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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1-14 07:11:04

모르스(잠수함)



함명 : 모르스 Q3 (Morse Q3)
함종 : 잠수함
건조 업체 : 셸부르 병기창
발주 : 1897년 6월 19일 / 기공 : 1898년 2월 22일 / 진수 : 1899년 7월 4일
취역 : 1900년 3월 3일 / 파손 : 1910년 3월 9일 / 철거 : 1911년 7월 8일
배수량 : 143톤(해상) / 149톤(잠항)
전장 / 함폭 / 흘수선 : 36.5 m / 2.75 m / 2.87 m
동력 : 150마력 전기 모터 2대
추진 : 1축 스크류
속도 : 해상 7.25노트(13.43 km/h) / 잠항 5.5노트(10.2 km/h)
항속거리 : 4.3노트(8 km/h) 해상 항해시 90해리(170 km)
안전잠항심도 : 30 m
승무원 : 정장 1명 + 수병 9명
무장 : 450mm 어뢰 발사관 1문 (어뢰 3발)

1. 프랑스의 초기 잠수함

19세기프랑스 해군을 위해 건조된 초기 잠수함인 모르스(Morse Q3)는 당시 해군에서 조선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던 가스통 로마조티(Gaston Romazotti : 1855~1915)가 설계했으며, 9년간 운용되다가 더 발전된 후속함으로 대체되었다. 바다코끼리라는 뜻을 담은 함명이 붙여진 모르스는 프랑스 해군에서 세 번째로 건조된 군용 잠수함이었으며, 실제로 바다에서 전투가 가능한 잠수함으로는 구스타브 제데(Gustave Zédé)에 이어 두 번째 함정이었다.

2. 건조

모르스는 셸부르 병기창(Arsenal de Cherburgo)의 수석 엔지니어로 초기 잠수함 개척자였던 가스통 로마조티에 의해 설계되었다. 에꼴 테크닉 출신으로 제데의 작업을 보좌해오던 로마제티는 신무기인 어뢰의 국산화에 성공을 거둔 실적이 있어,잠수함이란 새로운 군함 개발의 적임자였다. 또한 그는 모르스를 만들기 전에 구스타브 제데를 개발해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잠수함으로 선박을 어뢰로 가라앉히는 시범에 성공을 거두었고, 그 이전에는 최초의 전동 잠수함으로 일컬어지는 짐노트(Gymnote Q1)의 건조에도 크게 조력했었다. 따라서 모르스는 짐노트와 구스타브 제데의 장점을 결합하도록 고안되었다.

국립해군작업위원회(Conseil des travaux de la Marine Nationale)는 1891년 4월에 로마조티가 작성한 초기 설계안을 1891년 10월에 검토했다. 부력 계산에 대한 몇 가지 변경 및 수정사항이 요청되었고, 1892년 5월에 재검토를 거쳐 해군 장관 자크 마리 카바이냑(Jacques Marie Cavaignac)은 6월에 셸부르에서 그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결정하고, 1892년 7월 9일 정부에 통보하는 동시에, 해군 기술자 장 에르네스트 시모노(Jean Ernest Simonot)가 건조를 감독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다양한 유형의 엔진과 추진 장치에 대한 오랜 심의로 인해 기공이 지연되었고 1897년 6월 19일에야 비로소 셸부르 병기창에서 공사가 시작된 모르스는 2년 후인 1899년 7월에 진수되었다.

처음에는 길이 4.17미터에 구경 450mm인 화이트헤드 모델 1891(Whitehead de 450 mm Model 1891)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어뢰 발사관을 갖추고 있었으나, 1900년에는 길이가 5미터로 늘어난 450mm Model 1892 어뢰를 장전한 티시에르(Tissier) 측면 발사관 2문이 현측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때 추가된 무장은 어뢰의 강철 탄체가 도색되지 않은 청동 선체와 전기 분해 반응을 일으켜 교착되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1901년에 제거되었다.

모르스는 초기형 잠수함이 흔히 선택한 단각식 내압선체로 디자인되었으며, 로마조티는 이 함정을 만들 때 특별히 직접 고안한 구리 합금인 로마-브론즈(Roma-bronze)로 제작하도록 했다. 이 합금은 강철 선체보다 유연성이 뛰어나 수압을 잘 견뎠을 뿐만 아니라, 잠수함이 물속에서 방향을 제대로 잘 찾아가도록 자기 나침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고심 끝에 선택된 것이었다. 모르스는 합계 284~300마력을 내는 2대의 전기 모터로 1개의 스크류를 구동시켜 해상에서 7.25노트로 항해했고,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4.3노트로 저속 순항하면 90해리(약 147 km)의 항속거리를 보였기 때문에 실제로 항만이나 해협 방어 임무에 이용될 잠재력을 품고 있는 실용 잠수함이었다.

https://tv.naver.com/v/19985719

3. 운항 이력

모르스는 1900년 3월에 취역한 다음 셸부르 항만에 주둔하여 9년간 일선에 배치되었다. 1909년 3월에 근해에서 항해하던 모르스는 영국 스쿠너 그리니치(Greenwich)와 충돌하여 방향타와 프로펠러가 손상되었고, 같은 해 11월에 운항이 중단되었다. 수리비가 예상외로 많이 들어갈 것으로 견적이 뽑히자. 해군 수뇌부는 모르스를 고치는 대신 고철로 매각하도록 조치했다. 9년 동안 잠수함은 관련 기술의 눈부신 진보로 완전히 구식이 된 모르스를 굳이 수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런 진보에는 모르스 자신이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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