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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5-13 11:51:29

마교-천지문간 협정체결 사건

1. 개요2. 배경3. 전개4. 결과

1. 개요

묵향 무림편에 등장하는 사건.

2. 배경

묵향이 천마신교의 부교주로 오른 직후 수행에 수행을 거듭하던 어느날 자신의 집에 찾아온 불청객들인 천지문의 제자 중 하나가 자신의 양녀임을 알고 무단으로 그들을 풀어주어 일어난 사건.

이들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기 두 달 전 천지문과 천마신교 간 충돌이 있었다.
천지문은 낙양에서도 알아주는 대 문파이지만 천마신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였는데 이들이 마교의 분타를 건드린 것이 화근이다.
때문에 비밀분타에서 대기하던 고수들과 충돌하고 모두들 감옥에 넣어 뒀으나 그들 중 몇 명이 도망친 것이고 그 중 세 명은 묵향의 집에 들어왔기에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후 그들의 대화와 천지문의 제자 중 소사매라 불리는 인물이 다른 인물들과 다른 심법[1]을 익힌 것으로 유추해 자신이 낙양에 근무할 때 돌봐주었던 소연이라는 여자애임을 알게 된다.

그것을 알고 난 뒤부터 자신의 독단으로 이들을 풀어주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고 화가난 교주 한중길은 묵향을 불러 질책하면서 이 일의 뒷수습을 지으라 명함과 동시에 근신 5년을 내리게 된다.

3. 전개

추후 묵향은 사군자에게 먼저 낙양으로 내려가 천지문이나 그 문주에 관해서 조사해 오라 명한 뒤, 자신은 마교의 두뇌 혁무상 장로에게 천지문과 교섭할 자료를 받게 된다.[2]

10일 후 묵향은 마교의 최정예인 사혈천신 호계악 차석장로, 고루혈마 옥관패 외총관, 음희 설약벽 우외총관, 묵인겁마 초진걸 좌호법 외에 그가 거느리는 호법원 고수 20명을 대동하고 낙양의 천지문으로 향했다.[3][4]

20일 후 묵향 일행이 도착했고[5] 먼저 낙양으로 와 있던 사군자들의 자료를 보아 천지문의 문주인 대력도패 진양의 사람됨을 알고 사흘 후 그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다.

묵향은 이틀간 천지문을 배회하던 도중 어떤 꼬마[6]가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것을 적당히 골려주며 놀아주고,
하루 뒤 천지문으로 찾아간다.

천지문에선 당연히 천마신교와 협상따윈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제자들을 죽인다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들이게 된다.[7]

잠시 후 협상이 시작되면서 천지문의 문주와 무림맹에서 파견된 용천익 당주가 묵향 일행을 보고 경악을 하게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외총관인 고루혈마 옥관패와 음희 설약벽의 악명이 드높았기 때문이었다.[8][9]

아무튼 그리하여 협상은 시작되었다.

협상내용을 본다면,
1. 이 협정서는 상대방이 해제를 원하거나 상대 문파의 수장이 바뀌기 전까지 유효하다. 만약 한쪽의 수장이 바뀌면 다시 협정서를 작성, 협의해야 한다.
2. 천마신교와 천지문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하고, 설혹 실수로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면 무력보다는 상호 토의를 통해 원만히 처리함을 원칙으로 한다. 아울러 천마신교는 천지문 문파를 기준으로 20리 안에는 절대로 침범할 수 없다.
3.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 협정서를 위반해야 할 일이 발생하면, 협정을 해제하기 한 달 전 상대방에게 통보해야 한다. 예외로 천지문은 정파의 모든 문파가 서로 합동하여 천마신교를 침입할 때 통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예외의 경우 타 문파들의 압력에 의한 행동이 되므로 아직 협정서는 유효하게 된다. 따라서 천마신교는 공격해 들어오는 천지문의 제자들은 공격할 수 있으나 절대 천지문을 공격할 수는 없다.
4. 만약 천지문 2백 리 내에서 천마신교가 정파 계열의 문파와 충돌했을 때 천지문에서 중재를 요청하면 최대한 무력행사를 자제해야 하며, 중재 요청과 동시에 한 달간 천마신교는 절대로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
5. 천마신교를 위협하는 세력이 천지문 20리 내에 존재할 때, 천마신교는 그들을 임의로 공격할 수 없고 반드시 천지문의 허락을 얻어야 공격이 가능하다.
6. 천지문은 꼭 천마신교가 타 문파와 충돌을 일으켰을 때 도와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천마신교는 천지문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도와주어야 하고 만약 돕지 못한다면 천마신교에 서신 도착 후 한달 이내에 돕지 못하는 사유를 적어 천지문에 통보해 주어야 한다.
7. 위의 여섯 가지 내용은 협정서가 유효한 한 지켜져야 한다.
보는 바와 같이 일방적으로 천마신교에 불리한 조항들이 많다.[10]

워낙 천마신교에게 불리한 조항들도 많고 딱히 천지문이 손해보는 그런 조항들은 없으며 더군다나 조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자기 제자들을 도륙하겠다는 데에 진양 문주는 기꺼이 이 협상을 승인하게 된다.
이때 협정서에 묵향의 서명이 적혀 있었는데 [11] 이는 묵향의 이름과 신분이 처음으로 드러나는 일이기도 했다.

