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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1:04:33

명왕 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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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의 권 라오우 외전 하늘의 패왕에 등장하는 인물로 라오우의 주요 적수 중 한 명이다. 만화책으로는 5권에 등장하며, 실질적으로 하늘의 패왕에서 라오우가 가장 마지막으로 싸운 상대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성제 사우더 이전에 등장하여 권왕과 대결한다.

흑산음형권이라 불리는 권법의 구사자로 자신의 기척을 사람들 사이에 숨기고 기습을 가하는 형식의 전투를 선호한다. 권왕 라오우의 부하이던 류우가소우가를 거의 죽음으로까지 몰아넣었을 정도의 실력가. 만화책에서 류우가는 도적 토벌 도중 인근 마을에서 병사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다 명왕에게 기습을 당해 쓰러졌고, 소우가는 그 마을에 조사를 위해 잠입하고 마을 사람들을 문책하던 중 마찬가지로 공격을 당해 쓰러진다. 소우가는 가이야의 권법을 맞고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

이후 라오우와 레이나가 명왕군 토벌을 위해 류우가와 소우가가 쓰러졌던 마을을 공격하는데, 그 때에도 병사들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기척을 숨기고 있다가 기습을 가하면서 라오우의 목을 노린다. 하지만 라오우는 명왕의 기척을 알아채고 그의 공격을 피했고, 명왕은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권왕의 앞에 나타난 명왕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락없는 보통 마을 사람의 모습이었다. 명왕은 스스로 왕을 자칭하면서 사람들을 공포로 다스리려는 라오우와 사우더의 모습을 비웃는다. 그렇게 왕을 자칭하면서 자기 만족과 우월감에 빠지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며, 자신과 같이 사람들 속에 숨어들어 그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야말로 세기말의 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권왕 라오우를 상대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일갈하던 가이아는 흑산음형권 필살 오의 멸천파성을 선보이며 라오우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지만 라오우의 투기를 뚫지 못하고 튕겨나가버린다. 라오우는 그를 "군상뒤에 숨을줄밖에 모르는 네놈 따위가 내 투기를 뚫을 수 있을거라 여겼냐?"라며 비웃더니 북두백렬권 속사포를 난사했고, 소위 명왕은 권왕의 다연발 비공 세례를 받고 그렇게 육편이 되어 인간의 형체가 아닌 꼬라지가 되어서 골로 갔다. 그리고 라오우의 "네놈같은 소인배에게 내 권을 낭비하다니."라는 조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이렇듯 코믹스에서는 라오우의 마지막 상대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허무하게 당해서 왜 나왔는지 모르는 인물이 되어버렸다지만, 레이도 단기상살권을 쓰면서 까지 덤볐음에도 권왕의 투기를 뚫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한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가이야의 실력은 딱 레이급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하늘의 패왕 애니메이션에서도 더 강하게 묘사되는 것 없이 만화책과 똑같은 결말을 맞고, 아예 성제 사우더에게 최종 보스 자리를 빼앗겨 중간 보스로 전락한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는 가이야의 여동생이라는 설정을 가진 흑산음형권의 사쿠야가 등장하는데, 이 사쿠야는 가이야와 다르게 이야기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는 비중있는 캐릭터라서 두 인물이 상당히 비교된다.[1][2][3]

[1] 참고로 사쿠야는 패업을 위해 일어선 명왕 가이아를 따르지 않고 다른 영웅을 찾아 나서 권왕군에 참가한 것인데, 이렇게 서로 적대하는 세력으로 갈라선 두 남매의 사연이나 갈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때문에 두 남매가 왜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되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다.[2] 다만 사쿠야가 초반에 권왕의 행보를 지켜보고 그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하여 다른 쟁쟁한 세력도 아닌 라오우에게 붙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사쿠야의 성격상 가이야의 성향과는 맞지 않았거나 또는 가이야의 통치 방식에 동의하지 못해 그에게서 떠나 다른 노선을 추구하는 행보는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작중에서 둘이 갈라진 내역을 따로 설명하거나 하는 이야기가 따로 나오지 않았으니 정확한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3] 사실 사쿠야는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캐릭터로서 나왔기 때문에, 원작에서 따로 감수하지 않은 이상 가이야와의 인간 관계 등에서 어느 정도 설정상의 충돌이나 결함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만일 애니메이션에서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여 따로 외전격이나 뒷이야기 등을 냈으면 좋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