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과 춤을

본작의 주인공. 중학교 2학년. 비교적 넉넉지 못하고[2] 사생활을 전혀 존중 받지 못하며, 끊임없이 남과 비교 당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런 만큼 개인 공간을 강하게 선망했으나, 언니가 대학에 들어가고 기숙사로 떠나자마자 사촌과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가 이혼했다. 부모의 이혼 전에는 육상을 했으나, 자신의 진로 문제가 둘의 갈등 요인으로 크게 자리한 것 같다고 느껴 지속적으로 부담감을 느꼈고, 결국 대회에서 출발하자마자 넘어지는 사태까지 터진다. 그 길로 육상을 그만뒀음에도 부모의 이혼은 막을 수 없었다.

본작의 또 다른 주인공. 지해로의 이종사촌으로, 두 달 먼저 태어났다. 작년 1학년 때 전학 왔고 현재 모종의 가정사[3]로 지해로의 집에서 지내며, 둘이서 같은 방을 쓰고 있다. 어릴 적에는 해로에게 잘 대해 주고 둘이서 친하게 지냈으나 왜인지 재회한 현재는 그녀를 노골적으로 험악하게 대하며, 학교에서 절대 아는 척하지 말라는 엄포를 놓는다. 이후로도 쭉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갈등을 이어가다가, 어릴 적 지해로와 어떤 일이 있었던 듯하며, 지해로가 이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왜인지 태도가 약간 누그러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남의 집에서 산다는 것에 많은 불편과 부담을 느끼고 있고, 지해로네 엄마 앞에서는 싹싹하게 군다.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반장 선거에서 뽑히려고 성질을 많이 죽이고 다녔다. 자신을 복도에서 어깨빵 치고 지나간 안용현 무리에서 말을 걸자 화를 내려 하다가 참고 가까이 지낸다. 그러나 안용현의 인성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고, 반장 선거에서 뽑힌 후에는 한재이가 소개해 준 김초윤 무리와 다닌다.
성격이 더러운 것에 비해 은근히 여리고, 순수한 호의에 약한 모습이 간간이 비친다.
여러모로 지해로와 반대되게 짜인 캐릭터이다. 특이한 이름/평범한 이름, 평범한 외모/예쁜 외모, 밝고 원만한 성격/까칠하고 험한 성격, 부모의 이혼을 바라지 않았고 둘이 다시 잘 지내길 원함/차라리 부모가 이혼하기를 바람 등등.

해로의 12일짜리 전남친. 학교의 인기인으로, 지해로의 말에 따르면 안 친한 애들도 뒤에서 '쟤' 아니면 '걔'로 부르며 모두가 친해지고 싶어한다. 학교 내에서 특별히 친한 아이는 없는 듯하다. 그나마 김초윤 무리와 비교적 가까이 지내는 편이다. 그러나 김초윤 무리가 폭발사산한 후로는 지해로 무리와 밥을 먹게 된다.
지해로처럼 육상을 했으나 그만뒀는데, 사고로 얻은 부상 때문이다.
초반에는 그저 조용하고 얌전하고 착한 성격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이미지 관리를 곁들인 것이며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 또한 가면 갈수록 심상치 않은 정신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지해로와 초등학생 때부터 붙어 다녔던 사이. 지해로는 카톡 닉을 '개빡쎈 빡쎄영'으로 저장해 놓았다.
초등학생 때는 장발에 둥근 안경을 끼고 있었다.

박세영이 보기에는 낯을 가리고 소심하다 하고, 위의 둘보다 사려 깊은 편이다.
연애에 관심이 없다. 그 때문인지 나머지 둘이서 열심히 지해로를 한재이와 엮어 주려 할 때에도 본인은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영어 분반 수업에서 원래 지해로의 옆자리에 앉았으나, 안면 튼 최진영이 나타나자 예고도 없이 그쪽으로 쏠랑 가 버린다. 처음에는 지해로가 따져도 그게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보였으나, 최진영에게 충고를 받고 약간 반성한다.
학교에서 늘 하트무늬 담요를 들고 다닌다.

정수찬을 좋아해서 사귀려고 별 짓을 다 하지만, 정수찬의 성격이 성격이다 보니 사귀는 와중에도 계속 무안해지고 곤란해지는 상황에 여러 번 처한다. 그러다 한번은 정수찬이 박희정을 무시하고 막 대하자 폭발해서 결국 깨진다.

* 박희정

지해로의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