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칠레 남부 로스리오스 주의 주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2. 상세
발디비아 강, 칼레칼레 강, 크루세스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여 수많은 수로와 푸른 녹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의 진주'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온대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사계절 내내 비교적 온화하고 습윤한 날씨를 보인다.발디비아의 역사는 16세기 스페인 정복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552년, 스페인의 탐험가 페드로 데 발디비아가 이 지역을 탐험하고 도시를 건설하면서 발디비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초기에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이자 금광 채굴의 중심지로 번성하였으나, 원주민인 마푸체족의 저항과 자연재해로 인해 여러 차례 파괴와 재건을 반복하는 굴곡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1960년에 발생한 발디비아 대지진은 도시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지만, 이후 칠레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복구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발디비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건축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독일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독특한 유럽풍 건축물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으며, 특히 강변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과 시장은 발디비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발디비아 국립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교육 기관들이 위치하여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한 박물관과 문화 센터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17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요새 유적군,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하는 발디비아 식물원,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플루비알 시장 등이 있다.
발디비아의 경제는 관광업, 임업, 수산업, 그리고 교육 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주변 지역의 풍부한 산림 자원은 임업 발전에 기여한다. 또한, 강과 바다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수산업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발디비아 국립대학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맥주 산업이 발달하여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발디비아의 매력 중 하나이다.
발디비아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도 유명하다. 매년 2월에 개최되는 '발디비아 여름 축제'는 다채로운 공연과 불꽃놀이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며, 맥주 축제 또한 지역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행사이다. 또한, 발디비아 강을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을 통해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거나, 주변의 국립공원과 자연 보호 구역을 방문하여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다. 발디비아는 역사와 자연,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로서,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