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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9-13 07:30:38

스트래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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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D6511><colcolor=#FFF> 스트래티지
Strategy Inc.
파일:스트래티지 로고.svg
창업 1989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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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타이슨코너
전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989 ~ 2025.02.06.)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산주 반살
토머스 스파
경영진
CEO
퐁 레 (2022년 8월~ )
CFO
앤드루 강 (2022년 5월)
이사회
의장
마이클 세일러 (2022년 8월~ )[1]
업종 비트코인 매집·보유
소프트웨어 서비스[2]
상장 거래소 나스닥 (1998년 6월 11일~ / MSTR)[3]
시가총액 173억 2,100만 달러 (2024년 3월)
자산 47억 6,253만 달러[4] (2023년 연결)
매출 4억 9,626만 달러 (2023년 연결)
영업이익 -1억 1,505만 달러 (2023년 연결)
순이익 4억 2,912만 달러 (2023년 연결)
신용등급 B- (S&P 글로벌 / 2024년~)
고용 인원 2,121명 (2021년)
법인 소재지 델라웨어
본사 소재지 버지니아주 타이슨코너
웹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상세
2.1.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집2.2. 비트코인 매집 내역
3. 비판 및 논란
3.1. 닷컴버블 당시 주가 폭락3.2. 비트코인 급락 리스크
4. 지배구조

1. 개요

'''
We are the world's first and largest Bitcoin Treasury Company, and the largest independent, publicly traded business intelligence company.[5]
우리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비트코인 트레저리[6] 기업이며, 독립적이고 공개 상장된 최대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7] 기업입니다.
'''

미국비트코인 비축·운용 기업.

본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라는 이름의 평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이었으나,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온갖 자금 조달 수단을 동원한 비트코인 매집·보유 전략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비트코인에 올인하는 기업'으로 급격히 사업 구조를 재편하였고 2025년 2월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회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바꾸었다. 향후 완전한 비트코인 비축 기업으로 변모할 예정.

2. 상세

파일:microstrategy 로고.png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절의 로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빅 데이터 프로세싱 과정을 거쳐 결과값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쉽게 말하면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시각화·보안 등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온 B2B 기업이다.

2000년 닷컴버블의 정점에서 주당 3,000달러를 잠시 찍은 뒤 99.9% 폭락해 주당 0.45달러(...)까지 가는 파국의 상황을 맞이했다. 당시 회사 내부의 회계 부정 논란과 주가 조작 의혹으로 마이클 세일러 CEO 등 경영진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해당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이때의 논란으로 인해 마이클 세일러에 대한 '사기꾼' 비난 여론은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후술.

이후 20여 년간 BI 서비스 개발·공급에 주력하면서 업계의 선두권에 안착하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사실상 밀렸고, 세일러 CEO의 회고에 따르면 "성장이 천천히 정체되는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회사의 영업활동이 직격탄을 맞았으며, 이때 정부의 유동성 대량 공급으로 금융자산 섹터가 곧바로 살아나 폭등하는 것을 지켜본 뒤 화폐 금융의 역사와 철학을 공부한 마이클 세일러 CEO의 결단에 따라 그 해 여름부터 비트코인을 닥치는 대로 사들여 비축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점으로 기존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 성격이 완전히 변모했다.

2022년 마이클 세일러 CEO가 퐁 레에게 자리를 넘기고 회장(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그가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주도하고 있기에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는 물론이고 미국 주식시장의 최고 우량주들보다도 위대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회사 자금 여력이 부족해지자 전환사채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미친 듯이 사들이는 중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 추이가 회사의 주가 추세와 직결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첫 임기 때와 달리 선거 유세 중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발언을 해온 그의 당선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회사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했다. 그 덕에 12월 13일 나스닥 100 종합지수에 공식적으로 편입되었다.
파일: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webp
리브랜딩한 새 로고

