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피콕의 기반인 블루 다뉴브 핵 항공폭탄
1. 개요
블루 피콕은 영국에서 만든 핵지뢰다. 유사시 소련이 침공할 것으로 보이는 독일의 평야에 설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무기의 명칭 변경이 좀 많았는데, 원래 '빅 버사( Big Burtha. 뚱보라는 뜻)'란 이름으로 추진되다가 '브라운 버니'란 이름으로 또 바뀌고,
1955년에 블루 디뉴브 핵 항공폭탄을 기반으로 한 폭파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개조하며 '블루 버니'로 또 이름을 바꿨다.
블루 피콕이란 이름은 1957년 지뢰가 완성된 후 개발자들이 보안 문제를 우려해 새로 바꾼것이다.
2. 개발 목적
영국은 이 핵지뢰를 이용해 적이 기반 시설을 이용 못하게 무력화하며, 적에게 피해를 주고, 방사능으로 오염지대를 형성해 침공을 저지하려고 했다. 정작 소련의 침공 교리상 이 물건으로 인한 방사능은 무시하고 진격했을[1] 가능성이 높다는게 함정..3. 위력
블루 다뉴브을 기반으로 한 만큼 20kt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 보이 핵폭탄과 동일한 위력이다.4. 구조
지뢰의 무게는 7.2톤으로, 튼튼한 강철 케이스를 만들었고, 일단 설치하면 지뢰이니만큼 관리되지 않으므로, 우발적인 폭발을 막기 위해 반사재를 억제하는 장치도 갖췄다. 케이스는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만들었고, 압력과 기울어짐을 인식하는 센서를 달아서 만약 피콕이 이동되어 압력이 감소하거나 물이 차면 10초 후 폭발하도록 제작되었다.따라서 다른 핵지뢰라 불리는 물건처럼 그냥 조그맣게 만들고 설치 가능하게 만든 것이 아닌 실제 핵지뢰다. 다만 이는 해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이고, 기본적으로 와이어로 원격 격발하거나 8일의 지연신관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뢰인데 한 겨울에 얼어붙어서 제대로 격발되지 않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여기에 닭을 넣어 체온으로 따뜻하게 장치를 유지하려는 어이없는 계획도 있었다고 한다. 이 덕분에 현재 이 지뢰는 본칭보다는 "닭추진 핵폭탄(chicken-powered nuclear bomb)"이라는 별명 아닌 별명으로 더 유명해졌다. 이 계획이 세워지던 당시엔 전자기기 제작기술이 떨어졌고, 특히나 당시 전자회로의 주요소자였던 진공관의 특성상 북유럽의 추운 날씨에서는 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때문에 보온담요 따위로 감싸본다거나 하는 개선책이 여러가지 등장했는데, 이 '개선안' 중 하나가 다름아닌 살아있는 닭을 기폭장치 안에 같이 집어넣는 것이었다. 식량과 물을 보급해주는 상황에서 이론상 닭은 일주일 이상 살아있을 수 있었고, 그 닭의 체온[2]을 이용해 기폭장치를 유지하려 했던 것. 다행히 영국 국방부에서는 동맹국의 영토에 핵낙진을 퍼붓는 짓을 정당화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개발 계획을 중단시켰고, 덕분에 닭들도 목숨을 건졌다.
5. 프로젝트 취소
다른 핵지뢰와 다름 없이 쓰이지 못하고 결국 1958년 초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 프로젝트가 취소된 이유 중 하나는 간단한데, 이걸 다 만들고 보니 중량이 11t에 달했다. 때문에 이걸 수송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다른 이유는 핵지뢰의 사용 후 NATO국가들이 입을 피해와 방사능 낙진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핵 지뢰로 어떻게 적에게만 피해를 입히냐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