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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2-03 15:46:44

묘상 데몬즈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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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스템
2.1. 잉희의 취락2.2. 함정2.3. 의상2.4. 마물
2.4.1. 산란2.4.2. 특성
3. 줄거리
3.1. 프롤로그3.2. 야마나 대공동 하층3.3. 야마나 대공동 중층3.4. 야마나 대공동 상층3.5. 아크렘 기사단 본부3.6. 아스라의 영역3.7. 원초의 묘상3.8. 노멀 엔딩3.9. 히든 던전
3.9.1. 원초의 묘상 첫 번째 계층3.9.2. 원초의 묘상 두 번째 계층3.9.3. 원초의 묘상 세 번째 계층3.9.4. 원초의 묘상 최심부 : 천년의 묘상
3.10. 트루 엔딩3.11. 애프터 시나리오
4. 등장인물
4.1. 잉희
4.1.1. 엘리자4.1.2. 자드4.1.3. 하농
4.2. 아크렘 기사단
4.2.1. 프퓌르4.2.2. 라다4.2.3. 영희4.2.4. 체르니4.2.5. 래스터4.2.6. 마가렛4.2.7. 선대 단장
4.3. 기타 등장인물
4.3.1. 프키스4.3.2. 아스라
4.3.2.1. 미시라4.3.2.2. 카미라4.3.2.3. 자라
4.3.3. 지크리트

1. 개요

苗床デモンズグラウンド ~奈落の孕姫~(묘상 데몬즈 그라운드 ~나락의 잉희~)
달의 물 기획에서 리리 나이트 사가 다음으로 발매한 다섯번째 장편 성인용 게임이자, 묘상던전 클로니클의 후속작이다. 단편 아스토레! 까지 포함하면 6번째 작품.

리리 나이트 사가에 나왔던 캐릭터 루루의 사촌 동생 엘리자가 주인공이다. 고향에서 루루를 찾으러 왕도에 온 엘리자는 루루의 행방을 쫓다가 야마나 심계동에서 아크렘 기사단에 잡혀 마물을 낳는 잉희로 개조된다. 그 후 던전의 최하층에서 마물을 낳아 힘을 길러 지상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스토리이다. 어쩌면 전작인 묘상던전과 똑같은 스토리로 비칠 수도 있었지만, 색다른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여기에 5년간의 제작으로 쌓인 노하우로 발전된 시스템과 게임성까지 갖춰져 달의 물 기획 최고의 인기 게임이 되었다. 발매 후 5년이 지났음에도 DL수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8월 기준으로 2만 DL을 돌파했고, 이는 전체 게임의 DL수로 봐도 100위권 안에 드는 기록이다.

주 컨텐츠는 묘상던전이 그랬듯이 촉수와 출산, 백합과 후타나리. 등장인물간에 애정이 생기고 점차 관계가 가까워지는 연애묘사도 늘어났는데, 리리 나이트 사가의 고백 시스템을 제외하면 달의 물 기획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스토리 진행이 직관적이고, 힌트도 많이 주기 때문에 불쾌하게 헤매는 구간은 적다. 리리 나이트 사가에서 도입된 엔딩 이후 플레이에 에필로그를 더해 스토리의 끝맺음을 깔끔하게 만들었고, 아스토레에서 도입된 2회차 진입시 볼 수 있는 후일담 등을 적극 도입해서 스토리와 플레이간의 유기적인 연결도 크게 늘었다.

2. 시스템

이번 작품의 수집요소는 H씬 회상, 함정 회상, 마물도감, 엘리자의 의상, 기념품이 있다.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H씬은 직접적으로 힌트를 주지만 기념품같은 경우 완전히 힌트가 없고 입수 경로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수집 난이도가 매우 높다.

2.1. 잉희의 취락

거점과 흰 백합 기사 학교를 잇는 플레이의 기반이 되는 지역. 감옥에서 탈출한 로자리가 떨어진 야마나 대공동 최하층에 있는 잉희들이 모인 마을이다. 마족 카미라가 관리하고 있으며, 스토리에 따라 다른 인물들도 볼 수 있다.

귀환의 피리와 소라피를 사용하거나, 전투에서 패배하거나, 함정에 의해 다운 될 경우 경우 대부분 취락으로 돌아오게 된다. 묘상던전과 달리 알몸이라고 소지금 절반이 날아가지는 않는다.

취락의 북서쪽 가장 큰 집이 핵심 거점이다. 산란방, 회상방, 기념품실, 의상방, 마물 도감을 볼 수 있고,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하거나 데리고 다니는 동료를 변경 할 수 있다. 또 난이도를 변경하거나 특전 아이템을 받을 수도 있다. 스토리 도중 합류하는 지크리드나 토토도 취락에서 볼 수 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이 집에 계단이 생기는데, 각각 중층과 상층에 카미라가 만들어 놓은 거점으로 통한다.

2.2. 함정

묘상던전과 마찬가지로 던전 곳곳에는 몬스터가 아니라 엘리자 본체를 노리는 함정들이 설치되어 있다. 작중 묘사되는 바로는 미시라가 설치한 듯 하다. 함정에 걸리면 엘리자의 체력이 줄어들고, 0이되면 쓰러져 강제로 복귀하게 된다. 따라서 체력이 낮은 초반에는 일부 지역을 갈 수 없거나,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복귀 후 다시 진행해야 되는 구간이 많다. 일단 전작과 달리 스토리 진행상 무조건 막히는 함정을 제외하면 즉사 트랩은 없다. 전체적으로 함정 데미지도 견딜만한 편이다.

2.3. 의상

마물이 장착하는 장비가 아니라 엘리자가 입는 옷. 일반 의상과 H 수영복이 있다.

일반 의상은 말 그대로 평범하게 입는 옷으로,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차려입는 옷이나 어떤 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옷 들이다. 가령 아크렘 기사단 거주구에 진입하려면 기사단 잉희로 변장해야하고, 인공 태양에 접근하려면 매지컬 세라프 복장이 필요하다. 일부 의상은 함정 내성도 부여해준다.

H 수영복은 면적이 매우 적은 수영복들이다. 실용성은 없고 이벤트 용으로 사용된다. 물에 들어가서 뭔가를 가져오는 이벤트에서 필요한 수영복은 H 수영복이 아니라 일반 의상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2.4. 마물

묘상 시리즈인 만큼 주 동료는 마물이다. 마물을 낳는 것은 산란실에서, 마물의 편성은 거점에서 가능하다. 한번에 8마리까지 데리고 다닐 수 있고, 대열의 앞쪽 4명만 전투에 참가하지만, 경험치는 8마리가 다 받는다. 쥬피리는 무조건 파티에 편성되어 있어야하지만, 1번 자리에 있을 필요는 없다. 묘상 던전에서는 가지고 있는 마물 수 자체가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제한이 사라져 초반부터 많은 마물을 낳아도 풀어줄 필요는 없다. 대신 같은 종류의 마물은 한 마리만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마물의 레벨이 어느정도 오르면 심계 변화라는 스킬을 쓸 수 있다. 이는 심계에 존재하는 무언가와 마물의 존재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마물이나 유용한 아이템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별 가치가 없는 아이템으로 변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한다. 심계변화로 얻는 보상에 수집요소들이 꽤 있기 때문에 야리코미 플레이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이렇게 심계변화를 사용하면 동료가 사라지는데, 이는 거점의 마물도감에서 다시 불러올 수 있다. 단, 성장 상태는 정해진 기본 수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주력 마물을 심계변화를 할 거라면 육성을 최소한으로 한 마물을 빨리 심계변화 시키고 다시 키우는 것이 좋다.

2.4.1. 산란

동료를 얻는 방법은 전작과 거의 유사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잉희가 낳은 마물만 부릴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묘상던전에서 후타나리 상태의 로자리가 평범한 인간인 나나미를 덮쳐서 나나큐버스를 얻었는데, 본작에서는 그런 방법은 불가능하다.

2.4.2. 특성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물들은 공격 방식 1가지와 2~3가지 특성을 가지고, 이번 작품부터는 마물들에게 장비를 하나 장착 해 줄 수 있다. 던전의 진행방식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점프나 만능 열쇠 같은 특성은 딱히 없다. 따라서 관련 이벤트를 보려면 그 이벤트에 맞는 특정 마물이 필요하다. 가령 물속에서 무언가를 가져오는 이벤트에는 무조건 사하긴을 동료로 데리고 있어야 한다.

특성을 3개 가진 마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장비는 마물을 강화해주거나 내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스킬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들이다. 약점 속성을 보정해주거나, 부족한 스텟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같은 마물이어도 완전히 다르게 운용 할 수 있다. 일부 장비는 쥬피리 전용장비로, 쥬피리와 엘리자베스만 장착 할 수 있다.

3. 줄거리

3.1. 프롤로그

카르네이아 대륙 북부 가장 외진 곳에 살고 있던 이리 사용자 엘리자는 왕도에 나간 후 연락이 끊긴 사촌 루루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왕도 그란에서 사람들에게 행방을 묻던 중 사키히메를 만나 루루가 야마나 심계동 공략에 참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루루를 찾아 야마나 심계동에 들어 온 엘리자는 다른 모험가가 결정병에 붙잡히는 모습이나, 아크렘 기사단원들이 심상치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여기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엘리자는 서둘러 루루를 구출해서 탈출하기로 한다. 그때 아크렘 기사단장 프퓌르와 참모 자라가 나타난다. 쥬피리와 고스펠이 프퓌르와 싸우려 하지만, 프퓌르가 가진 관능검 아스타로트에 의해 관능상태가 되어 무력화되고, 엘리자는 붙잡히게 된다.

