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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0:45:07

불알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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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용례

1. 개요

남자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면서 가까이 지낸 친구를 이르는 말. 이 말은 신조어속어가 아니고 엄연히 표준어이다.

요즘에는 남사친과 여사친 사이, 여자끼리도 종종 쓰는 경우가 있다. 원래는 중부지방 사투리라고 한다. 말 그대로 불알로 맺어진 사이라는 뜻이지만 그 어원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발가벗은 채 서로 보면서 같이 놀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해석,[1] 불알 두 짝처럼 붙어 다녀서 불알친구라는 해석 등 다양한 해석이 있다. 간혹 서로 불알을 만지면서 놀았던 사이라는 바보 같은 해석을 하는 것도 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아주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라고 보면 된다.

'죽마고우' 역시 남성들 사이의 교우관계를 뜻하는 말이므로[2] 불알친구와 뜻이 완전히 같다. 하지만 '불알'이라는 더 남성적인 말을 사용함으로써 남성 친구 사이의 거리낌 없고 '사내다운' 교감을 더 강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의사항은 상대방과 다른 사람이 아는 경우라면 상관은 없지만 모른다면 단어 자체가 남성생식기를 연상케 하는 뜻이 되기에 자칫 “게이친구(?), 불순한 언어, 성희롱 발언”으로 서로서로 오해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이면 장난이라도 남에게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 그러니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선 그냥 죽마고우나 베프라고 하는 게 낫다.

1950~70년대생의 경우, 시골 냇가에서 벌거벗은 채 어린아이들이 물장난을 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었으며,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공중 화장실이 그리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놀다가 길모퉁이에 오줌을 싸기도 하고, 간혹 누가 더 멀리 싸는가 와 같은 놀이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부끄러움을 모르고 벌거벗은 채 같이 놀던 친구, 매우 어렸을 때부터 알던, 연령으로 치면 보통 10세 이전, 흔히 나이가 많아봤자 중학생이 되기 이전에 사귄 친구를 칭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이전 세대가 경험했던 벌거벗고 놀던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인 경험을 같이 한 친구'라는 의미로 오해 혹은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도 그럴 것이, 1970년대 이전에는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보통 한 동네에서 벗어나는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친한 오랜 친구'를 구분하기 쉬웠지만, 이동이 쉬워진 현대 사회에서는 이사/전학이 빈번하게 있는 일이어서, 어렸을 적부터 오랜 기간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친한 오랜 친구'를 경험해 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래된 친구'의 의미는 조금씩 퇴색되어 가지만, '매우 친한 친구'라는 의미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2. 용례



[1] 비슷한 사자성어로 막역지우(莫逆之友)가 있다.[2] 여자 아이들이 죽마를 타고 놀지는 않았다.[3] 한국의 기저귀 비슷한 아기용 하의.[4] 이쪽은 죽마고우의 어원이 되는 단어지만 소꿉친구 보다는 소꿉연인에 가깝다. 이 말은 이백의 장간행(長干行) 중 郎騎竹馬來 繞牀弄靑梅(낭기죽마래 요상농청매 - 당신께선 죽마를 타고와서, 평상을 돌며 청매로 장난쳤지요)에서 나왔다. 어린아이가 서로 남녀라는 구분의식 없이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말한다.[5] 사실 이러한 성적인 요소가 들어간 단어가, 농담이나 조크 등은 어느나라마다 다 있으며, 실제로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단지 자막에는 한국 정서이 맞게끔 다른 단어로 순화돼서 달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