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실의 안테나
블레이드 안테나는 주로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안테나다.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에 단순한 안테나를 동체 밖에 길게 새워두면 공기저항에 의해 부러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전파가 통하는 물질로 작은 날개모양 구조물을 만들고, 그 안에 안테나를 넣은 것이 블레이드 안테나다. 공기저항 문제로 인해 단면은 이름처럼 칼날 모양이 대부분이며 전체적으로는 작은 날개에 가까운 모양이다.위 FA-50의 조종석 아래쪽에 삐죽 튀어나온 작은 날개 같은 부분이 바로 블레이드 안테나다. 실제로 항공기 등에 쓰이는 블레이드형 안테나는 이렇게 단순한 뿔 형태가 아니라 비행 방향에 맞춰 정렬된 조그마한 날개에 가깝게 생긴 경우가 많다.
자동차등에서도 사용되며 이경우에는 보통 샤크 핀(상어 지느러미) 안테나 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2. 건담 시리즈의 안테나
2.1. 개요
건담 시리즈에서는 V자형 뿔처럼 생긴 안테나를 뜻한다. 위 예시는 RX-78-2 건담, 사자비,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 렉스.
특히 건담 타입으로 불리는 기체들에 대부분 공통적으로 이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다.
2.2. 상세
2.2.1. 건담 타입
형태는 조금씩 다르나, 만화에 나오는 건담을 비롯한 각종 로봇들의 이마에 V자 혹은 U자 형태로 붙어 있는 것이다. 흔히 뿔처럼 보이고 그렇게 불리지만 설정상으로는 통신관제를 위한 안테나이다.건담의 머리 형태가 사무라이 갑옷의 투구에서 모티브를 얻었듯이 이 블레이드 안테나의 외형도 투구의 장식용 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물론 블레이드 안테나가 건담 시리즈의 모든 모빌슈트에 채용되는 것은 아니며, 없는 경우엔 현실의 라디오나 무전기 등 전자기기에 달린 것과 같은 형태의 '로드 안테나'를 달고 있다. 개중 이 안테나가 큰 기체는 지휘관기라서 통신 성능을 강화했다거나 전자전 특화 기체라는 설정이 붙는다.
물론 그저 장식에 그럴듯한 설정을 붙여놓은 것만은 아니고, 실존하는 군용 항공기에서 따와서 붙인 설정이다. 하지만 현실의 블레이드형 안테나는 V자형 모양을 한 건담식은 아니다[1]. 1번 항목 참조.
2.2.2. 그 외
지온 계열의 블레이드형 안테나는 샤아 전용기를 생각하면 편하다. 이것이 MSV를 거치면서 S형(지휘관 사양)의 통신력을 강화하기 위해 붙인다는 설정이 정착됐다.[2]겔구그도 지휘관기 식별용에 통신 기능 강화를 위해서 장착된다. 건담 타입에 비하면 단순하지만 현실적인 모양에 더 가깝다. 그밖에도 지온계 기술이 들어간 마라사이도 블레이드 안테나를 달고 있으며, 지온공화국 사양 하이잭이나 제쿠 아인은 지휘관기에 블레이드 안테나를 달아놓았다.
이런 지휘관기용 블레이드 안테나는 비우주세기 시리즈에서도 이어진다. 자쿠 워리어나 그레이즈 등의 기체들 역시 지휘관 사양들은 대부분 추가적으로 블레이드 안테나를 달고 있다.
사실 이 쪽은 빨간 그분의 네타 특성으로 유명한데, 샤아는 즈고크, 릭 돔, 지옹, 릭 디아스, 백식을 제외하면, 다 달고 나오는지라 샤아 아즈나블의 전매 특허라는 농담도 있다.[3] 기동전사 건담씨에서도 라라아 슨에게 디스 먹거나 엔딩에서도 나오며[4], 디 오리진에서는 검은 삼연성이 컬러링과 함께 혼자 눈에 띄게 만들었다고 질타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샤아 전용기 1번 문단 참조.