2025년 2월 6일 회사명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스트래티지(Strategy)로 바꾸고, 알파벳 B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로고를 넣어 리브랜딩한다고 발표했다. 상징색 역시 비트코인의 색깔인 주황색으로 교체하면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이미지를 탈피해 완전히 비트코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

2.1.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집

파일:MichaelSaylorBTC.png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비트코인 투자 의욕을 표현한 밈 이미지[8]
<rowcolor=#fff> 한국경제TV 채널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명 영상[9]

상술했듯 창업 이래 딱히 돋보이지 않은 B2B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 그리 큰 규모도 아닌 기업이었다. 그런데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미친 듯이 사들이면서 세간에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별다를 것 없던 소프트웨어 기업이 비트코인 매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를 강하게 추진했기 때문인데, 그는 회사의 이익잉여금이 다 떨어진 뒤에도 회사채 발행과 금융 대출은 물론 증자를 하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자금을 마련하고 비트코인을 사들여 보유하는 데 혈안이 되었다.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 상승에 확신을 가진 세일러 회장은 심지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데도 이를 사들이기 위한 실탄이 부족하다며 회사채를 더 발행해 돈을 끌어모았고, 고점과 저점을 가리지 않고 말 그대로 '돈을 마련해 일단 산다'는 신조를 내세워 매수가에 연연하지 않는 패기를 보였다.

2020년 중순부터 시작한 비트코인 매집으로 인지도를 얻고 유명세를 타면서, 본업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업을 제쳐두고 비트코인 매집에 열을 올리는 기업으로 유명해졌다. 비트코인을 닥치는 대로 사들인 지 3~4년이 지난 2023~2024년 즈음에는 이미 주객이 전도되어(...) 다들 이 회사의 본업이 비트코인 사서 들고 있는 것이라고 인식할 만큼 기업 이미지가 급변했다.[10] 동시에 회사의 주가 또한 비트코인의 실시간 가격에 사실상 연동된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움직이게 되었다. 말 그대로 비트코인 테마주가 된 셈. 그러다 2024년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해 말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어 두 번째 임기를 확정지으면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언할 정도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그의 성향 덕에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덩달아 회사 주가도 폭등했다. 사실 그 이전에도 비트코인 가격을 따라 주가와 시가총액이 오르고 있었는데 트럼프의 당선으로 급등의 계기를 맞은 것.
<rowcolor=#fff> 한경 글로벌마켓 채널의 2025년 6월 스트래티지 설명 영상

2024~2025년에 이르러서는 아예 비트코인 간접 투자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세계의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 중 일부가 규제와 논란 그리고 너무 높은 가격과 그 가격의 급등락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럽다고 여긴 나머지 이 회사에 투자하는 쪽으로 선회했기 때문. 게다가 비트코인 투자로 그 시세와 함께 주가가 크게 오른 끝에 나스닥 100 지수에도 편입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암호화폐 투자와 전혀 관련 없는 본업을 후순위로 밀어두고 오직 비트코인 매집 하나로만 사세와 인지도를 키워 미국 증시 대표 지수 중 한 곳에 입성한 것인데, 이 때문에 소위 '밈 주식'으로도 평가된다. 자연히 타 기업들에 비해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및 채굴 기업들보다도 훨씬 높은 관련성과 변동성을 보이는 중이다.

2.2. 비트코인 매집 내역

2020년 8월 최초로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공시했다. 매집량은 2만 1천 개.

2022년 5월, 마진콜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에 세일러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으로 옮겼으며, 동년 11월에 비트코인 보유량 중 일부를 소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2023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의 호재로 인해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맞자 MicroStrategy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023년 11월, 비트코인 5억 9,330만 달러어치를 다시 한 번 매수했다. 이로서 비트코인 보유량이 17만 개를 돌파했다. #

2024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반감기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덩달아 회사 주가가 폭등하였다. 가격이 상승하는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매집하면서 비트코인 보유량은 19만 개를 넘어섰다. 2월 기준 매수 평단가는 31,224달러에 불과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며 백악관으로 복귀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찍을 지경이 되자 주가는 비트코인 이상의 변동성을 보이며 치솟고 있다. 2024년 11월 중순 기준으로 보유량은 33만 개를 돌파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단순 비교상으로 KOSPI 시가총액 2위주 SK 하이닉스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 되었고,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액만 원화로 환산할 경우 무려 41조 원에 달하여 KOSPI 시가총액 7위 종목인 KIA보다 비싼 수준이다.

