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빈 후드의 가명들 중 하나
월터 스콧이 쓴 아이반호에서 로빈이 사용하는 가명이다.2.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
2.1. 개요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로 나이는 42세. 성우는 김준. 창세기전 4에서 확정된 풀 네임은 어윈 록슬리(Erwin Rocksly).[1]
직업은 과학자로, 팬드래건의 과학마법사단 소속. 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에 등장하는 버몬트 대공의 참모이다. 리슐리외라는 가명을 쓰게 된 제국의 마키아벨리와는 친구 사이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권력을 지닌 철혈의 군주에 의해 중앙집권방식의 통치가 되어야 한다는 군주론의 지지자이다. 전국시대의 명재상 진나라 이사와 비슷한 포지션의 인물이다.
창세기전 4 당시 서비스되었던 창세기전 위키에 따르면, 클라우제비츠가 과학마법연구소를 설립할 때 함께 했던 창립 멤버이기도 하며, 클라우제비츠가 버몬트 대공에게 직접 소개시켜 줬다고 한다.
2.2. 성능
번개 속성을 기본으로 하는 마법사. 클래스 자체는 좋은 편으로, 최종직업인 프로페서까지 가면 메테오, 썬더스탐, 워프를 구사하는 준수한 캐릭터가 된다. 넓은 필드에서의 회전을 자주 경험하게 될 크림슨 크루세이드 에피소드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정리요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 Wtp가 15로 느리지만 크림슨 크루세이더 쪽은 평균 대기턴 자체가 느려서 인원이 적은 초반에는 비교적 자주 턴을 굴릴 수 있다. 그러나 역시 검사들이 즐비해지는 후반부까지 가면 이 정도 성능으로는 경쟁력을 갖기가 어렵다.캐릭터 자체의 비호감도까지 겹쳐 보통은 그리 신경 쓰지 않거나 키우지 않아도 진행에 지장이 없는 캐릭터 취급이지만, 특별한 가치가 있다면 '연금술사' 직업에서 배울 수 있는 블래스 5에 있다. 크림슨 크루세이더 쪽에서는 엔젤 블래스를 파는 곳이 없기 때문에[2], 블래스를 쓰려면 록슬리를 레벨 2만 올려 연금술사로 키워[3] 마법을 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4]이다. 처음부터 나오는 캐릭터이므로 호불호의 문제가 걸리지 않는다면 당연히 스타팅이라는 입장을 최대한 활용하여 경험치를 몰아주어 미리 작업해두는 것이 편하다.
사실 Wtp가 그 유서 깊은 똥캐로 취급받는 아스트럴 스태포드와 같다. 게다가 스태포드도 처음부터 과학자 전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육성시 거의 비슷한 성능이 나온다. 따지고 보면 록슬리를 프로페서가 아니라 단지 블래스용 연금술사로만 쓴다고 가정하면 성능이 스태포드와 비비다 못해 뒤떨어지는 측면까지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론이 나온다. 물론 스태포드는 무기 없는 맨손 평타의 성능이 허접하고 보유 어빌리티가 전직에 고전할 수밖에 없는 빈약한 수준에 Int도 록슬리보다 낮으며 무엇보다 등장 타이밍도 록슬리보다 늦고 누적경험치도 900씩이나 높기 때문에[5] 둘 중 하나만 쓴다고 하면 당연히 록슬리가 우위에 있다.
2.3. 작중 행적
2.3.1. 창세기전 3에서
팬드래건에서 손꼽히는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 및 군사 참모로 버몬트 대공과 함께 피의 십자군 계획을 입안한다. 하지만 이 계획이 모든 것을 파멸로 몰고 갈 줄은 그조차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거창한 사상을 가졌지만 사람 보는 눈이 없어 자신의 사상을 실현할 상대를 잘못 고른 것으로, 록슬리의 상상을 아득하게 뛰어넘은 버몬트 대공의 복수심은 피의 십자군 계획을 만나 완전히 폭주하며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어쨌거나 피의 십자군 계획의 입안자였기에 투르 제국 원정 마지막까지 팬드래건 원정군의 총군사로 활약했으나, 버몬트 대공의 마지막이 살라딘과의 1:1 대결로 끝나는 바람에 정확한 최후가 어땠는지는 작중에서 확인할 수는 없다.
2.3.2. 창세기전 4에서
창세기전 4의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젊은 시절이 공개됐는데, 이 양반 제피르 팰컨 출신이었다. 퀘스트 도중 아직 젊은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과 이야기하는 모습도 있는데, 나중에 이 양반이 그 새파란 어린 군사님을 왕으로 모시게 된다고 생각해 보면 뭔가 기묘한 기분이 든다. 거기다가 한 번 인페르노에 수감된 적도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시라노 번스타인이 수감되어 있던 방의 바로 옆방에 수감되어 있던 '어윈'이 이 사람이었다고 한다.[6] 어윈 혼자 이름이 영어식이라 당시 리델 하트와 함께 여러 떡밥이 돌았는데, 이 사람이 록슬리라고 밝혀지면서 팬드래건 출신이지만 게이시르에서 살다가 제피르 팰컨에 투신한 것으로 확정되었다.
