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 ||
나이 | 400세 추정 | |
종족 | 고양이, 사역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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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의 마녀의 등장인물. 필리파의 사역마. 시즌 2 1부, 사계의 주인공, 시즌 1 1부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화자이기도 하다.2. 특징
본 모습은 검은 고양이, 마녀의 사역마이기 때문에 고양이귀의 어린 흑발 소녀 모습으로 변할 수 있으며 소녀의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이 훨씬 더 많다. 늘 등에 매는 빨간 리본이 챠밍포인트.[1]시즌 1 1부 가을 노래, 시즌 1 2부 악의 꽃, 시즌 2 1부 사계[2], 시즌 2 2부 유리그릇, 외전까지 꾸준히 나온 인물, 필리파, 콜린 다음으로 분량이 많았다.
까칠하고 은근히 냉소적인 성격이지만, 내면은 여리다. 마녀들의 영향을 받았는지 인간들을 이중적이고 악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인간들을 사랑하는 필리파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그렇다고 다른 마녀들과 마냥 똑같지는 않아서, 인간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지는 않는다. 때문에 인간을 혐오하면서도 연애 감정을 느끼는 마녀들을 보고 '마녀들은 다들 이상한 사랑을 한다'라며 독백하기도 한다.
또 필리파에게 무례하게 굴면서도 필리파를 깊게 사랑하고 아낀다. 필리파가 콜린에게 반한 것을 알고선 콜린에게 까칠하게 굴었지만, 콜린과도 정을 붙여 콜린이 죽을 때도 깊게 슬퍼한다.
3. 작중 행적
나의 마녀 프롤로그 격인 0화의 '마녀는 누구나 이상한 사랑을 한다'는 릴리의 독백이다. 마녀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면서도 마녀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릴리의 성격이 엿보이는 부분이다.시즌 1 1부 가을 노래에서는 필리파의 사역마로 나와 콜린과 동행하게 된다. 필리파가 콜린에게 반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아채고 자신만은 콜린에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는 모습에 넘어가 콜린에게 안겨다닌다. 훗날 콜린과 필리파의 딸, 또는 환생 후의 어린 콜린의 친구를 빙자한 관계가 된다. 마지막에는 판타지편 이세계의 마왕이 된 필리파의 심복으로 여겨진다. 필리파의 사후 에필로그에서는 필리파를 사랑 때문에 죽은 바보 같은 주인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리워하고 괴로워하는 릴리의 독백이 그려진다.
시즌 1 2부 악의 꽃에서는 필리파가 등장할 때 사역마로서 살짝 나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는다.
시즌 2 1부 사계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본래 나의 마녀 설정에서는 마녀가 죽으면 사역마도 소멸하나, 사실 릴리와 필리파는 정식 계약을 맺은 주종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필리파의 사후에도 릴리는 살아있었다. 자신을 왜 살게 내버려뒀는지 필리파를 원망하면서도, 필리파, 콜린과 같이 즐겁게 살던 추억에 갇혀 괴로워 한다.
그러다 마왕 토벌군의 장군이었던 용사 이안이 알 수 없는 동기로 릴리를 주워서 같이 살게 된다. 릴리는 이안이 자신에게 화풀이나 해코지를 하려는 것이라 짐작하고 적대하지만, 이안은 릴리에게 아무 해코지도 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가 살려는 의지조차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이안에게 질린 릴리는 혼자 떠나지만, 온 세상이 필리파와 콜린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필리파와 콜린에 대한 추억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릴리는 별수 없이 이안의 집에 틀어박히게 된다.
그런데 이안과 살던 도중 어느새 스무 살 정도의 성인 미녀의 모습으로 바뀌어 버린다. 릴리의 회상을 보면, 필리파가 생전에 릴리를 평범하게 나이 먹고 늙어죽게 하는 마법을 걸어버린 모양이다. 이 시점에서부터 갑작스레 릴리를 이성으로 의식하며 부끄러워하는 이안의 모습이 볼거리.
