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타임:라이프

오늘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예고 없이 죽음이 닥쳐온다면? 인생의 낭비를 정산하는 시간, 로스:타임:라이프.

가수의 꿈을 갖고 고등학교도 중퇴한 채,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생활하는 가수 준비생 4년차 승희.
데뷔 음반 녹음까지 마쳤다가 얼굴이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백예린에게 자리를 빼앗긴 아픔이 있어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데뷔나 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한 승희다. 이러려고 할아버지의 애원을 뿌리치고 나온 것은 아닌데 싶어 마음이 편치 않던 승희는 뜻하지 않은 기획사의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 해외공연 중 사고를 당한 백예린을 대신해 3일 뒤에 있을 한류 축제에 듀엣 무대 공연 기회가 승희에게 주어진 것이다.
상대는 데뷔 음반에 듀엣 작업을 같이 했던 톱 아이돌 래퍼 바로.
"못난이"라고 부르며 모진 구박을 일삼던 바로와의 무대라는 사실이 걸리긴 하지만 데뷔라니. 미칠듯이 기뻐하며 기획사로 달려가던 승희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공사 중이던 맨홀에 빠지게 된다. 갑자기 나타난 심판복 사람들의 도움으로 맨홀을 빠져나간 승희는 이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자신은 이미 맨홀에서 죽었으며, 갑작스러운 죽음을 정리 할 로스 타임으로 48시간 10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 승희는 믿을 수 없는 사실 앞에 심판을 붙잡고 애원한다.
3일 뒤에 있을 데뷔 무대도 가수의 꿈을 위해 뿌리쳤던 할아버지와의 관계도 해결하기엔 너무 짧은 48시간의 로스타임. 결국 심판은 승희의 부탁들 받아들여 데뷔 무대를 마칠 수 있게 하루의 시간을 더 주는데...
애원하던 승희는 일어나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데뷔 무대를 향해... 꿈을 위해 놓았던 할아버지와의 손을 다시 잡기 위해... 그리하여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자유로운 승희의 모습으로 모두에게 기억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