제피르 팰컨 당시에는 오히려 마키아벨리의 사상에 공감하지 못하고 생각 차이로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창세기전 3 시점에서 서로 사상을 공유하는 절친이 되어 버몬트를 파멸의 길로 인도하는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가 되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서풍의 광시곡 이후로부터 창세기전 3 전까지의 청년기 시절에 정치적 신념을 송두리째 뒤바꿀 정도로 큰 충격을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홍빛 안내자의 숲에서 록슬리가 크로노너츠에게 언급하길마키아벨리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군주, 록슬리는 민중의 힘이 제국 부활의 비결이라 믿었는데... 제피르 펠컨이 프레드릭군과 함께 비프로스트군의 침략을 격퇴하면서 설정상 제국권력기반이 귀족에서 평민쪽으로 이동했고, 차후 창세기전3 파트1 말미에 기즈공작의 반역이 실패하며 황권도 강화되었으니 두사람의 생각 모두 실현되긴 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록슬리는 그와 언쟁후 '너의 생각은 잘못되었고 훗날 피바다의 비극을 만들 거야'라고 걱정했는데... 나중에 마키아가 아니라 록슬리가 팬드래건에서 이걸 실현시켰다는 게 아이러니한 일이다(...).
또한 창세기전 4 외전 퀘스트에서 서풍의 광시곡과 창세기전 3 사이의 록슬리의 행보가 공개됐다. 크리스티나가 황제가 된 뒤 그녀의 측근으로 들어가[7] 한참 동안 일하다가, 비프로스트 침공과 관련한 일로 크리스티나와 사이가 틀어져 모든 것을 버리고 팬드래건으로 귀국해 과학마법연구소의 일원이 됐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록슬리는 과학마법을 비교적 초기에 익힌 인재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8] 과학마법이란 마법을 다룰 수 없는 자들이 마법을 과학적 지식에 기초하여 해석해내, 마법을 쓰지 못하는 자들도 체계적으로 배워 과학적으로 마법을 사용한다는 발상으로 발명된 것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창세기전 3의 록슬리가 어떻게 마법을 사용하게 되는지 설명된다.
2.3.3. 아수라 프로젝트
모바일 게임 아수라 프로젝트에서 어윈이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메디치가 인페르노에서 구출하는 죄수 중 한 명으로 처음 나왔고 , 나중에 시라노에게 자기 친구 마키아벨리를 만나면 무조건 죽이진 말고 최소한 이야기는 듣고 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시절에도 록슬리는 마키아벨리가 사리사욕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라며 사상 차이와는 별개로 학자로서 높이 평가했다.2.4. 팬드래건의 군사로서의 평가
설정상 손꼽히는 외교관이자 탁월한 정치 및 군사 참모라고 되어 있고, 작중 작전회의 때 이런저런 책략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하지만 작중 행적을 보면 군사 참모로서 유능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같은 포지션 캐릭터인 이븐 시나나, 리슐리외에 비해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버몬트 대공의 악행과 막장성을 돋보이게 만드는 비호감 캐릭터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치명적인 문제점 2가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4.1. 군주론 그 자체의 문제
일단 그가 신봉하는 군주론 자체가 '군주에게는 부국만이 미덕이며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정해져야 한다'고 강요하기만 하던 불합리한 이론이었다. 현실 세계의 원본 군주론과 달리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쓰는 일시적인 비상수단'을 전제하지 않았기에, 나라가 강하기만 하면 군주의 독선에 의해 흘릴 피와 희생은 중요치 않다는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록슬리가 기획했던 피의 십자군 계획 자체가 팬드래건 정규군을 소모품 장기말로 보는 계획이었던 것도, 그러한 도덕적 결함이 기반이 되어 있었다. 애초에 군주가 정상인이었다면 당장 내쫓거나 연구직에만 박아두거나, 중앙집권화라는 단물까지만 빨아먹고 토사구팽했어야 정상인 계획이었다.물론 팬드래건의 귀족 연합 체제가 지닌 고질적 문제점들을 감안할 때, 록슬리가 밀어붙인 중앙집권체제로의 변화가 하나의 개선책이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으로 포장하는 체사레 본인이 파괴신 부활에 외세 개입 등 끝없는 패악질로 폭주를 거듭했던 걸 보면, 결국 태생부터 한계가 명백한 이론일 수밖에 없었고 그 한계가 버몬트 대공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다시 한 번 드러났던 것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주권 유무 및 시민의식에서 큰 차이가 있는데, 게이시르 제국의 경우 제피르 팰컨과 알프레드 프레데릭의 활약으로 체사레를 직접 물리친 결과 권력 기반이 귀족에서 평민으로 이동되었으므로[9] 군주론의 이론적 약점을 알아서 보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이시르 제국 국민들이 스스로 시민 의식 수준을 알아서 키워[10] 올바른 군주가 세워질 수 있는 기반을 스스로 마련했고, 크리스티나는 그 시민 의식이 더해진 메디치 가문의 전폭적 지지에 기초해 중앙집권체제를 다질 수 있었다.
