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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9 00:01:39

미친테란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미친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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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장점4. 단점5. 기타
5.1. 미친토스

1. 개요

미친테란이 공개된 첫 영상 Shorts 버전

Michin Terran Build 또는 Crazy Terran Build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의 對 저그전 빌드오더 중 하나. 前 테란 프로게이머 출신 흑운장이 구상하여 유영진이 다듬은 빌드이다.

2. 상세

이 빌드의 핵심은 극단적으로 테크트리를 빠르게 올려 바이오닉의 공방 1 ~ 2업 타이밍을 앞당김으로써 에볼루션 체임버의 공방 업그레이드 + 키틴질 업그레이드로 인한 단단한 울트라리스크의 떡장갑을 뚫고, 나머지 저그 유닛들도 업그레이드 빨로 밀어붙여서 게임을 터뜨리는 것에 있다. 실제로 별 탈 없이 미친테란 빌드를 타면 10분 전후쯤 들어가는 테란의 2/1업 한방 병력에 저그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게임이 끝나버린다. 테란의 공방 업그레이드 단계가 훨씬 앞서있어서 무지성으로 어택땅을 가도 저그의 병력이 먼저 녹아버리기 때문. 즉 미친저그의 안티테제형 빌드라고 보면 되며, 흑운장도 대놓고 미친저그의 카운터라고 말했다.

빌드 오더는 다음과 같다.
9서플 - 11배럭 - 14정찰 - 16서플 - 17앞마당 커멘드센터 - 20가스 - 21엔베 후 공1업/이후 공업 완료시마다 추가적으로 공업 - 23아카데미 - 30팩토리 - 32서플 후 스팀팩/사거리 업그레이드 - 35앞마당 가스 - 36스타포트 및 본진과 앞마당에 콤셋 스테이션 애드온 - 41벙커 - 42사이언스 퍼실리티 / 앞마당, 배럭, 본진에 적절하게 뮤탈 대비용 터렛 배치 - 46엔베 후 방1업/이후 방업 완료시마다 추가적으로 방업 - 51때 돈 되는대로 8배럭 짓고 이레디에이트 업그레이드 - 공2업 완료 쯤 진출 타이밍 잡아서 멀티나 본진 타격
이후 이 빌드를 감명깊게 본 유영진이 자기만의 최적화 방식으로 이 빌드를 연구하였고,[1] 이것을 다른 저그 프로게이머들이나 S급 유저들에게 시전해서 이기는 사례가 많아지자 나머지 테란, 저그 프로게이머, 와이고수 유저들 사이에서도 미친테란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이 빌드를 처음 만든 흑운장도 저그로 래더를 돌리다가 미친테란에 훅 간 적이 있을 정도.(...)

3. 장점

미친저그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저 빌드의 핵심은 러커를 생략하면서 바로 3가스를 확보한 후 키틴질 업그레이드를 마친 단단한 방업의 울트라리스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줄 저글링의 DPS에 있는데 울트라보다 훨씬 빠른 공방업으로 인해 기껏 앞당긴 울트라의 방4업 등딱지가 공2업 가우스 소총에 순식간에 뚫려버리는 마법이 펼쳐진다. 당연히 저글링의 방2업도 무색해지며, 저그 입장에서는 러커까지 안 뽑으면서 업그레이드에 투자한 의미가 사라지게 되니 연이어 추가되는 공업 마린들에 탈탈 털릴 수 있다.

4. 단점

일단 공2업을 돌리기 위해서 배럭 추가 타이밍을 늦추는 대가로 테크트리를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다른 빌드에 비해서 마린 메딕의 병력도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고 당연히 원배럭 상태를 유지하는 시간도 매우 길다. 심지어 엔지니어링 베이를 먼저 올렸기에 스캔도 늦어지니 저그가 선러커를 가기만 해도 이 빌드는 답없이 밀리게 된다.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 저그들은 1/1/1체제 때문에 3해처리 운영을 버리고 최적화된 2해처리 뮤탈리스크로 운영하기 때문에 11뮤탈이 빠른 타이밍에 테란 기지를 습격하면 마린메딕 하나하나가 소중한 테란 입장에서는 매우 곤란해진다.[2]

심지어 상대가 미친저그를 가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 미친저그도 울트라리스크 타이밍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뮤탈리스크를 운영하므로 본진, 앞마당, 배럭 주변에 터렛을 정말 미친 듯이 많이 두르면서 존버를 해야 한다.[3]

또한 1배럭 타이밍이 오래 유지된다는 것은 저그 입장에선 3가스 노점단속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뜻도 되니 압박받는 일 없이 그냥 드론을 최대한 많이 째서 자원 확보하고 저글링 + 러커 + 디파일러 개떼로 덤비면 이제서야 8배럭 올리고 마린, 메딕 모으는 테란에게 지옥을 선사해줄 수 있다. 아니면 초 패스트 가디언을 선보여도 테란의 병력 숫자가 원체 적고 베슬도 기껏해야 한두 기밖에 나오지 않은 시점이다보니 꽤나 큰 피해를 주거나 아예 끝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즉 이 빌드는 러커를 거의 배제한 채 뮤탈을 터렛으로 막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에 어중간한 실력으로는 따라하기 매우 힘들고 터렛의 위치를 최대한 잘 선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뮤탈 타이밍에 속절없이 털리기 십상이다.

5. 기타

5.1. 미친토스


흑운장은 이후 프로토스 버전인 미친토스라는 빌드도 만들었는데, 새로운 빌드 아이디어를 제공한 점에 대해서는 나름 좋은 평을 받았으나 실제 환경에서 써먹기 어렵다는 말이 많아 미친테란만큼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 해당 영상의 댓글만봐도 빌드를 새롭게 만들려 시도한 부분에서 칭찬하지, 빌드 자체를 칭찬하는 댓글은 드물다. 본인과 비슷한 실력을 상대로는 쓸 수 없다고 보는 댓글도 꽤 많다. 물론 흑운장 본인은 체급차이가 나는 게 아니고, 본인보다 잘하는 유저일 수 있음에도 빌드로 이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장 실용성이 있었다면 미친테란처럼 연구가 이어져 다듬어진 빌드가 계속 나왔을 것이다.

프로토스 전 프로게이머 출신 장윤철이 이 빌드가 나온 직후 한동안 쓰기는 했다.


[1] 위의 빌드오더도 유영진이 정리한 것이다. 이외에 캐리어를 발키리로 카운터치는 전략(네오 안티 캐리어)도 흑운장이 유영진에게 알려줬고, 유영진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한 바 있다.[2] 유영진도 짭제동과의 스폰 게임에서 미친테란을 처음 꺼내들었을 때는 뮤짤에 크게 휘둘리다 후속 러커 난입에 바로 GG를 쳤을 정도.[3] 공2업을 누를 때까지는 1배럭 상태로 버텨야만 되기 때문에 터렛을 8~10개 가량 건설하는데, 이는 곧 빌드 구사 난이도가 저그 측의 뮤짤 숙련도와 비례한다는 특징을 띄게 된다. 다르게 말하면 평균적으로 뮤짤 숙련도가 떨어지는 편인 저티어 테란들에게는 꽤나 쓸만한 빌드가 나온 셈. 뮤탈이야 터렛만으로도 방어할 수 있는데다 병력 컨트롤을 크게 안 해줘도 업글빨로 교전을 이겨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