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에서 개발한 뉴타입 전용 모빌슈트로, 에우고 소속 뉴타입 파일럿인 아스나 엘마리트의 능력을 발휘시키기 위해서 상당 부분 아스나에 맞춰 조정되었다.
메카닉 디자인은 사야마 요시노리가 담당했다. 여주인공 아스나의 탑승을 전제로 디자인하였기 때문에 여성적인 건담을 디자인 포럼으로 삼았으며, 특히, 작가인 미키모토 하루히코의 주문대로 날렵한 인상의 쿠노이치를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건담 타입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히 이질적인 디자인의 주역기가 되었다.[2] 이러한 독특한 외관 때문인지, 르 시뉴의 개발에는 후에 티탄즈의 강화 인간이 되는 엘리시아 녹턴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녹턴社의 사원들이 참여했다 라는 설도 있다.
그리프스 전쟁 당시에는 1기의 기체로 다양한 전장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가변 모빌슈트나 가변 모빌아머가 전성기를 맞았지만, 파일럿인 아스나의 기동 데이터를 분석한 애너하임은 기본에 충실한 설계와 최소한의 성능으로 최대한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탑승기의 잠재성을 이끌어내려는 아스나의 조종 특성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설계하였다. 그리고 이에 따른 장갑의 약화를 파일럿의 기량과 기체의 기동성으로 보완하면서, 대형 실드를 기본장비로 하여 방어면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제어계에는 파일럿의 뉴타입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제타 건담과 같은 바이오 센서를 채용했으며, 여기에 아스나의 과거 조종 데이터를 반영해서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조정되었다. 덕분에 르 시뉴를 아스나에게 인계한 테스트 파일럿은 르 시뉴의 움직임이 너무 기민하다며 불평할 정도였는데, 크리스티나 맥켄지가 건담 NT-1에 대해 평가했던 것과 흡사한 구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