이 광란의 상승장을 목전에 두고 예견이라도 한 듯 10월 31일에는 210억 달러어치 전환사채 발행에 210억 달러어치 유상증자를 더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선언했는데, 그렇게 조달한 자금 전액을 비트코인 매집에 투입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시적 주가하락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세일러를 비난하지 않았다. 수년 전만 해도 21만개라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 대비 1%'의 상징적인 보유량까지만 달성하고 매집을 멈추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곤 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4년 11월의 비트코인 상승세 속에서도 분노의 풀매수를 거듭했고, 월가의 어지간한 전문가들은 이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를 포기해버렸다(...).

2025년 2월 말 시점의 회사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49만 96개.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비축한 상장 기업 반열에 올랐다. 매수 평균가는 66,357달러로 이는 한화로약 9,500만 원이다. #

2025년 4월 초 시점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2만 8,185개. 매수 평균가는 67,458달러로 올랐다. 애초에 장기 보유할 생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개의치 않고 자금이 생길 때마다 마구 사들이고 있다.

2025년 6월 9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58만 2,000개이고 매수 평균가는 70,086달러로 나타났다. 해당 시점 기준 비트코인이 1개당 한화 약 1억 4,800만 원이었고 보유량 총액은 대략 86조 1,360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9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62만 9,376개로 늘었으며 완만한 상승장에 계속 매집했기에 매수 평균가는 73,320달러로 상승했다. 해당 시점 기준 비트코인이 1개당 한화 약 1억 6,060만 원이었으므로 보유량 총액은 약 101조 원으로서 100조 원을 돌파했다.

3. 비판 및 논란

3.1. 닷컴버블 당시 주가 폭락

상술했듯 2000년 닷컴 버블 직전에 주가가 주당 3,000달러 선까지 올랐으나, 버블이 터지면서 주당 0.45달러까지 폭락했고 수많은 투자자들을 경악시켰다(...).

이때의 흑역사를 지적하며 2020년대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확신에 찬 비트코인 강세론을 "고의로 회사 주가를 폭락시켜 수많은 투자자들을 피눈물 나게 한 사기꾼이 또 사람들을 현혹한다", "닷컴버블 때 회사를 파산시킨 후 책임 지지 않고 도망친 사람이 이번 비트코인 버블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존재한다. 실제로 세일러 회장의 비트코인 관련 입장 발표를 전하는 국내 유튜브 채널 영상들의 댓글창에는 이러한 비난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반박도 나오는데, 일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때 파산하지 않았으며 이후 주가를 회복해 지금까지 존속하다 '스트래티지'로 바뀌었다. 또한 당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의 99% 폭락은 회사 회계책임자의 보고사항 오류를 인지하고 시정한 자정작용에 닷컴버블로 인한 시장 전체의 침체가 더해져 발생한 일이었지, 세일러가 의도적으로 기획하고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주가 조작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유튜브 채널 '듀딜 Due Diligence'이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반박한 바에 따르면, 세일러가 당시의 주가 폭락 사태로 경영진과 함께 SEC의 조사를 받았고 35만 달러의 벌금 납부와 83만 달러의 개인 자산 환수 조치를 이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SEC가 해당 사안을 주가 조작으로 판정했다면 금융 범죄에 매우 엄격한 처벌을 내리는 미국의 특성상 단순 벌금 및 자산 일부 환수 조치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며, 징역형은 물론이고 완전히 재기 불능 상태가 되었을 것이라는 게 해당 유튜버의 지적. 스트래티지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의 과거 사기 전적에 관하여