아크렘 기사단에 사로잡힌 엘리자는 참모 자라가 조종하는 촉수에 의해 잉희가 되어 마물을 임신하게 되고, 이내 흰색 꽃을 낳는다. 이 꽃은 묘상화로 잉희의 자질을 알려주는데, 흰색은 가장 낮은 등급이었기 때문에 큰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어 기사단 본부 하층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 지하에서 눈을 뜬 엘리자는 심계동 지하에서 결정병에 붙잡혀 있던 모험가 자드를 만나 친해지고, 이내 쥬피리와 고스펠에 의해 감옥을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금발의 아크렘 기사단 잉희가 탈출하는 잉희들을 가로막는데, 고스펠이 이 마물을 상대하며 시간을 벌고 엘리자를 탈출시킨다. 그리고 기사단 본부를 통해 탈출는 엘리자 앞에 참모 자라가 나타난다. 자라는 위쪽으로 향하면 간부동에 가게 되어 더 강력한 기사단을 만나게 될 것이니 아래쪽으로 도망치라고 말해 엘리자를 유인한 뒤 심계동의 바닥으로 밀어버린다. 방심하고 있던 엘리자는 속수무책으로 밀려나 야마나 심계동 아래, 야마나 대공동으로 떨어지게 된다.

3.2. 야마나 대공동 하층

엘리자는 대공동 하층의 동굴에서 요정들에게 둘러 쌓인 채로 정신을 차린다. 요정들을 데리고 동굴을 나온 엘리자는 넓은 바다와 수평선 너머로 지고 있는 해를 발견한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 작은 체구의 마족 미시라를 만난다. 미시라는 여기가 야마나 대공동의 하층이며, 바다와 해 모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동굴을 빠져나가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엘리자는 초라한 마을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마을의 큰 집에 들어간다. 마을의 큰 집에는 같이 빠져나온 다른 잉희들과 마족 카미라가 있었다. 카미라는 이곳은 기사단에서 탈출한 잉희들이 모인 잉희의 취락이며, 자신은 여기서 잉희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탈출하려면 서쪽의 황혼의 숲을 지나야한다는 정보도 알려준다. 엘리자는 카미라가 다소 의심스럽긴 했지만 카미라의 솔직한 설명[1]을 듣고 일단 믿어보기로 결정한다. 엘리자는 거점에서 자드와 만나고, 둘 보다 먼저 잉희가 되었던 하농이라는 잉희와도 이야기를 나눈뒤 취락을 나와 서쪽의 황혼의 숲으로 향한다.
황혼의 숲 입구에서 만난 요정은 요정들들이 원래 황혼의 숲에 살고 있었는데, 기사단과 마물로 인해서 갈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황혼의 숲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요정의 말대로 마물과 함정들이 있었다. 그리고 마물을 쓰러트리며 도로의 출구에 도착한 엘리자를 앞에 기사단의 잉희 래스터와 마가렛이 가로막는다. 둘은 위로 향하는 잉희를 붙잡는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엘리자의 마물들과 싸우게 된다. 그러나 마가렛은 고스펠과 싸우니라 강한 마물을 전부 소비했기 때문에 급하게 구한 약한 마물들로 싸우고 있었고, 엘리자에게 패배한다. 손 쓸 도리가 없는 것을 깨달은 마가렛은 래스터를 데리고 퇴각하고, 엘리자는 도로를 빠져나가 황혼의 숲에 도착한다.

황혼의 낮의 숲에 도착하자 요정들이 멋대로 파티에서 이탈한다. 엘리자와 쥬피리가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는 사이 갑자기 나타난 보라색 머리의 요정이 말을 건다. 요정은 자신을 프키스라고 소개하고, 엘리자를 도와주겠다며 파티에 참가한다. 프키스는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듯해 보이지만, 엘리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동료로 받아준다.

엘리자는 숲의 한 구석에서 위로 향하는 굴착탑을 발견한다. 그러나 탑의 입구는 커다란 결정병이 지키고 있었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여기를 지나야하기 때문에 엘리자가 결정병과 싸우려는 순간 하농이 나타나 엘리자를 말린다. 하농의 말에 따르면 이미 많은 잉희들이 결정병에 도전했지만 쓰러트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농은 결정병은 번개에 약한데, 황혼의 밤의 숲에 번개속성 마물이 있으니 가보는 게 좋을 거라고 조언해준다. 엘리자는 하농의 말에 따라 황혼의 밤의 숲에 가기로 한다.
황혼의 낮의 숲에서 뛰어내린 엘리자는 짚더미 위로 떨어져 다치지 않고 밤의 숲에 도착한다. 번개 속성 마물을 탐색하던 엘리자는 마물이 있을 법한 곳에서 빠져나오는 자드를 발견한다. 이때 엘리자는 자드와 야영을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좀 더 친해지게 된다. 엘리자는 자드와 헤어진 뒤 숲의 안쪽에서 뇌운의 마촉을 발견하고 일부로 덮쳐져서[2] 마물 파직 라이더를 낳는다.

엘리자는 파직 라이더를 데리고 결정병 철인48을 쓰러트리러 간다. 하농의 말대로 결정병은 번개를 맞자 감전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가세한 하농의 도움을 받아 철인 48을 쓰러트리고 굴착탑의 하층으로 들어간다.
결정병의 계층은 이름 그대로 결정병 마물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엘리자는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막고 있는 결정병 '섹시 모노리스'들을 격파하고, 꺼져있는 전송진을 다시 작동시켜 위쪽의 결정의 틈까지 올라간다. 결정의 틈에서 아크렘 기사단에 고용된 기술자 리젤을 만나고, 리젤이 개조한 철인 48 시제기와 싸우게 된다. 리젤이 피뢰침까지 설치해 까다로운 전투를 하게 되지만, 엘리자는 철인 48을 다시 쓰러트리는데 성공하고, 리젤은 위층으로 도주한다. 리젤은 호위로 있는 성은의 기사 체르니에게 부탁해 엘리자를 상대하게 하고, 때마침 합류한 하농이 체르니와 싸우게 되지만, 체르니는 아주 가볍게 하농의 마물을 쓰러트린다. 이어서 엘리자도 체르니와 싸우지만, 압도적으로 패배한다.[3]

쥬피리와 프키스도 전투불능이 되어 손쓸 도리가 없는 위기의 순간, 하농이 체르니의 검술을 보고 체르니가 세계 교회의 성기사임을 알아차린다. 세계 교회의 성기사는 비술로 아주 강력한 신체능력을 얻어, 몇 명만 모여도 재해에도 대항 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한 존재이지만, 사람을 해치면 그 가호를 잃어버리는 패널티를 가지고 있었다. 체르니는 뒤늦게 이 사실을 부정하지만, 이미 들통난 뒤였고 마물은 쓰러트려도 사람은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엘리자에게 제압당한다. 체르니가 싸울 수 없게 되자 전투력이 전무한 리젤은 순순히 항복한다. 엘리자는 하농과 함께 굴착탑을 빠져나와 중층으로 향한다.

3.3. 야마나 대공동 중층

엘리자가 중층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미시라가 나타난다. 미시라는 지도를 보여주며 엘리자가 올라가기 위해 가야하는 길을 알려준다. 그때 다른 쪽에서 카미라가 나타나고, 미시라는 카미라를 꺼리며 사라진다. 카미라는 미시라와 자신이 동향 출신의 마족이라고 알려주고, 엘리자가 중층을 돌파한 것을 축하해준다. 그리고 중층 습지의 마을에 자신이 만들어둔 거점이 있으니 그쪽으로 오라고 권한다. 하농과 미시라가 앞서나가는 동안 엘리자는 잠시 다른 생각[4]을 하니라 뒤쳐지고, 다시 미시라가 나타난다. 엘리자의 고민을 들은 미시라는 지금 실력으로는 탈출하기 역부족이니 잉희로서 성장하는데 집중하라고 말하며, 마을에 있는 흰색의 마녀에게 가보라고 조언 해준다.

