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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22:50:37

러린 럼킨

파일:attachment/러린 럼킨/Lurleen_Lumpkin.jpg

왼쪽의 남성은 그녀의 아버지인 로이스 럼킨이다.

1. 개요2. 작중행적3. 기타

1. 개요

Lurleen Lumpkin. 심슨 가족의 등장인물이며 호머 심슨을 좋아하는 컨트리송 가수다. 성우는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비벌리 단젤로(Beverly D'Angelo).

2. 작중행적

시즌 3 에피소드 20에서 처음 등장한다. 호머가 영화관에서 마지와 대판 싸우고 난 후[1] 삐쳐서 한참 동안 차를 몰고 가다가 들른 고속도로변의 레드넥 선술집에서 보게 된 웨이트리스다. 서빙을 하면서 틈틈이 자신이 작사/작곡한 컨트리 송을 불렀는데, 촌뜨기들은 시큰둥했지만 호머는 그 노래 솜씨에 반한다. 노래가 끝난 뒤 러린에게 접근한 호머는 그녀의 음악을 녹음하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을 옆에서 들었던 다른 직원이 자기 형제가 하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그 노래를 틀어보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후 러린의 노래는 큰 인기를 끌었고 그녀는 곧바로 인기 가수가 되었다. 호머 역시 "호머 대령"이라는 기믹으로 그녀의 매니저가 되어 적극적으로 후원해줬다. 즉, 원래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를 호머가 발굴해준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호머에게 고마움을 느낀 나머지 호머를 이성적으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호머는 처음부터 러린에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나중에야 러린의 감정을 알게 된 호머가 끝내 그녀를 거절하고[2] 매니저도 그만두자 실의에 빠진다.

그래도 마지막에 좋게 헤어지나 싶었지만, 호머가 떠나가자 상실감에 결국 망가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나오는 모습을 보면 마약 문제 때문에 재활원에 다니기도 했다.[3]

후에 형편없는 남편들[4]과의 결혼과 헤어짐을 반복한 끝에 시즌 19 에피소드 16[5]에서는 재산을 모두 탕진하여 세금을 5만 달러나 체납한 상태로 숨어 지내다가 호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호머는 마지가 쿨하기 때문에 받아줄 거라면서 그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마지는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았고, 러린이 가정을 박살내기 전에 돌려보내겠다며 차에 태워서 데리고 나온다. 그런데 러린이 집도 없이 부랑자들이 모여 사는 다리 밑에서 지내는 몰골을 보고 결국 동정심이 들어 도로 데려온다.[6] 그렇게 심슨 가족 집에 얹혀 살게 되었지만, 결국 경찰에 적발되어서 매주 100달러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고, 돈을 벌기 위해 의 선술집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마지가 러린이 아버지에 대해 부르는 노래를 통해 어렸을 때 집을 나간 아버지가 그녀에게 트라우마를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500명의 럼킨들 속에서 러린의 아버지인 로이스 럼킨을 찾아 러린에게 데려다준다. 러린은 아버지를 다시 만난 것을 기뻐하며 'Daddy's back'이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가 명곡이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듯했지만, 러린의 아버지는 다시 몰래 떠나고 말았고 결국 러린은 극도의 우울증에 빠진다.[7] 리사가 그런 러린에게 이번에 새로 지은 노래가 히트할 거라고 위로하지만, 바로 그 순간 TV에서 러린의 신곡을 표절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알고 보니 그녀의 아버지 로이스가 그 곡을 훔쳐서 '딕시 칙스'라는 가수 그룹에게 비싸게 판 것이었다. 그로 인해 러린이 절망하자 호머가 다시 '호머 대령' 코스프레를 하고 마지도 '마지 소령' 코스프레를 해서 러린을 위로한다. 그후 러린은 가수들과 함께 있던 로이스에게 달려가 기타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제대로 화를 내고, 딕시 칙스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그녀들도 열받아서 로이스를 두들겨패고 내쳐버린다.