3.2. 비트코인 급락 리스크

25년 6월 SEC-10-Q 보고서#[11]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총자산은 64,773,415,000 달러(약 647억 달러)이며 이 중 거의 대부분인 64,362,798,000달러(6월 기준 비트코인 환산액, 약 643억 달러)가 디지털 자산이다. 회사 자산의 거의 99% 이상을 비트코인으로 가지고 있는 셈으로, 한화로는 86조 5천억원 정도로 계산할 수 있다.[12]

기업의 자산을 이런 식으로 한 종류 투자 자산에 몰빵해놓은 기업은 스트래티지 외에는 없다. 이렇게 광기 어린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비트코인 매집·비축에 열을 올리다 보니 본업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공급과는 어느새 한껏 멀어졌고, 아예 회사의 성격이 바뀌어가고 있다. 사실상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에 따라 회사의 흥망 여부가 달리게 된 셈이라 이를 바라보는 옹호론자들과 비판론자들의 시각도 극명하게 갈리는 편. 특히 비판론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회사가 한 번에 망해버릴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의 널뛰는 변동성에 회사의 운명이 오롯이 달려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리스크와 관련한 답은 악순환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당장 회사의 현금이 빠져나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장부상 손실(평가손실)이 커져 회사의 이익과 자기자본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빚을 더 비싸게 빌리거나 아예 빌리지 못하게 되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더해, 만약 회사가 어쩔 수 없이 BTC를 평단가 이하에서 매도한다면 그 순간 장부상 손실이 실제 손실로 확정되며, 시장의 큰손인 MSTR이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을 더 끌어내릴 위험이 있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회사 차원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어 연쇄적인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회사의 비트코인 비축 행보를 비난하는 비판론자들과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보는 회의론자들이 꼽는 가장 큰 문제는 이 회사가 순수 자기자본이 아닌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사실이다. 즉, 쉽게 말해 "빚 내서 비트코인 샀다"는 구조적 사실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것.

전환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는 일정 기간 후 해당 채권을 회사의 보통주 혹은 현금으로 전환하는 권리를 갖는데, 스트래티지는 2028년, 2029년,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다행히도 대부분 초저금리 또는 무이자 구조지만 특히 2030년 만기 채권은 2028년부터 채권자가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회사는 현금과 주식, 또는 이 둘을 혼합한 형태의 총 3가지 중 하나로 전환사채 상환 방식을 정할 수 있다.

여기서, 2028년에 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가정해보자.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했다면 비트코인을 다소 팔아서 현금으로 상환한다던지, 아니면 주식으로 납부한다던지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비트코인의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비트코인을 손실 매도 처리하면 그 즉시 보유 자산의 평가손실이 현실화되고,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더 끌어내릴 위험이 있다. 이는 단순히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투자자 신뢰까지 훼손시켜 연쇄적인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 상술했던 전환사채나 유상증자 등을 발행해서 빚을 갚는 방법이 남는데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호들러[13],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지론을 감안하면 이득이건, 손해건 비트코인 매도는 안 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방법도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타 단락에서 작성되었듯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매집에 올인한 탓에 비트코인 가격과 회사 주가가 연동되어버린 상태다. 그런데 역으로 비트코인도 이 회사의 주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과 주가가 밀접하게 연동된 상황에서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주가도 떨어지고, 주가가 떨어진 상태에서 추가 유상증자하면 투자 매력도가 낮아져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지는 동시에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과 별개로 금융자본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어 긴축 기조로 전환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전환사채나 유상증자 발행에 아예 실패하여 대규모 디레버리징[14]이 불가피하고, 최악의 경우 회사가 법정관리 상태로 넘어가는 파국에 이를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회사가 쓰러지는 것은 단순히 빚 많은 기업 한 곳의 청산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수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이 쓰러지며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강제 매도한다면 비트코인 시장은 패닉에 빠져 연쇄적인 투매가 일어날 것이며,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파국을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이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는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적 급등을 굳게 믿고 초고위험·초고수익 전략을 회사와 함께하겠다는 일종의 서약에 가깝다(...).

