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천사 시절에는 집행부 배속되어 학살자 '라파엘라'와 함께 '번개의 권능'으로 악마들을 공포에 떨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 시절 우주의 어두운 곳들을 돌아보며 빛에 소외된 자들을 안타까워했던 그녀는 더 많은 천사로 우주에 빛을 전하길 희망하며 천공성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렇게 가장 많은 엘리트 천사를 배출한 교사가 된 '레미엘', 그 어떤 열등생도 엘리트로 만드는 그녀의 엄격한 교육과정 중 단 한 명의 이탈자가 없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사상가로도 활동했던 열정 가득한 그녀, 그녀의 열정이 잠시 쉬었던 시절은 철없는 남편을 만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던 시절뿐이다. 조용할 날 없는 가족이지만 그들의 방식대로 행복했던 날들. 지금도 그녀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여담으로 극한의 히스테리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녀의 사상가 시절, 같은 뜻으로 천사들을 이끌던 대천사 '제라키엘', '제라키엘'이 타락하면서 그녀의 사상 역시 묵살되고 말았다. 방법에 차이는 있었지만 더 많은 생명이 천계의 빛을 누리길 바랬던 '레미엘', 뜻을 잃고 방황하던 그녀를 보듬어준 천사는 다름 아닌 대천사 '크라비우스'였다. 그녀와 크라비우스의 사이에 충만한 빛의 의지는 작은 천사들로 형상화되었고 두 명의 작은 천사는 그들의 자손으로 허락되어 천계의 흔치 않은 축복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전해진 작은 쪽지 한 장으로 그녀는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뒤로 한 채 잊었던 뜻을 찾아 우주로 향했고, 다른 이유로 '제라키엘'을 뒤쫓게 된 '크라비우스', 그렇게 시작된 가족의 비극을 끝낼 수 있는 자는 그들의 자손 '셀러스'와 그의 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