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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pur, 拍車승마 구두의 뒤꿈치에 톱니바퀴나 바람개비 또는 쇠막대 모양으로 부착된 금속 물체를 말한다.
기수는 고삐의 움직임과 안장의 체중 이동과 더불어, 이 박차를 말의 옆구리에 접촉하는 신호를 통해 말에게 다양한 명령을 내린다. 잘 훈련된 말은 박차를 옆구리에 긁거나 굴리는 정도의 자극만으로도 기수가 원하는 특정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계속 대고 있거나 신호를 남발해 말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고, 다리가 불안정해 의도치 않게 뒤꿈치로 말을 치는 일이 잦은 기수는 박차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말에게 고통을 줄 정도로 강하게 사용하거나 체벌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 박차를 통한 신호는 겉보기에 티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중세 기사는 의표를 숨기고 말을 조종할 수 있었다.
박차는 말의 피부에 자극을 주기 위한 도구이므로 뾰족한 모서리를 가진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마치 칼날 같은 박차로 말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많았으나, 현대의 박차는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말에게 고통을 주거나 상처를 입히지 않는 안전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극단적으로는 뾰족한 모서리를 모두 생략하고 단순한 공 모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경주마에는 사용되지 않는데, 기수의 발이 말과 닿을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황소를 타는 로데오 경기에서도 사용되는데, 말과 달리 단순한 자극이 아닌 통증을 가해서 의도한 대로 뛰쳐오르게 만드는 용도이다. 물론 박차 패턴이 안 맞으면 그대로 낙우.
2. 역사
기원전 5세기 켈트족의 유물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장구이며 로마제국 전역에선 철이나 청동으로 된 박차를 사용했다. 초기에는 발뒤꿈치에 끝이 뭉툭한 막대기 형태였으며 현재와 같은 모양은 13세기부터 등장한다.중세까지 기마병은 가장 비싸고 강력한 병종이었으므로 말에 쓰는 장구인 박차는 기사 및 귀족 계급을 은유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기사는 금박 박차를, 종자는 은박 박차를 사용하기도 했고, 기사직을 수여할 땐 박차를 준다고 하며, 불명예를 당한 기사는 박차를 잘라내기도 했다. 황금박차 전투에선 승자가 금박 박차를 교회에 걸어두어 기념하기도 했고 박차 전투는 프랑스 기병대의 빠른 도주 속도를 비웃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
중세 유럽의 박차를 꾸며서 지위를 드러내는 양식은 이후 멕시코와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의 전통에도 영향을 줬으며, 현대 모토사이클 레이싱에서도 영예로운 라이더에게 박차 모양의 상을 수여하고 있다.
3. 기타
- 달리는 말을 더욱 빨리게 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더 빨리 이루어지도록 힘을 더하다는 것을 '박차를 가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박차는 대부분 톱니나 뭉툭한 막대기 모양으로, 말을 찔러 강제로 달리게 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채찍과 함께 경마, 승마의 동물학대 논란에서 주로 언급된다.
- 다양한 외형이 존재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등장하며, 게임에서는 말의 속도를 올려주는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