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Jay, 본명은 전성남. 1976년 8월 18일생으로 1998 ~ 2000년 활동했던 힙합 뮤지션. 미국의 뮤지션 Ray J가 아니다.
미국에서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동갑내기 한국인 유학생 조PD를 만나 함께 음악을 하게 됐다. 원래 테크노에 빠져있던 조PD는 레이제이의 영향을 받아 점차 힙합으로 전향하게 됐고, 둘은 NYPD라는 팀을 꾸려 앨범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앨범 제작이 진행될수록 점차 댄스곡에 비중이 쏠리자 조PD는 팀에서 빠졌고, 조PD의 친구였던 고한종(HanCo)이 조PD의 곡들을 나우누리 신인가수방에 올리며 익히 알고 있는 조PD의 행보가 시작된다.
조PD가 팀에서 빠졌지만 레이제이는 음악작업을 계속하고 새로운 멤버들을 보강하며 팀 이름을 URI로 바꾼 뒤 1998년 1집으로 데뷔한다. 타이틀곡인 You & I가 제법 괜찮은 반응을 얻었지만 레이제이의 비자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긴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한편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와 표절 시비가 일기도 했다.
이 시절 조PD는 스타덤(Stardom)이라는 레이블을 꾸리게 되는데, 멤버로는 주축이 된 레이제이와 조PD 이외에 앞서 언급한 HanCo, 디지털마스타(이용학), 싸이(박재상)가 있었다. 스타덤 멤버들이 대거 출동한 조PD 2집에서 레이제이는 '돈아 돈아' 피처링을 맡아 크게 주목받게 된다.
얼마 안 있어 레이제이는 솔로 1집인 '인간승리'를 발표한다.[1] 타이틀곡인 'Party Time'의 뮤직 비디오에는 배두나가 출연하기도. URI 시절만큼 대중적이진 않아도 매니아들에게는 꽤나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이번에도 비자 문제로 인해 1개월만 활동하고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이 1집이 레이제이의 마지막 음악 커리어가 되었다. 이후 URI 2집 제의가 왔지만 이를 거절했고, 솔로 2집도 음반사를 찾지 못해 수차례 무산되며 점차 잊혀지게 된다. 이후 활동은 2003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To The Riches'라는 곡을 공개하기도 했고 2005년 조PD의 앨범 Brooklyn Mix Tape Vol.1에서 'Bonnie Back'이라는 곡을 제공하기도 했다. 스타덤 팬들이라면 이런 행보가 눈에 들어왔겠지만 사실 그 이후에도 레이제이는 정말 띄엄띄엄 여기저기서 음악활동을 하긴 했다.
한동안 잊혀졌던 레이제이는 2010년 MBC의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미국편에 지원자로 등장하여 조PD를 심사위원으로 만나게 됐지만 강타의 북극성을 부르고 탈락. 당시 방송은 함께 음악을 시작했던 둘의 과거에 초점을 맞췄다.
2015년 결혼해 평범한 가장으로 지내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의는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지인발 루머에 따르면 미발표곡이 100곡이 넘어간다고.
[1] 선주문 20만장이 완판됐다는 설이 있으나 아무리 기대받던 인물이라도 인지도를 생각해보면 좀 비현실적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