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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9:26:16

릭 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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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 썬더의 등장인물. 매튜 매커너히가 연기했다.[1] 일본어 더빙 성우는 모리타 준페이

15년째 터그 스피드맨의 에이전트이자 헐리우드에서 왕따나 다름없는 터그의 유일한 친구.
터그를 진심으로 아끼고 챙겨주는 보모같은 존재이며, 그에게 위성통신 휴대폰을 선물로 준 인물이기도 하다.

터그가 커크 라자러스와 연기관 차이로 불화를 겪으며 촬영이 지체되자 정신차리라고 다그치는 동시에, 계약상 포함된 Tivo 설치건을 해결하겠다고 독려한다.

이후 정글 한복판에 떨어져 일행과 티격태격 싸우다가 혼자 떨어진 터그는 메소드 연기를 한답시고 아이팟으로 세계 최강 격투씬을 보며 몰입하다가(...) 실수로 판다를 죽이고 만다. 그런데 터그는 배니피 페어(Vanity Fair)지 뒷표지에 팬더와 찍은 사진이 게재되었기 때문에 멘붕해서, 페커에게 "제일 소중한 것을 죽여 버렸어."며 전화한다. 그러자 페커는 "창녀를 죽였군! 진정하고 내 말 들어. 우선 표백제로 손을 씻어."라고 증거 인멸법을 알려준다.(...) 터그가 재차 "아니 판다(a panda)를 죽였어."라고 정정해주자 이마저도 잘못 알아듣고 "아만다? 그거 본명이 아닐 거야."라고 달랜다(...)

다행히 해프닝이 수습되고 여전히 Tivo 설치건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자 계약서 뭉치를 들고 레스 그로스맨의 사무실로 쳐들어간다. 그런데 레스는 상영관을 못잡아서 열불이 뻗쳐 전화로 어느 여자를 갈구고 있었고, 계약 위반 사항 때문에 성질난 에이전트가 갑자기 끼어들자 한층 더 열받아서 막말을 내뱉는데, 세 사람의 대화내용이 기묘하게 엮이는 게 일품이다.

그때 터그의 전화가 왔고 이걸 자신만만하게 스피커 폰 모드로 전환시켜 레스에게 들이대지만, 터크를 납치한 마약조직이 인질금을 받아내려는 전화였다.

그런데 페커는 몸값 운운을 완전히 오해해서 "넌 어느 듣보잡 연예 기획사인데 남의 고객을 가로채려 드냐?"며 노발대발하고(...) 벙찐 마약조직이 재차 같은 내용을 반복하자 이번엔 레스가 "니가 아시아의 어느 배급사인지 모르겠는데 터그의 영화 배급은 내가 한다!"며 길길이 날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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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그가 진짜로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아채게 됐지만, 레스는 협박하는 납치범을 역관광 태워버린다.
진짜로 영화 속 대사가 저렇다.(...)

이 때문에 계약 내용에 대한 협상은 묘한 방향으로 흐르는데, 레스는 "우린 테러범과 일체의 협상은 안 한다."며 터그가 죽으면 보험금을 타내 손해를 메꿀 음흉한 속셈을 드러냈다. 이런 꼼수에 경악한 페커는 "지금 나더러 그깟 돈 몇 푼 때문에 15년된 고객을 정글에 버려두라는 말씀이시냐?"고 반발하지만 레스는 온갖 감언이설로[2] 회유하려 든다. 그리고 결정타로 자가용 비행기와 많은 돈을 주겠다고 제시하자 결국 페커도 회유당해 음악을 틀고 춤추는 레스의 곁에서 장단을 맞춰준다.

그러나 터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Tivo를 들고 단신으로 정글로 뛰어들어 터그에게 보여준다.[3]
그리고는 터그가 탄 헬리콥터를 노리고 날아오는 RPG 탄두를 Tivo를 집어던쳐 요격해 터그 일행을 구해내곤 본인은 정글 속으로 달아난다.

마지막에 자신이 입양한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 있었는데, 아마 레스에게 뜯어낸 자가용 비행기인 듯 하다.

[1] 원래 감독과 주연을 겸한 벤 스틸러의 친우인 오웬 윌슨이 페커를 맡기로 내정되어 있었는데 윌슨이 크랭크인 직전에 자살 기도를 하는 일이 생겼다. 이에 윌슨이 불가피하게 하차하게 되자 스틸러가 급히 매튜 매커너히에게 연락해 캐스팅을 성사시켰다는 비화가 있다. 참고로 트로픽 썬더는 매커너히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들 중 유일하게 로맨스가 없는 영화이다.[2] 심지어 '우주의 소리'라는 개드립까지 친다(...)[3] 그러나 헬기로 탈출하던 일행 모두는 그걸 보고 쌩뚱맞은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