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송을 듣는 녀석은... 모두 죽어...
1. 개요
6월 15일, 오늘은 방송실 귀신인 소리귀신을 봉인하였다. 하마터면 내가 당할뻔했지만 중간에 소리가 4. 즉, 죽을 사(死)자를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고 계속해서 4를 외쳤다. 나중에 마감종을 치면 된다는 걸 알았지만, 그때는 봉인이 끝난 다음이었다.
요괴일기에 나온 내용이다.
요괴일기에 나온 내용이다.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에피소드 18에 등장하는 원령이다. 원판의 명칭은 '방송실의 아카네 씨(放送室の茜さん)'다.[1] 화장실의 하나코상의 패러디인 듯하다.
한국판에서는 '소리'[2]로 현지화했다. 그 덕분에 국내판 한정으로 말장난이 되었다. 성우는 오가타 메구미/한채언[3]/엘리스 클레이어 펄크스다.
2. 특징
주인공 미야노시타 사츠키(나해미)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구교사 시절 다니던 여학생이었으나[4] 방송 도중 부정맥으로 사망했다. 자신이 맡은 방송 일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이 미련으로 남아 원령으로 변해 버렸다. 그녀의 방송을 들은 사람들은 일몰 전에 목숨을 잃고 만다. 그러던 중 구교사에 있던 방송실 마이크에 봉인당했으나, 시간이 지나 마이크가 부식되어 부러지는 바람에 봉인에서 풀려나고 말았다.봉인에서 풀려난 초반에는 아직 힘이 충분히 돌아오지 못했는지 고열로 의식을 잃게 하는 정도의 미약한 능력을 보였지만, 완전하게 힘이 돌아온 뒤에는 방송을 통해 교내에 남아 있던 전 학생에게 사망플래그를 세워 버린다.[5][6] 사츠키 일행과 지도 교사를 비롯한 교내의 사람들은 이 일로 공포에 떨게 된다. 이 상황에 아마노자쿠(다크시니)도 등장했지만 구교사에 아직 남아있을 실로폰으로 마치는 종을 치는 것 외에 뾰족한 도움을 주진 못한다.[7]
사츠키는 미야노시타 케이치로의 담임 선생님의 부탁으로 하교 방송을 맡았다가[8] 이 원령에게 포박당한다. 요괴일기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야말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원령이 일몰까지 남은 카운트다운을 세면서 4를 빼놓는다는 사실을 캐치하고[9] 기지를 발휘해 4를 계속 내질러 성불시킨다.
텔레비전 브라운관에서 튀어나오는 원령의 등장 연출은 영화 링의 악령인 야마무라 사다코를 오마쥬한 것으로 보이며, 이 에피소드는 유일하게 나해미 본인의 자력만으로 퇴마에 성공한 케이스였다.
애니메이션 엔딩 마지막에 거대한 손이 튀어나오면서 화면이 노이즈로 덮이는 것은 바로 이 원령에 해당되는 것이다.
원한을 풀고 성불하려면 방송 종료를 의미하는 실로폰을 쳐서 고지해버리면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고 믿고 사라진다. 아마노자쿠가 실로폰을 던져준 것도 이런 이유다. 중간에 소리귀신의 염력으로 문이 잠겨있었는데, 방송부 선생님이 망치로 쳐서 부수고 들어오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아마노자쿠가 말하는 모습을 보고 믿게 되어 도와줬다.
단순히 4만 외치면 방송실의 아카네 씨가 방송을 다 끝마치지 못한 것이 되기 때문에 성불하지 못하고 봉인되지만, 4를 외쳐서 방송실의 아카네 씨의 힘을 빼놓은 다음에 막타로 실로폰을 치면 방송이 끝나 원한을 풀었다고 믿고 성불한다.[10] 어쨌든 실로폰 덕분에 그 전까지의 긴박하던 분위기는 한결 훈훈해졌다.
요괴일기 내용은 방송실 선생님이 읽었다. 그 일기는 지금도 어머니가 사츠키를 지키고 있다고 말하고 소중히 간직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최종화에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방송실에 있었던 일은 비밀로 간직한다.
