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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료유칸 고등학교(梁幽館 高等学校).타마요미에서 등장한 가공의 학교. 현재까지의 작중에서 주인공인 타케다 요미의 소속학교 신코시가야 고등학교의 가장 큰 강적이였으며, 마친가지로 인상과 비중 역시 신코시가야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다. 학교의 모티브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작중에서 그려진 신코시가야와의 경기에서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 쿠리타 | 감독 |
| 여름 대회 라인업 | |||
| 등번호 | 이름 | 포지션 | 투타 |
| 18 | 요시카와 카즈미 | 투수 | 우투우타 |
| 2 | 코바야시 이오리 | 포수 | 우투우타 |
| 1 | 나카타 나오 | 주장[1] | 우투우타 |
| 8 | 요우 슈게츠 | 중견수 | 좌투좌타 |
| 4 | 시라이 리코 | 2루수 | 우투우타 |
| 6 | 타카시로 메구미 | 유격수 | 우투우타 |
| 5 | 카사하라 마히로 | 3루수 | 우투우타 |
| 7 | 오다 미즈키 | 좌익수 | 우투우타 |
| 9 | 니시우라 마유 | 우익수 | 좌투좌타 |
| 타카하시 유리 | 전략담당 매니저 | ||
| 가을 대회 라인업 | |||
| 등번호 | 이름 | 포지션 | 투타 |
| 1 | 요시카와 카즈미 | 투수 | 우투우타 |
| 2 | 코바야시 이오리 | 포수 | 우투우타 |
| 3 | ? | 1루수 | |
| 4 | ? | 2루수 | |
| 5 | ? | 3루수 | |
| 6 | ? | 유격수 | |
| 7 | ? | 좌익수 | |
| 8 | 니시우라 마유 | 중견수 | 좌투좌타 |
| 9 | 타카하시 유리 | 우익수 | 우투우타 |
| 10 | 호리 야요이 | 투수 | 좌투좌타 |
2. 상세
작중의 배경인 야구 격전지 사이타마에서 사쿠라 고등학교, 미소노 학원과 더불어 현내 3강으로 꼽히며 여름 대회 5회 우승, 봄 대회를 2회 우승한 극강 중의 극강. 당장 올해 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고 한다.[2] 이 학교의 명성에 대해서는 한 경기에 한 번에 9명이 뛰는 야구부의 인원이 100명을 넘긴다는 것으로 간단히 설명이 가능하다.[3][4] 그 때문에 처음 나카타 나오와의 대전이 확정될 때 신코시가야 고등학교 선수들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혼파망이었으며, 타케다 요미의 반 친구들도 괜히 응원 갔다가 친한 친구가 말 그대로 먼지나게 맞고 강판당하는(...) 험한 꼴을 볼까 싶어 직관을 꺼렸을 정도이다. 애시당초 이런 반응은 당연한 것이, 료유칸의 부원들이 전부 전국에서 추리고 추린 유망주들인 것은 둘째치고 100명에서 추리고 추린 9명과 겨우 9명을 맞춰 그대로 출전시킨 9명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작중에선 강호 소우진과의 1차전에서 한 번 이기자마자[5] 약체로 꼽혔던 신코시가야에게 5: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2차전 탈락으로 여름 대회를 마감한다.[6]
첫 등장 이래 그 강함과 전력이 작중 내내 강조됐었던 료유칸이 고작 2차전에서 광탈했던 것에는 예상을 넘은 신코시가야의 선전 외에도 본인들에게 그 원인이 있었다.
3학년이 은퇴한 가을 대회부터는 팀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 강력한 득점력을 앞세우는 팀으로 탈바꿈해 연신 콜드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준결승에서 야나대 카와고에와 시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료유칸이 결승에 올라올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예상대로 료유칸이 결승에 진출하여 미소노 학원과 가을 대회 우승을 두고 시합했으나 결국 패배하고 2위에 그쳤으며, 타격에 중점을 두고 선발 기준을 정했기 때문인지 이 시합에서 야수들의 미숙한 수비 실력이 두드러졌다.
3. 왜 2차전에서 탈락했는가?