한편 우주세기의 지구연방군 등 주인공이 소속된 세력이거나 주인공 일행에 협력적인 세력의 제식 기종은 건담 타입을 빼면 로드 안테나를 장비하는 경우가 많다. 짐이나 제간, 제스타, 등은 로드 안테나를 달고 다니며, 건담 타입 중에도 백식이나 건담 Ez-8과 같이 로드 안테나가 달린 건담 타입도 존재한다.[5]
SEED의 대거 시리즈의 고급 기종은 머리에 한 쌍, 보급형(?) 기종에는 한 개만 달려있다. 특이한 경우로는 기동전사 건담 00의 GN-X IV가 있는데, 이 기체는 건담 타입과 똑같은 블레이드 안테나를 달고 있으며 아예 건담 타입이라고 인정받았다.
건담 시리즈 이외에도, 풀 메탈 패닉!의 M9 건즈백도 전자전 기능을 강화한 사양[6]의 머리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실의 AH-64D/E 아파치의 롱보우 레이더와 같은 밀리미터파 레이더라고 한다.
2.2.3. 현실의 사정?
극중 설정으로는 건담의 '상징성'을 이용하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다.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中[7][8] |
이러한 설명을 구구절절 한 이유는 블레이드 안테나는 99%의 건담이 달고 나오는 건담의 상징이기 때문이다.즉 앞서 설명한 예시처럼 건담이라는 모빌슈트의 상징성은 가히 대단하며 블레이드 안테나라는 것은 결국 그러한 상징성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는 것이다.
지온 계열은 에이스들을 선전에 이용하는 차원에서 개인적인 도장과 튜닝을 허용하였는데 뿔 역시 여기서 파생된 것이었다가 설정이 추가된것. 단 시난주는 연방군이 건담 타입에 건담의 네임벨류를 이용하기 위해 이름을 붙인 것처럼, 붉은 혜성의 재래를 알리기 위해서 달아놓은 것이며, 가베라 테트라는 애너하임과 시마 함대의 커넥션을 감추기 위해서 외장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달린 로드 안테나 한 쌍을 뒤통수 로드 안테나 한 개로 바꿨다.
2.3. 건프라에서
건프라를 조립하는 모델러들을 빡돌게 만들고 싶으면 블레이드 안테나 파츠만 부러뜨리면 된다는 게 모델러들 사이에서 정설로 퍼져있다. #, 사실 남이 부러뜨린 것도 빡치는 일이지만 본인이 조립하는 과정에서 부러지면 더 빡친다.#실제로 스케일이나 등급을 막론하고 블레이드 안테나는 으레 부품이 작고 얆으며, 길어질수록 파손률도 올라간다. 그리하여 수리하는 것도 꽤 까다롭다. 그렇다고 부품 사는 셈 치고 새로 하나 사기에도 애매해서 정말 짜증 날 정도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건프라의 부품만 따로 판매하는 비제휴 또는 사설 샵들도 생겼지만, 블레이드 안테나 파츠는 재고가 업데이트되자마자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구매하기도 쉽지 않다. 로드 안테나도 은근히 잘 부러지긴 하지만[10] 모양이 단순하니 프라봉이나 황동선으로 대체할 수가 있기에 블레이드 안테나 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나마 건담 발바토스 처럼 크기가 큰 킷이라면, 부러져도 손쉽게 수지 접착제로 용접 후 사포질을 통해 수리할 수도 있긴 하다.
참고로 퍼스트 건담의 안테나나 건담 MK-2, 0 건담 등 기본형의 디자인을 따르는 심플한 디자인의 블레이드 안테나(+로드 안테나)는 <반다이 MS 빌더즈 파츠 01번 안테나>로 판매하고 있다. 유격 조절 및 도색만 제외하면 쉽게 바꿔 끼울 수 있다. 그 외에도 개별 판매를 통해 구할 수는 있다.
