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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0:01:16

방학 동안 교실에 갇혀있었던 학생

1. 개요2. 첫번째 이야기
2.1. 허점

1. 개요

학교에 관련된 괴담 중 하나. 기원은 일본으로 추정되지만, 마이너한 괴담이기 때문에 출처가 불분명하다.

2. 첫번째 이야기

졸업식 때 학교에 책을 두고 온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사물함에서 책을 찾는 동안 수위가 바깥에서 문을 잠그는 바람에 교실 안에 갇혀 버린다. 하필 교실이 4층에 있었기에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지도 못해서 결국.....
아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일기장에는 혼자 있는 불안, 두려움, 생존 본능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팔을 물어뜯었다는 처절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일기장의 맨 마지막 장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나를 열쇠구멍 틈으로 유심히 지켜보는 수위 아저씨의 붉은 눈이다."

그 뒤의 이야기도 있는 버전이 있다. 죽은 학생의 일기를 읽은 친구들이 경악하고 교실에서 나가려고 했지만,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잠긴 문의 열쇠구멍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수위의 붉은 눈이였다.. 하는 이야기이다.

2.1. 허점

초등학생들이 방학동안 쉰다고 해서 교사와 직원도 쉬는 것으로 알고 만들어진 괴담.[1] 방학이라고 교사도 방학하는 줄 아는건 학생들만의 착각이다. 방학 기간 내내는 아니지만 보충수업, 행정 업무, 당직근무, 다음 학기 준비 등 때문에 대부분 방학기간에 출근한다. 교사들이 방학기간에 쉴수 있는건 길어야 일주일 정도이다.[2] 그나마 여름방학때나 저정도를 쉴 수 있지 겨울방학때는 거의 못쉰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런 허술함을 잊고 본다면 이야기 자체는 꽤나 무섭기 때문에 플래쉬로 만들어진 적도 있다.

전체적으로 허점이 많은 이야기라곤 하나, 기본적으로 90년대 초반부터 떠돌던 이야기라는 건 감안해야 한다. 때문에 "요새는 학교에 세콤이 다 달려있다", "요새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 어딨냐"는 등의 반론은 적절하지 못한 것이 90년대 초반에는 세콤은 물론이고 휴대폰 자체가 희귀한 시절이었다. 각 교실마다 전화기가 있을 이유도 없고.

물론 휴대폰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실종되면 당연히 가족들이 찾으려 할 테고, 찾다보면 얼마 안 가서 학교에도 생각이 미칠테니 길어야 몇시간이면 찾는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학교의 문과 창문은 약해서 작정하고 부수면 탈출은 매우 쉽다[3]. 게다가 대부분의 교실문은 앞문, 뒷문이 존재하는데, 보통 뒷문은 교실 안쪽에서 열고 잠글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도 이 점을 인식했는지 여러 바리에이션 중에서는 일반 교실이 아니라 컴퓨터실이나 체육관 창고 등으로 장소가 바뀌기도 한다. 특히 저 컴퓨터실의 경우는 꽤나 이야기가 보완되어 있는데, 우선 학생이 컴퓨터실에 들어온 동기가 "몰래 컴퓨터를 하고 싶어서 숨어있었다"는 것이라 주위에 자신이 학교에 간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컴퓨터실은 종종 일반 교실과는 구조가 다른 복도의 끝쪽 교실을 활용하는 학교들이 많았기 때문에 문이 하나만 달려있는데다가, 컴퓨터의 도난을 막기 위해 이 문을 철문으로 만들어서 밖에서만 잠그는 구조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런 끝쪽에 달린 교실은 따로 복도가 없다보니 당연히 복도쪽 창문을 통해 복도로 나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 학생은 컴퓨터실에 갇힌 후에 일기장이 아니라 컴퓨터로 수위의 눈 이야기를 써놓는다는 식이다. [4]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지간히 산골학교가 아니라면 창 밖을 보며 소리지르면 구조될 수 있고, 학교 운동장을 쓸 수 있도록 개방해두는 경우도 많은데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등의 이유로 학교 건물 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높다.

오래 이어온 이야기이니만큼, 그리고 원본이 워낙에 허점투성이니만큼 바리에이션도 많은데, 학교 자체가 대학교로 바뀌고 시체 해부를 하다가 갇힌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방학 내내 갇힌 건 아니고 기간이 대폭 짧아져서 3일만에 발견됐지만, 하필 시체와 갇혀있었기 때문인지 학생은 스스로 머리털을 다 쥐어뜯는 등 극도로 공포에 시달린 흔적과 함께 며칠만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탈출하려고 문을 손톱으로 긁다가 손톱이 벗겨지고 그 피로 유서 비슷한 글을 남겼는데, 그 피로 쓴 글에는 배고픔이나 외로움, 그리고 함께 갇힌 시체에 대한 두려움 등등이 적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열쇠 구멍으로 보이는 수위의 눈이었다는 식이다.

그밖에도 미술실이나 음악실, 인화실 변형판도 있다. 인화실의 경우 학생의 배가 불룩하게 나와있는데 배를 갈라보니 다량의 필름이 들어 있었다는 식. 그리고 그 필름을 인화해보면 당연히 수위 아저씨가... 그리고 갇힌 학생을 보는 수위의 붉은 눈이 환풍기(...)로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농담 형식으로는 수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지레 겁먹고 숨다가 굶어죽었다고 한다.

또 위 이야기에서 수위를 교장으로, 학생을 교사로 바꾸면 다음과 같이 될 수 있다.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했는지 알았다. 기말고사 성적이 우리 반이 학년 꼴찌였기 때문이다. 아……. 박 선생도 이런 식으로 없어진 것이구나."


[1] 비슷한 이유로 만들어진 주장이 '방학중 교사에게 월급 주지 마라'이다.[2] 하지만 사람은 3일만 물을 못 마셔도 죽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3] 초등~중학생들은 철이 덜 들고 혈기가 한참 왕성할 나이인지라 동급생들끼리 놀다가도 창문을 깨거나 문을 파손시키는 게 드문 일도 아니다[4] 컴퓨터실이면 인터넷으로 구조를 요청하기 더 쉽지 않겠냐고 생각하겠지만, 90년대 초반 학교에 있는 컴퓨터라곤 인터넷은 꿈도 꿀 수 없는 하드디스크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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