그러나 팬드래건은 그렇지 못했다. 귀족 연합이 권력을 쥐던 중앙집권체제가 되던 왕국 백성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삶의 변화가 없는 거나 다름없었고, 누가 이기던 상관없으니 최대한 전쟁이 빨리 끝내길 원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피의 십자군 원정으로 인해 '전쟁 상황'이 길어지는 것을 반길 사람은 당연히 거의 없었을 것이고, 실제로 원정 결과 팬드래건의 국력이 완전히 꺾여버렸다. 하지만 록슬리는 이와 관련된 설명은 쏙 빼놓고 원정 계획을 입안하며, 실제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계획이 입안된 뒤로는 레오나르도 엘핀스톤과 롤랑 솔즈베리를 통해 간접적인 정황이 드러나는 것 말고는 의도적으로 백성들의 여론이 완전히 무시된다. 초기 버몬트 대공 일파를 비롯한 왕정파 대부분이 고지식하고 생각 없는 인간들[11]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록슬리가 잘못된 이론을 내세운 지분율이 매우 크다. 당연히 록슬리는 버몬트 대공에 기대서 면피를 할 입장이 아니며, 오히려 그가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희생양으로 희생될 가능성도 있다.
2.4.2. 총군사로서의 문제
백 번 양보해서 그런 전쟁광적인 계획을 실행하더라도, 그것이 발안자의 통제하에 있었다면 '계획된 희생'만을 내고 정치적인 수순을 밟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록슬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는데, 바로 사람 보는 눈이 파멸적으로 없었던 것. 정확히는 사람의 능력을 파악하는 건 뛰어나지만, 본인의 고정관념과 확증편향 때문에 대상의 본성이나 의도 같은 요소들을 전부 무시하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부분은 원래 G3P1 당시에도 간접 정황으로 암시된 사실이었으나, 4에서 추가된 설정에 의해 완전히 공식화된다.록슬리는 체사레 보르자와 크리스티나의 선례를 보고 결국 게이시르를 등졌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궁극적인 군주론의 실현을 위해 팬드래건에 투신했다. 그리고 버몬트 대공이 이에 합당한 추진력과 냉철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실제로 버몬트 대공은 꽤나 유능한 군주였고, 군주론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이론적 약점을[12] 본연의 카리스마와 실무 능력으로 찍어눌러 피의 십자군 계획을 강행할 수 있었다. 록슬리가 마지막까지도 버몬트를 '군주'라 지지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 볼 수 있으며, 카리스마와 실무 능력이란 외향적 요소에 현혹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록슬리는 간과한 것이 있는데, 사실 버몬트 대공은 사사로운 복수에 모든 걸 올인한, 체사레보다 더 미친 놈이었다는 것이었다. 제국 통일과 치안 안정을 위해 노력한 크리스티나는 말할 것도 없고, 체사레조차도 창세전쟁 이후 여러 갈래로 조각난 제국을 안정적으로 일통시킨다는 나름의 표면적인 대의라도 보였다. 하지만 버몬트는 그런 거 없고 그냥 어렸을 때 자신을 볼모로 잡아갔던 투르가 증오스러워서 멸망시키고 싶다라는 어린애 같은 유치한 개인의 복수심만을 앞세웠다. 훗날까지 통용될 팬드래건 체제 개선이란 장기적 변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제3차 투르 원정 하나만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국가 이미지와 동시에 위정자로서도 신뢰를 잃었고, 국력이 심각할 정도로 소진되어 버렸다. 만약 앙그라 마이뉴로 인한 안타리아 종말이 아니었다면, 이후 투르 제국에게 뒷치기를 당하거나 게이시르 쪽에서 밀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어 흑태자 때보다 더 심한 파국을 맞이할 상황이었고, 최악의 경우에는 내란이나 혁명으로 내부부터 무너져서 팬드래건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버몬트 대공만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윌리엄 헤이스팅스 산하 귀족 연합의 문제도 단단히 잘못 봤고, 이 때문에 왕당파의 대국적인 방향성을 완전히 잘못 잡아 버렸다. 아예 이야기 시작 시점부터 귀족들을 두고 기득권을 놓기 싫어하는 것일 뿐이라고만 생각했었고, 그들의 쿠데타도 그냥 정치적으로 우위점을 잡으려고 압박하기 위한 땡깡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이는 당장 윌리엄의 대국적인 시각 자체를 오판한 것이었다. 물론 라시드 팬드래건 때의 귀족들의 패악질과 그로 인한 참상의 결과를 직접 분석하고 연구한 사람이었으니, 귀족들의 의도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첫인상으로 그쳐야 했고, 최소한 한 나라의 총군사라는 입장에서는 그래서는 안 됐다. 지나치게 국가 대사를 정치적인 의도로만 해석해 버린 탓에 귀족 연합 측이 가지고 있었던 대의명분이 어떠했는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고, 그 결과 내전을 통해 소모하지 않아도 될 전력을 더 소모해 비극을 가속화시킨 것은 틀림없는 록슬리의 치명적인 실책이다.