이후 이안을 찾아온 용사 파티들을 통해서, 마왕 토벌에 대한 공로를 차지하기 위한 모략이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마법사가 마왕성 아랫마을을 포위하고 마을과 콜린을 없앤 다음 자신이 공로를 차지하려고 한 것. 소식을 들은 릴리는 콜린을 지키기 위해 뛰쳐나가 마법사의 일당을 쓰러트리고, 마왕의 심복인 자신이 꾸민 일인 것처럼 연기했다.[3] 용사 파티는 진실을 다 알고 있었지만 릴리의 장단에 맞춰 릴리를 죽인다.
죽은 척 하고 묻힌 릴리는 이후 흙에서 나오고, 그녀를 찾은 이안과 재회하여 둘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시즌 1 1부의 도입부를 연상하게 만드는 구성.
시즌 2 이후 외전에서는 릴리와 이안 둘 다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둘의 자식인 아이들이 넷이나 등장한다.
4. 대인관계
- 필리파
릴리의 주인. 릴리가 인간들에게 검은 고양이라는 이유로 살해 당해서 나무에 목 매달려 있을 때, 필리파가 부활시켜서 사역마로 데리고 다니게 되었다. 순진하고 선한 성격의 필리파를 바보 같다면서 잔소리를 하면서도 필리파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따른다. 자신이 부활했을 때부터 자신의 목숨을 필리파의 것이라고 여겼을 정도이며, 필리파 사후에는 같이 죽는 게 나았을 거라고 할 정도. 필리파 역시 진심으로 릴리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같이 죽겠다는 릴리에게 '네 목숨과 운명은 너의 것'이라며 만류했다. 필리파가 릴리에게 나이를 먹는 마법을 건 것이나, 키메라가 주류인 세상으로 온 것 역시 필리파 자신의 사후 릴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고 한 안배로 보인다. 필리파는 릴리가 다른 수인들과 함께 섞여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늙어 죽기를 바랐을 것이다.
- 콜린
주인인 필리파의 연인. 가족처럼 오래 같이 지내며 정을 붙인 관계. 콜린이 성인일 때는 유사 부녀 관계로 지냈으며 콜린이 어린이일 때는 친구나 형제 관계로 지냈다.[4] 릴리가 고양이의 모습으로서 콜린의 품에 안겨 자기도 하는 등 주인으로서도 여긴 듯하다.
- 이안
릴리의 연인. 시즌 1 1부 막바지와 시즌 2 1부의 배경인 판타지 이세계의 인물이다. 릴리가 성장한 모습이 되자 릴리에게 반하게 된다. 키메라가 주류인 이세계에서 휴맨 이안은 소수자였고, 릴리는 그런 이안의 모습에서 필리파와 콜린을 떠올렸다. 동시에 삶의 의지를 잃었으면서도 죽지도 무언가를 하지도 못하는 자신을 투영했으며, 마을 포위 사건 이후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재밌게도 이안 쪽은 릴리를 이성으로 의식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표현되는데, 릴리 쪽은 본편에서는 이안을 이성으로 의식하는 모습이 별로 표현되지 않는다. 선술했듯 필리파와 콜린을 떠올리는 등 가족으로서 감정과 자신을 겹쳐보는 등 감정이 주로 표현된다. 하지만 이후로 어찌어찌 관계가 발전했는지 결혼하여 자식을 넷이나 낳는다.
5. 기타
- 작가의 말에 의하면 릴리가 성인 미녀의 모습이 된 것은 어른의 사정 때문이었다고 한다. 원래는 어린이 모습 그대로 이안과의 로맨스를 찍을 예정이었지만, 그랬다간 수위가 위험해져서 어른으로 변하는 전개로 바꿨다고 한다.
[1] 필리파와 만나는 장면에서 필리파가 빨간 리본을 목에 메고 있었으나, 바로 다음 장면부터는 릴리의 등에 그 빨간 리본이 메여 있다. 필리파가 자신의 리본을 릴리에게 준 듯하다.[2] 이안과 주인공으로 등장.[3] 이때 릴리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장면은 과거 필리파가 마을 사람들 앞에서 나쁜 마녀를 연기하는 장면과 구도가 같다.[4] 나이는 릴리가 훨씬 많지만 태도나 정신적인 부분은 콜린이 더 성숙해보일 때가 많아서 콜린을 오빠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제법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