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iang Kai, Wandering Shaolin Monk.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용병 캐릭터.
2. 배경
량 카이는 영웅이었고, 챔피언이었으며,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명망 높은 무술가이자 전사, 달인이었다. 자신과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완성된 인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과거의 일일뿐이다. 지금의 량 카이는 스스로 만들어낸 지옥도로 내리 박히는 나선에 올라탄 인간이며, 자신의 구제를 위해 분투하는 전사이자, 깨우침을 찾아 헤매는 구도자다. 삶의 꼭대기에서 곤두박질쳐 인생의 밑바닥에 처박힌 사람 중에서도 이만큼 격한 추락을 겪은 자는 없으리라.
셴탕의 주죽 지방에 있던 소림의 조그만 분사인 죽림사의 빛나는 별이었던 량 카이는 종단에서 4년마다 개최했던 무술대회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우승자였고, 덕분에 소림 칠십이예의 달인이라는 귀한 칭호를 받았다. 종단과 제국 관군이 맺은 협약에 따라 그 역시 종군해야 했고, 수련과 대회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했으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보통 종단은 무술 대회에서 승리한 무승을 교단의 지도자나 사범이 될 자재로 여기기에 관군과의 합의하에 이들을 병역에서 제외한다. 그러나 이처럼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종단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사찰 출신들뿐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량 카이는 종군 경험이 무술과 깨달음 양쪽에서 큰 수행이 되리라고 여겼고, 황디에 있던 소림 사찰 중 하나인 무봉사에서 사범으로 활동하며 중한 깨달음을 여럿 깨우쳤다.
무봉사는 그리 유명한 사찰이 아니다. 실상은 산맥 한가운데 처박혀 있는 데다 종단 전체에서 예산이 가장 적게 배정되는 사찰이라는 비참한 영예에 빛나는 곳이다. 그렇지만 달인이라 한들 배움을 멈추면 안 된다는 걸 지론으로 삼던 량 카이에게 무봉사는 종단의 정치 싸움에서 멀리 떨어진 고요한 배움의 터였으며, 꽉 막힌 다른 사범들의 방해 없이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수련의 장소였다.
고립된 사찰에 있다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 종단 대사부들의 눈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관군은 결코 누군가를 쉽게 잊어버리는 조직이 아니다. 특히나 움브라 여럿과 동시에 생사결을 펼쳐 모두 무찌른 자라면 더더욱. 그렇기에 량 카이는 종종 관군의 부름을 받았다. 때로는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징집령이었지만, 어쩔 때는 개인적으로 수행해야 할 특수한 임무가 담긴 긴급 명령이 내려오기도 했다.
일본인의 난이 시작된 어느 날, 관군의 징집령에 응한 량 카이는 세 명의 제자를 데리고서 휴먼 엣지를 찾아갔다. 휴먼 엣지에 자리 잡은 유징의 소행성 개척지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이었다. 후아 링 정거장에 있던 량 카이와 세 제자는 타테노카이가 벌인 폭탄 테러에 휘말렸다. 제자 셋은 모두 죽었고, 량 카이는 팔 하나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량 카이는 어쩌면 여전히 심각한 PTSD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생체공학 팔을 이식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의 안구에는 거부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흥분제를 비롯한 온갖 약물을 들이붓는 임플란트가 삽입됐다. 마침내 량 카이는 현역 복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량 카이는 금위대 전술 부대의 일원이 되어 거대한 가스 행성 카스토르의 대기권 상층에 있던 자그마한 이동식 부유 채굴 기지의 독립선언을 처리하는 임무에 파견됐다. 량 카이는 임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한 세부사항 사항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 량 카이는 전투 스트레스와 혈관을 타고 흐르던 혼합 약물로 인해 멈추지 않는 살인 기계로 변했다. 량 카이에게 있어 그날의 기억은 피처럼 붉은 장막 아래 가려져 있다. 기억나는 것은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서있던 곳이 죽은 민간인들로 가득 찬 방 한가운데였다는 것이다. 금위대는 그저 량 카이의 손에 반역자들이 모두 죽었다고 간주했을 뿐이다. 오늘날까지도 량 카이는 자신이 휘두른 칼날에 갈라지며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문득문득 떠올라 고통받고 있다.
량 카이는 이 날 일로 훈장을 받았다. 황실은 친히 그를 제국의 영웅으로 공인했고, 다시 한번 소림 전체의 귀감으로 떠받들었다. 하지만 량 카이 생각에는 그날 이후 일본 언론이 붙인 별명, "스타레키의 인간 백정" 이야말로 더 걸맞은 칭호였다. 그 치욕을 참지 못한 량 카이는 잠시 황디에서 은둔하며 생체공학 팔의 능력에 소림 칠십이예를 접목하는 법을 숙달한 뒤 종단을 떠나 인류계 전역을 주유하기 시작했다. 그는 방랑 무승이 되어 여행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도왔다. 때로는 열세에 몰린 지역 경찰을 도와 강력한 범죄조직에 맞서 일어서도록 했다. 때로는 무력한 시민들을 도와 부패한 정치인들의 착취에 맞서는데 함께 했다. 량 카이는 선하고 정당한 명분을 지닌 이들과 언제나 함께였다.
그렇기 때문에 스발라헤이마에 돌아올 때면, 량 카이는 정착민들의 삶에 더 도움이 되는 쪽에 서기 위해 판오세아니아와 유징, 전쟁 당사자 양쪽을 오가며 싸웠다. 때로 더 멀리 방랑할 때면 용병대장 존 호크우드와 화이트 컴퍼니의 초대에 함께할 때도 있다. 오로지 인도주의적인 임무를 수행할 때만 함께한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목숨을 구하더라도, 그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돕더라도, 량 카이는 자신을 옥죄는 과거의 환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는 오로지 악인의 피로서 그의 손과 영혼 모두를 붉게 물들인 무고한 자의 피를 씻기를 기원할 뿐이다. 그렇기에 량 카이는 소림 칠십이예의 달인으로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스스로의 구제와 약자를 돕는데 끌어내고 있다.
3. 성능
통칭 슈빡이. 예상치 못한 거리에서 날아들어 EXP CCW로 뚝배기를 날리는 방식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연막탄의 부재로 인해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