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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7:27:06

문제해결사

파일:Windows_Troubleshooter.png
1. 개요2. 실제 문제해결3. Windows 11 이후4. 사용자들에 대한 이미지

1. 개요

Troubleshooter.

Windows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발견 및 해결을 도와주는 자가해결 프로그램. 사실 프로그램이라고 부르기는 어렵고 축적된 사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이런 저런 해결방법을 시도해보도록 안내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 보조적으로 지원된다.

특성상 치명적인 오류 발생 같이 아예 운영체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문가가 나서야하는 문제는 문제해결사가 다룰 수 없고,[1] 오디오가 들리지 않는다거나 프린터가 잡히지 않는다거나 하는 드라이버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할 때 운영체제에서 문제해결사를 작동시켜주는 편이다. 윈도우즈의 버전이 계속 올라감에 따라 프로그램 호환성에 대한 문제와 드라이버 호환성 문제, 윈도우즈 업데이트 관련 문제에도 문제해결사가 담당하게 되었다.

특히 윈도우 10에 들어서는 아예 설정-문제 해결 칸을 만들어서 20여개의 상황에 대해서 문제 종류별로 문제해결사를 실행할 수 있도록 크게 개선되었다. 물론 이것은 윈도우 입장에서 문제해결사를 설명하는 것이고 실제 작동하는 모습은...

2. 실제 문제해결

사실상 문제해결에 도움이 거의 안된다. 뭔가 문제가 생겨서 문제해결사를 작동시켜보면 스스로 문제를 찾는다고 로딩을 거치고 나서는 'PC를 다시 시작해야한다'로 시작해서 '해결이 되었습니까? Y/N'으로 해결여부를 묻고 여기서 No로 가면 다시 문제를 찾는다고 로딩, 또 다른 해결방법을 제안하고 다시 해결 여부를 묻고를 반복한다.

일단 거의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일단 문제 해결을 시작하면 취소하지 않는 한 컴퓨터가 마음에 안 드는 설정을 지멋대로 초기화시키고 바꿔버린다. IP 구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IP 주소를 초기화시키질 않나, 전원 정책이 비효율적이라면서 모니터 꺼지는 시간을 3분으로 줄여버리질 않나...모니터 꺼지는 시간이랑 전원 문제가 뭔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겸사겸사 그러고도 문제 해결마저 안 되면 총체적 난국. 사용자들에게 인식이 나쁜 건 이 문제도 한몫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해결사를 시작하기 직전에 "고급"을 누르고 프로세스를 시행하기 전에 물어보도록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여러가지 해결방법을 시도하다가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보고서를 보내겠습니까? Y/N'이라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문제는 문제대로 남은 채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었다.' 라며 마음대로 문제해결을 종료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해결사'라는 거창한 이름과 뭔가 확실하게 문제해결을 해줄 것만 같은 로딩과정 등을 보고 기대했던 사용자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이 문제해결사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것.

그나마 윈도우 10에 와서 문제 해결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여러가지 문제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해결사를 갖춰놓음으로써 그나마 도움되는 경우가 늘어나기는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편.

3. Windows 11 이후

Windows 11부터 몇몇 요소들이 WinUI 3에 맞게 디자인이 바뀌었다. 물론 껍데기만 바꾼 것으로 틀은 Win32 그대로다.
문제 해결사가 이동되었으며 이 도구는 사용 중지됩니다. 자세히 알아보세요.
(Windows 11에서 문제 해결 실행 시 zn_release 빌드부터 출력되는 문구)

결국 문제해결사도 레거시로 분류되어 퇴출될 예정이다. Windows 11부터 설정에서 문제 해결을 실행하면 대신 팁 앱이나 도움말 앱, 피드백 허브 앱 등이 열리는 등 조금씩 대체할 조짐이 보이긴 했다.[2]

새로 이전된 도움말 앱에서는 사용자에게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수행할 건지 수동으로 수행할 건지부터 먼저 물어보며, 특히 수동 선택 시 인터넷의 FAQ에서 하던 것처럼 단계별로 밟아 나가도록 유도하는 식으로 수동적으로 바뀌었다.해결 안 되면 제대로 못 따라온 사용자탓 하려고 근데 문제는 오역이...

4. 사용자들에 대한 이미지

실제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좋게 바라보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문제해결 해주는 '척'하는 프로그램이라던지 문제해결사를 개발한 사람은 월급도둑이라던지 하는 비난성 글이 많다. 차라리 문제해결사를 아예 없애버리고 쓸 데 없는 희망고문을 하지말라는 건의도 진지하게 발의되는 편.

사실 초창기에는 컴맹들에게 가히 획기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컴퓨터 좀 만지는 사람들은 보통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고 문제 해결되는 거 기다릴 바에 자신이 직접 찾아 들어가서 바꿔주고 끝내면 되지만,[3] 그런 거 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겐 버튼 하나만 누르니 컴퓨터가 알아서 고쳐주니 얼마나 편리한가. 물론 컴맹들 운운했듯이 정말 기초적인 문제 해결만 가능하고 전문가들조차 스스로 해결이 불가능할 정도면 이미 좀 복잡하게 꼬인 경우이므로 그 시점에서 커뮤니티에서 토론을 했으면 했지 문제 해결사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무엇보다 문제해결사 덕택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쓰는 법도 모른다

사실 문제해결사가 적절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게 당연한 것이다. PC에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워낙에 다양하고 어느 정도 컴퓨터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가지 방법을 검색해보고 부딪쳐가며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인데, 문제해결사처럼 초보적이고 간단한 몇가지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4]

요즘은 오히려 문제해결사를 돌리느라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검색 엔진이 발달한 요즘에는 문제해결사에 의지하는 것보다 검색을 통해 이미 동일한 문제를 해결한 사용자의 해결 방법을 참고하여 따라하는 경우가 훨씬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1] 그쪽은 시동 복구가 와도 못 고치는 경우가 태반이다.[2] 파편화되어 있는데, 팁은 키보드 단축키 등 정말 간단한 동작법을 움짤과 함께 보여주고, 도움말은 이전 Win32 도움말의 역할과 문제해결사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피드백 허브는 "네가 겪는 문제는 MS도 모르니 자세히 좀 알려달라"는 취지의 앱(...)[3] 문제 해결의 자동 복구 기능은 일단 어디가 문제인지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싹 훑고 시작해서 시간이 몇분 걸리는 데다가 얘가 지딴에는 나를 위한답시고 중간에 이상한 옵션을 건들이면 좀 귀찮아진다.[4] 그러나 의외로 문제해결사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는 방법인 재부팅은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드라이버 설치 후에는 재부팅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