아무튼 협상이 끝나자마자 묵향이 갑자기 어제 만났던 꼬마애를 데려오더니 분골착근을 시도하며 어린애를 잔인하게 고문하는것을 보고 세인들은 경악하기 시작했으나 그것은 그들의 오해였고 오히려 협정서가 조인된 기념으로 준 선물이라며 태허무령심법을 전수해 주고 진골축근마공으로 꼬마애의 몸을 개조해준 것이다.[12]

이로써 일행들은 천지문을 떠나며 무사히 협정이 끝나는 듯 보였으나...

4. 결과

돌아가는 길에 묵향이 뜬금없이 2달 정도 어딜 다녀온다고 말한다. 수하들이 사정사정해서 2달 만에 되돌아간다는것을 1달 반으로 줄인다.

묵향은 설약벽에게 금을 좀 더 배우고 싶다며 옥관패에게 빌리겠다고 말하고, 사군자와 같이 무당파와 태진문으로 향한다.[13] 그 이유는 다름아닌 자신의 목에 걸린 현상금 액수 때문인데 현상금을 걸더라도 높은 금액이었으면 자신도 묵인해줄 생각이었으나 은화 40냥을 건 두 장문인의 다리를 분질러 놓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군자와 설약벽은 도착하는 순간까지 묵향을 설득하려 했지만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최후에는 설약벽이 결심한 듯 기왕 할 거면 무당파를 싹쓸이 해야 한다고 말하나 묵향은 됐다면서 무당파에 다짜고짜 난입한다.

그리고선 거기서 황룡문의 부문주이자 우연한 기회로 청월검법을 10성까지 익힌 혁련운[14]을 격파하고 무당파의 장문인에게 덤비라고 했으나 장문인은 제령문 뇌전검황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었는지라 사양하고 자신의 목만 치고 깨끗이 물러가길 바란다며 묵향에게 청한다.

묵향은 그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현상금은 무당파 장문인이 태진문에 연락하여 자신이 취소토록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타로 돌아온 뒤 교주에게 다시 호된 질책을 받고 무당산에 올라가 시비를 건 죄로 2년의 근신이 추가되어 총 7년의 근신을 받게 되었다.[15]

그리고 묵향 쪽은 자업자득이라지만, 천지문 쪽은 '자기보다 압도적인 상대방이 제안한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버리고 그것이 '자신들에게 그 어떤 불이익도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이후 정파 쪽에선 '저것들 마교 끄나풀아냐? 끄나풀이지? 끄나풀이군!' 취급을 받으며 이후 수십 년간 가시방석 생활을 하게 된다(...)


[1] 천지문의 두 남제자는 불가계통의 심법을 익혔으나 소사매라 불린 여제자는 현문의 정통심법인 태허무령심법을 익혔다.[2] 본래 묵향이 천지문의 제자들을 풀어주고 그들과 사이좋게 지내자고 요청을 하였고 교주 한중길이 어쩔 수 없이 승인함과 동시에 이 일의 뒤처리를 묵향에게 맡긴 것이다.[3] 이때의 묵향은 고루혈마 옥관패 외총관이 눈에 거슬렸는데 그 명호에 어울리게 추하게 생기고 비쩍 마른 곱추였는 데다가 흑시마조라 불리는 검푸른빛의 손을 가지고 있어서 혐오감을 느꼈기 때문이다.[4] 그러나 3부에서 귀환 후 묵향은 옥관패 장로를 중용하며 그가 장인걸과의 싸움에서 죽자 추한 외모와는 달리 무인다웠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5] 묵향이 이때 음희 설약벽에게 금을 배우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조금 늦은 까닭이다.[6] 진팔[7] 이때 협상을 나누는 회의장소는 넓은 마당이었는데 큰 탁자 두 개와 의자 여섯 개가 놓여져 있었다. 탁자의 크기가 큰 것에 비해 의자의 수가 모자랐는데 이는 상대의 우두머리가 누군지 알아보려는 의도가 있었음이다.[8] 더군다나 음희 설약벽의 경우 앉지도 못하고 서 있는 걸로 봐서 그보다 더 높은 신분이 이곳 천지문에 왔음을 그들은 알 수 있었다.[9] 진양은 소문만으로는 옥관패와 설약벽 단 둘만으로도 천지문을 멸망시킬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10] 무림맹에서 파견된 용천익 당주는 조항에 트집을 잡지 못해서 천마신교가 양보해주는 척 하면서 최종적으론 천지문을 홀라당 털어먹으려는 계략을 숨기고 있을거라고 말하기도 했다.[11] 천마신교 교주 대리, 천마신교 부교주 묵향[12] 이 진골축근마공은 시전자가 극마 이상이 돼야만 사용이 가능하며 받는 사람은 굉장한 고통을 참아야 한다. 한 번이라도 소리를 지르면 모든 게 허사가 된다. 받고 나면 받는 사람의 몸은 환골탈태한 것과 마찬가지로 변하기 때문에 마교의 젊은이들이 한번쯤 수법을 받아보길 염원하는 마공이다.[13] 묵향이 낙양분타로 부임되어 가던 도중 시비가 붙은 무산오웅이라는 일당과 태진문 문주의 아들을 죽인 것으로 은화 40냥의 목이 걸리고 말았다.[14] 이날 이후 묵향과 한 번 더 비무를 한 뒤 깨달음을 얻어 화경에 오른다. 3부의 황룡무제가 바로 그다.[15] 그러나 사실상 하는 일 없이 수련만 하는지라 별 의미는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