3.1. 결정적인 상황에서 늘 빛이 바랬던 타선
가장 큰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기 내내 수없이 찾아왔던 기회를 계속해서 살리지 못한 것에 있었다. 경기 시작 1회부터 4번 타자 나카타 나오를 거른 타케다 요미에게 후속 타자인 카사하라 마히로가 적시타를 쳐내자마자 중견수 오카다 레이의 보살로 이닝이 그대로 끝나버리더니[7], 3회에는 1사 2, 3루의 기회에서 쿠리타 감독의 작전 미스로[8] 그대로 1아웃만 적립될 위기에서 포수인 야마자키 타마키의 실책으로 인해 구사일생으로 만루를 채우더니 그 기회조차도 요미가 자발적으로 만루 고의사구를 시전해 얻어낸 1점만을 제외하곤 후속 타자의 홈 병살로 그대로 공격을 끝내버렸다.그리고 4회에서조차 2사 1, 3루 상황에서 6할 타자 양 추월에게 타순이 돌아온 기회를 공 4개로 놓친다. 5회에선 투 아웃 상황에서 나카타가 10구째 홈런을 때려버리며 기어히 주도권을 잡나 싶더만, 바로 다음 수비 때 한 점을 내줘 1점차로 추격받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6회부터 요미가 1이닝 4연속 3구 3진을 잡아낼 정도로 완전히 각성해 버린다. 세 번이나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를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9]
그리고 7회 초 신코시가야의 4번 나카무라 노조미에게 영화같은 초구 역전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기어이 리드가 뒤집히고, 7회말 2아웃 상황에서 터진 극적인 2루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리나 싶었지만 정작 경기 내내 가장 믿음직스럽던 4번 타자 나카타가 처음으로 아웃돼 그대로 패배한다.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번번히 벌리지 못하고, 경기 내내 계속해서 불안불안한 1점 차 리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결국 경기 마지막에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
3.2. 쿠리다 감독의 병적인 스몰볼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형편없는 타선 응집력의 원인엔 료유칸의 감독 쿠리다의 전략 미스가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만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료유칸은 팀 내 가장 뛰어난 타자 둘인 나카타 나오와 요우 슈게츠에게 자유로운 타격권을 주는 것을 제외하면 아웃 카운트가 여유로운 상황에서 주자가 나간다면 무조건 번트를 대는 극단적인 스몰볼 야구를 추구했는데, 문제는 이 전략이 1번부터 9번까지 전부 웬만한 학교에서는 4번을 볼 수 있다는 료유관의 타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10] 이 전략은 당연히 효율적일 리가 없다. 애시당초 다른 학교라면 전부 4번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하나같이 모두 훌륭한 선수들인데, 그런 선수들이 OPS 20할과 타율 6할보다 뒤떨어진다면 자유롭게 타격할 자격이 없는 것인가?그럼에도 료유칸이 여태껏 우승을 쓸어담으며 그 명성으로 훌륭한 성적과 유망주를 계속 수집할 수 있던 이유는 그렇게 비효율적인 전략에도 상대보다 더 점수를 낼 수 있는 핵타선과,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낸 점수로도 리드를 지켜줄 수 있는 뛰어난 투수진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11] 즉 작중에서 명장이라고 칭송받는 쿠리다는 오히려 팀의 전력에 얹혀갈 뿐이였으며, 그녀가 아니었으면 료유칸은 오히려 더 훌륭한 성적을 거둘 수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상대 팀인 신코시가야 고등학교는 외야 수비진 중 둘이나 야구 초심자라는 걸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외야 안타를 노렸다면 높은 확률로 상대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를 뽑아낼 가능성이 높았을 텐데[12], 이처럼 수비에 불안 요소가 큰 팀을 상대로 우직하게 스몰볼 전술을 밀고 나간 건 정말 큰 패착이었다.