사츠키의 어머니 미야노시타 카야코(윤희숙)도 사츠키와 같은 식으로 약점을 캐치하고 4를 연속으로 외쳐 봉인했던 것으로 보이며, 실로폰 방법은 나중에야 깨달은 모양이다. 역시 모녀지간이라 할 만하다.[11]
성불하기 직전 생전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생전에는 꽤 미소녀였다.
3. 여담
분명히 심각한 상황인데 은근 개그적인 BGM이 많이 나왔다. 아마노자쿠가 봉인 힌트를 알려주기 전부터와 실로폰을 뒷발길질 할 때 브금의 분위기가 어째 개그적이다.많은 사람들이 가장 무섭다고 꼽았던 언데드는 일본과 한국을 막론하고 어둠의 눈이 가장 많지만, 어둠의 눈보다 방송실의 아카네 씨를 뽑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12]
여담으로 어렸을 때는 마냥 무서운 귀신이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보면 한이 맺힌 이유가 너무 어이없기 그지없다는 평이 많다. 방송을 못 끝내서 학교 사람을 전부 죽인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13]
그리고 주인공 일행의 담임선생님은 판박이 귀신편 이후 또 다시 귀신의 소동의 의한 피해자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구교사도 아니고 신교사의 방송실 문고리가 박살났기 때문이다.[14]
또한 쿠타베, 다빈치, 야미메에 이어 아마노자쿠가 위기감을 느낀 요괴다.
북미판에서는 사츠키한테 "이 년 혹시 숫자 못 세는 거야?"라며 디스 당했다.
[1] 이름에 들어있는 '아카네'는 저녁 노을을 뜻한다. 후술할 내용을 감안해본다면 묘한 명칭이다.[2] 이름이 소리이다.[3] 윤희숙과 동일성우. 한채언 성우는 당시에 개명 전 이름인 한원자로 활동했다.[4] 아마 윤희숙의 또래였던 듯하다.[5] 국내 더빙판에선 이때 "내 방송을 듣는 녀석은... 모두 죽어..."라고 방송한다.[6] 첫 날엔 방송실의 설비를 몰랐기에 방송실 내에 있던 학생만 기절시켰지만 다음날엔 선생님이 조작법을 가르쳐주는 것을 듣고 설비를 자유자재로 사용했다.[7] 이 원령의 능력만 보면 듣는 이는 사람, 요괴, 언데드 할 것 없이 모두 죽는다. 그렇기에 아마노자쿠도 위기감을 느끼고 아오야마 하지메(장영빈)한테 실로폰을 던져주었다.[8] 사츠키가 과거에 방송을 한 번 맡았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9] 이 부분은 눈썰미 있는 시청자들도 눈치챌 수 있는 것이 사실 카운트다운을 40이 아닌 30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4를 싫어한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복선이었던 셈이다.[10] 원래 원령이란 생전의 모습이나 이성을 잃어버리고 원한이라는 본능으로만 움직이는 존재인데, 방송실의 아카네 씨가 성불할 때 표정을 보면 마지막에는 이성이 돌아온 듯하다. 게다가 TV노이즈도 사라졌다.[11] 다크시니가 이를 지켜보고 사츠키가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12] 실제로 우츠시미(판박이 귀신)과 함께 텔레비전 노이즈를 싫어하게 된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당장에 예고편부터가 링이나 여타의 다른 어지간한 공포영화의 노이즈 영상 뺨치게 굉장히 공포스럽게 연출된데다 국내 더빙판에 경우 한채언 성우의 노이즈 낀 연기력 때문에 음산함이 배가 되었었다.[13] 물론 그뿐만 아니라 혼자 죽은 것이 억울한 것도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아마노자쿠도 아주 성질 고약한 녀석이 풀려났다고 말했다. 당시 어린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던 일을 끝내지도 못하고 혼자 쓸쓸하게 죽었으니 그만큼 한이 맺힐 수도 있다.[14] 해미를 구하기 위해 방송부 선생님이 방송실 문을 열기 위해 나무망치로 방송실 문고리를 부수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보자마자 "이거 누가 이랬어!?" 라며 경악을 했다. 그리고 방송부 선생님과 주인공 일행은 이를 담임선생님께 은근슬쩍 떠넘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에 담임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께 뭐라고 해야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