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4:36:29

모노파

1. 개요2. 상세3. 여담

1. 개요

物派(물파). 일본 발음은 '모노하'이다. 모노파(もの派)에서 '모노(もの)'는 일본어로 ‘물(物)’, 즉, 물체라는 뜻.

물체 그 자체에 대한 탐구를 통해 거기서 미학적인 면을 발견하는 일본의 미술운동을 말한다. 나무, 돌, 점토, 철판, 종이 등의 소재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그 자체로 작품에 등장시켜 이를 예술로 제시했다. 대개 몇가지 재료들의 조합의 구성하는 '관계'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찾거나, 그 재료와 재료를 바라보는 관찰자와의 '만남'에서 의미를 찾는다. 작품 특성상 회화보다는 조각이나 설치예술 부분에서 더 영향력이 있다.

2. 상세

1968년 세키네 노부오(關根神夫)는 고베의 수마리큐 공원의 땅을 파내고는 그 옆에, 거기서 나온 흙으로 원기둥을 설치한 <위상(位相), 대지(大地)>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를 알게 된 이우환은 이 작품을 평론한 〈존재와 무를 넘어서 / 세키네 노부오論〉을 발표하여 평단에 주목을 끌었고, 70년 봄 〈장상시(場相時)〉라는 책을 펴내 일본 모노파 작가들을 결집했다. 이윽고 이 이론에 동의하는 사람들, - 세키네 노부오와 임방사(林芳史), 그리고 타마비쥬츠(多摩美術)대학의 친구들 - 이 합류하여, 일본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모노파'가 탄생한다.# 이 때 발표한 이우환의 〈존재와 무를 넘어서 / 세키네 노부오論〉은 모노파 운동의 비평적 토대로 평가받는다. 그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참고하여 세키네 등 모노파 작가들의 작업을 ‘있는 그대로의 세계와의 만남’이라고 적극적으로 호평하였다. 현실의 '있는 그대로'를 다시 자기 나름대로의 '있는 그대로'로 옮겨보는 것, 그것이 예술이라는 입장이다. #

작품을 보는 사람이 그 공간 속에서 사물과의 '관계'를 자각케 한다는 점에서 모노파는 현상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즉 실체(물체)를 통한 지각의 방법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노파는 존재하는 것과의 직접적인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특히 '서구의 물질문명에 반기를 들며 자연적 산물을 그대로 작품에 사용한다.'는 동양적 사고와 연결시키면서 서양과의 차이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 운동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3. 여담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