3.2.1. 1회 말 1사 1루 상황 타카시로에게 지시한 번트
정말 웬만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1아웃에서 번트를 대는 것과, 클린업의 시작인 3번 타자가 번트를 대는 것 둘 다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다. 그런데 이 둘을 모두 합쳐 1회부터 시전을 해버렸다.그러니 상대 선발인 타케다 요미는 나카타 나오를 거른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든 그 전의 타카시로를 아웃 처리하기 위해 공격적인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따라서 료유칸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만약 타카시로가 안타가 아닌 아웃으로 물러났다고 해도 시라이의 주력을 생각하면 병살로 이닝이 끝나버릴 확률은 희박했고, 따라서 아웃이라도 본전, 안타 혹은 출루한다면 1사 만루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13] 스스로 그 가능성을 박살내면서 상대방이 가장 원했을 아웃 카운트를 확정적으로 던져준 것이다.[14]
이후 나카타를 거르고 들어온 카사하라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만약 타카시로가 번트가 아닌 강공으로 볼넷이라도 얻어냈으면 1사 만루 상황에 적시타가 터진 격이므로 2점을 낼 수 있었다. 설령 중견수 오카다 레이의 호수비로 인해 1점에서 그친다 하더라도 기회는 계속 이어지는 셈이니 최소한 요미의 투구 수를 늘려 부담을 가중시키는 건 얼마든지 가능했다.
3.2.2. 3회 말 1사 2, 3루 상황[15] 타카시로에게 지시한 스퀴즈
무사 1, 2루 상황에서의 번트 지시는 병살을 방지한다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다.[16] 하지만 그렇게 이미 번트를 대서 이루어진 2, 3루 찬스에 또 같은 클린업에게 아예 스퀴즈를 지시하는 것은 상식 정도가 아니라 선을 넘는 졸전이다. 차라리 팀 배팅을 지시했으면 어쨌든 타격이기에 안타 혹은 상대의 실책을 노릴 수도 있다. 아니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낫다. 어쨌든 그 료유칸의 3번 아닌가?게다가 더 큰 문제는 신코시가야 고등학교의 포수 야마자키 타마키는 이 스퀴즈를 일찌감치 꿰뚫고 있었다는 것. 상식 밖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상대방이 일치감치 이미 알아차리고 있을 정도라면 평소에 그런 야구를 얼마나 뚝심 있게 밀여붙였을지 짐작할 수 있다.
구사일생으로 이미 3루 주자가 달린 상황에서 타마키의 피치아웃을 타카시로가 몸을 날린 개구리 번트로 상쇄하고 그렇게 공이 떠 결국에는 아웃만 잡힐 위기조차 타마키가 실책함으로서 최악의 상황은 면하고 만루를 채울 수 있었지만, 애시당초 득점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서 그 스퀴즈는 이미 실패다. 병살 위기가 있는 만루 상황이면 더더욱. 결국 후속 타선에서 고의사구 - 홈 병살로 이닝이 끝남으로서 신코시가야 측에서 나카타 나오를 스스로 걸러 내준 1점을 제외하곤 료유칸은 그 이닝에서 스스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점수를 따내도 이런 식으로 기회를 날린다면 흐름이 넘어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3.3. 매니저인 유리의 경기 내 역할 부재
쿠리타 감독의 이런 잘못된 경기 운영에 제동을 걸어줄 인물이 없었다는 점 역시 문제였다. 앞서 다룬 1회에 지시한 번트 상황에도 유리는 타석에 선 타카시로는 타케다 요미의 커브조차 집중한다면 안타를 칠 수 있는 타자니 강공 쪽이 더 기대치가 높고, 번트로 1루가 비면 나카타 나오는 당연히 거를 테니 의미가 없다는 걸 꿰뚫어보고 있었다. 3회에서의 스퀴즈 상황 역시 '이번에는 당연히 강공이겠지' 했는데, 쿠리타는 같은 편만 예측할 수 없던 거짓말 같은 스퀴즈를 지시하며 모두를 경악케 했다.가장 큰 문제는 유리가 이런 식으로 감독보다 훨씬 더 뛰어난 판단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경기 도중에는 감독이 무서워서 한 마디도 언급하지 못하고 내내 해설 역만 했다는 것. 이를 볼 때 쿠리다는 상황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일관된 전략 지시에 더불어 권위마저 상당히 내세우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정말 최악의 유형.
게다가 선수들 역시 이런 쿠리타에게 은근한 불만을 느끼고 있던 건지, 료유칸이 탈락한 후 신코시가야 고등학교가 마미야와의 4회전을 치를 때 나카타와 유리는 분석 목적으로 그 경기를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는데 바로 다음 날 은퇴하게 되는 나카타는 누구보다 팀을 잘 이해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유리라고 생각되므로 다음 주장으론 유리를 추천할 테니 만약 자신의 추천으로 인해 유리가 주장이 된다면 주장으로서 좀 더 말하기 어려웠던 점들을 주장하며 최선의 야구를 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감독인 쿠리타와 스타일이 정반대인 유리를 추천하며 여러 가지를 주장하길 바라는 나카타의 의도는 명확하다.
