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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크리스 나흔 감독작 2009년작 영화. 제목 동일. 19세 미만 관람불가.2. 상세
2009년에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초강력한 B급 영화다. 사야 역에 전지현이 캐스팅되고 조금씩 풀리는 스틸컷을 보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에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결과는 오덕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걸출한 B급무비.충격적 병맛을 느껴볼 수 있는 영화로 관람객의 정신을 뒤흔들어놓았다.
우선 스토리라인 자체가 무리수. 아무 연관성 없는 장군 딸이 우연히 사야랑 엮인 후 썰고 썰고 썰고 썰고(...) 썰다가 그냥
그리고 사야라는 캐릭터 설정을 제작진 꼴리는대로 스킵/편집해버렸는데, 그 결과물이 너무 아스트랄해서 원작 경험자도 일반인도 저게 뭐야! 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게 된다. 극 중반부에 사야의 과거 회상시퀀스에서 보여준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이 과거 회상에서 사야를 보호(?)하고 있던 사부 카토가 닌자들과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가장 액션씬 퀄리티가 높고 박진감이 넘친다. 그러니까 주인공 과거 회상에서 조연들끼리 잠깐 치고박는 씬이 퀄이 제일 높다는 이야기. 여기서 카토는 칼과 사슬낫(이라고 만들어 놓았지만 알 수 없는 뭔가)에 탈탈 털리고 보스캐릭터에게 배때지 깊숙하게
그리고 솔직히 전지현의 액션도 상당한 발연기다(...). 평소에 시크하게 칼잡고 서있는 것 까지는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으나, 정작 전투에 나서면 적을 공격하는게 아니고 흡사 여고생이 "꺄악 뭐야 무서워 저리가!"를 외치며 칼과 발을 마구 휘둘러대는 듯한 어설픈 모습이 시종일관 나온다. 보는 사람을 씁쓸함과 함께 대역이라도 좀 쓰지.. 라고 중얼거리게 만드는 마의 액션. 표정을 아예 그냥 시크하게 유지했으면 그나마 좀 괜찮았을 텐데, 뭔가 워크라이와 패닉에 찬 함성의 중간 어디쯤 위치한(...) 그 표정이란..다행인지 불행인지 영화 후반부부터는 점점 나아지긴 했으나 초반부는 그야말로 어색 그자체였다.
아니 애초에 배우들의 연기 전부터 전체적인 액션 컨셉 자체가 영 병맛이다. 검으로 싸우는데 호쾌하거나 유려한 흐름이 없고 턱턱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며, 슬로우 모션을 완전 남발해서 흐름을 끊어버린다. 안그래도 속도감 없는 검격에 적 하나 베고 클로즈업+슬로모션, 컷, 두명베고 클로즈업+슬로모션, 컷을 반복하다보니 영상에 적응조차 하기 힘들 지경. 하지만 과거 회상씬의 전투는 유일하게 박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1] 쓸데없이 점프해서 쓸데없이 나무를 타고 내려오면서 눈을 콕 찍는 변태같은 공격. 아니 그냥 처음부터 목을 치던가, 멋있게 뛰었으면 그냥 멋있게 낙하하며 찌르던가, 대체 왜 나무를 타고 천천히 내려오다가, 눈만 찌르고 끝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