사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상승장이 유지되어도 스트래티지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해 부채를 상환할 수 있지만, 상술했듯 세일러 회장은 대표적인 호들러로서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스트래티지의 현금 자산이 비트코인에 비해 턱없이 적어 전환사채를 갚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결국 채권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전환사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반복하는, 이른바 "빚으로 빚을 갚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그 순간 회사의 정체성인 비트코인 장기 보유 기업이라는 특징이 희석되고 시장 전체가 악순환에 빠질 위험도 커진다.

정리하자면, 비트코인이 중·단기적으로 상승장이나 조정장에 있을 때는 이러한 딜레마 리스크가 크게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2022년 러우전쟁 발생 이후 2025년 9월 현재까지는 주가가 동반 상승하거나 횡보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하지만 하락장이 시작되면 주가도 함께 떨어지고, 연쇄적으로 투자자들과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4. 지배구조

주주명 지분율 의결권
캐피탈 그룹 19.5% 7.0%
마이클 세일러[15] 18.1% 64.7%
뱅가드그룹 8.4% 3.0%
블랙록 6.9% 2.5%
제인 스트릿 6.2% 2.2%
퐁 레[16] 1.0%
<rowcolor=#fff> 2023년 3월 기준[17] #

[1] 1989년 공동창업 후 CEO를 맡아 경영을 총괄했으며 2022년 CEO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다만 회사의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적극 주도하는 걸 보면 CEO를 그만둔 뒤에도 여전히 경영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비트코인 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꾸준히 밝히는 중.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파일:X Corp 아이콘(화이트).svg[2] 1989년 창업 이래 2020년까지는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시각화 및 분석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 즉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이 본업이었다. 그러다 2020년 8월부터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적극적인 주도 하에 비트코인 매집·보유가 사실상 새 본업이 되었다.[3] 2025년 2월 회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바꾼다고 발표한 후에도 상장 티커는 여전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절의 MSTR을 유지하고 있다.[4] 암호화폐 관련 자산만 3억 2,648만 달러다.[5] 회사 홈페이지에 명시된 회사 소개.[6] 트레저리(treasury)는 기본적으로 '금고·곳간'을 뜻하지만 '자산을 비축해 보유·보관·관리하는 재무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미국 재무부의 영문명이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인 것도 이 때문. 즉 본인들이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관리·운용 기업이라는 뜻이다.[7] 기업에서 데이터를 수집, 정리, 분석하고 활용하여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과 그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및 관련 서비스를 일컫는 말.[8] 마이클 세일러 회장 본인의 X 계정 프로필 사진이기도 하다.[9] 창업 이래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의 두 배를 비트코인 매집으로 벌어들였다는 아스트랄한 소개가 일품이다(...).[10] 알리바바가 폭등하면서 본업은 제쳐두고 알리바바 대주주(...)로 인식된 야후!의 사례와 비슷한 느낌이다.[11] 단, 감사되지 않음[12] 비슷한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65조원), SK하이닉스(96조원)정도를 들 수 있으며 전 단락에 상술했듯 실제로는 자산이 더 늘어난 상태다.[13]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팔지 않는 사람'을 호들러(Hodler)라고 통칭한다.[14] 부채 규모를 줄여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고 이 기조를 강화하는 방침을 일컫는다. 보통 경기 과열 후 시장의 경색 및 침체 국면에서 "그동안 경제가 좋다고 너무 방만하게 빚을 내고 돈을 펑펑 썼다"는 데 대한 자성으로 '허리띠 졸라매기' 식의 긴축과 보수적 투자 기조가 자리 잡으며 나타난다.[15] 공동창업자, 초대 CEO, 초대 회장.[16] 제2대 CEO. 마이클 세일러 CEO의 후임으로 2022년부터 재직.[17]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차등의결권으로 10배의 의결권을 갖추고 있는 클래스 B 주식을 100%를 소유하며 의결권을 장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