120_123351084_13.jpg

버터플라이 비스카리아. (Butterfly Viscaria)
소재: 5겹 합판 + 2 아릴레이트 카본.
그립 두께: 5.8mm
평균 중량: 86g


일본의 탁구 용품 회사 버터플라이의 탁구 라켓.

아릴레이트 카본[1] 을 사용한 최초의 아우터 ALC라켓이다.[2] 같은 구성의 티모볼 ALC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탁구채 중 하나이다. 오죽하면 탁구 조금 친다 하는 사람들(특히 상위 레벨 기준) 은 다 비스카리아를 써 봤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중국의 유명 탁구선수 장지커가 오직 비스카리아 라켓만을 사용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후 세계적으로 더욱 인기있는 라켓이 되었다. 라켓 모양의 특징으로는, 많이 사용되는 FL그립, 즉 아래가 주름치마 모양인 Flare 그립 기준으로, 그립이 조금 얇은그립의 폭이 좁은[3] 편인 티모볼 ALC FL에 비해 비스카리아는 그립이 손에 더 딱 맞게[4] 만들어졌고, 그립의 위쪽 부분이 티모볼 ALC보다 조금 더 옆으로 볼록하고 통통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무게중심이 라켓헤드에 쏠린 티모볼 ALC보다 무게중심이 라켓의 중심에 있는 편이며[5], 때문인지 밸런스 있는 플레이에 적합하다. 실제로 비스카리아는 어느 특정 면이 아주 특출나게 강하다기보다는, 탁구에 있는 기술들 전반에 걸쳐서 균형잡힌 성능을 보여준다. 한 방 공격이 최고 수준으로 강력한 라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볼의 파워나 스피드가 약하지도 않고 볼끝이 날카롭고 볼 컨트롤도 괜찮은 편이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스윙대로 볼이 나간다. 때문인지 선수 출신들은 비스카리아를 두고 자기 실력으로 치는 라켓 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6]

비스카리아는 백핸드를 쓰기 편한 라켓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백핸드 기술과 화백 올라운드 플레이가 장기인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적합한 라켓이다. 백핸드 플릭과 백핸드 드라이브를 하기가 편하고 화백 전환도 무난히 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비스카리아는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이고 잡힌 스윙으로 플레이하는 중상급자 이상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적합한 라켓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중국과 세계의 수많은 프로 선수들, 특히 백핸드가 강한 탁구선수들이 비스카리아를 많이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중국선수들도 비스카리아에서 W968이나 다른 이너 계열 라켓으로 갈아타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염두에 둬야 하는 건 비스카리아는 무난한 성능의 라켓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면에서 완벽한 최강의 라켓이 아니라는 것이다.[7] 가격 면에서도 비스카리아는 용품점 기준으로 168,000원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현 시점에서도 입문자 입장에서는 딱히 싼 가격의 라켓인 것도 아니다.[8] 비스카리아를 흔히 추천하는 이유는 일단 프로씬에서 많이 사용이 됐었고 매우 대중적인[9] 라켓이기 때문에 못해도 라켓 탓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미 검증이 됐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것이다.

경험자들 중에서는 비스카리아의 많은 회전량과 무난한 드라이브 성능은 인정하면서도 비스카리아 특유의 먹먹한 감각[10]과 포핸드가 조금 아쉬워서[11] 다른 라켓으로 갈아타는 플레이어들도 정말 많다. 장지커가 아니었으면 이 라켓이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까지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스카리아 라켓이 탁구 용품 흐름의 역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라켓이자 프로 탁구계를 대표하는 탁구채 중 하나인 건 확실한 사실이다.[12]

비스카리아를 사용했던 유명 프로 선수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장지커, 판전둥, 리앙징쿤, 린가오위안, 왕추친, 리암 피치포드, 천멍, 왕만위 등이 있으며, 한국선수로는 임종훈이 있다. 하나같이 백핸드의 고수들이다.