굴착탑으로 가려면 중층을 빙 돌아서 가야하지만, 길목을 막고 있는 착유 트랩[5] 때문에 나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미시라의 말대로 마녀를 만나려 했으나, 마녀는 지금 온천에 가 있었고, 엘리자는 마을 북쪽의 길을 통해 온천으로가 마녀를 만나기로 한다.
온천으로 가는 길을 난파선이 막고 있었기 때문에 엘리자는 난파선을 통과하게 된다. 난파선에는 물고기 같은 수생 마물들과 배에서 죽은 선원들의 영혼들이 잔뜩 있었고 문이 잠겨 빠져나가기 어려웠다. 엘리자는 지하에서 마물을 쓰러트리고 열쇠를 얻고 지하창고를 통해 난파선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나가는 길이 끊겨 지나갈 수 없었다. 그때 건너편에서 자드가 나타나 배의 다른 구멍으로 사다리를 연결해두었으니 그쪽으로 오라고 했다. 자드의 말대로 사다리를 타고 난파선을 빠져나가던 엘리자는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를 두 번 듣는다. 난파선을 완전히 나가자 온천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하층에서 만났던 기사단 잉희 마가렛이 길을 막고 있었다. 자드는 마가렛의 동료 래스터를 쓰러트렸지만, 마가렛에게 져서 도주했던 것이다. 엘리자는 하층에서 들었던 말이 신경쓰여 마가렛을 추궁하지만, 마가렛은 자신을 이기면 알려주겠다며 마물을 시켜 엘리자와 싸우게 한다. 마가렛은 더 강한 마물을 가지고 왔지만 잉희로서의 자질이 점점 더 좋아진 엘리자의 마물에 패배한다. 마가렛은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고, 고스펠은 마가렛의 마물을 전부 쓰러트린 뒤 도망쳤기 때문에 이후의 행방은 모른다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기사단에는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아마 붙잡혔을 거라고 덧붙이고 연못으로 뛰어들어 도망친다.
온천의 앞에서는 먼저 도망쳐왔던 자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자는 자기를 걱정해서 기다려준 자드에게 고맙다고 하지만 자드는 얼굴을 붉히며 먼저 온천으로 들어가버린다. 온천 안의 객실에 있던 흰색의 마녀는 엘리자를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준비가 필요하니 온천에서 시간을 떼우고 오라며 에스테틱 티켓을 준다. 엘리자는 마녀의 말대로 온천에서 에스테틱을 받다 기절하고[6], 정신을 차린 후 마녀에 의해 사유(射乳)체질을 얻는다.
사유체질을 얻어 착유 트랩을 돌파한 엘리자는 굴착탑으로 향한다. 그러나 마법 유적에 나타난 푸른 사령과 접촉하자 다른 장소로 강제 전이 되어버린다. 당황하는 엘리자 앞에 미오히메가 나타나 자신이 중층의 관리를 맡은 이후로 아무도 중층을 빠져나가지 못했고, 엘리자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조롱한다. 쥬피리가 미오히메를 공격하지만, 단순한 분신이었기 때문에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어쨌든 여기서 멈출 수 없었던 엘리자는 마법 유적을 더듬어 중간의 쉼터에 도착하고, 하농과 자드가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쉼터 앞의 구간에 사령이 너무 많이 있어 도저히 진행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때 자드가, 사령을 줄이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 필요한 재료를 모아달라고 부탁한다. 엘리자에게는 물고기의 뼈를 부탁받아 쉼터 안쪽의 동굴에서 물고기를 찾아보기로 한다. 동굴을 돌아다니던 중 유적의 낚시터에서 토토를 만난다. 물에 직접 들어가는 토토를 보고 영감을 얻어 마물 '사하긴'을 이용해 물고기를 얻는다. 엘리자 일행은 생선을 구워먹고, 남은 뼈로 자드가 주술의 정령구를 만들어 사령을 제령한다. 제령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는 확보되었고, 엘리자는 유적의 후반부를 통과해 굴착탑에 도착한다.
굴탁탑에는 다른 사령과, 미오히메 외의 사령사들이 있었다. 전이 시키는 사령도 여전히 있어서 자드와 하농과 함께 탑을 탐색했지만 출구를 찾는데 크게 고생한다. 간신히 엘리자가 먼저 최상층으로 가는 통로에 도착하고, 미오히메의 사령군단과 싸우게 된다. 사령군단을 전부 물리쳤지만, 미오히메는 코웃음을 치고는 사령을 다시 불러들인다. 아무리 엘리자라도 끝없이 보충되는 사령과 영원히 싸우는 것은 체력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때, 엘리자를 따라 자드가 도착한다. 자드는 미오히메가 사령을 불러들이는 것을 관찰하고, 그 영맥을 짚어 사령들을 전부 돌려보내버린다. 사령 소환이 파훼당해 화가난 미오히메는 최상층으로 도망친다. 미오히메는 강력한 사령인 청귀롸 적귀를 불러내고, 본체가 직접 엘리자 일행을 막아선다. 그러나 엘리자는 자드, 하농과의 협공으로 미오히메를 쓰러트리는데 성공한다. 엘리자는 미오히메를 구속해 다락방에 가둬버리고 출구를 통해 상층으로 나가게 된다.

이때 지상에서는 엘리자와 엇갈린 루루가 사키히메와 함께 야마나 심계동에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크렘 기사단이 심계동을 완전히 장악해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어 발이 묶인 상황. 이때 심계동 안쪽에서 기사단 간부 라다가 나타난다. 라다는 다른 기사들과 함께 둘을 제지하지만, 라다에게서 고스펠의 냄새를 맡은 루루가 라다를 제치고 심계동으로 들어가 버린다. 라다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둘을 뒤쫓는다.

3.4. 야마나 대공동 상층

상층의 밀림에서는 별다른 적을 만나지 않고 굴착탑의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굴착탑은 중간에서 무너져있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상태였다. 엘리자가 무너지지 않는 다른 통로를 찾고 있을 때, 붉은 머리의 요정이 나타난다. 이 요정들은 기사단 간부 라다의 마수 군단 소속이었다. 자드는 이 요정한테서 위로 올라갈만한 통로를 알아내려 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요정들에게 납치되어버린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어쩔줄 몰라하는 엘리자와 하농 앞에 미시라가 나타난다. 미시라는 옛 대공동의 지도를 보여주면서 엘리자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사단 거주구를 통과해 대공동 외벽을 빙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알려준다. 또, 요정의 마을의 위치는 모르지만 라다의 군단인 만큼 기사단 본부 쪽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생각한다며, 엘리자를 격려한다.
엘리자는 무너진 굴착탑에서 기사단 잉희의 갑옷 찾아내어, 기사단으로 변장하고 거주구에 잠입한다. 거주구에서 카미라가 만들어놓은 거점[7]에서 휴식을 취하고, 대공동 외벽으로 가기 위해 거주구 위의 관문으로 향한다. 그러나 관문의 결정병이 성문(聲紋)까지 구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위장이 탄로나고, 경보를 듣고 몰려온 기사단에게 제압당해 감옥에 갇히고 만다. 엘리자는 감옥안에서 마물들과 잉희들에게 범해지고, 덕분에 마물 프리즈너를 낳아 그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한다. 감옥을 탈출한 엘리자에게 쥬피리와 프키스가 합류하고, 감옥 안 쪽의 공간이 신경쓰여 조사해보기로 한다.
감옥에 있는 문을 통해 들어간 공간은 기사단의 철공장으로, 사방에 쇳물이 흐르는 뜨거운 공간이었다. 철공장을 조사하던 엘리자는 공장의 한 방에 구속되어서 식용촉수를 낳고 있는 하농을 발견한다. 엘리자는 곧바로 마촉을 쓰러트리고 하농을 구해낸다. 하농은 기사단에 잠입한 엘리자를 기다리다가 깜빡 졸았고, 그 사이에 다른 기사단에게 발각되어 붙잡혔다고 말한다.

간신히 풀려난 하농이 잠시 쉬는 동안, 엘리자는 철공장의 장치를 작동시키며 철공장의 조사를 계속한다. 철공장의 출구에는 기사단장 프퓌르가 낳았다고 하는 강력한 마물 용철인 라바가 지키고 있었고, 엘리자는 라바를 쓰러트리고 철공장을 빠져나간다. 철공장을 빠져나오자 결정병이 지키고 있던 관문의 반대편으로 나오게 되었다.
대공동 외주부에는 기사단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엘리자는 쉼터까지 큰 차질 없이 나아 갈 수 있었다. 외주부의 쉼터 주변에서, 엘리자는 갑자기 푸른 색의 마촉들이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목격한다. 이내 위쪽에서 잠시 소란이 일더니 래스터와 마가렛이 나타난다. 래스터가 마물을 낳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사람이 없는 장소까지 내려왔던 것이다. 래스터는 막 푸른 묘상화를 낳는데 성공해 의기양양한 상태였고, 그대로 엘리자를 쓰러트리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막 푸른 묘상화의 단계에 도달한 래스터는 마물을 제어할 역량이 부족했고, 그 결과 마물들은 방금 엘리자가 본대로 절벽아래로 떨어져버려, 전력이 없는 상태였다. 래스터는 또 화를 내면서 기사단 본부 입구에서 기다리겠다고 선언하고 물러난다.

엘리자와 하농은 마가렛과 래스터가 있던 쉼터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외주부 탐색을 계속한다. 둘이 흝어져 따로 탐색을 하던 중, 엘리자는 커다란 구멍을 발견한다. 구멍을 넘어갈만한 다리도 없었고, 뛰어서 넘어가기에는 너무 크다고 판단해 다른 길을 찾으려는 순간, 구멍 안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엘리자 일행은 버티려했지만 바람이 너무 세서 버티지 못하고 구멍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만다.

