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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02:43:40

데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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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드라마2. 2020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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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드라마

파일:external/img09.deviantart.net/dead_set_wallpaper_by_thebonecountybutcher.jpg
DEAD SET
영국 E4에서 만들어진 좀비 드라마(2008).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묘사나 폭력성에서는 대부분의 좀비 영화보다 더 하다. 영국은 미국과 달리 총기 소유가 까다롭기 때문에[1] 기존 할리우드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같이 총기 액션 장면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사실 액션신보다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인간군상이 중요 볼거리. 마치 빅 브라더 쇼처럼 정말 여러 성격의 인간이 이런 극한상황에 놓일 시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잘 보여준다.

스토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 브라더의 세트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다.[2] '빅 브라더' 프로그램의 자체 생존이 가능한 세트장에 출연자들을 가둬놓고 그 안에서 서로 치고받고 하는 모습을 세트장 여기저기에 설치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중계하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 당연히 외부와는 격리되어 있다. 기간을 정하고는 한 명씩 탈락자를 정한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탈락자 선출 때 감염폭발이 일어나고, 세트장 주변은 순식간에 생지옥이 된다. 세트장 안에서 채소도 기를 수 있고 자체 정수도 되며 어찌어찌 살아남을 수는 있긴 한데... 언제나 그렇지만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이다. 좀비보다 빅 브라더 쇼가 가지는 의미, 그리고 극한상황에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일 때 일어나는 일에 좀 더 집중해 보는 것도 좋다.

여담이지만 빅 브라더라는 쇼는 1999년 네덜란드의 유료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빅 브라더 쇼는 영국, 호주 등 영미권으로 급속도로 전파되었고, 쇼의 컨셉은 물론 드라마와 같다.

사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드라마 내 출연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인격비방, 성추행 등 각종 구설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렇지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이 쇼를 아주 즐겁게 보고 있다. 속설에 따르면 출연자를 뽑을 때도 일부러 지저분한 싸움을 일으킬 조합을 만든다고 한다. 어쨌든 방송사 입장에서는 절대 그만둘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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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마지막 장면에 많은 이들이 경악하였다.[스포일러][4]

유일하게 빅 브라더 관련 인물 중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등장인물이 그레이슨과 초기 탈락자인 페파다. 그레이슨의 경우 친하게 지내던 흑인 여성 엔젤이 좀비에게 물리자 다른 사람들은 손 놓고 있는데 혼자 치료를 하기 위해 약을 찾고, 약을 구하기 위해 일행이 떠난 뒤 그녀를 간호하다가 좀비가 되려 하자 죽이지도 못하고 물려버린다. 그럼에도 좀비가 된 그녀가 남아있던 출연진 두 명을 습격하려 하니까 옷을 붙잡고 제지하려 했다. 그리고 페파의 경우 막장인 상황(좀비+인성 쓰레기 PD)에서도 그나마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모두가 막장 PD를 앉은뱅이로 만들자고 했을 때[5] 유일하게 울상을 지으며 반대했던 인물이였다.

작중 초반에 등장해 좀비가 돼 끈질기게 감독을 공격한 여자 진행자 다비나 맥콜은 영국판 빅 브라더 쇼의 실제 진행자이기도 하다.

리얼리티쇼와 시청자, 연출자, 출연진의 관계를 좀비물로 비유하고, 비틀어서 표현한 것이 볼거리이다.

대표적인 장면은 좀비들이 출연진을 에워싸고 환호하는 것처럼 손을 뻗어 잡아먹는 장면으로, 마치 팬들이 촬영장이나 공항에서 유명인을 대하는 것 같다. 그리고 5부 중후반부에서 패트릭이 좀비들한테 산채로 찢겨져 먹히면서 욕설과 악담을 퍼붓는 장면은 좀비매니아들의 빠질수없는 장면이며 지금 봐도 엄청 잔인하게 먹힌다.[6]

2. 2020년 드라마

2008년작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브라질판으로 리메이크했다. 제목은 리얼리티Z. 총 10부작인데, 초반 5부까지는 원판 데드 셋을 따라가지만 6부부터 10부까지는 오리지널로 진행된다. 다만 결말은 둘 다 똑같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시즌2도 계획중인 듯. 5부까지는 전반전, 6부부터 10부까지는 후반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작보다 인간의 잔인함과 이중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까발려버리는 장면이 많고, 무엇보다 얘가 주인공인가 싶으면 바로 죽어버리는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진다.

전반부는 원작의 생김새 분장과 구도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켈리 -> 니나의 가죽자켓과 화장 그리고 패트릭 -> 불한당 브란당의 뗴먹방은 머리가 뽑히는것 까지 싱크로율이 엄청나다.
[1] 수렵용 엽총만 가능하고 한국보다 면허발급이 까다롭다. 다만 경찰이 나오면서 총이 등장하지만, 액션영화처럼 시원하게 죽이는 장면은 안 나온다.[2] 주인공의 전 남자친구와, 그와 함께 움직이던 여성을 제외하곤 다 빅 브라더 관계자들이다. 빅 브라더 참가자 외에는 마키와 PD가 방송국 내 유일한 생존자.[스포일러] 등장인물 전원이 좀비가 된다. 좀비가 세트장을 습격하면서 스페이스와 켈리는 가까스로 살아남으나 스페이스는 이미 물린 상태였고 켈리는 문을 열고 좀비들과 싸우다가 감염되며 쇼핑몰로 추정되는 곳의 모든 TV에서 좀비가 된 켈리를 보여주며 끝난다.[4] 다만, 이 마지막 장면은 이미 30년전 이탈리아나 스페인 여러 좀비 영화에서 나온 구성이다.[5] PD가 막무가내로 좀비들이 버티고 있는 유일한 출구를 열고 자기 혼자 방송국을 빠져나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문을 열면 다 죽는다는 걸 알고도. 참고로 문을 열면서 당연히 탈출은 실패하고 좀비떼가 몰려오면서 대다수가 죽고 그나마 안전했던 방송국이 지옥이 되어 버렸다. 결말대로 등장인물들을 전멸시킨 만악의 근원.[6] 그야말로 산 채로 해체당하는데, 온 몸이 그렇게 찢기고 뜯어지며 해체당하는 그 길고도 매우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비명만 몇 번 지를 뿐 되려 쌍욕을 퍼붓는가하면, 머리가 뽑히기 전까지 기절도 하지 않고 의식이 멀쩡했다. 이 정도 고통이면 보통 사람은 진작에 쇼크사하거나 과다출혈로 기절 혹은 사망, 그게 아니면 정신이 버티지 못 해서 미쳐버릴 텐데, 이걸 맨정신으로 다 견뎠다는 점에서 맷집이나 정신력이 엄청나다. 이렇다보니 머리가 분리된 게 되려 자비로울 정도다. 스토리상 만악의 근원인 악인이지만 업보를 받아도 너무 많이 받은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