- 대표적인 사례로, 하워드경을 비롯한 일부 귀족파 세력의 항복건으로 투항하려는 귀족 세력의 처분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을 때도, 엘핀스톤의 의견대로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파벌 때문에 전쟁에 참가한 자들이 대부분이었음을 알면서도 그랬던 것이었다. 심지어 이때는 버몬트 대공마저도 무조건 다 죽이겠다는 정도는 아니었고, '지금이라도 항복하거나 빠지는 자들은 죄를 묻지 않겠다'며 말했으며, 헤이스팅스 공작에 대해서도 항복하면 죽이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했었다. 문제는, 바이올라의 말대로 윌리엄이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화평 제의를 반대했던 록슬리의 실책 요소가 더 커진다.
- 그다음이 헤이스팅스 귀족파의 과학마법연구소 습격 사건이다. 본편 이전부터 버몬트 대공이 연구소 경비를 강화하라고 권유한 상태였으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서 더 이상 돈을 쓸 수 없다는 본인만의 판단으로 권유를 무시하고 방치했다. 그 결과 귀족파는 연구소 방어 병력의 허점을 발견하고 기동 병력을 빠르게 몰아쳐 연구소를 침략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리비에를 제외한 1차 생산분의 파티마가 전멸한데 더해 올마이 가문에서 보낸 지원 병력마저도 레이브 올마이의 직속 부대를 제외하고 전멸해 버렸다. 게다가 간신히 연구소를 방어에 성공했어도 전체 시설이 반파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고, 이를 복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 경비를 강화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비싼 비용이었다.
결국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록슬리 본인 스스로가 기득권을 쥐고 싶어서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맹목적으로 우위에 서려고 하고, 압박하기 위한 땡깡을 부리는 존재의 가장 극단적인 예시였던 것이다. 단지 그보다 더 미친놈인 버몬트 대공이 총대를 매는 바람에 그의 광기가 오히려 꺾이고 대공을 제어하지 못한 자기 자신의 실책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일 뿐.
어느 시점부턴 록슬리 역시 뭔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결국 뒤늦게나마 버몬트 대공이 자기 상상 이상으로 미친 놈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나, 그땐 이미 모든 것이 늦은 상황이었다. 뒤늦게 자신의 실책을 깨닫고 대국적인 안목에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여러 유화책을 제시하면서 어떻게든 버몬트의 과격한 폭주를 막아보기 위해 최대한 제동을 시도했지만,[13] 이때의 버몬트 대공은 록슬리의 유화책을 죄다 무시하고 숙청 일변도로 폭주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 시점의 버몬트는 너무 많은 성과를 내어 입지가 매우 커져있었기에, 능력면에서도 명분면에서도 강제적으로라도 막을 수단이 없었다. 혹시라도 플레이어들이 이걸 눈치채기 어려울까 봐 커티스 수뇌부 숙청 때 록슬리가 당황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덤. 투르 원정 당시 셰라자드가 회담을 제안했을 때 죠엘과 함께 회담장에 나가는 것을 적극 권유했고,[14] 이를 무시하고 셰라자드를 겁탈해 힘의 우위를 점하려 하자 이 사실을 투르인들이 알면 어떻게 되겠냐고 우려를 표하는 식으로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그의 파멸을 막을 방법은 그 시점에서 존재하지 않았다.[15] 이상적인 군주론을 실현할 수 있는 모든 견제책을 자기 손으로 없앤 뒤에 뒤늦게 후회해 본들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2.4.3. 총평
태생적으로 큰 하자가 있었던 정치 이론을 맹신하고 본인의 주관적인 확증편향으로만 판단하는 치명적인 단점까지 겹쳐, 결국 팬드래건은 망국의 길로 빠지고 말았다. '살라딘의 정체'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안타리아 동부를 장악하고 투르의 점령을 눈앞에 둔 것까지 외형상으론 상당히 눈부신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그 후 생겨날 문제점들은 정말 심각한 것들이었다.- 실버애로우 해체로 인한 팬드래건의 외교적 고립: 아래쪽에 언급할 문제점들을 전부 제외하고 순수하게 정치외교적인 면에서만 봐도 생기는 문제점. 게이시르가 팬드래건을 침공하지 않는 가장 큰 명분은 표면적으로 실버애로우 동맹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멸망한 아스타니아를 제외하고 다갈과 커티스가 각각 쇄국과 중립을 선언해서 허울만 남은 동맹이지만, 게이시르 입장에서는 명분도 없을뿐더러 굳이 이들을 침략을 해서 발생하는 이득보다는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지켜볼 뿐이었다. 하지만 버몬트 대공이 커티스를 무력 점령하고 실버애로우의 완전한 해체를 선언하면서 동맹으로 인한 견제권이 사라졌고, 오히려 같은 동맹이자 중립을 선언한 커티스를 침략한 것으로 게이시르 쪽에서 팬드래건을 침공할 명분이 만들어졌다.[16] 이로 인해 팬드래건은 외교적인 신뢰를 잃게 되었고, 비프로스트 합병과 기즈 공작의 반역이 정리된 뒤로는 아래쪽에 언급할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팬드래건의 국운은 말 그대로 바람 앞의 촛불과 다름없었다.
