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78년, 6월 29일경에 미국 코미디 배우 밥 크레인[1]이 애리조나 주 스코츠 데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문의 괴한에게 공격 당해 잔인하게 살해 당한 사건이다.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CBS 시트콤 "호건의 영웅들"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라디오 쇼 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2. 사건 일지
1978년, 6월. "비기너즈 럭" 디너 공연을 위해 지역 투어를 하던 중 그는 아파트에서 돌연 살해 당한채로 발견 되었다. 향년 50세. 사인은 둔기로 머리를 맞아서 사망한 타살 이었으며, 목에는 전기 전선이 감겨 있었다고 한다. 범행 현장에서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카메라 삼각대가 발견 되었지만, 목격자나 실증이 없어 수사가 난항에 빠지고 말았다.TV쇼와 시트콤으로 한창 주가를 날렸었던 밥 크레인이지만 그는 스크린에서의 친숙한 이미지와 다르게, 각종 섹스 스캔들로 사생활이 매우 난잡 했었다고 한다. 밥 크레인 사망 직후 경찰이 그의 집을 수색 했을때 집안에서는 대량의 성인물들이 발견 되었는데 그와 생전에 성관계를 했던 여자들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들과 사진들이었다고 한다. 그는 여자들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변태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사망 이후에야 대중들에게 공개되어 큰 충격을 주었다.
3. 유력 용의자와 재판
경찰은 사건의 배후이자, 밥크레인을 살해한 용의자로 그의 오랜 친구인 "존 헨리 카펜터스"를 지목했다. 사건 당시 경찰이 압수한 카펜터스의 렌터카 차량 내부에서 밥 크레인의 두개골 살점으로 보이는 조직 샘플 사진을 찍은 것을 증거로 제시한 것이다. 실제 자동차에서 회수한 두개골 조직 샘플은 사라졌지만 애리조나 판사는 새로운 증거 제출용으로 허용 된다고 판단했고 1992년 6월 카펜터스는 살해 혐의로 기소되었다.하지만 카펜터스는 증거 불충분으로 끝내 무죄 판결을 받았다.
94년 재판에서는 크레인의 아들이 법정 증언대에 서서 아버지는 카펜터스와의 관계를 계속 정리하고 싶었다며 결백을 주장했으나, 두개골 사진을 제출한 검찰의 증거와 더불어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카펜터스의 변호인단은 밥크레인과 카펜터스는 생전에도 여전히 좋은 사이였으며 살해 전날에는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 증언도 한몫 했다. 검찰이 크레인을 살해한 증거로 제시한 삼각대는 단지 그가 카메라맨 이라는 직업에만 근거한 억측이라고 비난했다. 변호인단은 중요한 조직 샘플 증거를 분실하고 전담반을 잘못 배치하는 등 경찰의 부실 업무 또한 지적 했다고 한다.
변호인단은 밥 크레인과 불륜 관계 선상에 있는 여자들, 남편 혹은 남자 친구를 조사해야 한다며, 카펜터스의 무죄를 호소했고 결국 이것은 받아들여져, 존 헨리 카펜터스는 재판에서 승소하였다. 밥크레인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그는 자유의 몸이 되었고 1998년에 사망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고, 2002년도에는 그의 전기와 죽음을 다룬 영화인 "오토 포커스"가 개봉 되었다.
4. 이후
2016년 11월 15일, 카운티 검찰청에서 새로운 DNA 도입 기술을 사용해 그의 사망에 대한 재조사가 이루어 졌었다. 38년전, 카펜터스의 차량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들을 새롭게 대조해 범인을 특정하고자 했던 것인데,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2명의 남성 혈흔이라는것 외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1] 코네티컷 출신으로 1928년 7월 13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