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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22 00:38:40

메리안

드래곤 라자의 등장인물.
"그런데 그 상황에서 안 덮쳤다는 거…,그게 정말 고마운 건지 모르겠어."-드래곤 라자 2권 中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후치 네드발 일행이 들른 이라무스 시의 술집 '트리모니카의 바람'의 여종업원. 후치의 시점으로 볼 때 꽤나 예쁘장한 소녀인 듯 하다.

후치 일행이 이라무스 다리에서 네리아에게 여행자금 전액을 털려 앞길이 막막해지자, 네리아를 잡기 위해 주점에서 간단한 연극을 해서 후치를 값비싼 물건을 가진 애송이 모험가로 소문이 나게 하는 계획을 세운다. 이러면 도둑 길드가 후치를 털러 올 것이고, 그 도둑을 거꾸로 사로잡아 네리아의 소재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작전의 전말.

2. 작중 행적

작전에 따라 시시껄렁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후치는 지나가던 메리안에게 성희롱을 하는 등 훌륭히 각본을 소화해내고는 술시중 상대로 그녀를 지명하고[1] 침실로 이동한다. 그리고 후치는 침실에서 벌벌 떨고있는 메리안에게 혹시 도적 길드와의 커넥션이 있는지 물어보지만, 어리벙벙한 종업원의 태도를 보고는 일반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작전의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협력을 요청한다.

일단 후치는 침대에서 술마시고 거하게 검열삭제를 치른 후 뻗어있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머리에 술도 뿌리고, 옷도 벗어서 침대 근처에 흩어놓는다. 남자 옷만 있으면 이상하니까 메리안에게도 옷가지를 좀 달라고 하자 그녀는 다른 종업원과 같은 방을 쓰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후치는 옷을 벗어줘야 한다고 메리안에게 말하고, 덧붙여 본인은 메리안에게 어떤 짓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한다. 메리안은 어쩔 수 없이 이에 응하고 옷을 벗는데... 적당히 겉옷만 벗어서 흩어놓으면 될 것을 모두 벗어서 바닥에 내려놓고는 침대 이불보에 숨는다. 후치는 적잖게 당황하지만 무대장치 세팅을 완료한 후 같이 침대에 들어간다. 그리고 도둑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니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메리안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숙부가 운영하는 트리모니카의 바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술집 여급의 미래야 뻔할 테니 자기도 이런 날이 올 것으로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정작 닥치니 무섭다고 이야기하는 메리안의 얘기를 듣고 후치는 조카를 장사하는데까지 써먹는 숙부의 행태에 분노한다. 하지만 메리안은 요즘 같은 시대에 거두어 준 것만 해도 어디냐며 자조적인 말을 내뱉는다. 여하튼 후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메리안은 긴장을 풀게 되고, 후치에게 "나한테 이렇게 협력을 요청하느니 그냥 덮쳤으면 더 완벽한 연기가 되지 않느냐?"라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후치는 "그랬다가는 내 레이디한테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질 것"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던 도중 기다리던 도둑의 기척이 들리자 둘은 바로 자는 척을 하지만, 메리안은 거사를 치른 남녀가 침대에서 직립부동으로 누워 있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며 후치에게 자연스럽게 기대는 포즈를 취한다. 후치는 깜짝 놀라지만 메리안의 몸이 심하게 떨고 있음을 알아채고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어질 도둑의 방문에 대비한다.

그렇게 해서 후치 일행은 도둑을 잡는데 성공하는데, 일행 중 이루릴이 숨어 있던 장소가 침대 밑이었다. 아래층에서 천장을 소리소문없이 뚫고 들어와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 엘프가 기물파손 때문에 이루릴은 침대 위에서 오간 대화를 모두 들었으며, 일반적인 인간의 행동양식에 근거하여 후치가 생식 행위를 하지 않은 것에 심히 의문을 표했다.(...)[2] 후치 고자설 이에 대한 후치의 대답이 걸작인데, "아무 때나 할 수 있지만 아무하고나 하지는 않는다고요!". 이루릴보다 한 발 늦게 방으로 쳐들어온 샌슨은 방의 상황[3]을 보고 후치를 굉장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본다. 특히 샌슨은 연신 부럽다 부럽다를 남발한다.

이후 사건을 해결하고 네리아를 심문한 뒤, 후치 일행은 메리안의 숙부에게 '협조해 줘서 고맙지만, 조카까지 술집에서 일하게 하는 식으로 계속 장사하면 대륙 어디에서든 찾아봐 손을 봐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나간다.[4] 메리안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나가는 순간, 그녀가 후치에게 충격적인 발언[5]을 던지고 달려나가 버린다.내심 덮치는 걸 바라고 있었던 거 아닐까 당연히 후치 일행은 경악.(...) 샌슨은 이를 놓치지 않고 '성 밖 물레방앗간에...' 시리즈에 대항할 만한 노래를 부른다.[6]

후치 일행이 이라무스를 나갈 때 성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집 못 갈까봐 걱정해주는 후치를 '걱정 마. 후치에게는 레이디가 있잖아.'라는 말로 다시금 당황케 한 뒤 꼭 돌아온다는 후치의 말에 작별의 말은 필요없다며 일행을 떠나보낸다.