- 왕권 무력화: 버몬트 대공의 본명인 존 팬드래건 자체가 마그나 카르타를 예정한 시나리오[17]라는 걸 생각해 보면, 팬드래건 내부의 요인 중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어야 할 문제점. 존은 정신 붕괴로 백치가 되었기에 입헌군주제의 상징 및 조롱의 의미로 죽을 때까지 '국왕 대리' 자리에 앉혀 두는 것이 반대파 입장에서 최선의 정치적 보복이 될 상황이었다. 반대로 왕당파에서는 구심점이 될 인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왕당파의 내부 분란으로 게이시르의 침략 이전에 팬드래건이 알아서 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18]
- 클라우제비츠와 관계없어진 팬드래건을 향한 게이시르의 침공: 크리스티나와 클라우제비츠 문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작중 시점에서 게이시르가 팬드래건을 침략하지 않는 실질적인 이유는 어디까지나 두 군주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이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그나마 명분상으로 실버애로우 문제가 걸려 있었기에 사태를 지켜 보던 상황이었는데, 실버애로우가 사라진 상황에서 클라우제비츠의 부재를 확인하게 되면 크리스티나 입장에서는 팬드래건 침략을 주저할 이유가 전혀 없다.[19]
- 커티스 지방의 독립 열망 재강화: 실제로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추가된 설정에 의하면, 비록 의미가 없긴 했지만 커티스 저항군의 후예를 자처하는 게릴라 세력이 결성되어 한참 동안 활동하고 있었다. 거기에 시안이 뒷공작을 추가로 하고 있었으니, 종말이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커티스는 유서 깊은 커티스 출신 게릴라들을 이용한 지속적인 무력 저항을 통해 정말로 독립을 쟁취할 가능성이 높았다.
- 투르의 결사 항전과 치안 악화: 샤프리야르의 설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예니체리 후보생들이 일부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저변이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적통 술탄의 핏줄이 사라진 데다 후보생만 남았을 뿐 예니체리 자체는 완전 공석이 되었고, 한 제국의 역습도 대비해야 하기에 다시 이전의 제국 체계를 회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구 예니체리파 군벌들의 기반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자주 저항 운동의 여지가 남았던 것은 투르 입장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고, 실버애로우 연합이 와해된 이후 게이시르가 팬드래건을 무시하고 투르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투르의 치안은 개판이 될 것이다. 왕당파 입장에서 그나마 이득을 볼 만한 것이 외부 식민지인 투르의 자원을 이용한 여러 가지 이점일 것인데,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투르의 치안이 악화되어 식민지를 가진 이점을 잃게 된다면 팬드래건의 멸망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위의 내용들 중 하나만 발생해도 나라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문제들인데, 저것들이 한꺼번에 발생하니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게 기적에 가까울 정도의 상황이다. 당장에 정복전의 승전보로 여론을 조작해 이를 가린다고 해도, 오랜 전쟁으로 인해 기득권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G3P1 엔딩 시점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확률이 높고, 위에도 언급된 것처럼 최악의 경우 내전으로 알아서 망할 가능성도 있다.무엇보다 가장 비판받는 점은 바로 자신의 확증편향적이고 이중잣대적인 행보에 대해 반성이 없었다는 것. 버몬트 대공의 폭주로 인해 자신이 신봉하던 이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했으면서도, 당황하는 모습은 보였으나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자신이 반대하고, 비판했던 크리스티나의 비프로스트 합병과 비교해 보면 완전히 대척점에 서게 되었다.
- 게이시르의 비프로스트 합병은 모젤 2세가 스스로 나라를 말아먹고 있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단이었다.
