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2. 포지션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선수이지만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로 4-2-3-1의 3선 더블 피봇 혹은 4-3-3의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좌우 중앙 미드필더에 위치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보인다.다양한 재능을 타고났지만 장단점이 확실한 유형의 선수였기에 어린 시절부터 하나의 포지션에 자리잡지 못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해왔다. 아약스 시절에서는 1군에 데뷔한 뒤로 4-2-3-1의 더블 피봇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었고[1], 아약스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더블 피봇으로 주로 출장했으나 후술할 수비적 단점에 의해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도 종종 뛰었다.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에는 위르겐 클롭 체제에서 4-3-3의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다. 2024-25 시즌 이전까지는 수비 문제로 3선 미드필더로서 한계를 보였으나 현재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 4-2-3-1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재능을 만개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
오른발 잡이지만 왼발 사용 능력도 준수하기 때문에 위치상으로 좌우를 크게 따지지 않는 편이고, 실제로 계속해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포지션을 소화해왔다. 그러나 현재 슬롯 체제의 리버풀에서는 주로 우측에서 역할을 소화하는 중이다.
3. 장점
우수한 피지컬과 유려한 테크닉을 고루 갖춘 유니크한 유형의 미드필더이다. 190대의 큰 키와 우람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긴 보폭과 뛰어난 가속력을 필두로 한 우수한 기동력을 지니고 있고,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유연하기 때문에 민첩한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여기에 우수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섬세한 볼 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온 더 볼 테크닉과 볼 키핑, 탈압박 능력을 자랑한다. 완성형의 피지컬을 가진 테크니션인데다가 양발 사용 능력까지 갖추고 있기에 좁은 공간에서의 압박을 개인 능력으로 벗겨내고 유려한 턴과 터치를 통해 단독으로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압박을 등진 상태에서 무게 중심을 낮추며 골반을 열어 원터치로 풀어내는 턴이 장기이다. 이러한 돋보이는 온 더 볼 능력과 유연한 플레이에 더해 거대한 피지컬을 보유했다는 점 때문에 폴 포그바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편. 단, 온더볼에서 포그바와 비교했을 때, 킥력을 이용한 반경 넓은 횡적 전환의 플레이 빈도는 보다 떨어지고 좀 더 국소적인 지역에서 짧게 주고 받아 뛰쳐 들어가는 종적인 플레이의 빈도가 높은 편이다.
드리블 능력이 좋은데다가 전진성도 갖추고 있어 볼 운반에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순간적으로 압박을 벗겨내거나 상대의 볼을 탈취한 후, 피지컬과 속력을 이용해 볼을 소유한 채 성큼성큼 전진하여 패스나 슈팅을 시도할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이에 지공 상황 뿐 아니라 속공 상황에서도 장점이 드러나는 선수이며, 실제로 3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2선까지 전진하는 플레이도 자주 보여준다. 후방 빌드업 단계에서 솔로 플레이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데다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전방까지 단독 볼 운반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3선 미드필더 역할보다 활동 반경이 종적으로 훨씬 넓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전술적으로 다양한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아약스 유스 출신답게 패싱과 연계 능력도 우수하게 갖췄으며, 포지션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압박을 받는 비교적 좁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연계 플레이로 빌드업을 보조해줄 수 있으며, 점유하는 상황에서 무리없이 빌드업 플레이의 한 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 공을 받을 때 3선 미드필더로서의 포지셔닝과 후방 패턴 플레이의 수행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개인 능력이나 연계 플레이로 압박을 벗겨내 전방 시야를 확보한 후, 동료를 적재적소로 활용하는 월 패스, 혹은 센스 있는 원 터치 패스 등으로 공격의 템포를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능하다. 여기에 더하여 롱패스가 대단히 뛰어나거나 다양한 구질의 킥을 자주 보여주는 유형은 아니지만, 전방이나 측면으로의 롱패스도 준수하게 방출해줄 수 있다.
2024-25 시즌 이후로는 수비적으로 급성장하여 수비 상황에서도 장점을 갖춘 선수로 발전했다.[3] 준수한 활동량과 더불어 큰 신장, 강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공중과 지상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경합 능력을 보여주며, 패스길을 잘 읽어 인터셉트에도 장점이 있다. 특히 경합이나 인터셉트 상황에서 긴 다리를 활용해 볼을 차단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 편이다. 이전까지는 수비적인 마인드셋이 너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빅리그 입성 이후 주 포지션인 3선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4], 아르네 슬롯 감독과 욘 헤이팅아 코치의 지도를 받은 이후 놀랍게 발전하여 현재 수비 포지셔닝과 수비 기여도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우수한 기동력을 위시하여 적극성과 리커버리, 태클 능력도 수직 상승시켜 엘리트 레벨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완벽하게 기능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췄다.[5]
4. 단점
중원에서의 플레이는 간결하게 가져가지만, 상대 박스 부근으로 템포를 높여 전진한 상황에서는 드리블을 다소 끄는 경향이 있어 패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있으며, 전진 드리블시 최대한 볼을 끌다가 주로 더 안전한 선택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속공 상황을 창출하는 능력과는 별개로 다이렉트한 플레이에서의 생산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또한 후방에서 빌드의 중추로서 플레이를 완전히 주도할 수 있는 수준의 플레이메이킹 능력과 고차원적인 볼 방출 능력까지는 아직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 테크닉과 드리블링 외에 볼 방출을 통한 파괴력과 창의성은 부족하다.[6]중거리 슈팅도 종종 시도할 수 있는 킥력은 갖추고 있지만 박스 타격 능력 또한 좋은 편은 아니며,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수비 상황 외 공격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하는 제공권도 좋은 편은 아니다.
5. 총평
뛰어난 피지컬과 화려한 테크닉을 동시에 겸비해 중원에서의 안정적인 볼 소유와 수준 높은 탈압박을 보여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유형의 미드필더다. 우수한 기동성까지 갖추고 있어 단독 볼 운반이 가능하기에 지공과 속공 상황을 가리지 않고 팀의 전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현재 이전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수비적으로도 훌륭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차세대 대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1] 우측의 파트너 에드손 알바레스가 수비에 집중해주며 흐라벤베르흐가 큰 수비적 부담 없이 공-수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2] 슬롯의 전술 특성상 4-2-3-1과 4-3-3이 혼용되는데, 4-3-3으로 전환될 경우 우측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도 한다.[3] 2023-24 시즌 이전까지는 수비 기여도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드러냈고, 대인방어가 요구되는 시점에서의 부족한 수비 적극성과 지나치게 높은 포지셔닝, 소극적인 태클 때문에 수비적으로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전형적으로 하드웨어는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수비 상황에서의 마인드셋이 부족한 유형의 미드필더였다. 이러한 부분도 앞서 언급한 포그바와 유사했다. 그러나 포그바는 결국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더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4] 주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아약스를 떠난 이후 경합력을 요구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더블 피봇 시스템에서는 특히나 부적격의 모습을 보였고, 리버풀 입성 이후 첫 시즌 4-3-3 시스템의 좌우 중앙 미드필더, 그 중 주로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을 때에도 압박과 경합을 강조하는 소속팀의 특성상 수비 문제가 드러났다.[5] 이에 현재에는 상대 측면 공격수의 공격력이 뛰어날 경우 풀백을 보조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측면 커버를 전담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24-25 시즌 로드리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현재 PL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넘보고 있다.[6] 때문에 중원의 짝으로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한 파트너가 필요한 유형이다.