그렇게 등장이 끝날 듯 했으나 후치가 고향으로 돌아갈 때 약속대로 메리안을 만나러 트리모니카의 바람으로 향한다. 그러다가 술집 밖에서 숙부의 고함과 메리안의 비명소리를 듣고는 선더라이더로 돌진하여 숙부를 제압한다. 후치의 말에 의하면 숙부가 부지깽이로 메리안의 이마를 후려갈겼다고.[7] 이때 후치의 가슴에 매달려 흐느끼는 장면은 그녀의 마음을 알려주는 일면이다. 여담으로 그 숙부는 벽에 매달려서 눈뜬 채로 당근과 함께 선더라이더에게 검열삭제를 씹어먹힐 뻔하고 기절했다.(...)[8]

완전히 박살난 트리모니카에 이라무스 시의 경비병이 출동해 후치를 구속하고자 하나, 이 때의 후치는 더 이상 초장이가 아니었던지라..[9] 이후 후치는 이라무스 시장을 만나 숙부에 대한 상식적인 해결을 부탁한다. 메리안은 후치가 백작임을 듣고 존대를 하려 하나 후치가 그러지 말라고 하자 바로 호칭을 "후치야."로 바꾼다. 그리고 후치는 메리안의 동의를 얻어 함께 마을을 떠난다.

짧게나마 둘만의 여행을 즐기다가 칼라일 영지(당시엔 네드발 영지가 됐지만)에 들러 후치는 펠레일에게 메리안의 후견인을 부탁하고 혼자 훌쩍 떠난다. 첫 만남때와 마찬가지로 후치가 떠날 때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후치를 낙마시킬 뻔 했다.[10][11]

3. 기타

후치의 미래 예상도는 한 손으론 자이펀의 검술을 쓰고, 한 손으론 마법을 쓰는 강철의 미소녀 마법검사.(...) 마법은 펠레일에게, 검술은 자이펀 출신의 전직 간첩 코다슈 씨에게 배우는 쪽으로. 후치가 여태껏 해댔던 예언들을 생각해보면 어째...

후치X제미니가 대세긴 하지만 후치X메리안을 미는 소수파(?)들은 훗날 메리안이 진짜로 헬턴트 영지에 나타나 제미니x후치x메리안이라는 러브코메디 삼각관계를 망상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제발 후속작 좀요 영도느님 근데 퓨처 워커에서 후치가 안 나온다 이게 후속작 연재를 위한 떡밥이었으면 좋겠다만

일본에 발매된 소설엔 일러스트가 있다.

드래곤 라자 코믹스 버전에서는 과감하게 삭제되었다. 그럼 그렇지 아니 이게 행복한거다(...)

로코조이 모바일 게임 버전에서도 정황상 삭제. 하지만 후치가 칼과 만담을 하면서 술집 종업원을 침대에 끌어들이는 상황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언급한다. 아무래도 게임의 스토리 진행방식상 소설의 사건을 전부 표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삭제된듯 하다.


[1] 처음에 주인은 안 된다고 말하지만, 은화를 던져주자 바로 동의한다.[2] 이루릴이 가지고 있던 상식으로는 인간은 특별한 발정기를 가지지 않으므로 아무 때나 생식 행위가 가능한 종족이다.[3] 어질러진 옷가지, 벌거벗고 침대 이불보에 숨어 있는 메리안, 등등.[4] 이 때 후치가 청동으로 된 술잔을 주물럭거리면서 매우 설득력있게 말했다.[5] 문서 첫 머리에 있는 말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안 덮쳤다는 거… 그게 정말 고마운 건지 모르겠어."[6] 레너스의 유스네는? 그녀의 마음을 훔쳐 달아났지. 칼라일의 에델린은? 오, 맙소사, 그녀의 가슴을 훔쳤지. 이라무스의 메리안은? 드디어 침대에까지 끌어들였네. 오! 위대한 모험가 후치. 어떠한 엄청난 모험에서도 꼬박꼬박 규칙적으로...[7] 후치와의 썸씽이 있기 전에도 그랬지만 후치가 떠난 이후에 메리안은 적극적으로 자기 몸을 지켰다. 이 점이 숙부에게는 영업 방해로 보여 메리안에게 폭력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8] "나...나으리...당근이 다 떨어져 가는데요??" "걱정마. 당근이 다 떨어지면 다른 걸 먹겠지" 다행히 후치도 최소한의 연민이 있었는지 그런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9] 이 장면은 작중에서도 후치가 백작임을 알리는 첫 장면이다.[10] "야이 나쁜 놈아! 백밤만 자면 쫓아갈 거야!"[11] 칼라일 영지에 남겨진 '슈'라는 소녀에게 백 밤만 자면 데리러 온다고 후치가 말한 것을 써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