한편 심계동에 침입한 루루와 사키히메는 라다와 그 군단과 싸우고 있었다. 둘은 급하게 돌입하느라 준비가 부족했지만, 라다와 막상막하로 싸우며 라다군단의 마물들을 거의 다 물리칠 정도로 선전한다. 그러나 소란을 듣고 찾아온 자라가 소환한 촉수에서 나온 마비가스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순식간에 무력화되고 만다. 두 사람을 잉희로 개발하기엔 부적절하다 판단한 자라는 라다에게서 두 사람의 신병을 인도받아 데려간다.
거대한 짐승의 몸 안에 빨려들어왔지만, 그 안에는 큰 동굴 같은 공간이 있었다. 엘리자는 짐승의 몸 속을 빠져나가기 위한 길을 찾던 중 촉수가 가리고 있는 좁은 길을 발견한다. 프키스와 쥬피리는 문제 없이 지나 갈 수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엘리자만 통과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무력으로 진압하자니 주변의 다른 부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걱정되어 다른 길을 찾기로 한다. 그렇게 길을 돌아가던 중, 미시라를 만나게 된다. 미시라는 엘리자의 사정을 듣고 엘리자가 촉수 사이를 지나갈 수 있게 촉수 옷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촉수 옷의 자극이 강해 도저히 움직이지 못하고, 미시라의 특훈을 받고 나서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촉수옷을 입은 채로 체내를 계속 탐색하던 엘리자는 중심부에 있는 거촉의 흡정핵을 발견한다. 흡정핵은 붙잡은 잉희들로부터 계속 정기를 흡수해 체력을 회복하고 있어 쓰러트리기 힘들었으나, 괴속성 공격을 하는 마물을 데려와 다른 잉희들을 핵으로부터 떼어내고 흡정핵을 물리친다. 그리고 흡정핵이 쓰러진 여파로 몸 밖으로 튕겨나간다.
다시 외주부로 돌아온 엘리자는 앞에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그 길은 엘리자가 떨어졌던 구멍의 반대편으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엘리자는 구멍에서 다리를 만들고 있던 하농과 합류해서 요정의 마을에 도착한다. 이 요정의 마을은 붉은 머리의 후타나리 요정들만 사는 마을이었고, 마을에 잡혀있던 자드와도 재회한다. 라다의 군단이지만 자드를 마음에 들어했던 요정들 덕분에 엘리자는 마을을 거점으로 쉴 수 있었다.
기사단 본부로 통하는 망루의 꼭대기에는 일전에 예고했던 대로 래스터와 마가렛이 기다리고 있었다. 둘의 목표는 강한 잉희가 되기 위한 것이므로 아크렘 기사단은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고 선언하며 엘리자와 싸우게 된다. 래스터가 먼저 덤벼들지만 엘리자가 승리한다. 마가렛은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다며 엘리자 일행의 체력을 회복시켜주고 이어서 전투에 돌입한다. 그러나 엘리자는 마가렛까지 쓰러트린다. 마가렛은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면서, 래스터는 졌다는 사실 때문에 토라져 방방 뛰면서 물러난다. 이때, 기사단 본부로 향하는 망루의 다리가 굉장히 약했기 때문에 래스터의 난동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버리고 두사람은 아래로 떨어진다. 다행히 밑에 있던 요정들이 붙잡아 두 사람은 다치지 않았지만, 엘리자가 두 사람을 요정들한테 넘겨버리는 바람에 마을에 있던 요정들[8]에게 범해진다. 하필 그 장소가 엘리자와 자드의 침대 옆이었다보니, 분위기를 탄 자드와 엘리자는 후타나리 상태로 관계를 가진다. 다음날 셋은 하농이 고쳐놓은 망루의 다리를 따라 기사단 본부로 진입한다.

3.5. 아크렘 기사단 본부

감옥동은 엘리자가 처음에 갇혀있던 곳으로, 감옥동에서 상층에 연결된 간부동에 향하기 위해서는 마법진을 작동 시킬 필요가 있었다. 방법을 찾기 위해 감옥동을 조사하던 엘리자는 자라에게 붙잡혀 마물의 알을 낳고 있는 고스펠을 발견한다. 자라는 고스펠을 구하고 싶다면 마물축사로 오라고 도발하고 전이로 사라진다.

자라는 말했던 대로 마물축사의 안쪽에서 엘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라의 마물을 쓰러트리고 고스펠을 구했지만, 자라는 고스펠을 이용해 시간을 벌고 도주한다. 자라를 붙잡지는 못했지만 도주한 자라가 떨어트린 구슬로 마법진을 작동 시킬 수 있었다.
엘리자는 간부동에 먼저 올라간 자드와 하농이 라다와 싸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라다는 비록 마안의 일족이었는데, 마안의 능력은 매우 약했지만, 본인의 전투력은 굉장히 강했다. 그럼에도 엘리자는 라다를 쓰러트린다. 그러나 라다 역시 본부 안 쪽으로 도주해 버린다. 라다를 쫓아 간부동 최상층에 도달한 엘리자는 기사단장 프퓌르와 만나게 된다.

프퓌르는 촉수로 다른 잉희들을 능욕하던 중이었다. 왜 이런일을 벌이냐고 묻자, 프퓌르는 마촉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모든 여자가 잉희가 되어 마촉을 부릴 수 있게 되면 사람이 마촉에 위협을 받을 일이 없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사람과 마촉 모두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키스가 몇가지 지적을 하지만[9] 극복하면 된다며, 선선대 기사단장의 뜻을 맹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엘리자는 타의로 마물을 낳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일리 없다고 일축하고 프퓌르와 싸우게 된다.

치열한 전투 끝에 프퓌르의 마촉을 모두 쓰러트리자, 프퓌르는 겨우 흰꽃에서 시작한 잉희가 이렇게 강할리가 없다고 분노한다. 그 순간, 프퓌르의 뒤에서 자라가 나타난다. 자라는 엘리자를 쓰러트리라는 프퓌르의 명령에 오히려 프퓌르를 쳐내어버린다. 그리고 묘상화 등급의 진실에 대해 말한다. 사실 흰 꽃은 최하등급이 아니라, 보라색 꽃보다 더 상위의 규격 외의 적응력을 가진 최상위 단계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잉희였던 것이다. 물론, 흰 꽃을 가진 것만으로는 그 재능을 발휘 할 수 없고, 그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주어져야했다. 자라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카미라와 미시라가 전이로 등장. 카미라는 잉희가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미시라는 잉희의 개발을 맡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렇게 도와줘도 대부분 폐인이 되거나 육체가 한계에 달해 탈락했고, 그 모든 단계를 거쳐 이곳까지 도달한 것이 바로 엘리자와 자드, 하농이었다.

동시에 자라는 마촉은 사람 이외의 암컷도 덮치며, 낳지 않아도 사룡의 기운이 강하면 자연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아크렘 기사단의 목표는 의미가 없다고 프퓌르를 조롱한다. 말을 마친 세명의 마족은 하나로 합쳐져 완전히 다른 마족으로 변하고, 마계의 촉수를 불러내어 세명을 덮친다. 세명은 이내 거대한 알을 낳게 되는데, 알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기만으로 주변에 있던 다른 잉희들이 죽어버리고 만다. 이 모습을 본 하농은 이 알이 세계를 먹는 뱀의 알임을 깨닫는다. 지상의 모든 것을 녹여버릴 수 있는 독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한 마리만 있어도 나라 하나를 멸망 시킬 수 있다고 하는 위험한 마물이었다. 셋이 합쳐진 마족 아스라의 목적은 마물을 이용해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었고, 이 알들을 부화시켜 지상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아스라는 알을 가지고 사라지고, 엘리자는 이를 쫓아가려하지만 마계의 최음액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3.6. 아스라의 영역

기절했던 엘리자는 사흘만에 정신을 차린다. 먼저 일어났던 하농과 자드는 기사단 본부 위쪽을 탐색해 아스라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찾아낸 상태였다. 엘리자는 아직 아스라를 막을 기회가 있음을 깨닫고, 아스라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아스라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아스라의 영역은 다른 잉희들이 내뿜는 정기가 가득 차 있었다. 함정에 걸려 다운되어도 기절하지 못할 정도로 정기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다행히 식물의 마족[10]들이 엘리자의 가슴을 보고, 동료가 인정한 사람이니 도와주겠다고 선언, 마족들의 지원을 받으며 아스라의 영역 깊은 곳까지 도달한다.

마침내 아스라를 따라잡은 엘리자 일행 앞에는 이미 부화한 유생과 아스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생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독 때문에 힘이 빠지는 엘리자를 본 아스라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세계를 지키려하는지 묻는다. 엘리자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할 때, 자드와 하농이 뒤따라와 "자신들이 낳은 마물이 세계를 멸망시키려는데 막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엘리자는, 자신은 세상을 지키겠다는 의무감이나 정의감은 없지만, 아직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넓은 세상을 알기도 전에 멸망시게 둘 수 없다고 아스라에게 선언한다. 그리고 결심을 굳힌 엘리자는 쥬피리와의 유대를 한계로 이끌어 내어 쥬피리를 마인화 시킨다.

쥬피리의 마인화를 본 아스라는 상성상 불리하다고 판단, 육신의 형태를 버리고 뱀의 유생과 합체하여 호중의 대재액[11]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엘리자와 자드, 하농은 대재액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도중에 너무 지나치게 강해진 독 때문에 하농과 자드의 마물이 쓰러지고 말지만, 쥬피리와 다른 마물들의 힘으로 대재액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한다. 아스라는 자신과 같은 속성의 마족이 또다시 지상을 위협할것이라고 선언하며 뱀들과 함께 소멸한다.

아스라를 물리치고 밝은 빛이 보이는 통로로 나오자 먼 산과 푸른 하늘이 보이는 진짜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 엘리자와 일행들은 드디어 탈출했다는 기쁨을 느끼고, 일단 마을에서 지친 몸을 쉬게 하기로 한다.

3.7. 원초의 묘상

여관 지하에 숙소를 잡은 엘리자는, 아직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바로 행방불명된 사촌 루루를 아직도 찾지 못했다는 것. 아크렘 기사단 본부에서도 루루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야마나 심계동에 조금 더 머물며 사촌을 찾기로 정한다. 야마나 심계동 옆에서 새로 발견된 던전에 모험가들이 도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던전을 탐색하기로 한다. 길드에서 가등록증을 발급받고, 검사와 마법사로 이루어진 수상한 3인조를 지나치며 던전에 도착한다. 그러나 던전에 정기가 너무 강해 발을 들이기만 해도 절정해서 제대로 활동 할 수 없어 탐색을 하지 못하고 돌아온다.

숙소에서 이에 대해 고민하는 엘리자 앞에 갑자기 자라가 나타난다. 호중의 대재액과 목적이 일치했던 것은 "마물로 세계를 멸망시키는" 아스라와, "마물을 늘리는 것"인 카밀라였기 때문에, 목적이 일치하지 않는 미시라와 자라는 소멸하지 않았던 것이다. 당연히 엘리자와 자드는 자라를 적대하지만, 자라는 자신은 지금 엘리자와 싸울 마음이 없다며 거래를 권한다. 자라는 목적은 어디까지나 "좋은 묘상의 연구"라고 말하며, 엘리자의 곁에서 최고의 묘상인 엘리자를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그 대가로 원시 묘상을 안내해주고, 지나치게 가득한 정기를 중화시켜주겠다고 말한다. 자드는 끝까지 의심을 거두지 않았지만, 사람 좋은 엘리자는 자라의 제안을 수락하고, 자라의 도움을 받아 원초의 묘상을 탐색하기로 한다.