3.4. 선수들의 자만과 방심으로 인한 패착
그리고 감독뿐만 아니라 료유칸 선수들도 신코시가야 고등학교를 몇 수 아래로 앝잡아보는 발언과 행동들로 충격적인 패배에 한 몫 했다.[17] 한 예시로 지역예선 개막전에서 모든 학교의 선수들이 모여 신코시가야와 료유칸이 미리 마주하게 되는데, 중학생 시절로 인해 야마자키 타마키와 친분이 있는 요시카와 카즈미는 신코시가야의 팀원인 카와구치 요시노와 오오무라 시라기쿠가 있는 앞에서 대놓고 "너라면 충분히 료유칸에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왜 신코시가야 같은 데를 갔냐"라는 식의 발언을 해 타마키의 빈축을 샀다.[18] 이후 경기 도중에도 1번 타순에 배치된 타마키를 보고 출전 멤버를 간신히 채우는 팀이라 그랬겠지만 1번이라니 출세했다는 독백까지 했다. 경기 내내 타마키에게 4타수 3안타를 얻어맞으며 말 그대로 맛집 수준으로 탈탈 털린 건 덤.그리고 경기 극후반에 구원으로 등판한 나카타 나오와 나카무라 노조미와의 극적인 승부에서도 결국 이 자만과 방심이 료유칸을 무너뜨렸는데, 료유칸은 그간의 경험과 기록으로[19] 장타력이 있는 5번 타순의 오카다 레이에게 실질적으로 무게감이 더 실려있는 것을 간파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7회에서 나카타가 그것을 근거로 노조미를 단순한 연결고리 목적의 4번, 즉 가짜 4번으로 치부해 버리고 전혀 긴장감을 가지지 않은 채 초구부터 안일한 직구 승부를 걸었다는 것.[20] 결국 나카타가 던진 초구인 몸쪽 직구를 정확하게 노리던 노조미에게 극적인 역전 쓰리런
여담으로 경기 당시 구장 전체를 한가득 채운 료유칸의 팬들 역시 비슷한 발언을 했다. 1회부터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1점 줘도 어차피 콜드라면서 다음 타석에서 초구에 헛스윙을 한 카와사키 료우한테 어디다 스윙하냐고 긴장한 걸 보니 어차피 요행일 뿐이라는 등... 결국 경기 후 완투승을 거둔 타케다 요미에게 무시해서 미안했다면서 구장 정리 후 사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1] 에이스 투수와 1루수를 겸업[2] 우승은 마찬가지로 3강으로 꼽히는 미소노 학원.[3] 그 명성으로 인해 매년 일본 전역에서 전국의 유망주들을 말 그대로 싹쓸이한다고 하며, 지옥과도 같은 레귤러 경쟁으로 해당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도 당장 다음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부터 걱정할 정도이다. 당장 그해 봄 대회 준우승 주전 2루수와 유격수가 여름 대회에서 주전은 커녕 벤치도 못 들었다. 해당 경기는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했다고...[4] 이런 점 때문에 경기 도중 4번 타자인 나카타 나오를 거른 것으로 료유칸 관중들의 야유가 나왔을 때 현 밖에서 좋은 유망주들을 싹 쓸어갔으면 비겁 운운하지 말라는 나카무라 노조미의 대사가 있을 정도이다.[5] 작중 설정상 소우진은 현내 3강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년 베스트 16 안에는 꼬박꼬박 드는 강팀이다.[6] 이는 작중 최대의 이변으로, 오죽하면 경기 후 다음 날 요미가 등교하자 반 친구들이 투구하는 요미의 사진이 실린 신문 1면을 보여줄 정도이다.[7] 누군가를 고의사구로 거른 후 후속 타자에게 내준 점수는 일반적인 적시타보다 투수에게 그 데미지가 크다. 특히나 1회부터라면 더더욱. 즉 주자가 무리한 주루만 하지 않았더라도 1회부터 요미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던 것이다.[8] 누가 봐도 강공이 올바른 상황에서 일반 번트보다 성공율이 낮은 스퀴즈를 지시했다. 심지어 해당 타순은 3번으로 막 클린업이 시작되는 상황이였다.[9] 비록 한 이닝만을 남긴 채 앞서고 있다지만 선발 요시카와 카즈미가 각성한 요미와 대비되게 완전히 한계에 이르렀고, 신코시가야의 타선은 1번부터 시작하는 상위 타선에 돌입했다. 사실상 분위기는 이때 완전히 넘어간 것.[10] 예를 들어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들만으로 라인업을 꾸려 치르는 올스타전에서 각 소속된 팀과 자신들의 자존심을 걸고 포스트시즌 못지 않게 진심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치자.