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00:00:58

랩틱

파일:laptick2.png
MSX 버전 랩틱 2

Laptick
らぷてっく

1. 개요2. 상세

1. 개요

플래피의 제작사인 db-SOFT가 만든 1985년작 고정화면 액션 게임. PC-8801, X1, FM77AV, MSX 등으로 제작되었다.

2. 상세

PC-8801 버전 랩틱

토끼를 닮은 생물인 주인공 '비키'(びっきい/VICKEY)를 움직여 비키를 공격하는 적들을 피해 화면 안에 존재하는 모든 '?' 모양 박스를 밟아 과일을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테이지는 총 50스테이지+보너스 50스테이지로 100스테이지.

얼핏 간단해보이지만 비키의 움직임에는 중력과 관성이 적용되어 생각보다 움직이는 게 녹록지 않다. 게다가 주인공과 적 캐릭터가 모두 귀엽게 묘사되어있지만 이 귀여운 캐릭터로 적에게 꿀꺽 잡아먹힌다던지 눌려서 납작하게 압사한다던지 하는 골때리는 연출이 나오는 게 이 게임의 백미. 무조건 적과 접촉한다고 죽는게 아니라 적의 종류에 따라서 공격하는 방법이 다른데, 예를 들어 가장 처음 나오는 적인 파켄(하늘색 슬라임)은 머리를 밟아도 관계없고 반대로 비키의 머리 위에 올라가도 상관없지만 옆에서 접근하면 비키를 꿀꺽 잡아먹어버린다. 스태츄(석상 모양의 적)의 경우에는 접촉해도 관계없고 올라타서 탈것처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벽면에 눌리면 압사한다.

평소에 비키는 공격수단이 없고 적을 피하거나 적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것만 가능하지만 ? 블럭을 열다보면 가끔 특수 효과가 있는 과일(파워 보너스)이 나오는데, 이를 얻으면 일정시간 '전사 슈트'를 입은 슈퍼 비키 모드가 되어서 측면 방향으로 적에게 접촉하면 적을 발로 차서 날려버린다.

MSX버전 랩틱 2

원작 발매 이듬해인 1986년[1]에는 MSX로 '랩틱 2'라는 타이틀로 이식되었다. 매체는 256 킬로비트 롬 카트리지. 타이틀만 보면 후속편 같지만 정식 후속편이라기엔 게임상 크게 변한 부분은 없고 새로운 맵 디자인에 약간의 룰 변경이 있었던 정도. 일단 공식적으로는 정식 후속편이라고 한다.[2] 액션 게임에 적절한 MSX의 하드웨어에 잘 맞는 게임 스타일 덕에 조작성도 좋고 원작의 귀여운 캐릭터도 잘 살려서 완성도 높게 나온 덕에 당시 평가가 높았던 작품이다. 다만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캐릭터마다 2장씩의 스프라이트를 겹쳐 쓴 덕에 MSX1의 빈약한 스프라이트 성능(가로 4장/화면 전체 32장)과 맞물려 스프라이트 깜빡임이 좀 심한 편인 게 흠. 용량이 작아진 탓에 볼륨도 총 40스테이지로 원작의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일본에서도 꽤 인기있던 작품이었지만 국내에는 MSX 버전 '랩틱 2'가 재믹스용 게임팩으로 제법 팔렸기 때문에 아마도 국내에서는 db-SOFT의 대표작인 플래피와 비슷하거나 좀 더 인지도가 높을지도 모른다. 당시 국내에는 PC-8801 같은 일본산 PC의 존재가 잘 알려져있지 않았던 터라 '얘가 2면 랩틱 1은 어딨음?'같은 의문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꽤 있었다. 그 덕에 이 게임을 기억하는 한국 올드 게이머들은 백이면 백 다 '랩틱 2'로 '2'를 붙여서 기억한다. 랩틱 2 문서는 본 문서로 리다이렉션된다.


[1] 인게임상 표기된 크레디트에는 1985년으로 되어있으나 실제 발매는 1986년 초라고 한다.[2] 어째선지 db-SOFT는 일부 MSX 버전 이식작을 낼 때 게임 내용에 좀 변화를 주어 이식하면서 '플래피 리미티드', '젝사스 리미티드'처럼 수식어를 붙이는 관습 같은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