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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6-09 16:51:14

비린

파일:비린.jpg
비린 | Birrin
1. 개요2. 생태3. 문화4. 역사
4.1. 기원전4.2. 기원후

1. 개요


호주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컨셉트 디자이너인 알렉스 리스(ALex Ries)가 창조한 가상의 외계 종족. 알렉스 리스는 게임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나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등에서 크리쳐 디자인을 맡은 실력자이기도 하다.

2. 생태

비린은 말벌 · 말 · 조류 · 돌고래의 특징을 혼합한 독특한 외형을 지니며, 이는 진화 생물학과 생태학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세계관 상으로는 크리이라 행성[1]에 서식하는 육각류 종족으로서 키는 약 2미터이며, 입은 상하좌우 네 갈래로 벌어지고 입꼬리마다 눈구멍이 있다. 눈은 달팽이처럼 앞으로 길게 뽑아낼 수 있으며, 눈꺼풀 끝에는 청각 수용체 즉 귀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다. 앞다리는 팔처럼 사용하며 가운뎃다리와 뒷다리로 보행한다. 그리고 등에는 퇴화된 날개 1쌍이 있다.

알은 한번에 3-4개를 낳는다. 유체는 습한 늪지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기생충의 접근을 막는 짧은 털이 온몸에 촘촘하게 나 있으며, 부모가 식별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줄무늬가 있다. 다만 열대 기후에서는 도리어 털 때문에 과열 문제가 생기기에 등쪽의 날개를 펼쳐 혈관을 직접 드러냄으로서 열을 식힐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 털은 성장에 따라 점차적으로 벗겨지는데, 진흙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하체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다.

유체 비린이 가진 또다른 신체적 특징으로는 얼굴의 판 모양 기관이 있다. 이 기관은 각 눈 줄기의 기저부 주변에 발달하여 호흡 장치의 일부를 덮으며, 큰 무늬를 가지고 있다. 이 무늬는 특정 기생충의 접근을 막아주며, 부모에게 먹이를 요구할 때에도 유용하다. 현대에는 산업화가 이루어져서 전통적인 방식대로 알을 품는 가정이 많지 않다. 널리 쓰이는 대안으로는 공동 인큐베이터나 유모 고용이 있다. 또한 크리이라가 온난화를 겪으면서 털은 오히려 생존에 장애물이 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출생 직후 털을 깎아버린다.

조상은 바구니 벌레(Basket Wor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문화

비린의 언어는 높낮이와 음색 차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날카로운 휘파람소리로 구성된다.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이지만, 구사하기는 어려워서 수화로 의사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비린은 물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며 많은 개체가 여가 시간에 수영을 즐긴다. 또한 대부분이 크리이라 행성 고유 식물종에서 발견되는 향정신성 방어 화합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호용 약물 사용에 관한 복잡한 의식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킬른(Kiln)이라고 하는 적도 지역에 사는 개체들은 낮은 고용률, 높은 기온과 가혹한 조건 속에서 저가 마약에 쉽게 노출되는데, 보통 머리띠에 파이프를 끼우고 다니다가 한번에 여러 대를 조합하여 복용한다. 이러한 약물에는 별다른 통제가 없을 뿐더러 수익성도 높은 산업인지라, 마약상들은 과시적인 액세서리로 꾸미고 다니며 시선을 끌고는 한다.

4. 역사

비린의 고유 기년법으로는 비린력이 있으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인공 생태 재난이었던 몰락(The Fall)의 일부인 남부 빙상 소실 사건을 원년으로 하여 그 이전을 AR(Ante Ruinam), 이후를 PR(Post Ruinam)이라고 한다.

4.1. 기원전

4.2. 기원후

비린 역사상 우주에 대한 접근은 두 번 이루어졌다. 첫번째 시대에는 로켓 기술이 발전하여 여러 차례 달 착륙과 우주 정거장 건설이 가능해졌다. 수천 년 후 현대 시대에도 수많은 로켓 잔해가 크리이라 궤도를 돌고 있다.

뛰어난 기술 복잡성과 무분별한 자원 착취의 시대에 건조된 스피어(Spear)는 다른 태양계에 우주선을 보내려는 비린 최초의 시도였다. 스피어는 지능적이고 자급자족적인 기계로서 핵융합으로 구동되고 거대한 라디에이터 뱅크로 냉각되며, 지금까지도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선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은 다국적 기업 간 컨소시엄이 부담했다. 부품들은 전 세계에서 적도로 운송되어 날아갔고, 핵 로켓으로 추진하여 궤도에 진입하고도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마침내 완성되었다. 다행히도 스피어는 외계 행성의 영역 깊숙이 비행했으며, 임무를 마치고 모성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비행 기간이 워낙에 길었던지라, 그 사이 크리이라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데다가 기근과 홍수까지 덮쳐 전례 없는 규모의 국지전과 인종청소가 감행되고 있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식량마저도 강대국에서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원래 계획했던 바에 따르면 스피어는 연료를 재공급 받아 다시 임무를 수행해야 했으나, 약소국 연합이 발사한 탄두로 인해 저지 당하고 만다. 강대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반응하여, 약소국 연합을 전면적으로 침공하고 징벌하였다. 다만 전쟁으로 인해 급속히 퇴보한 문명을 되살리기란 당연히 어려운 일이었으며, 비린 사회는 천 년이 넘도록 이전의 복잡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사건을 몰락(The Fall)이라고 부른다. 대규모 산업화로 인하여 해수면이 근 30미터 높이로 상승하고 대기 오염이 극심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다. 몰락 사건 이후 비린 종족은 암흑기를 겪어야만 했다.
[1] Chriirah. 금성급 크기를 가졌으며, 대기와 바다가 지구와 유사하나 수중 환경이 지배적인 행성이다.[2] 원문은 Pseudorapt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