다시 원초의 묘상에 향한 엘리자는 묘상의 입구에서 궁사, 신관, 총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게 후드를 뒤집어쓴 한명으로 이루어진 4인조 모험가들과 마주친다. 모험가 중에서 궁사와 총사가 서로 가벼운 말다툼을 하고 있었고, 이들은 마침 원시 묘상 안쪽으로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보라머리의 궁사가 푸니코라고 부르자 후드를 쓰고 있던 모험가가 정체를 드러낸다. 그 정체는 다름아닌 마물이었다. 쥬피리와 푸키스가 순간적으로 터무니 없이 강하다고 느낄 정도로 강력한 마물의 등장에, 엘리자는 긴장하면서 원초의 묘상으로 들어간다.

자라의 말대로 원초의 묘상에 가득했던 음기가 한 풀 꺽여 엘리자도 정상적으로 활동 할 수 있었다. 원시 묘상 지하에서 자라와 합류한 엘리자는 자라의 안내를 받아 묘상 깊은 곳에 도착하고, 지하에서 식물 촉수에 붙잡혀 있던 루루와 사키히메를 발견한다. 둘은 원래 자라가 관리하고 있었는데, 지반이 상승해버리면서 지형이 변해 이곳으로 굴러떨어져 버린 것이었다. 당연히 이대로 둘 수 없었던 엘리자는 둘을 구출하기로 하고, 수수께끼의 붉은 꽃을 물리치고 둘을 구해 지상으로 돌아온다.

얼마 간의 회복 후 루루와 사키히메가 정신을 차린다. 고스펠이 자신을 내버려두고 마희를 찾으러 떠난 루루에게 화를 내거나, 루루를 묘상으로 만들었던 자라의 정체에 대한 실랑이가 조금 있었지만, 엘리자의 중재로 소동이 정리된다. 목표 했던 대로 사촌을 찾은 엘리자는 가장 외진 곳으로 돌아가려는데, 자라가 원초의 묘상의 안쪽을 조금 더 탐색해보지 않겠냐고 권한다.

엔딩은 다음 두 분기로 갈린다

3.8. 노멀 엔딩

마을을 나온 일행들은 갈림길에서 헤어지게 된다. 사키히메와 하농은 유카나를 통해 왕도로 돌아가기로 하고, 엘리자와 루루는 가장 외진 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교역료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다만, 잉희 시절에 입던 비키니 아머를 그대로 입고 있던 하농은 일단 제대로 된 옷을 구하기 위해 휴식지로 돌아온다. 자드는 하농과 같이 항구도시에서 배를 타고 신대륙을 탐방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심 엘리자가 신경 쓰이던 자드가 엘리자에게 돌아간 후의 계획을 묻자, 엘리자는 루루처럼 마을을 나와서 좀 더 세계를 돌아다녀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자드에게 모험가 추천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하자, 자드는 엘리자와 함께 모험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그때, 갑자기 자라가 전이해서 나타난다. 자라는 계약했던 대로 엘리자와 자드, 하농을 관찰할 예정이었는데, 세명이 모두 흩어져버리면 관찰하기 힘드니, 자드도 엘리자와 함께 가장 외진 곳으로 귀환하라고 권한다. 엘리자를 좋아하고 있던 자드는 부끄러워하며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엘리자는 자드에게 고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즐거워 한다.

엘리자와 자드는 갑자기 사라져버린 프키스의 행방을 고민한다가, 요정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해가지기 전에 길을 떠나기로 한다. 마침 옷을 조달해 온 하농이 합류하는데, 일행은 하농의 복장을보고 하농이 세계교회 소속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놀란다.[12] 하농은 급하게 인사를 하고 배를 타기위해 항구로 급히 떠나고, 엘리자와 자드도 해가 지기 전에 다음 마을에 도착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떠나며 이야기가 끝난다.

3.9. 히든 던전

달의 물 기획의 전통인 히든 던전은 본작에서 원초의 묘상 깊은 곳에 해당한다. 특히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보스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리즈를 즐겨왔던 사람이면 반가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3.9.1. 원초의 묘상 첫 번째 계층

수수께끼의 붉은 꽃을 쓰러트린 여파로, 원초의 묘상 하층으로 가는 길이 열렸는데, 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정체는 바로 엘리자와 같이 기사단 감옥을 탈출했던 잉희 중 한 명.

3.9.2. 원초의 묘상 두 번째 계층

왕도에서 원초의 묘상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한 결정병들. 모델 KT는 누가봐도 키티다. 그리고 TJ는 철인(테츠진), SQ는 스피드 퀸. 공식적으로는 왕도가 개입하지 않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비밀 엄수를 위해 엘리자와 싸우게 된다.
음마령 리림 유니온에서 활약했던 아니타와 로렐, 아이리스. 세 명이 같이 다니고 있지만, 던전에 가득한 음기로 아니타는 정신을 붙잡고 있는 것이 고작이었던 지라 로렐과 아이리스 하고만 싸우게 된다. 전투가 끝난 후 "우리 중 선배가 제일 강한데"라는 로렐의 언급을 보면 음마령 밖에서는 음마화 한 로렐보다 아니타가 강한 듯 하다.

3.9.3. 원초의 묘상 세 번째 계층

로자리가 강한 마물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엘리자를 막아선다. 부리는 세 마물은 묘상던전에서 가장 처음에 얻는 기본적인 마물이지만, 여기서의 스펙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주의.
로자리가 엘리자를 경쟁자로 오해, 업계의 혹독함을 알려주겠다고 싸우게 된다. 바나디스와 리리탱크는 각각 프레이아와 리리야의 아바타로 추정된다. 묘상던전에서 든든한 아군이었던 푸니코가 적이 되어 굉장히 까다로운 전투인데, 체력이 많고 데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안 되어있다면 갑자기 날아오는 푸니코의 한방에 쓰러질 수 있다.

3.9.4. 원초의 묘상 최심부 : 천년의 묘상

원초의 묘상 최심부에 있는 말 그대로, 묘상 기술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 그 정체는 사룡을 봉인했던 용사 중 한 사람이다. 인간들에게 알려진 전승과 달리, 성사전쟁에서 실제로 성룡이 패배한 것은 성룡이고, 그 몸이 대륙을 이루게 된 뒤, 사룡을 해저에 봉인했던 것은 사람들이었다. [13] 그 강력한 사룡을 봉인 했던 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마물을 낳아서 부리는 묘상이었다. 자라는 이 묘상의 기술을 기초로 잉희를 만들어 냈던 것. 성사전쟁은 900년 전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의 사람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프키스는 시간조작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만, 자라는 이것이 묘상의 기능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촉은 여성이 절정했을 때의 정기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대상으로 삼은 여성이 최적의 상태일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자신이 얻은 정기를 일부 소비해 대상의 몸을 젊어지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절정은 인간의 정신을 마모시키기 때문에, 연속으로 범해지게 되면 절정으로 느끼는 쾌감은 점점 줄어들어 마촉에 의한 회춘 효과를 보기도 전에 쾌락을 느끼지 못하고 미쳐버리게 된다. 원초의 묘상도 그 문제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 마법사의 힘을 빌려 자신의 정신을 처녀인 상태로 고정 했다. 마촉에게 범해지기 전의 자신의 기억을 보존해두고, 마촉에 범해져 미쳐버릴 때마다 처녀 시절의 기억을 지속적으로 자신의 정신에 덮어 씌워 기억을 초기화 하고 있었다. 그 결과 육체는 수백년 동안 마촉에 조교되어 점점 감도가 상승했지만, 정신은 계속 처녀가 되었다가 미쳐버리기를 반복하며 정기를 내뿜게 되었던 것이다. 자라의 관찰 결과에 의하면 기억이 초기화 되고 다시 미쳐버리기 까지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엘리자가 발을 들이자마자 절정해버릴 정도의 엄청난 정기를 원초의 묘상 단 한명이 내뿜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모두 원초의 묘상 본인의 의지로, 언젠가 사룡이 부활했을 때 다시 싸우기 위해서 스스로를 이러한 쾌락의 지옥에 몰아넣었던 것. 다른 용사들은 자신의 기술을 후대에 전수했지만, 원초의 묘상은 이 기술을 전수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다시 싸우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라는 사룡의 봉인이 완전히 풀리는 것이 이 원초의 묘상을 덮고 있는 마법이 깨지는 트리거가 아닐까 추측한다.

엘리자는 원초의 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무섭고 슬프다고 느낀다. 동시에 자신이 이렇게 될 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지만, 다행히 이러한 마법과 기술을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정도 까지 될 수는 없을거라는 말을 듣고 안심한다. 이어서 자라는 가까이 가면 원초의 묘상을 지키기 위해 촉수가 공격해오는데, 한번 그 힘을 시험해보면 좋겠다고 말하고, 엘리자는 아득히 먼 묘상의 대 선배에게 경의를 표하며 원초의 묘상과 전투를 벌인다.