그후 곡의 권리를 되찾은 듯하며, 이번에는 딕시 칙스와 협업하게 되어 콘서트를 하기 위해 심슨 가를 떠난다. 문제는 또 호머처럼 생긴 쓰레기 같은 새 남편을 얻은 상태라는 것이며 이 남편은 나오자마자 그녀에게 맥주 마실 돈을 달라며 백 달러를 뜯어갔다... 이렇게까지 호머를 그리워하는 걸 보면 정말 측은할 지경이다.

참고로 콘서트가 끝난 뒤에 마지가 러린에게 호머를 노렸던 사람들 중 러린이 가장 좋은 친구였다고 말하며 대인배스럽게 포옹해주나 싶었지만, 그 직후 귓속말로 "한 번만 더 호머한테 찝쩍거리면 니 그 붙임머리로 목을 조를 테다."라고 속삭인다.

이후에도 종종 엑스트라로 등장한다. 노래 경연대회 같은 곳에서 심사위원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군중 속에 지나가듯 나타나기도 한다. 더 이상 호머에게 접근하지는 않는 듯하다.

두 번째 등장할 때는 아버지가 예전에 떠나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지만, 옴니버스 설정인 심슨 가족 세계관답게 첫 등장 시에는 첫 곡이 성공하자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 연락했다고 하는 설정 오류가 있다.

3. 기타

상당한 미인인 데다가 큰 키와 늘씬한 몸매에 성격도 좋고 나이까지 젊다 보니 마지는 당연히 그녀를 엄청나게 경계했다.[8] 전술했던 것처럼 좋게 헤어지나 싶더니 마지막에 조용히 협박도 덧붙였을 정도...

볼링 에피소드에서 스프링필드 볼링 리그팀 소속으로 나오는데, 시즌 7 에피소드 12에서 한때 호머의 여자가 될 뻔했던 민디 시몬즈, 카슈미르 공주, 그리고 시즌 1 에피소드 9에서 마지에게 볼링을 가르쳐주겠다며 들이댔던 자크라는 남자와 함께 가정파괴단(Home Wreckers) 팀을 결성하고 있었다.

[1] 호머가 영화를 보면서 음료수를 소리 내며 마시고 온갖 혼잣말을 궁시렁대는 등 진상 짓을 하다가, 급기야 어디서 주워들었다며 영화 내용 스포일러까지 하는 바람에 폭발한 마지가 다른 관객들 앞에서 대놓고 면박을 줬다.[2] 이때 호머의 연애사가 잠시 조명되면서 유일하게 그때 호머를 사랑해준 여자인 마지가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호머는 이내 러린에게 "나는 당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었을 뿐이에요."라고 말한 뒤 도망치듯 후다닥 나간다.[3] 시즌 4 에피소드 12에서 스프링필드에 모노레일이 생기자 첫 탑승할 유명인사들 중 하나로 초청된다. 어떻게 지냈느냐는 물음에 "어젯밤은 도랑에서 잤어요."라고 하는 등 제대로 망가진 모습을 볼 수 있다.[4] 흑인, 백인, 황인, 히스패닉 등 인종을 불문하고 죄다 호머처럼 생겼다.[5] 투니버스에서는 시즌 18 에피소드 14로 방영되었다.[6] 이때 다른 부랑자들이 러린에게 화장실 청소를 하라며 양동이를 주는데, 화장실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지금 들고 있다고 하는 걸 보고 마지가 기겁했다.[7] 모든 물건에서 POP(아빠라는 뜻의 속어)이라는 단어를 모두 오려냈다. 그 중에 시리얼 상자도 있어서 시리얼이 바닥에 전부 흘러내리자, 바트는 차라리 미치광이 한 명만 있는 게 낫다며 바닥에 떨어진 시리얼 더미를 개처럼 먹었다.[8] 요리도 제법 하는 편인지 바베큐를 만들었을 때 채식주의자인 리사만 빼고 다 맛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