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 최고의 선수들만을 데리고 1점을 쥐어짜기 위해 번트를 댄다면? 팬들과 언론의 비난은 둘째치고 단순한 야구적 관점에서 봐도 그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있을까?[11] 다만 작중에서 관중들의 대화를 보면 올해는 불펜이 별로라며 선발 요시카와 카즈미가 완투하기를 바라는 장면이 있다. 어쩌면 이것도 충격패의 원인 중 하나일 수도.[12] 실제로 우익수인 오오무라 시라기쿠는 이후 쿠마가야 실업고등학교와의 시합에서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13] 이후 3회에서 아예 만루 상황에서조차 1점을 주며 나카타를 거른 것을 보면 여기서 안타를 내준다 하더라도 걸렀을 것이다.[14] 게다가 타카시로가 그 료유칸의 타선에서 3번 클린업을 맡을 만큼 뛰어난 타자인 것을 생각하면 아예 해당 타석부터 장타로 일찌감치 점수를 낼 수도 있었다. 이래저래 깊이 생각할수록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점들만 많아지는 결정.[15] 심지어 이 1사 2, 3루조차 번트로 만든 것이다.[16] 사실 이것도 꺼림칙한 면이 있는 게, 단 4구 만에 두 베이스나 진루를 나간 공격 흐름을 스스로 끊어준 셈이기 때문이다. 카와구치 요시노 역시 번트로 위험한 흐름이 끊겼다고 독백했다.[17] 사실 전력으로 보나 그간의 성적으로 보나 료유칸이 신코시가야보다 몇 수 위인 건 이견이 없는 사실이지만, 선수 본인들까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면 매우 곤란하다. 공은 둥근 법이고, 특히 야구는 정규시즌을 압도적으로 우승한 팀의 승률이 고작 6할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므로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시즌 도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 꼴찌 팀에게 한 번 진 정도는 이변 축으로도 못 낀다.[18] 작품의 분위기 자체가 거칠지 않은 편인데다 요시노와 시라기쿠의 성격이 소극적인 편이라서 검도 전국 우승자의 성격이 소극적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그냥 넘어갔지만, 이는 염연히 본인들 앞에서 팀을 무시한 발언이므로 당장 멱살을 잡히면서 싸움이 일어나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19] 이전까지 오카다 레이는 2안타를 기록한데다 3루타도 뻥뻥 때려댔지만 노조미는 단타 한 개가 전부였다. 특히 노조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의 실투를 보고도 일부러 장타가 아닌 내야수를 뚫는 단타만을 노린 타격을 하다 호수비에 병살당한 것으로 똑딱이 기질을 제대로 인증했다. 타석에서의 위압감 또한 오카다가 위라고 느꼈다.[20] 야구를 조금만 자세히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말도 안 되는 착각임을 알 수 있는데, 야구에서 일반적인 4번 타순의 상징은 장타력이 가장 강한 타자가 아니라 팀 내 최고의 타자라는 의미이다. 단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세이버메트릭스의 영향으로 최고 타자를 2, 3번에 넣은 후 4번에 장타력이 가장 강한 타자를 배치하고, 인구 풀이 좁은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장타력이 강한 타자가 팀 내 최고의 타자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4번=홈런 타자라는 인식이 생겼을 뿐 장타력이 없다고 4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논리는 그저 궤변이다. 게다가 고교야구에서는 똑딱이라 하더라도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자를 우대하는 식으로 4번을 맡기는 경우도 많다. 크게 휘두르며의 타지마 유이치로가 그 예. 그리고 애시당초 타순이 몇이든 클린업을 상대하는데 긴장을 풀었다는 것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