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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4 13:35:55

미도지반



1. 개요

1. 개요

迷 미혹할 미, 途 길 도, 知 알 지, 返 돌이킬 반.
길을 잘못 들어섰다가 돌아선다. 라는 뜻으로, 잘못된 것을 알고 고칠 것을 결심(決心)함을 이르는 말.
남북조 시대, 진백지(陳伯之)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본시 제(齊)나라 강주(江州)의 자사(刺史)였는데, 양(梁)나라 무제(武帝) 소연(蕭衍)이 군대를 동원하여 제나라를 공격하자, 군사들을 데리고 저항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남제(南齊)가 멸망한 뒤에는 양나라에 투항하여 강주자사라는 관직은 계속 유지하고 있었으나, 양나라에 대하여 진심으로 승복하지는 않았다.진백지는 북조(北朝)로 도망하여 북위(北魏)의 평남장군(平南將軍)이 된 뒤 양나라에 대항하였다.

양나라의 무제는 동생인 임천왕(臨川王)에게 북벌(北伐)을 명하였는데, 양나라의 군대는 지금의 안후이성[安徽省] 수양(壽陽) 일대에서 진백지의 군대와 대립하였다. 임천왕은 군사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비서 구지(丘遲)를 불러서 진백지에게 항복을 권고하는 편지를 쓰도록 하였다. 구지는 진백지에게 지난 날의 잘못을 따지지 않는다면서 항복을 재촉하는 글을 써보냈다. "길을 잃어 뒤돌아볼 줄 아는 것은 성현들의 뜻이고, 길을 잘못 들어서도 멀리 가기 전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옛 경전에서 높이 여긴다[迷途知返 往哲是與 不遠而復 先典攸高]" 진백지는 이 구절이 적힌 편지를 읽고 나서 감동하여 양나라에 저항하지 않고 군대를 철수하였다고 전해진다.

길을 잃으면 돌아올 줄 안다는 것으로, 옳은 길을 찾지 못하면 다시 생각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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