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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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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넌트 레이스

85승 77패 (AL 8위)
타/출/장 : .260(6)/.313(10)/.431(3), 득점 4위, 도루 10위, 홈런 1위
팀 평균자책점 4.20(10위), 선발 12위, 불펜 6위
팀 수비력 2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25위 (2013년 8월 1일 기준)

득실차는 +36점으로 작년보다 좋아졌지만 작년의 사기적인 승률을 올리지는 못했다. 특히 팀 타력이 작년보다 좋아졌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개막 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하더니 팀 장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OPS 10할에 53홈런과 138타점으로 홈런-타점왕에 오르는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매니 마차도 역시 첫 풀타임을 치르면서 유격수에서 3루수로 옮겼는데도 골드글러브급의 압도적인 수비와 2루타 머신으로 떠올랐다. 애덤 존스 역시 데이비스를 받치면서 33홈런 108타점을 때려냈다.고마워요 바바시 J.J. 하디도 25홈런을 때려냈다. 팀 홈런은 1위였지만 아쉬운 점은 타선에 출루율 3할 3푼이 넘는 타자가 크데와 네이트 맥클라우스 밖에 없을 정도로 부족한 출루율. 가장 공격력이 돋보여야 될 지명타자 슬롯의 생산성도 리그 최악 수준.

선발진은 크리스 틸먼이 올스타 투수가 되며 200이닝을 넘기면서 에이스가 되었고, 또한번 고마워요 바바시 미겔 곤잘레스 역시 그 뒤를 훌륭히 받쳤지만, 제이슨 해멀이 부진했고 천웨이인마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거기다 전년도 볼티모어가 수많은 연장전을 겪으면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능케 해준 막강 불펜진마저 흔들렸는데, 팀 블론이 무려 27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2위였다. 사실상 1위 마무리 투수 짐 존슨은 2년 연속 5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블론을 무려 9개나 저지르는 방화범의 면모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시즌 후반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85승 77패 지구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니 선수 양반, 무슨 소리오. O's가 5할 넘고도 와카를 못 따다니. 으헣헣헣헣 결국 처참하리만치 빈약한 선발 투수진이 발목을 잡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 포스트 시즌을 노리는 건 무리라는 평이 많다. 승리 기여도인 WAR 라는 스탯을 놓고 봤을 때 팬그래프 기준 오리올스 타선은 메이저리그 5위의 WAR 를 기록하며 강력함을 자랑했지만 투수진은 20위, 선발 투수진은 24위라는 처참함을 보였다. 선발 투수진의 빈약함은 크리스 틸만과 첸웨인이 이 팀의 선발투수 에이스라는 데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둘 다 다른 팀에 가면 기껏해야 3선발, 그나마도 강팀에 가면 4선발을 맡을까 말까한 성적임에도 오리올스에서는 에이스. (...)

전년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에서 뽑은 1라운드 지명자 케빈 가우스먼을 지나친 러시를 가져가며 너무 일찍 올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아마도 볼티모어의 제일 큰 문제는 성공한 투수 유망주가 없다는 것. 아리에타, 브리튼, 매터스는 모두 실패하고 틸먼만이 살아남았다. 가우스먼과 번디를 키우는 것이 관건.


그래도 예전같지 않은 화끈한 타격에 힘입어 볼티모어 야구팬들은 기세가 올라서 인터넷에서 화력을 폭발시켰다. 2013년 올스타 로스터에다 4명의 타자를 집어넣었는데, 크리스 데이비스, J.J. 하디, 매니 마차도, 애덤 존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성적이 대단하거나 올스타 경력이 있어놔서 그렇다 쳐도, 하디는 눈에 보이는 타격이 공갈포 외에는 영 시원치 않지만 볼티모어 팬들의 화력 덕에 생애 두번째 올스타 등극이 가능했다는 것이 중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