- 모젤 2세는 외교적 고립을 스스로 자처한 데다 국정 자체를 죠세핀의 치맛바람에 휩싸여 망쳤고, 기즈 공작이나 흑태자교 등 게이시르를 위협하는 세력과 작당하여 일본군식 옥쇄 작전을 감행하더니 마지막에는 나라의 상징인 아스카론과 함께 자멸하면서 국제 정세를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었다. 크리스티나 입장에서는 게이시르의 치안은 물론이고 비프로스트의 치안을 위해서라도, 망국의 원인인 죠세핀을 최대한 빨리 색출해 처단하고 계획된 범위의 희생만을 치르며 속전속결로 합병하는 수단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 크리스티나는 진심으로 비프로스트의 평화를 바라고 있었기에 자치주로 대우하겠다는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이를 위해 귀순한 발키리들을 곧바로 재편하여 임페리얼 발키리를 창설하는 것으로 본보기를 삼았고, 카트린느 메디시스를 필두로 나중에 투항한 비프로스트 발키리 세력을 임페리얼 발키리 세력으로 편입시켜 체제를 완성한 뒤 죠안을 통해 비프로스트의 자치주 대우를 확실하게 공언하는 등,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며 비프로스트 안정화를 위한 대처도 확실하게 했다.[20]
- 반대로 팬드래건의 피의 십자군 작전은 대외적으로 투르에 대한 아스타니아 멸망 및 안타리아 침공에 대한 보복이지만, 실상은 오직 버몬트 대공의 사적인 복수가 목적이었다.
- 그렇기에 겉으로는 그럴싸했지만 대의명분이 없었다. 애초에 그 피의 십자군 작전 또한 나라의 모든 것을 희생양으로 삼는 자폭이나 다름없는 작전인 데다, 투르를 정벌한 이후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 전혀 정해 놓은 게 없었으며, 심지어는 전후 팬드래건 내부 문제를 수습할 계획조차 하나도 없었고, 오직 참여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궤변에 가까웠다. 당연히 이전부터 불만을 품은 헤이스팅스 공작을 비롯한 귀족파는 불만은 폭발했고 이것을 빌미로 반란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팬드래건의 내정이 불안정해졌고 이를 진압하는 데 많은 국력과 재정이 소비되었다.
- 게다가 반란을 진압한 직후 나라가 안정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때 동맹이었던 커티스를 무력 점령하고 사실상 멸망시켰으며,[21] 곧이어 술탄이 살해되어 혼란스러웠던 투르를 침략함으로써 팬드래건의 외교적 신뢰를 말아먹은 건 물론, 팬드래건과 투르 양쪽의 국정 운영을 완전히 파탄내 버리고, 백성들의 삶을 절망 속으로 몰아 넣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나라의 중대사를 맡기거나 논하기엔 부적절한 인물이며, 학자나 연구자로서는 유능할지 몰라도 정치인으로서는 절대 상종하지 말아야 할 인물이다. 물론 이 모든 일의 1차적인 책임은 이런 인물을 총군사로 앉혀 놓고 마음껏 폭주한 버몬트 대공에게 있겠지만, 하자투성이에 도덕적 요소가 없는 위험한 이론을 전파하여, 버몬트 대공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그의 폭주를 막을 안전장치를 전부 제거해 버몬트를 정신 붕괴 상태로 만든 것은 록슬리 본인이다. 만약 세계가 멸망하지 않고 안타리아의 역사가 계속 이어졌다면, 록슬리는 희대의 폭군을 만든 '악마 참모'로서 역사적인 악인이자 희대의 간신으로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2.5. 기타 이야기거리
- 창세기전 위키에 의하면 왕정파 귀족들 또한 버몬트 대공 때문에 표면적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옆에서 첨언을 하는 록슬리를 싫어했다는 게 밝혀진다. 실제로 원작에서 록슬리를 대놓고 싫어했다는 묘사가 나온 2명을 보면, 사실상 버몬트 이외의 거의 모두에게 미움을 샀던 것으로 보인다.
- 왕당파의 핵심 인물인 죠엘부터 록슬리를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데, 커티스를 멸망시킨 뒤 버몬트가 "경들의 잔소리는 더 듣기 싫다"고 소리치며 자리를 떠난 후에 엘핀스톤과 죠엘과 록슬리가 이야기를 하는데, 죠엘이 록슬리에게 대공께 이상한 바람을 불어넣은 게 아니냐고 다그치고 록슬리는 무슨 불경한 소리냐며 반박한다.[22]
- 엘핀스톤의 경우 사사건건 록슬리와 대립하며 버몬트의 마지막 양심회로 역할을 했는데, 본인의 진짜 정체까지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정통파 마법사이면서 비둘기파인 엘핀스톤 입장에선 마법 과학자이면서 매파인 록슬리를 절대로 좋게 볼 상황이 못 되었다. 결국 엘핀스톤이 버몬트의 곁을 떠난 결정적인 이유도 록슬리에게 있었다.