[1] 아릴레이트와 카본을 직조해 만든 특수소재. 카본 라켓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합판 라켓에 조금의 반발의 특성을 더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제조사는 이 아릴레이트 카본, 즉 ALC 블레이드는 라켓에 반발성을 더했음에도 컨트롤적인 능력치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2] 아우터 ALC: 스피드가 괜찮은 편이고 전진에서 간결하게 연속 양핸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알맞다. 이너 ALC: 공이 조금 더 라켓에 머무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좋다.[3] 얇은 것이 아니라 폭이 좁은 것이다. 두께 방향으로는 티모 볼 ALC의 그립이 오히려 더 두껍다. 두꺼우면서 좌우 폭이 좁으므로 잡았을 때 '동글동글하다'라는 느낌이 들게 된다.[4] 물론 누구에게나 다 딱 맞는 것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괜히 티모 볼 ALC의 것과 같은 그립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으므로 버터플라이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비스카리아의 그립 모양은 비스카리아 및 그것을 기본으로 하는 몇몇 제품에만 적용될 뿐이며, 버터플라이는 다른 제품에는 그것을 적용하지 않는다.[5] 다만, 이는 티모 볼 ALC는 무거운 개체가 많고 비스카리아는 가벼운 개체가 많기 때문이다. 비스카리아 무거운 개체는 결국 무게중심도 티모 볼 ALC와 차이가 없다. 단, 그립이 납작하고 약간 넓은 형태이므로 이로 인해 안정감이 조금 더 좋다는 면은 있는데, 그렇다고 그것으로 무게중심이 바뀌지는 않는다.[6] 38mm 셀룰로이드 공 시절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원래는 매우 잘 나가는 라켓으로 만들어졌던 것인데, 수 차례 공이 바뀌면서 평가도 바뀌게 된 것이다.[7] 애초에 그런 라켓은 존재할 수도 없다. 각자에게 잘 맞는 라켓이 있는 것이다. 어느 부분의 능력치가 특출나면 다른 능력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보통이라서 모든 능력치(ex: 힘, 스피드, 컨트롤, 적중률, 비거리 등등)가 다 특출난 완벽한 라켓은 존재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비스카리아는 많은 면에서 무난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이 되는 것이고 특히 기본 실력에 자신 있는 사람들이 비스카리아를 계속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8] 여담으로 그립의 재질이 다른 소위 '구형 비스카리아'는 중고품이라도 엄청나게 비싼 값에 거래되며, 시리얼번호가 M, N으로 시작되는 신품은 100만원을 넘는 가격으로 거래된다. 무게가 90그램이 넘어가면 더 비싸진다. 이런 것은 입문자가 손댈 만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탁구 유경험자들, 마니아들도 어찌어찌 구형을 어렵게 구한다고 해도 직접 사용해보면 실망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9] 장지커가 활약하기 전에는 인기가 있기는커녕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단종되기까지 했다. 장지커의 활약으로 중국에서만 부활했고, 이후 타이틀 사진에 보이는 모양으로 세계시장에 정식으로 재발매가 된 것. 다만, 재발매가 되면서 그립의 재질이 바뀌어서 그립감도 달라졌다. 이것 때문에 그립 재질이 물들인 원목인 '구형 비스카리아'를 찾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구형 비스카리아가 수십만원에서 백만원대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10] 다만, 무게가 90그램을 넘어가면 감각이 크게 개선되어 그다지 먹먹하지 않고 명쾌하고 직접적인 느낌만이 살아난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은 대개 90그램 넘는 것들이다. 문제는 시판되는 물건의 무게가 대개 86그램 내외라는 것. 사용해 보면 '먹먹하다'가 무슨 뜻인지 곧바로 알 수 있게 된다.[11] 다만, 비스카리아는 결코 포핸드가 '약한' 물건은 아니다. 최강이 아닐 뿐.[12] 비스카리아 이후 아우터 ALC 라켓은 사실상 비스카리아를 본떠서 조금씩 변형을 준 정도의 차이만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후에 판매되는 라켓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물론 각각의 특성의 차이는 있다. 비스카리아 이후 출시된 아우터 ALC 라켓으로는 티모볼 ALC, 장지커 ALC, 린가오위안 ALC, 마츠다이라 ALC, 프레이타스 ALC, 비스카리아 슈퍼 ALC, 판젠동 AL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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