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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5-06-07 10:52:49

멸규

1. 어원(語原)

한반도 남동부(경상도 지역)에서 발생한 은어로, 전해지는 바로는 한 역사(力士)[1]가 말을 가려하지 않고 투정이 많은 벗에게 "이 자는 입으로 흥하여 입으로 망할자라..."하며 통탄한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벼멸구랑 어감이 비슷하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어휘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은

첫 째로, 사주명리 및 개운과 관련된 분야에서 십이지신 중 닭의 전생인자를 받은 사람은 목소리가 특이하고, 입으로 흥해서 입으로 망할 수 있으며, 분망스럽고[2] 민첩하다는 내용이 있다.

두 번째로, '논어-위령공편'에서는 공자께서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하는 일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 아 맞나...
"함께 이야기할 만한데도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게되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없는데도 함께 말하면 잃게되니,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않고, 또한 말을 잃지 않는다."

2. 멸규(滅叫) 용언의 해석

2.1.

[명사] 말을 쓸데없이 많이 하거나 막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즉, 남을 비하 하거나 음해하는 것을 즐기고 매사에 두서없고 시끄러운 사람을 총칭.

2.2. 분석

멸망할 멸(滅)부르짖을 규(叫)를 합친 단어로 뜻 자체를 가늠하기는 약간 애매하나, 규(叫)의 의미를 거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사람이 내뱉는 부정적인 어휘나 언행 따위를 뜻한다고 하면 그럴싸한 표현이 된다. 한마디로 입이 험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교훈을 함축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2.3. 예문

1. 말하는 것을 보아하니 멸규가 틀림없다.
2. 멸규냐? 머지 이건?
3. 하...멸규... 하...인생노잼톤
[1] 김승옥 <역사> 中 "성벽을 이루고 있는 커다란 금고만한 돌덩이를 한 손에 하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추켜올린다."[2] 매우 바쁘다. 즉, 입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