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1월 28일 괌 전지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다행히 회복이 빨라 3월 10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복귀하면서 선발 출장했다. 한편으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주력이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이 우려는 그대로 실현됐다.2. 4월
4월 한달간 기록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2 | 70 | 19 | 4 | 0 | 1 | 14 | 5 | 14 | 11 | 5 | 2 | .271 | .341 | .300 | .641 |
좌타 천국인 팀 특성상 기회를 많이 부여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정작 피부병에 걸려 4월 초에는 제대로 출장도 못하고 고생했다. 거기에 이 사람 때문에 약물 규정이 빡세져서 연고하나 제대로 바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4월 12일 NC전 상대선발인 이민호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호. 영상 무려 16점이나 낸 맹공 속에서도 이 홈런을 제외하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테이블세터가 비어있는 느낌을 자아냈다.
4월 13일 박한이가 수술을 요하는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우익수로 자리 잡았다.
멀티히트 경기도 많았고, 4월 22일까지는 경기를 괜찮게 해줬다. 그러나 KT전으로 대구로 넘어오면서 부터 4월 말까지의 성적은 27타수 3안타 타율 .111 출루율 .273 장타율 .148 0도루. 심각한 수준으로 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리드오프로 나오면서 병살타는 무려 5개.
3. 5월
5월 한달간 기록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6 | 107 | 31 | 5 | 0 | 2 | 19 | 12 | 19 | 14 | 3 | 2 | .282 | .406 | .393 | .799 |
5월 6일 대구 SK전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정의윤을 보살로 잡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5월 10일 잠실 LG전에서 무려 6타석 5타수 4안타 1볼넷으로 도합 5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5월 성적만 보면 타율은 타고투저 시대에 2할 8푼으로 딱히 좋진 않았지만 출루율 0.406으로 출루가 목적인 리드오프 역할은 잘 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4. 6월
6월 한달간 기록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4 | 94 | 21 | 4 | 0 | 1 | 11 | 4 | 14 | 10 | 2 | 1 | .223 | .343 | .298 | .641 |
발은 입대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느려졌지만 6월 2일 기준 타율이 0.285 인데 출루율은 0.402로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볼삼비는 34/27로 거의 김태균 수준. 리드오프로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볼넷으로 인한[1] 높은 출루율 빼고는 없어진데다가...
6월 4일 한화전에서 9회말 2점차 무사 만루에서 시즌 9번째 병살타를 치면서 개인 통산 1시즌 최다 병살타 타이를 기록할 정도로 병살타가 급증해 배영섭은 더 이상 리드오프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반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선수로서 병살타가 시즌으로가면 24개나 된다는 점으로서 안타까운 이야기.
아직 6월이 반도 지나지 않았고 그래도 여전히 출루율은 타율에 비해 1할 넘게 높은 걸 보면 눈은 죽지 않았다만, 지금 보여주는 모습으로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6월 10일~12일 KIA전에서는 15타수 5안타 1득점으로 그나마 평범하게는 해주었다는 것, 특히 12일에는 열흘만에 3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15일 SK와의 2차전, 1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최정이 때린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2] 어이없게 놓쳐버리며 루상의 모든 주자를 싸그리 불러들이는 행복수비를 선보였다.
16일 SK와의 3차전, 삼진, 뜬공, 땅볼, 라인드라이브 아웃까지 갖은 방법을 통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7일, 두산과의 경기에도 어김없이 1번타자 중견수로 출장했다. 볼넷 1개를 골라내며, 정말 오래간만의 도루를 성공하긴 했으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여전히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회 초, 2사 1, 3루상황에서 잘맞은 타구를 원래 중견수의 위치로 돌아간 박해민이 극적으로 잡아내며, 15일 배영섭이 저지른 엄청난 실책과 빗대어 제발 배영섭 좀 중견수에 넣지말라는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19일, 4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으나 베볼리의 국밥사장 본능으로 이날 경기를 지고 말았다. 참고로 이날 경기는 9안타 1득점경기였다.
6월 28일 롯데와의 경기 중 손가락 미세 골절로 대수비 이영욱으로 교체됐고, 6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 7월
7월 26일부터 퓨처스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했고, 28일 1군에 복귀했다.6. 8월
8월 5일 대구 KIA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8월 10일 한화전에서 4회초 송창식의 몸쪽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당일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왔지만 11일 정밀 재검진 결과 척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회복까지 최소 4주 정도라서 사실상 정규시즌 내 복귀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8월 22일 복귀가 조금 빨라질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9월 시행되는 확대엔트리때 심창민과 함께 복귀한다는기사가 나오며
7. 9월
위 기사대로 1일날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1군에 올라왔다.9월 13일 9회 이영욱의 대타로 올라왔는데, 3타수 0안타에 2행복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심지어는 마지막에 몸쪽 높게 오는 공을 겁먹어 머리를 돌리고 방망이는 그대로 돌렸다. 도저히 프로 선수로서는 보여서는 안 될 어이없는 모습.
9월 복귀 후 12타수 무안타였다가 10월 4일 LG와의 경기에서 박해민이 옆구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대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손목 골절 후유증이 남아 결국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 총평
주력 감소와 6월의 부진으로 인해 이 해 삼성에서 가장 많이 욕을 먹은 선수 중 하나였다.타율은 0.266으로 좋지 못했으나, 출루율은 0.374로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타고투저임을 감안해도 출루율 0.374는 최악이라고 볼 수 없는 성적이나, 다른 스탯과 툴의 하락과 6월의 처참한 성적으로 인하여 이 해 삼성의 몰락을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세이버메트릭스에서 테이블 세터에게 중시되는 스탯인 출루율 자체는 준수한 편이었지만, 타고투저 시즌이었던데다 아직 세이버메트릭스가 완전히 보급되기 전이었고, 6월의 심각한 모습으로 인해 매우 심하게 까였다. 특히나 이 해 삼성 라이온즈의 6월이 2024년까지 이어지는 암흑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과 같았음을 감안하면 배영섭 입장에서나 팀 입장에서나 아쉬운 부진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출루율 자체는 상당히 높지만, 역대급 타고투저 기간이라는 점, 그리고 출루율을 제외한 나머지 스탯이 나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절대로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게다가 주루툴이 사라지며 2016년 삼성을 망친 주범 중 하나라는 악평을 받았다.
경찰청 제대 직후인 2015년에는 비록 표본은 적지만 타율 0.375(6/16), 출루율 0.444로 매우 좋았지만 2016년에 그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찰청에서 너무 살이 쪄 2013년 23도루 10실패에서 5도루 8실패로 사실상 주루툴이 완벽히 사라졌다는 걸 보여줬던 시즌.
몸이 불어났다고 해서 타구질이 비약적으로 좋아지지도 않았는데, 이 해 병살타 10개를 쳤으며 다운스윙으로 땅볼이 지나치게 많아서 삼성 팬덤에게 배땅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받았다. 느려진 주력과 해당 시즌 6월의 부정적인 임팩트로 인해 성적에 비해서 지나치게 많이 까였던 시즌임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시절에 비해 주력이 크게 느려졌다는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