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이지. 무지하게 잔혹해.
아파ㅡ, 형이 때렸어~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박로미(드라마 CD) / 토쿠이 소라(TVA)
몰딘 오제스 규네이 추기경장 휘하 12익장 중 10위. 몰살의 라키 후작가의 일원. 익장 서열 9위인 예스퍼 리베 라키와는 이란성 쌍둥이 형제로 이쪽이 동생이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소년같은 외모로, 이마에는 비행안경(고글)을 끼고 있다. 참고로 벨드리트의 외모는 어머니 쪽을 많이 닮았다고 한다.
생사를 걸고 싸운 적이 있는 적인 가유스와 기기나에게도 이후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는 스스럼 없이 농담을 거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성격. 쌍둥이라면 같은 나이임일텐데도 불구하고 예스퍼에 비해 정신연령이 낮은 것 마냥, 어린애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인다.[1] 이는 그들의 주인인 몰딘에 대한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예스퍼가 몰딘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으로 그를 따르는 반면, 벨드리트가 그를 따르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2]. 그래서 언제나 진지한 성격의 예스퍼에게 야단맞거나 형은 재미없다고 투덜대는 등, 예스퍼와는 언제나 투닥대며 다투는 사이.
어떻게 보면 가유스와 기기나를 잇는, 이 소설의 만담 콤비 넘버 2라고 볼 수도 있겠다. 다른 점이라면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 가유스와 기기나와는 달리, 그는 형 예스퍼를 끔찍하게 아낀다는 점이다. 1권의 vs니드보르크전에서 예스퍼가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중상을 입자, 몰딘의 명령마저 무시하고 예스퍼를 데리고 달아났다. 근데 중요한 건 다들 맛이 좀 가버린 작중 인물들이 그러하듯 딱히 벨드리트는 선한 게 아니다. 작중 표현을 빌자면 천연덕스럽게 벌레를 잡아찢는 뭐 그런 클리셰의 캐릭터다.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자신 운운하는 구절도 있고.
공성주식사로써의 능력은 14계제[3]로 수법 양자계 주식에 능한 허법사(虛法士)이다. 1권에선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이 가방안에는 보주와 금속기둥으로 뇌를 개조시킨 화룡이 양자분해 되어 들어있다[4]. 전투가 벌어지면 화룡을 소환해 공격하게 하는 방식. 하지만 화룡은 어디까지나 보조이고, 실제로는 수법 양자계 제 5계위 타브스의 양자투과를 이용한 회피 및 기습이 주 공격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후위이긴 하지만 검술 실력도 상당한 듯, 조선소에서의 전투에서 가유스를 꽤나 애먹게한다. 거의 모든 주식에 대해 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회피법이지만 중력계 주식만은 회피할 수 없다. 원자나 전자의 이동을 주 무기로 삼는 수법양자계로서는 원자의 움직임마저 중력으로 압박하는 중력주식계에 대해서는 취약하기 때문. 그리고 정신집중이 흐트러지거나, 주력이 떨어졌을 때도 완벽한 회피가 불가능 한 것 같다. 그리고 수중에서도 별 효과는 없는 모양. 피해봤자 익사라나. 참고로 사용하는 마장검은 하늘을 건너는 스피리페데스.
1권에서는 몰딘의 명령에 따라 가유스와 기기나를 제거하기 위해 그들과 싸운 적 포지션이었지만, 3~4권은 에르노무라는 공동의 적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아군 포지션. 그렇다고 협동하거나 그런건 없고 라키형제가 에르노무 하나를 마크해서 따로 전장을 형성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3권에선 예스퍼와 함께 "원제의 13인의 적자들"의 일원인 히헤이데스 스와 맞붙어 그를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이후 에리다나에서 대기 타고 있다가 나머지 "원제의 13인의 적자들"의 멤버들이 나타나자 그들과, 정확히는 법사 네비로 로와 한판 뜬다. 강적 네비로 로에 맞서 형과 함께 분투하는데 사실 네비로 로 전에서 형인 예스퍼는 탱커 역할만 담당했고 실질적으로 네비로 로에게 치명타를 먹인건 벨드리트다. 수법양자계 제4계위 구루 메가(나천충소법)와 수법양자계 제7계위 아리 오크(동운천본검창형옥)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형제 모두 빈사상태의 중상이어서 그 이후의 전투엔 참여하지 못하고 리타이어.
용과 같은 기괴한 용모들을 애완동물 겸 무기로 기르는 모양인데 작명센스가 보통 인간으로서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아스트랄하다. 화룡의 이름이 피뇨루루링, 갑검룡의 이름이 공고리움무라는 것은 둘째치고 예스퍼가 결혼해서 낳을 아이가 여자애라면 응몽모(전에 기르던 화룡), 남자애라면 테케레케테케레스(전에 기르던 식인귀)로 하자고 했다.
[1] 네비로 로 왈, "동심의 악귀."[2] 그래서 그런가 출근도 자유출근이랜다.[3] 확실하진 않다. 1권에서 가유스가 라키형제는 대충 14계제 쯤 되겠지 그런식으로 생각했을뿐. 이후 딱 13계제를 계제의 끝으로 보고 이후를 초급주식사로 분류하는걸 보면 13계제일수도 있다.(그 판하이마조차 13계제다.)[4] 근데 이후의 전투들을 보면 딱히 가방 없이도 소환 가능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