- 백성들의 여론도 그리 좋지 않은데, 어느 도시의 NPC 중 하나에게 말을 걸면 "버몬트 대공은 뛰어난 사람이지만, 옆에 있는 록슬리가 망할 놈이지."(…)라고 대놓고 욕을 한다. 심지어 이걸 초반부 지역이자 변방의 도시인 솔즈베리에서 들을 정도면 이전부터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본인은 자국민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억울하겠지만, 작중 행적과 총평을 보면 자신이 행하는 일의 뒷감당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군주를 폭주하도록 부추기며 내버려뒀고, 이것 때문에 팬드래건에 혼란을 야기하고 결국엔 언제 망해도 모를 정도로 망조가 들었으니 백성들은 그를 최악의 간신배이자 역적으로 여기는 건 당연할 것이다.
- 주사위의 잔영 정식 서비스 당시 벨류어블 체스맨으로 서비스되었는데, 2214 공격 A라는 아무 쓸모없는 스탯과 어빌리티 조합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원래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고, 베타테스트 당시 속성과 어빌리티의 통일이 되지 않았을 때 스탯치 2215에 지력 A 어빌리티를 가졌던 흔적이 남은 것.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는 3눈 수속성에 스탯치 225인 지력형 캐릭터로 나왔는데, 귀환 무효 패시브는 나름 쓸만했지만 어빌리티가 왕폭탄과 함께 양대 잉여 어빌리티였던 신의저주 어빌리티였기에, 전작에 이어 2연속으로 그냥 있으려고 있는 캐릭터 취급을 받았다.
- 창세기전 4 서비스 당시 홈페이지에서 제공되었던 창세기전 위키에 몇 가지 배경 스토리가 추가되었는데, 크리스티나와 갈라 선 비프로스트 문제도 위키에 적혀 있는 내용이 나중에 최연규 전 이사의 추가 발언으로 공인된 설정이다. 그 밖에 추가로 공인된 내용이 버몬트의 최후에 관한 이야기인데, 버몬트가 살라딘과의 마지막 교전 이후 급작스럽게 미쳐버린 걸 죠엘과 함께 수습해 잔여 병력을 물려서 팬드래건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앙그라 마이뉴가 안타리아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날까지 둘이서 버몬트를 보살폈는데, 이러한 사실은 철처히 비밀에 붙여진 모양. 다만 살라딘이 필립이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미쳐버린 때문인지, 두 사람 다 어째서 버몬트가 갑자기 실성했는지에 대해서 끝까지 알지 못한 채로 종말을 맞았다고 한다.
[1] 게르만계 남자 이름인 에르빈을 영어식으로 읽은 것인데, 서풍의 광시곡 시절 죄수들 중 유일한 영어식 이름이었던 어윈의 설정을 갖다 붙이면서 설정이 융합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한다.[2] 시반 슈미터는 초반 주변 도시인 우다비나와 카로리니, 아포칼립스는 게이시르에서 살 수 있다. 따라서 돈을 좀 아끼면 초반부터 구비하고 갈 수 있는 환경인 반면 크림슨 크루세이더는 불가능하다.[3] Int1, 썬더블레이드1만 배우면 전직가능하다.[4]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사실 직업 전용 어빌리티로도 가능은 하다. 왕립마법사단이 마법사 직업일 때 최대 3, 왕국기사단이 전투기사 혹은 마법기사 직업일 때 1이 가능하지만 효율이 나쁘다.[5] 누적경험치가 높으면 같은 적을 잡아도 얻는 경험치가 뚝뚝 떨어져서 레벨업이 더 어렵다.[6] 서풍의 광시곡 프롤로그에서 메디치가 시라노 이전에 세 명의 죄수를 구출하게 되는데 오른쪽부터 카인, 밀레, 어윈 순이다.[7] 니지프트와 함께 크리스티나의 좌우를 담당하는 내정 최측근으로 활동했다고 한다.[8] 에스카토스에 전직 과학마법연구소 출신 과학자인 가넷 트리아가 있는데, 그녀의 말로는 좋은 실험대였다고 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상한 사상에 심취해서 나라를 말아먹은 사람이지만, 과학마법을 익힌 대표적인 인물이라 마법계와 과학계에 있어서는 꽤 중요한 사람이라고 한다.[9] 템페스트와 창세기전3 메뉴얼에 직접 언급된 설정이다.[10] 암흑교의 기본 사상이 '신과 인간이 동등하고 인간도 노력하면 신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라, 게이시르 제국 평민들의 저항 의식이나 자주 의식이 팬드래건 왕국보다 평균적으로 높아지는 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가 창세비록을 두고 '기본소양 아닙니까'라며 철가면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하기도 했고. 반대로 주신교는 신들이 인간들에게 은총을 내린다는 식으로 가르쳤던 데다, 체사레가 무자비한 공포 정치를 했으니 제국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11] 초기 대공파 멤버들이 대공을 지지한 명분은 현 국왕이 정식으로 임명한 국왕 대리인이라는 사실 하나뿐이었다. 물론 "적법한 절차를 거친 국왕 대리"라는 것이 확고한 명분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 이상으로 뭔가 정치적인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당장 "적법한 절차를 거친 국왕 대리로서 행사 가능한 권한이 어디까지인가"인 기초적인 권한 설정(내정만이냐, 외교까지냐, 반란 진압이나 외국의 침략에 대한 방어 등 국내 군사권 행사까지냐, 외국을 침략할 군사권 행사까지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록슬리 본인을 포함한 버몬트 파벌의 정치적 식견은 엉망진창이었다. 