실제 원초의 묘상 본체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꽃의 마물을 불러내어 전투를 벌인다. 묘상 던전의 재버워크와 유사하지만, 각 꽃들은 힘이 고갈되어도 다음 페이즈로 넘어갈 때 까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전투가 길어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엘리자는 원초의 묘상 주변의 꽃들에게서 간신히 승리한다. 다만, 해치운 것은 원초의 묘상 본체가 아니라 주변의 꽃들 뿐인지라 경험치도 1밖에 주지 않는다. 게다가 꽃들도 바로 복구되어 다시 전투를 하면 원 상태로 돌아와 있다. 제작자와의 Q&A에서 원초의 묘상은 대륙에서 별이나 용, 신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다섯 명중 하나라고 했는데, 묘상 본인이 직접 부리는 것도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묘상을 지키는 마촉만으로도 이 정도이니, 저러한 답변이 나오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강함이다.

자라는 연구가 한층 더 진행되었다면서 기뻐하고, 언젠가 보는 것만으로도 임신하는 마촉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한다. 엘리자는 원초의 묘상이 어딘가 루루와 닮아있다고 느끼고, 혹시 자신의 조상이 아닌가 추측한다.

3.10. 트루 엔딩

기본적인 전개는 노멀엔딩과 같다. 자드가 엘리자와 함께 가장 외진곳으로 돌아가기로 한 순간, 어디선가 프키스가 날아온다. 프키스는 방금 막 위쪽에 보고를 마치고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한다. 프키스는 자신이 성계의 주민인 밤하늘의 요정이었다고 정체를 밝히며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고 사라진다. 이후 전개는 노멀 엔딩과 같다.

3.11. 애프터 시나리오

엘리자가 가장 외진 곳으로 돌아갈 때 즈음, 프퓌르는 재판을 받고 유카나 지하의 감옥에 갇혀 있었다. 아크렘 기사단은 허가없이 마촉을 연구하고, 여성들을 납치해 마물의 묘상으로 삼았으며, 세계를 먹는 뱀을 이용해 지상을 멸망시키려 했기 때문에[16], 세계 교회의 감옥으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라다의 말에 의하면, 원래 앞의 두 죄목만으로도 극형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세계를 멸망시키려한 죄까지 고려하면 죄목이 너무 커져, 왕도 내에서 처리하지 않고 세계 교회가 있는 섬에서 관리하게 된다고 한다.

프퓌르는 절해의 고도에서 피부가 상할 것을 걱정해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하지만, 프퓌르가 체내에 가지고 있던 마촉은 세척 당했고, 라다의 힘으로도 감옥을 부술 수 없어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식사를 가져다 준 간수를 보고, 라다가 마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탈출하기로 한다. 라다는 자신의 마안은 그 세기가 매우 약해 상대를 발정시키는 정도가 고작이라고 말하면서도 프퓌르의 계획에 협조한다.

간수가 아침식사를 가져다주는 틈을 노려 라다가 마안으로 간수를 발정시키고, 간수가 혼란해 하는 사이 프퓌르가 숨겨왔던 후타나리 종을[17] 붙여버린다. 발정한 간수는 프퓌르의 유혹에 넘어가 프퓌르에게 사정하고, 그 정기를 받아 프퓌르가 체내에 숨기고 있던 마촉이 부화한다. 마촉을 이용해 간수를 제압하고 열쇠를 얻은 프퓌르는 라다와 함께 감옥을 탈출한다. 그러나 감옥동의 탈출구를 막고 있는 결정장치를 지나갈 수 없어 다른 길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다른 간수를 제압하고 감옥을 탐색하던 프퓌르와 라다는 음령의 고문을 받고 있는 미오히메를 발견한다. 미오히메는 체포된 뒤 동국에서 처형되어 머리는 효수되었고, 영체는 왕국으로 보내져 음령에 의해 고문을 받고 있었던 것. 라다의 기지로 음령을 소환하는 마법진을 부숴 미오히메를 구출하고 셋은 감옥 탈출을 계속한다. 미오히메는 감옥의 더러운 통로에서 진흙과 뼈, 생쥐 따위로 빙의할 신체를 빚어 반혼술을 시도한다. 그러나 반혼의 술법은 거창하게 실패하고 만다. 실패한 이유를 생각하는 미오히메 앞에 나희가 나타나 자신이 반혼의 술법을 고쳐썼으며, 소멸할 때까지 400일 정도 기간이 있으니 그 시간 동안 자신의 죄를 뉘우치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미오히메는 선수를 빼앗겻다는데 화를 내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기 때문에 부활은 뒤로 미루고 탈출을 서두르기로 한다.

감옥의 안쪽을 진행하던 프퓌르와 라다는 갑자기 나타난 촉수에 덮쳐진다. 본디 마촉의 능욕에 익숙한 프퓌르였지만, 지상의 마촉과 전혀 다른 최음액을 사용하는 마계의 촉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영체 밖에 없는 미오히메가 간섭할 수도 없는 위기의 순간, 미시라가 나타나 촉수를 물리친다. 프퓌르와 라다는 자라의 반신이었던 미시라를 보고 분노하지만, 미시라는 자기가 둘을 구해줬으며, 아스라 카미라가 사라지고 자신과 자라만 남았다는 사실, 덤으로 프퓌르를 도와주기 위해서 왔다는 점까지 말해 둘을 진정시킨다.

미시라는 위쪽에 탈출구를 마련해두었다고 말했지만, 아직 결정장치를 지날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좀 더 안쪽을 둘러보기로 한다. 그러던 중, 구석진 방에서 고문장치에 묶여 있는 리젤과 체르니를 발견한다. 둘은 아크렘 기사단에 협력했었지만, 체르니는 세계교회의 성기사, 리젤은 왕도 최고의 결정기사인 관계로 투옥되지 않고, 리젤이 만든 장치에 고문받는 정도로 처벌을 끝냈기 때문이었다. 프퓌르는 리젤에게 부탁해 출구를 막고 있는 결정장치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하고, 리젤은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인다. 장치를 완전히 꺼버리면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리젤은 죄수가 통과해도 장치가 작동하지 않게 설정을 변경한다. 도중에 죄수가 아닌 미시라가 장치에 붙잡혀 고문당하긴 했지만, 프퓌르 일행은 결정장치를 통과하는데 성공한다. 미시라의 말대로 위쪽에는 하수도로 통하는 구멍이 있었다.

유카나의 하수도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 프퓌르 일행 앞에 선대 단장, 프퓌르의 아버지가 나타난다. 선대 단장은 선선대로부터 전수받은 방법을 통해 마계의 촉수를 불러낼 수 있었다. 선대 단장은 마계의 촉수로 강력한 마물을 늘려 이를 이용해 아크렘 기사단의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한다.[18] 그러나 프퓌르는 진심으로 인간의 위협이 되는 것을 없애고 싶어 했기 때문에, 아무리 권력을 손에 넣겠다지만 위험한 마계의 촉수를 불러낸다는 점에 분노하고,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한다. 라다와 미오히메까지 프퓌르 편에 서자 선대 단장은 혼자서라도 야망을 이루겠다며 도주한다. 미시라는 마계의 힘에 정신이 오염되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고, 프퓌르는 그렇게 되면 아버지일지라도 자신의 손으로 막아내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한편 프퓌르에게 거절당하고 도주한 선대 단장은 언덕에서 하농과 마주친다. 하농은 선대 단장의 이름이 로드 프리스톤이 맞냐고 확인하고, 이에 단장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단장의 대답을 들은 하농은 교회의 성기사의 무장을 꺼내며 로드를 암살하러 왔다고 선언한다. 세계교회는 성룡과 이에 대비되는 사룡의 권속인 마촉의 존재만 인정하고 있고, 마계의 촉수를 불러내는 것은 성룡의 위광을 훼손한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로드는 "성기사의 가호는 사람을 해치 사라진다"며, 하농이 자신을 죽일 수 없을 거라 말하지만, 하농은 그 말을 긍정하며 "누군가를 죽이면 가호를 다시 받고 다른 타겟을 노려야 한다"고 말하고 로드를 순식간에 베어버린다. 로드를 벤 뒤 가호가 사라지는 것을 느낀 하농은 가호가 사라지기 전에 두 명을 죽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프퓌르의 친위대와의 대화에서 선선대 단장이 최근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선선대 단장을 암살한 것도 하농이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프키스가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며 조심스럽게 나타난다. 하농이 성기사였다는 점에 프키스가 놀라며 이야기를 하는 사이, 탈출한 프퓌르 일행이 언덕 주변에 도착하는 바람에 두사람은 몸을 숨긴다.

언덕에 도착한 프퓌르 일행은 배를 통해 미개의 대륙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옷과 배를 타는 티켓은 미시라 쪽에서 어떻게 준비해줄 수 있는 모양. 가호가 없던 하농은 그 자리에서 프퓌르를 붙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교회에 보고하기로 하고, 프키스와 작별한다. 프키스와 헤어진 하농은 선대단장의 시신을 확인하러 간다.

이후 왕도 주변을 탐색했지만 프퓌르 일행을 찾지 못했고, 프퓌르와 라다, 미오히메에게 현상금이 걸린 것을 보여주고 이야기가 완전히 끝난다.

4. 등장인물

전작에서 등장인물들의 자세한 내용은 등장 작품 항목을 참고.

4.1. 잉희

4.1.1. 엘리자

가장 외진 곳에서 이리 쥬피리와 함께 지내던 이리 사용자. 이리 사용자로서의 역량은 아직 부족했지만, 루루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루루를 찾는 여행에 떠나게 된다. 묘상 시리즈 주인공들이 다 그렇지만 별것 아닌 일로 시작해서 별의 별 고생을 다하게 되는 기구한 주인공. 그래도 역대 주인공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기도하고, 엘리자 본인이 원체 바깥 세상의 물정을 모르는 지라 뭐든지 즐거워하는 모습이 주로 보여, 작품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오죽하면 원시의 묘상에서 쓰러지고 나서 낳게 되는 엘리자의 아바타 엘리자베스의 설명에서 대놓고 엘리자의 탐식을 타고났다고 설명할 정도. 덕분에 굉장한 기행을 벌이기도 한다. 고구마나 만두 같은 일반적인 음식은 물론이고 마물을 먹는데도 거리낌이 없다보니 마물 도감을 읽다보면 기가 막히는 언급이 많다.

