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1-11-27 12:32:50

로느 아이리어 펠


1. 개요2. 특징3. 행적

1. 개요

소설 성검전설의 등장인물. 바크, 레아드와 더불어 세 사람의 주인공 중 하나다. 1부에서의 중심 인물이 바크라면, 2부에서는 론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2. 특징

풀 네임은 '로느 아이리어 펠'이지만,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이야기한다. 로느라는 이름은 여자아이 같아 싫다는 이유.[1]

대륙 최고의 거상인 아이리어 가문의 후계자이자 귀족. 처음 등장할 때는 그야말로 명문가의 괴짜 도련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해결사 집단인 포르 나이트에 지원했음에도 기본적인 검술조차 배운 적 없다고 하여 바크는 화나게 하는 동시에 의심을 산다. 아이리어 가문의 재력과 권력을 잘 아는 바크로서는 자연스러운 의심이었다. 하지만 론의 관심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레아드 하나뿐이었다. 포르 나이트에 지원할 때의 조건도 바크, 레아드와 함께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저 레아드 곁에 있기 위한 포르 나이트 지원이었고, 바크에게도 "난 레아드 편이거든."이라 말하며 이후 론의 모든 행동원리는 레아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검술을 배운 적 없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작중 최강급의 실력자다.[2] 아이리어 가문에 태어나는 사람은 대대로 몸 속에 마력을 담은 피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론은 그런 아이리어 가문 내에서도 특출날 정도로 강대한 마력을 타고났다.[스포일러] 게다가 작중 보이는 모습은 비하랄트가 걸어둔 '마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저주'에 걸린 상태[4]인데, 그럼에도 어지간한 인간들은 떼로 덤벼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론의 말에 따르면 '상대방의 움직임이 짜증날 만큼 느리게 보인다'는 듯. 검술을 배운 적이 없음에도 모든 게 다 보이니 론으로서는 그저 피하고, 빈틈을 찌르는 것뿐이다. 처음에는 바크와 레아드에게 이런 실력을 숨겼으나, 조금씩 실력을 드러내 보이다 위기가 닥쳐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마구 검을 휘두른다.

강한 힘을 타고났기 때문인지 힘의 논리에 익숙하며, 사람을 죽인다는 행위에 거부감이 없다. 바크를 보며 순진하다고 비웃을 정도.거대 가문의 수장답게 정치적인 감각도 뛰어나다. 때문에 왕의 운명을 타고난 바크와는 레아드를 두고 으르렁대면서도 죽이 척척 맞는다. 오죽하면 레아드가 둘이 사이 좋아보인다는 둥, 맨날 나만 빼놓고 둘만 속닥거리지 않냐는 둥 이야기할 정도. 재미있는 점은 론과 바크 사이의 우정은 처음에는 악우에 가까워 보이지만 점점 진심으로 신뢰 관계로 변해간다는 것.

반면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상대인 레아드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어딘가 뒤틀려 있다. 첫 만남부터 자신의 정체를 속였고, 가짜 신분을 만들어서야 적극적으로 (그리고 장난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는 론이 힘의 논리에만 익숙할 뿐 진짜 인간관계라는 것을 맺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모두 자신에게 일방적 충성을 바치는 존재들뿐이었고, 비하랄트는 애초에 관계랄 것을 맺을 수도 없는 자연적인, 그리고 신적인 존재에 가까웠다. 태어나면서부터 개인적인 힘에 재력, 영토, 충성스러운 종복들을 가졌던 론의 인생은 모든 것이 주어졌기에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삶이란 문장으로 표현된다. 그랬던 론이 스스로의 의지로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은 레아드가 처음이었던 것이다.[5] 때문에 서투를 수밖에 없었고, 그 서투름 가운데 뒤틀린 부분을 조금씩 바로 잡아가는 모습이 론의 정신적 성장과 결부된다.

3. 행적


[1] 차후에 밝혀지지만, 이 이름은 론의 친모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었다. 여자 같은 이름인 것이 당연했다.[2] 물론 인간 중에서다. 마룡 비하랄트 같은 인외의 존재와는 상대가 안 된다.[스포일러] 이는 론이 강한 힘을 타고난 친모의 적자이자, 마왕으로 불리는 파멸의 엘라시안 펠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론은 아기인 채로 수천 년의 시간을 지내오다 작중 시점에야 비하랄트에 의해 봉인이 풀린 것. 때문에 친부로 알았던 양부는 자신보다 훨씬 강대한 힘을 가진 론을 사랑하긴커녕 굉장히 두려워했다.[4] 어린 아이였던 론은 넘치는 자신의 힘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고,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만들기도 하여 비하랄트가 걸어둔 것. 물론 비하랄트에게는 또 다른 의도가 있었다. 론이 '힘'을 잃게 만들어 성검 안에 봉인된 마왕 펠을 깨우도록 만들려던 것.[5] 때문에 아이리어 가문의 모두는 레아드를 극진히 대접하며 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레아드와 론이 만난 이후)'처음으로 론 님의 웃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