구하지 못했는데 개조 실력이 있다면 자작을 해보자.현실에도 무수히 많은 작례가 있다. ##### 대부분 러너 혹은 종이(!)를 사용하니 재료 수급도 원활하다. 심지어 아예 틀을 떠서 복제하는 능력자도 있다. ##
2.4. 기타
- 건담 타입의 안테나 색깔은 노란색인 경우가 많아졌지만 초대 건담의 안테나는 흰색이었다. 하지만 퍼건도 디 오리진 버전처럼 가끔가다 안테나의 색상이 노란색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11]
클로버의 모빌슈트 세트. 건담은 물론 건캐논이나 건탱크에도 안테나가 노란색으로 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퍼건 TVA에는 채색 오류로 인해 노란색으로 나오기도 했다. SD건담 시리즈에서는 퍼건의 안테나가 노란색이다. |
2.5. 특이한 블레이드 안테나 모음
* 턴에이 건담 - 안테나가 수염처럼 달려있다. 그래서 작중에서도 수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역대 블레이드 안테나 중 가장 특이한 모양새라고 할 수 있겠다.
- 건담 G 루시퍼 - 얼굴의 형상 자체가 모노아이가 달려있는 등 건담 타입이라고 봐줄 수가 없는 얼굴인데다 블레이드 안테나도 유니콘처럼 수직으로 하나만 달려있는 형태지만 원작자인 토미노 옹이 건담이라고 하니 반박할 수가 없다.(...)
- 유니콘 건담, 유니콘 건담 밴시, 유니콘 건담 페넥스 - 이름처럼 유니콘 모드일 때는 양쪽의 안테나가 하나로 합쳐져 일각수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형하면 양쪽으로 안테나가 벌어져 건담 타입의 모습이 된다.
- 건담 듀나메스, 켈딤 건담 - 이 쪽은 정밀 저격을 위한 모노아이형 건 카메라가 달려있다. 듀나메스는 정밀 저격 시 안테나가 아래로 내려와 통상 듀얼아이를 가리고 모노아이를 드러내며, 켈딤은 모노아이의 커버가 위쪽으로 전개되는 방식.
- 건담 하루트 - 안테나가 V자나 U자로 붙어있는 게 아닌 4개의 안테나가 독립적으로 두부 좌우측에 붙어있는 형태.
- Z 건담 - 방영 당시인 80년대 기준에서는 충분히 희한했다. RX-78-2나 건담 Mk-II, 또 당시 MSV 등지의 건담들과 달리 안테나가 4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굴도 페이스 슬릿이 존재하지 않는 매우 날카로운 실루엣이다. [12] 게다가 웨이브 라이더 형태로 변형하면 얼굴 수납을 위해 안테나가 위로 접힌다.
* 건담 TR-1 하이젠슬레이 라 - 여신상과 같은 형태의 안테나인 사이코 블레이드 안테나를 장비하고 있다.
[1] 카토키 하지메 버전 리파인 디자인에는 가슴에 조그마한 뿔이 솟아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군용 항공기에 쓰는 그 블레이드 안테나다.[2] 구프는 처음에는 대 MS용 기체였지만 다루기가 까다로워서 거의 베테랑 전용기가 되었다. 작중에서도 람바 랄이나 노리스 팩커드 등의 에이스들이 구프에 자주 탑승했다.[3] 퍼스트 건담 초반에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다.[4] "뿔이 너무 좋아, 남자다워"[5] 자세한 건 건담 타입과 건담 헤드 문서 참조.[6] 멜리사 마오의 E006호기 등[7] 이 발언 직후 크로스본 뱅가드의 습격을 받는다.[8] 나중에 Z 건담 외전인 심판의 메이스에서도 해적들의 짝퉁 건담 팀이 등장하는 에피소드 첫 페이지에 이를 셀프 패러디한 대사가 들어갔다. "말로는 V자 안테나에 눈이 두 개면 다들 건담이라곤 하던데...?"라고.[9] 총 책임자인 죠브 존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갔다.[10] MG 건담 Ez-8의 로드 안테나도 1/144 사이즈 건프라의 블레이드 안테나보다 약하다고 한다.[11] MG 디 오리진 건담 스페셜 버젼은 노란색 안테나로 선택 조립이 가능하다.[12] 이런 헤드 디자인을 가진 기체들의 얼굴을 제타 페이스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