그외에도 철공장에서 찾은 촉수 통조림을 아주 맛있게 먹어치우는 등, 같이 여행하는 프키스가 기겁하고 식사를 거를 정도로 괴악한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식성을 보여준다.

원초의 묘상을 격파하고 나면 엘리자가 그 후손일지도 모른다는 언급이 있다.

여담으로 달의 물 기획의 작품 등장인물 중에 유일하게 첫 경험이 언급된 인물이다. 첫 경험 상대는 다름 아닌 자라. 엘리자는 자라가 부리는 촉수에 당했을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자라의 감각도 연결된 촉수였으니 사실상 자라와 관계를 가진 게 맞다고 한다.

4.1.2. 자드

클래스는 영능주사(霊能呪士)로 유령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클래스인데, 무녀인 미오히메도 들어본적 없는 희귀한 클래스라고 한다. 모험가로서 야마나 심계동을 탐사하다가 붙잡혀 엘리자와 같은 잉희가 되었다. 클래스가 특수하다보니 중층에서 대활약한다. 실력은 빼어나지는 않지만, 부적을 만들어 인령을 물리치고, 방심한 미오히메의 허를 찔러 사령 소환을 막을 정도는 된다.

모험 도중 엘리자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고, 상층 시점에서는 엘리자한테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호중의 대재액을 물리친 후 숙소 이벤트에서는 자기가 덮쳐놓고 "엘리자는 전생에 서큐버스였어?"라고 말 할 정도로 완전히 반했다. 그러다 보니 에필로그에서는 자라의 권유를 받아들여 엘리자와 함께 가장 외진곳으로 떠나기로 한다.

4.1.3. 하농

첫 등장은 카미라의 거점으로, 엘리자나 자드보다 먼저 잉희가 되어 취락에서 머물고 있었다. 싸우는데 정작 마물을 데려오지 않거나, 졸다가 기사단에게 발각되어 체포되는 모습 때문에 자드나 엘리자보다도 덜렁대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도 체르니의 가호를 간파하거나, 세계를 먹는 뱀의 알을 알아보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알고 있어 단순히 실수만 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엔딩에서 밝혀지는 정체는 바로 세계 교회의 성기사. 마계의 마촉을 소환하려는 선대, 선선대 아크렘 기사단장의 암살을 명령받고 야마나 심계동에 왔다. 본편 시작전에 선선대 단장을 암살하고, 애프터 스토리에서 선대 단장까지 제거하면서 임무에 성공한다. 세계 교회의 성기사는 사람을 해치면 그 가호가 사라져버리지만, 해치고 나서 사라지기 때문에 목표를 죽이고 가호를 다시 받으면 된다고 한다. 이 제약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전에도 암살 임무를 여러번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선선대를 죽이고 가호가 사라지기 전에 선대까지 살해하는데, 본편의 시간이 꽤 긴만큼[19] 의외로 가호가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널널한 듯 하다. 달의 물 기획 작품 중에서도 정말 몇 안되는 직접 손으로 사람을 죽인 캐릭터.

4.2. 아크렘 기사단

4.2.1. 프퓌르

풀네임은 프퓌르 프리스톤. 아크렘 기사단의 단장. 그 목표는 모든 여자를 잉희로 만들어 마촉을 부리게 함으로서 인간과 마촉의 분쟁을 끝내는 것. 정신나간 것 같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프퓌르는 진심으로 이것이 올바르다고 믿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에게 해가되는 것을 물리치는 것이기 때문에 본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다만, 그 방법이 다른 여자들을 납치해 잉희로 만드는 것이고,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악당. 프퓌로 본인은 촉수에 범해져 임신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기 때문에 라다가 지적할 때까지 자신이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왕도의 재판에서 아크렘 기사단의 죄목은 '허가없이 마촉을 연구한 것', '여자들을 납치해 마촉의 묘상으로 만든 것', '세계를 먹는 뱀을 이용해 세상을 멸망시키려 한 것' 3가지 였는데, 자신은 앞의 둘에만 연관이 있으니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다만, 자라의 죄까지 뒤집어쓴 덕분에 아크렘 기사단 간부들은 함부로 죽일수도 없는 대역 죄인이 되어 세계 교회에 유폐될 운명이 된다. 덕분에 사형당하지 않고 탈출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으니 불행 중의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요 등장인물 중 유일한 보라색 묘상화를 낳을 수 있는 잉희인 만큼 잉희로서의 적성과 능력 활용이 탁월하다. 보스전으로 만나는 강력한 마물들은 거의 다 프퓌르의 작품이다. 잉희답게 체내에 숨긴 촉수의 알을 이용해 간수를 제압한다는 기발한 방법으로 감옥을 탈출하기도 한다. 또 단순히 탁월할 뿐 아니라, 진심으로 마물을 낳는 것을 즐거워 하기 때문에, 미시라가 "미개 대륙의 새로운 마촉에 범해지면 더 좋은 묘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자 최고의 잉희는 자신이라며 자신감을 가질 정도로, 잉희 그 자체인 캐릭터

검사지만, 원래 사용하던 관능검 아스타로트가 실체가 없는 무형검이다보니 실제 냉병기는 가벼운 장검조차도 잘 다루지 못 한다.

엔딩 이후 탈출에 성공하였고, 미개 대륙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라가 엘리자와 함께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언젠가 충돌 할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현상금은 10000G. 나이트사가 시리즈의 현상금과 비교해보면 싱귤러리티나 스피드 퀸 R보다는 낮지만 그외의 강력한 마물에 필적하는 금액이다.

4.2.2. 라다

마수 군단을 이끄는 기사단의 간부. 마안의 일족 출신이지만, 그 마안은 놀과 펄의 마안과 달리 여러 속성이 섞여 강력한 효과를 내지는 못한다. 때문에 매료의 마안을 써도 상대를 조종하지 못하고 발정시키는 정도가 한계다. 비록 마안은 약하지만 무투파 보스로, 감옥의 간수 몇 명 정도는 단숨에 제압할 정도로 강력하다. 루루와 싸우는 과정에서 벽에 금이 갈정도로 격렬하게 싸웠다는 묘사도 등장한다.

의상이 이파리로 치부를 간신히 가리는 정도인지라 굉장히 치녀일 것 같지만 의외로 작중에서 상식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상식이 어긋나다 못해 제정신인지 의심되는 수준인 프퓌르를 대신해서 현실적인 상황 분석을 하기도 한다. 프퓌르가 잉희로서 즐거워하는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프퓌르를 기사단장으로 인정하는 것은 진심이다. 애프터 스토리에서 프퓌르와 함께 감옥을 탈출한다. 탈출 이후 현상금은 8000G

4.2.3. 영희[20]

중층의 수호를 맡고 있던 간부. 사령사이자 동국 출신의 무녀이다. 중층에 엄청난 수의 사령을 소환해 잉희들이 탈출하는 것을 막고, 비록 자드에게 간파당하긴 했지만 사령을 끝없이 소환해 엘리자를 압박하기도 한다. 또 본래 출신이 무녀인 만큼 장검을 사용해 직접 전투에 참가하기도 한다.

아크렘 기사단이 무너진 후 체포되어 동국에서 고문당한 후 처형당한다. 머리는 동국의 대교에 효수되었고, 영체는 왕도로 잡혀와 음령에 의해 고문당하는 처지가 되었다가, 라다에 의해 구출된다. 사령술에 능한만큼 바로 반혼술로 신체를 되살리려 하지만 나희의 개입으로 영혼에 저주가 덧씌워져 실패한다. 덕분에 사라지기 전 까지 400일 정도 유예가 있는 시한부 영체가 되고 만다. 그래도 400일이면 무언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프퓌르와 함께 탈출한다. 이후에 매겨지는 현상금은 6800G.

4.2.4. 체르니

세계 교회의 성기사이자 아크렘 기사단의 귀빈. 리젤에게는 힘 센 짐꾼 취급을 받고 있다. 세계교회에서 받은 가호로 강력한 신체능력을 보여준다. 하농과 엘리자의 마물을 단숨에 쓰러트리며 선전하지만, 사람을 해칠 수 없다는 제약 때문에 역으로 엘리자에게 제압당한다. 엘리자가 옷을 찢은 정도로 울음을 터트리거나, 수영복을 입고 결정병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리젤의 부탁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등 순진한 성격이다.

사람을 해치면 안된다는 제약에 묶여서 너무 무력하게 제압당하기도 했고, 세게 교회의 임무는 주로 마물을 쫓는 것이지, 사람을 쫓을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같은 성기사지만 가호가 사라지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쫓아 암살 임무를 수행한 하농과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인다.

아크렘 기사단에 협력했던 죄로 가호를 빼앗기고 리젤이 만든 고문장치에 던져지는 처지가 된다. 그래도 신분이 신분인지라 투옥되거나 처형당하지 않고 이 정도로 끝나는 모양이다.