국왕인 클라우제비츠가 버몬트 대공의 본성과 내재된 깊은 분노를 제대로 파악하고 다른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이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국왕 대리로 임명한 뒤 피의 십자군 계획으로 인해 투르가 사실상 멸망할 때까지 방관하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12] 전쟁에 따라오는 각종 사후 문제를 일절 감안하지 않고 투르를 정벌해야 하는 명분만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엘핀스톤이 등을 돌리고 롤랑을 비롯한 일부 인재를 잃긴 했으나, 그런 사소한 문제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계획이 버몬트와 록슬리의 의도대로 흘러갔다.[13] 수도 탈환 이후 민심 수습과 병력의 휴식을 목적으로 한 전열 정비를 주장했고, 커티스 원정 때도 수뇌부를 투옥하는 선에서 끝내자고 먼저 제안했다.[14] 버몬트가 투르 술탄 상대로 정상적인 평화회담을 진행하지 않고 뭔가 과격한 짓을 하고도 남을 것임은 록슬리 본인도 이미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죠엘이라도 대동하면 최소한 버몬트가 극단적이거나 비상식적인 짓은 하지 않도록 막아줄 최후의 선이 되진 않을까 하고 질러본 마지막 보험책이었으나, 버몬트가 이미 오스만과 결탁해서 암살자를 배치하는 자작극을 설계했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해 이 보험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15] 이 시점에선 버몬트 역시 록슬리의 조언이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폭주를 최대한 저지하려는 록슬리의 제동이 이미 광기가 극에 도달한 버몬트에게 있어선 과거의 엘핀스톤의 잔소리와 별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고, 버몬트에게 있어서 그 시점에선 이미 록슬리는 필요가 없어진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버몬트가 이 당시 제일 곁에 두고 충실히 부렸던 것은 오스만 누리파샤 쪽이었다. 결국 버몬트와 오스만은 록슬리를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작전을 계획하고 진행하거나, 둘이서 결탁하여 자작극을 설계하는 등 록슬리가 대응할 수 없는 규격 밖 범위의 폭주를 하게 된다.[16] 중립 지역을 건드리는 건 심각한 외교적 문제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아포칼립스 챕터에서 크리스티앙이 중립 지역인 사이럽스를 수색하겠다고 하자, 리슐리외가 외교적인 문제를 거론하면 즉시 반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17] 실제로 그런 의도로 지은 이름이 맞다고 제작진이 공인하기도 했다.[18] 국왕인 클라우제비츠가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아예 나라를 버리고 잠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쟁으로 인한 국가 경제 악화 등으로 왕족에 대한 신뢰도가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버몬트의 지적 능력이 상실된 상태의 왕당파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19] 클라우제비츠가 세계를 구하는 여정 중에 있다는 것을 크리스티나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가 세계를 구하러 팬드래건을 완전히 떠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거나, 더 나아가 그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거나 둘 중 하나만 충족해도 곧바로 팬드래건을 침략할 조건이 된다. 무엇보다도 게이시르는 이미 왕권이 사실상 무력화된 비프로스트를 흡수 합병한 성공 사례를 직접 만든 바 있으므로, 명분과 실리와 방법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20] 실제로 카트린느의 전직 트리에 제국발키리가 곧바로 연결되어 있고, 디안의 경우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키우질 못해서 그렇지 에디터를 써서 경험치를 몰아줘 보면 시스템상 제국발키리 전직 트리 자체는 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21] 사실 커티스가 그라나다 상단과 흑태자교와 작당하고 팬드래건에 무력도발을 했기 때문에 팬드래건의 커티스 침공은 정당했지만, 점령후 로드리게스 대통령을 포함한 수뇌부 전원을 죽이고, 군사시설과 산업시설을 전부 파괴하는 등 커티스를 멸망시키는 도를 넘어선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사실상 투르침략 이전에 팬드래건의 외교적 신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22] 록슬리가 처음으로 당황한 기색을 보인 시점이 하필이면 이 시점이라, '죠엘마저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미 때가 늦어 그 누구도 버몬트를 막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해당 장면을 통하여 확정되는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