작중 등장한 세계교회의 성기사 둘 모두 음악가의 이름에서 따왔다. 차기작에서 성기사가 등장한다면 음악가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4.2.5. 래스터

기사단 소속의 흑발의 잉희. 마가렛과 함께 활동하며 더 강한 잉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리자가 상층에 도달한 시점에 프퓌르의 바로 밑단계인 푸른색의 묘상화에 도달했다. 망루에서 엘리자에게 패배한 후 후타나리 요정들에게 붙잡히는데, 이후 행적은 나오지 않는다. 사람과 이름을 잘 연관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4.2.6. 마가렛

기사단 소속의 금발의 잉희. 래스터의 파트너로, 역시 기사단에 충성하기보다는 더 강한 잉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중 묘사로는 래스터보다 약간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마가렛과 래스터가 서로의 아바타를 마물로 쓰기도 하고, H씬에서 마가렛의 언급으로 미루어봐 연인 사이로 추정된다. 래스터와 달리 사람 이름 자체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4.2.7. 선대 단장

풀네임은 로드 프리스톤. 본편 시점에서는 아크렘 기사단을 떠나있던 상태라 체포되지 않았다. 선선대 단장과 자라로부터 마계의 촉수를 부리는 법을 전수받았고, 그 힘을 이용해 강력한 군세를 손에 넣어 세상을 지배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상의 마촉을 극복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프퓌르에게 거절당하고, 사룡의 권속이 아닌 마계의 마촉을 부린 죄로 세계교회에 의해 암살당한다.

4.3. 기타 등장인물

4.3.1. 프키스

튜토리얼 요정들처럼 보라색 머리카락과 붉은 눈을 가진 요정. 황혼의 낮의 숲에서 엘리자와 같이 동행했다. 다소 바보 같은 일반 요정들과 달리 총명하고 박식하다. 특히 정령이나 마법에 관련된 지식이 해박해서 야마나 대공동에서 발생한 기묘한 현상에 대한 해설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호중의 대재액을 격파하고 마을로 돌아갈 때 "이전에 왕도에 트러블이 있어서"라는 발언을 한다. 프키스가 보스로 등장하는 튜토리얼 요정과 동일인물일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초보자의 관에 나왔던 튜토리얼 요정 중 한 명임은 확실하다.

그 정체는 밤하늘의 요정으로 성계의 주민이다. 시간의 여신 모 노의 부하이기도 하며, 야마나 대공동 어딘가에 시간 조작의 정황이 발견되어 이를 조사하러 파견되었다. 트루 엔딩에서 원초의 묘상이 사용하는 마법이 시간 조작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다시 성계로 돌아간다.

4.3.2. 아스라

미시라, 키미라, 자라 세가지 모습을 가진 마족. 동시에 셋이 합쳐져 하나가 된 모습이 아스라이다. 마물을 이용해 세계를 파괴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아스라의 의지는 다른 하위 인격의 의지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나머지 세 마족은 본인의 성질에 더해 아스라를 돕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자라를 통해 아크렘 기사단을 조직하고, 카미라와 미시라의 모습으로 흰색의 잉희가 충분히 개발 될 수 있게 판을 짜놓고 세계를 먹는 뱀의 모체가 될 잉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엘리자와 자드, 하농을 통해 그 목적을 이룬다. 엘리자의 마물들을 쓰러트리기 위해 세계를 먹는 뱀과 융합하여 호중의 대재액이 되지만, 끝내 패배해 아스라는 소멸한다.
4.3.2.1. 미시라
갈색 피부의 작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묘상을 개발시키려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야마나 대공동에 설치된 함정은 거의 다 미시라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엘리자의 모험이 막힐 때마다 나타나 길을 알려주거나, 신체 개조를 도와 더 강한 잉희가 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호중의 대재액이 소멸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엘리자는 이미 묘상으로서의 개발이 끝났기 때문에, 아직 더 개발 가능성이 있는 프퓌르에게 관심을 가지고 탈출을 도와준다. 육체의 완력은 약한지 유카나 지하감옥의 결정장치에 붙잡혔을 때 속수무책으로 고문당하기도 한다.
4.3.2.2. 카미라
갈색 피부의 성인 여성 모습을 지녔다. 마물의 수를 늘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야마나 대공동 곳곳에 거점을 만들고 잉희들을 지원하고 있다.

호중의 대재액이 소멸하면서 아스라와 함께 소멸했다. 아무래도 호중의 대재액의 목표가 세계를 먹는 뱀을 늘려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목표가 일치했던 카미라는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목표가 전혀 일치하지 않았지만 상위 의사에 눌려 협력했던 자라와 미시라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시라는 카미라를 귀찮은 성격이라고 싫어한다. 소멸했을 때도 덤으로 잘 사라져줬다고 좋아한다.
4.3.2.3. 자라
카미라와 같은 갈색 피부의 성인 여성의 모습. 다만 카미라와 달리 호리호리하고 훤칠한 키를 지녔다. 성질은 좋은 묘상을 만드는 것. 아크렘 기사단의 참모로, 선선대 기사단장 때부터 활동해왔다고 언급된다. 엘리자를 잉희로 만들고, 루루와 사키히메를 제압하거나, 고스펠을 묘상으로 써먹는 등 프퓌르보다도 더 직접적인 악역. 거기다가 후반부에 아크렘 기사단 자체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프퓌르와 라다에게 철전지 원수가 된다.

융합 전에는 아스라의 영향으로 냉정한 참모로 행동했지만, 호중의 대재액이 소멸하고 아스라로부터 분리된 후로는 그런 이미지는 사라져 버리고 좋은 묘상에 집착하는 연구광이 되어버린다. 엔딩 시점에서 가장 우수한 묘상인 엘리자와 자드, 하농을 관찰하기 위해 그 곁에서 머무르면서 원초의 묘상을 조사할 때 큰 도움을 준다.

오래 살아왔던 마족이고, 연구가 인지라 여러가지 설정에 대한 언급도 많이 한다. 로렐과 아이리스를 보고 각각 음마화의 저주, 수인화의 저주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꿰뚫어보고, 성사 전쟁의 진실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또 원체 묘상 연구에 관심이 많다보니 시도 때도 없이 마물을 낳는 이야기를 꺼낸다. 잉희가 아닌데도 마물을 낳아서 부리는 로자리 파티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자신의 궁극의 목표는 보는 것만으로도 임신하는 묘상의 개발이라는 등.

에필로그에서는 엘리자와 자드를 따라 가장 외진 곳까지 따라가기로 결정한다.

4.3.3. 지크리트

마녀 옷을 입고 있지만 취향때문에 입고있는 것이고, 마법은 쓸 줄 모른다. 대신 마법 스크롤과 마법 장비를 사용한다. 지크리트 본인의 말에 따르면 몸에 두르고 있는 장비 값만 100만 그란통화는 될거라고 한다. 여자아이나 여자아이 마물을 영상 기록 수정으로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렇게 찍은 영상을 팔아서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야마나 대공동 탐사 도중 곳곳에 분홍색 심볼로 된 여자아이 마물이 있는데, 이런 마물을 상대할 때마다 꼭 등장한다.

인공태양의 꼭대기에서 야츠후샤와 싸우고 나면 뒤늦게 등장해서 라이브를 놓쳐 아쉽다고 한다. 엘리자가 야츠후샤와 지크리트의 말투가 비슷하다고 느낀 것으로 보아 야츠후샤의 팬이라 야츠후샤를 따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미니 포트의 물망초에서도 잠깐 등장한다. 마법장비의 전문가 답게 바가지 씌우려는 노점상을 단번에 쳐내버린다. 카지노에서는 돈이 없어 곤란해 하는 마르튀아에게 엄한 사진 촬영의 아르바이트를 권한다.


[1] 카미라의 목표는 잉희를 통해 마물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2] 이때부터 쥬피리가 '죽은 척' 스킬을 습득해 전투에서 일부로 패배할 수 있다.[3] 이벤트상 무조건 패배하는 전투. 5턴 즈음부터 성천 속성 초데미지 스킬 셀레스타 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강한 마물을 가져와도 절대 이길 수 없다.[4] 그 동안 하층을 돌파한 잉희가 없지는 않았을 텐데 어째서 야마나 대공동을 탈출한 잉희에 대한 소식을 들은 적이 없는지 꺼림칙해 하고 있었다.[5] 모유가 나올 때 까지 트랩에 걸린 사람을 고문한다. 이 시점에서 엘리자는 사유(射乳)체질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당해도 함정에서 벗어날 수 없어 기절하게 된다.[6] 말이 에스테틱이지, 장내 세척을 당하거나 후타나리 여자들한테 윤간 당하는 능욕 패키지였다.[7] 카미라가 인식저하 마법을 걸어놔서 거주구 안에 있지만 탈출한 잉희들이 사용하고 있었다.[8] 자드의 말에 따르면 총원은 40명이 넘지만 마을에 머무는 인원은 20명 정도라고 한다.[9]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모든 여자가 잉희가 될 수 없을 것이며, 둘째는 모든 여자를 잉희로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것.[10] 온천에서 엘리자에게 시술해준 그 마녀와 같은 종족이다.[11] 壺中の大災厄. 항아리 속의 대재액[12] 특히 자라는 교회의 수녀인데 모판의 적성이 높다고 감탄한다.[13] 자라의 추축이 아니라, 프키스가 인정하는 확실한 사실이다.[14] 哄笑. 매우 크고 떠들썩하게 웃음.[15] 恬静. 평안하고 고요함.[16] 프퓌르는 앞의 두 죄목은 순순히 인정했지만, 마지막은 자라의 계략에 속아넘어간 것이라 단호하게 부정한다.[17] 평상시 끈처럼 되어 있어 신체검사에서 빼앗기지 않았다고 한다.[18] 자라와 선선대 단장이 준비한 스페어 플랜이라고 한다.[19] 상층에서 자드가 요정의 마을에 붙잡히고, 다시 만나기까지만 해도 최소 한달이 지났다는 언급이 있다.[20] 澪姫, 미오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